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강해 14: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골 4:7-18)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9-07 10:31
조회
329


골로새서 강해 14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골 4:7-18)
2022. 8. 28.


프롤로그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유명한 속담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유행시켰다.
↳그는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총투표 수에서는 이겼으나, 선거인단이 모자라 대통령이 못 된 불운을 겪었다.
↳그는 깨끗이 승복하고, 후에 환경운동에 뛰어들었고, 그에 기여한 공로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노벨평화상 수상식에서,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환경도 모두 함께 지켜야 한다”며, 이 ‘아프리카 속담’을 소개했고, 그 이후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을, 오해하면 안 된다.
↳혼자 가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고독을 즐기려고 혼자 가는 사람도 있는데, 혼자 가는 게 왜 나쁘다고 하느냐”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혼자 갈 때는 명상과 사색을 통해, 자기 자신과 친밀해질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충분히 일리가 있고, 존중받아야 할 주장이다.
↳속담 그대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지, 혼자 가는 것은 악하고, 함께 가는 것이 선하다는 말이 아니다.
↳무조건, 혼자 가는 것이 그르고, 함께 가는 것이 옳다는 말이 아니다.

-빨리 가야한다면 혼자 가면 되고, 멀리 가야한다면 함께 가면 된다.
↳멀리 가야 하는데 혼자 출발했다? 그러면 끝까지 가기 어렵다는 말이다.
↳내가 가야할 길이, 빨리 가야할 길인가 멀리 가야할 길인가를 알아서, 혼자 갈 것인가 함께 갈 것인가를 선택하면 된다.

-복음전하는 길을 빨리 가고 싶어 할 수 있다.
↳하지만 빨리 가고 싶다고 빨리 가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달려가야 할 복음의 길은, 멀기 때문이다.
↳혼자서 완주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그럼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예수님도 혼자 가시지 않고, 제자들과 함께 가셨다.
↳바울 역시 함께 갔다.
↳바울은 팀으로 사역하기를 좋아했다.
↳개인기 좋다고, 단독 플레이 하지 않았다.
↳함께 사역해야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바울도 알았던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바울에게 함께 갈 사람을 붙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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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함께 갔던 사람들을 살펴보겠다.

-먼저 두기고이다.
7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8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두기고는 골로새교회에 바울의 편지를 전달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편지만 전달한 것이 아니고, 바울의 근황도 알리고, 바울의 마음도 전했다.
↳이 일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주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선뜻 맡길 수 없는 일이다.

-바울이 두기고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이 보다 좋은 추천서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를 추천해야 할 수도 있고, 누군가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 사람 좀 어때요” 하고 물어올 때, “그 사람 제가 보증할 수 있어요” 할 사람이 있고, “글쎄요.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할 사람이 있다.
↳바울에게 있어 두기고는, “그 사람 제가 보증할 수 있어요”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두기고는 에베소서에도 등장한다.
엡6:21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리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

-추천서가 거의 비슷함을 볼 수 있다.
↳그런 동역자를 곁에 둔 바울은,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복음의 동역자로부터, 그런 추천을 받은 두기고 역시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에게 추천을 잘 받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는 추천서 한 장이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다.
↳쓰레기 인성을 가진 사람이, 좋은 추천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좋은 추천서 받는 것은, 늘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더 신경 써야 할 추천서가 있다.
↳바로 주님의 추천서이다.

-사도행전 9장에 보면, 주님이 아나니아에게 바울을 추천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행9: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만약 주님이 우리를 누군가에게 추천하신다면, 어떤 말을 적으실까 생각해보자.

-혹 사람은 추천할 때, 사적 감정이 들어갈 수 있다.
↳혹은 자신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주관적인 추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주님의 추천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
↳너무나 정확하고 분명하여,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다.

-이왕이면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듣기 바란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좋은 평을 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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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오네시모이다.
9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오네시모는 본래 노예였다.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쳐 나왔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옥중에 있는 바울을 만났다.
↳그래서 예수를 믿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옥중에 있는 바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충성스런 사람이 되었다.
↳오네시모는 예수를 믿고 인생 역전을 이룬 사람이다.

-바울은 이런 오네시모를 가리켜 이렇게 불렀다.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
↳바울의 눈에, 오네시모는 더 이상 주인을 피해 도망친 노예가 아니다.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이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다.
↳사실 사람은 잘 안 바뀐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떤 사람도 바꾸실 수 있다.
↳청송감호소와 청송교도소 교도관을 지냈고, 지금은 소망교도소 부소장인 박효진 장로는, 이런 책을 냈다.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

-바울처럼 한 순간에 바뀔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이 걸려서 바뀔 수도 있다.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난 당일에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네시모 안에서, 하나님이 일하실 시간이 필요했다.
↳바울은 오네시모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의 완전한 회심을 기다려줬다.

