구약인물(모세) 강해 4: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출 03:11-22)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9-26 08:58
조회
306


구약인물(모세) 강해 4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출 03:11-22)
2022. 9. 25.


프롤로그

-실패자들은 보통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첫째는 서두름이다.
↳보내지도 않았는데 먼저 달려가는 서두름이다.
↳자기 생각, 자기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때와 관계없이 자기 생각대로 한다.
↳결과는 실패하게 된다.

-두 번째는 도피의식이다.
↳작은 실패도 견디지 못한다.
↳실패를 어떻게든 만회해보려고 하지 않고, 실패에서 도망친다.

-세 번째는 반항이다.
↳부름을 받게 되면 “예”라고 하기 보다는 변명한다.
↳자기 할 말을 되풀이 한다.
↳하나님의 부름에 변명하는 것은, 엄격하게 따지면 반항이다.

-모세의 삶에도, 이런 세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처음에 그는 자기 생각대로, 자기 방식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려고 했다.
↳서둘렀던 것이다.
↳그러다가 실패하자, 미디안 광야로 도망하여 40년 간 ‘실패로 인한 상처’ 때문에 괴로워했다.
↳그런 그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이 소명을 주실 때, “내가 누구관대” 하면서 반항했다.

-우리는 어떤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교회 사역의 부름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예”라고 하는가?
↳“예”라고 받아들이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설득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교회에 이유를 대려고 하는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말씀에 “예”하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예”하며 순종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말씀 앞에 이유를 달곤 한다.

-주일성수를 해야 한다고 하면, “예”하고 순종하면 된다.
↳“거기 가까운 교회 가서 예배드리면 안 됩니까?”
↳“그래도 인간 도리는 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인간 도리는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십일조를 해야 한다고 하면, “예”하고 순종하면 된다.
↳“지금 빚을 지고 있는데 빚 갚고 하면 안 될까요?”
↳“생활비가 모자란데 좀 형편이 풀리면 그 때가서 하면 안 될까요?”
↳그러다가 평생 못한다.

-불신자와 결혼하지 말라고 하면, “예”하고 순종하면 된다.
↳“살면서 전도하면 되지 않겠어요?”
↳“그 사람 믿음 없는 것 빼고는 흠잡을 게 없어요.”
↳무슨 말인가? 믿음 없는 게 최고 흠이다.

-하나님과 소모적 논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
↳그건 하나님의 인내심을 시험하자는 것이다.
↳그냥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하고 순종하는 게 복이다.

-10절의 말씀에 나타난, 모세의 반응을 살펴보겠다.
출3: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첫 번째 반응이 무엇인가?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모세의 첫 번째 반응은, 한 마디로 자기 비하이다.
“내가 누구이기에”
↳자신 없어하는 모습이다.
↳우리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그건 건강한 자아상이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자아상이다.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잘못된 자아상의 극단적인 두 가지가 있다.
↳교만한 자아상과 자학하는 자아상이다.
↳둘 다 자신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교만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이나, 자학하는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 대해 끝없는 불만을 갖고 산다.
↳교만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다.
↳자학하는 자아상을 가진 사람은,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다.
↳우월감의 소산인 교만한 자아상과, 열등감의 소산인 자학하는 자아상은, 둘 다 바른 자아상이 아니다.

-40년 전의 모세로 돌아가보자.
↳그는 아주 당당했다.
↳모든 일에 자신만만했다.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러기도 했다.
행7: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24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웠으니, 자신만만할 법도 하다.
↳그 말과 하는 일들이 능했으니, 아주 당당할 수도 있겠다.
↳남자 나이 40에, 뭔가 원대한 야망을 이루고픈 욕심이 들 법도 하다.

-25절이 재미있다.
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모세는 이 일을 통해서, 백성들이 자기를 리더로 부상시켜 줄 것을 기대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오히려 핀잔을 받았다.
↳“누가 너를 관원과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자신이 기대했던 바와 정반대로, 동족들이 자신을 냉대했다.
↳결국 그는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쳐야만 했다.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은, 모세라는 이름이 동족들의 뇌리에서 철저히 잊어지는 기간이었다.
↳모세 자신도 그날을 생각하며, ‘내가 괜한 객기를 부렸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모세도 어느 덧 80이 되었다.
↳허~연 수염을 날리는 노인이 되었다.
↳한 때는 잘 나갔던 그의 인생도, 서서히 저물어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출3: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이제는 모든 걸 비우고 사는 팔순노인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이런 반응을 보이는 모세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40년 전의 모세였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이렇게 대답했을지 모른다.
↳“하나님, 사람 용케도 알아보시네요. 저 아니면 이 일을 할 사람이 없어요.”
↳그러나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보내는 동안, 모세는 자신감을 잃었다.
↳그 당당했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에게서 우월의식은 흔적도 없다.
↳자학적인 자아상에 사로잡혀 있다.

-물론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싫어하신다.
잠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벧전5:5b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보면 그냥 싫어하고, 어느 정도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다.
↳교만한 자를 패망하게 하시고, 교만한 자를 대적하실 정도이다.

-그럼 열등감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좋아하실까?
↳“나는 못합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제발 그냥 내버려두세요.”
↳말끝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과연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겸손과 열등감은 다르다.
↳열등감을 교묘하게 포장하여, 겸손한 척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겸손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한다.
↳자신의 무능을 시인한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의지하고,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자가 겸손한 사람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모르는 게 문제이다.
↳보면 자신이 진짜 잘난 사람인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은 행복할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자신이 부족함을 알기에,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귀히 쓰신다.
↳이런 겸손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소원한다.

-열등감에 빠진 모세에게,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는가?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두 가지 약속을 하셨다.

-첫 번째 약속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다.
↳그것도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어떤 상황에서도,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다.
↳내가 너와 함께 할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라는 말이다.

-하나님이 어떤 일을 맡기실 때는, 복안을 갖고 맡기신다.
↳확실한 대책을 갖고 계신다.
↳그 대책이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내가 대신해 주마’라고 하시지 않았다.
↳‘내가 함께 해주마’이다.
↳이걸 우리가 착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 역할과 내 역할을 혼동하면 곤란하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내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면 안 된다.

-하나님도 우리가 하면 서투를 줄 아신다.
↳혹 시원찮게 할 줄도 아신다.
↳그렇다고 하나님 자신이 직접 하시겠다고 나서지 않으신다.
↳우리가 비록 연약하나,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두 번째 약속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여기서 이 산은 호렙산이다.
↳애굽에서 인도하기 위해서는, 애굽으로 가야 한다.
↳그러니까 백성들을 출애굽시켜서, 다시 호렙산에 서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 동안에 무사히 인도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리니” 라는 말이다.

-그럼 그대로 되었는가? 물론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출애굽한 후, 홍해를 건너 도착한 곳이, 다름 아닌 시내산 다른 말로 호렙산이다.
출19: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하나님은 이렇게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약속을 깨뜨리지 않는 분이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약속을 이행하시는 약속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은 믿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조건 믿고 따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인생의 손해를 본 사람은 아직 없다.

-“내가 너를 애굽에 보내겠다.”
↳“내가 누구관대 갑니까? 전 그 만한 인물이 못됩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겠다. 내가 너를 인도하겠다.”

-그 때 모세의 그 다음 반응이 무엇인가?
13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모세의 두 번째 변명이다.
↳한 마디로 내가 하나님을 잘 모른다이다.
↳모세가 지금 누구 앞에 서 있는가?
↳모세가 지금 누구를 만나고 있는가?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잘 모른다고 한다.
↳교회 나와 앉아있다고, 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다.
↳예배에 참석했다고 해서, 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의 입을 통해 말씀하신다.
호6: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물론 이 말씀의 본뜻은 알고 있을 줄 안다.
↳제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제사만으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제사떡이나 얻어먹는 분으로 취급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채, 제사나 받고 복이나 주는 신으로 여기는 건 참을 수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들에게 이사야는 통탄한다.
사1:2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바울도 골로새교회 교인들에게 간절히 소원하는 바가 그거였다.
골1:10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가기를 원했다.
↳하나님을 알되 보다 깊이 알기를 원했다.
↳하나님의 마음까지 숨은 뜻까지 알기를 원했다.

-우리도 하나님을 깊이 알기 원한다.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아버지의 숨은 뜻까지도, 깨달아 알기를 원한다.

-모세가 13절처럼 질문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모세가 확신을 갖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자기를 보내는 분이 누군 줄 확실히 알지 못하고, 어떻게 순종할 수 있겠는가?
↳둘째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고 있는 것 같아서였을 것이다.
↳애굽으로 이주했을 때에야 유일신 하나님을 섬겼겠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점차 이 여호와 신앙은 흐려졌다.
↳이 신앙이 흐려짐과 동시에, 우상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출애굽기 1장에 보면 힘든 고역을 하면서도,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았다.
↳이 말은 그들이 견딜만했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잊고 지냈다는 말이다.

-그 후 많은 세월이 지나, 모세가 소명받기 직전에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을 기억해냈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말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앎이란, 단순히 머릿속으로 아는 지식을 말하지 않는다.
↳경험으로 아는 지식을 말한다.
↳체험을 통해 아는 지식을 말한다.
↳이 지식이 모세에게도 없고, 백성들에게도 사실상 없었다.
↳백성들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부르짖었던 것이지, 그들이 하나님을 확실히 알고 부르짖었던 것은 아니란 말이다.

-13절은 분명히 모세의 변명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꼭 필요한 질문일 수 있다.
↳모세의 질문에 하나님이 대답하셨기 때문이다.
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을 뭐라고 대답하셨는가?
“나는 스스로 있는 자”
-한자로 바꾸면 자존자(自存者)가 된다.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하며, 미래에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영어성경 대부분은 이렇게 번역했다.
“I AM THAT I AM.” 혹은 “I AM WHO I AM.”
↳직역하면 “나는 나다”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셨다고 보기 어렵다.
↳이름을 가르쳐달라는 모세의 요구에,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라고 대답하심으로, 하나님은 자신의 속성을 가르쳐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히 거하시는 분이다.
↳홀로 스스로 계신 분이다.
↳누구 때문에 거하시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 거하시는 분이다.
↳누구를 의존하실 필요가 전혀 없는 자존자이다.
↳우리가 이런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연이어 말씀하신다.
15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여호와라는 명칭이 나온다.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공동번역성서는 여호와를 “야훼”로 번역했다.
↳“여호와”는 헬라어 및 라틴어를 거쳐 정착된 영어“Jehovah”의 음역이다.
↳그러니까 히브리어 원음은 야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본문에서 보면 실제로는 야훼를 강조한 것이 아니다.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새로운 하나님이 아니라, 조상의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사실 조상의 하나님은 모세도 알고 백성들도 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로 올라가면, 말이 통하지 않겠는가?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은 이어지고 있다.
16 너는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확실히 보았노라

-먼저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으라고 했다.
↳모세에게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으라는 말씀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혼자하지 말고 함께 하라는 말이다.
↳장로들을 설득하여 그들과 함께할 것을 주문하셨다.
↳18절 앞부분에도 나온다.
3:18a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은 독불장군을 원하시지 않는다.
↳무엇이든지 혼자서 척척 해결해내는 슈퍼맨을 원하시지 않는다.
↳함께 일하길 원하신다.
↳같이 사역하길 원하신다.

-둘째로 질서를 세우라는 말이다.
↳노예 세계에서는 질서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걸 원하시지 않았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다.
고전14:33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질서가 없으면, 어지럽고 불화가 일어난다.
↳질서가 있어야 공동체가 안정되고 화평이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 유기적 공동체이다.
↳따라서 질서가 필요하다.

-교회엔 머리가 존재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교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탁을 받은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를 가리켜 주의 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로 목사이다.
↳또한 교회에는 교우들의 선택을 받아 세워진 사람이 있다.
↳바로 장로이다.

-장로교는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부름 받은 목사와, 교우들로부터 선택 받은 장로들이, 함께 치리권을 행사한다.
↳그러므로 교우들은 목사를 존중하고, 또한 장로를 존중해야 한다.
↳교우들은 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또한 장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 공동체가 화평을 유지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먼저 리더들과 비전을 나누게 하셨다.
17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탑 리더는 중간 리더들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모세 혼자의 리더십만으로는 안 됨을 아셨기에, 이스라엘 장로들의 리더십을 이용하게 하셨다.
↳아무래도 애굽에서 자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다.
↳그 간격을 줄여 줄 역할을, 장로들을 세워 감당하게 한 것이다.
↳이건 오늘날 교회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계속하여 모세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소서 하라
19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20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21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22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

-그 내용을 보면, 모세의 앞길이 순탄치마는 않을 것이란 것이다.
↳혹시 모세가 실망할까봐, 미리 하신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수많은 도전이 있고, 숱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
↳그렇다고 물러서거나 뒤돌아서서는 안 된다고, 미리 일러주셨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일러주셨다.

-하나님께 소명을 받고, 사명을 감당하려고 해도, 반드시 시온의 대로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좁은 길을 걸어야 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황무지 길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장하신 길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한 길이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겠다고 하신 길이다.
↳사명자도 처음엔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지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가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가면, 끝내는 형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