-그가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가 된 것을 확인한 후에, 주인에게 편지를 썼다.
↳그게 빌레몬서이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겠다며, 이런 부탁을 한다.
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바울의 오네시모를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고 있다.
↳동시에 오네시모의 완전한 변화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인생의 변화가 쉬울 리 없다.
↳약간의 변화도 시간이 필요하니,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 변화로 이끄실 시간을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도 역사하실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용광로 안에서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다.

-우리 중에 제2, 제3의 오네시모가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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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리스다고이다.
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아리스다고는 사도행전 19장에 등장한다.
행19: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그는 20장 아시아까지 함께 갔고, 27장 바울과 함께 로마행 배를 탔다.
↳그리고 지금 바울과 함께 있다.

-그래서 바울은 아리스다고를 이렇게 소개한다.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

-같은 바울과 함께 있지만, 아리스다고는 오네시모와 다른 경우이다.
↳아리스다고는 처음부터 복음 안에서 바울을 만났다.
↳바울과 선교여행을 여러 번 함께 했다.
↳그러다 바울과 함께 갇히게 된 것이다.

-바울과 함께 선교여행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위험인물로 경계대상 1호였기 때문이다.
↳그는 바울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고 있다.
↳실제로 바울과 함께 있다가, 가이오와 함께 연극장으로 붙들려가는 일도 있었다.
↳그만하면 됐을 법한데, 그는 아시아까지 함께 갔다.
↳그것도 모자라서, 바울과 함께 로마행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바울과 함께 갇혀 있다.

-아리스다고는 크게 유명하거나 널리 알려진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바울에게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사역자였다.
↳있을 때보다 없을 때 자리가 커 보이는 그런 사역자였다.
↳그에게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다.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
↳이거면 충분했다.

-우리가 긴말이 필요 없는 아리스다고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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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마가이다.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마가는 요한으로 혹은 마가 요한으로도 불린다.
↳그는 바울과 바나바와 1차 선교여행에 함께 했다.
↳그런 어떤 알려지지 않은 사정으로 중도 하차했다.
↳매사에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바울의 눈 밖에 나고 말았다.

-그런데 바나바는 2차 선교여행 때, 마가도 데려가자고 했다.
행15:37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9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바나바는 바울의 영혼의 단짝이었다.
↳그런데 마가의 일로, 두 사람은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섰다.
↳그리고는 마가가 사도행전에서 모습을 감춘다.
↳그 후 10여년이 지났는데, 지금 바울과 함께 있다.
↳그 마가를 골로새교회에 보낼테니 잘 영접해달라고 한다.

-바울은 확실한 성격이다.
↳끊고 맺는 것이 분명한 사람이다.
↳자기를 실망시킨 마가를 다시는 안 볼 거 같은데, 지난 10여년 동안에 재회하여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다시 동역하게 되었고, 바울이 잠시 풀려나 복음을 전하다가 다시 감옥에 갇혔을 때, 바울은 자신의 육체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럴 때 디모데에게 부탁을 했다.
딤후4: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그 때 바울 곁에는 누가 뿐이었다.
↳자신의 생의 끝자락에서 마가를 보고 싶어했다는 것은, 마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가는 베드로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베드로가 마가를 어떻게 생각했느냐가, 베드로전서에 나온다.
벧전5: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베드로는 마가를 자기 믿음의 아들로 삼았던 것이다.

-마가는 한 때는 크게 실망시켰지만, 다시 복음의 동역자로 쓰임받았다.
↳우리가 과거의 실수를 딛고,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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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선 유스도이다.
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유스도는 아리스다고와 마가와 함께 할례파 곧 유대인이었다.
↳바울은 할례파들에 의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바울에게 할례파들은 진절머리가 날 정도이다.
↳그들은 아무리 예수를 믿어도 할례를 받아야 구원받는다고 했다.
↳그러니 이방인들이 구원을 위해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바울과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의견 충돌 정도가 아니다.
↳신학적 논쟁 정도가 아니다.
↳바울을 공격하여 생명의 위협을 주었다.

-그런데 유스도는 아리스다고와 마가와 함께 할례파였음에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었다.
↳그래서 바울에게 엄청난 위로가 되었다.
↳할례파가 하는 꼴을 보면, 정말이지 구제 불능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을 보니, 할례파에게도 소망이 보였다.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사실 바울은 강인한 사람이다.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간 사람이다.
↳그런 바울도 평범한 사람이다.
↳그에게도 다른 사람들처럼 위로가 필요했다.
↳하나님께서 할례파 세 사람을 붙여서, 바울을 위로해 주신 것이다.
↳교인들에게 목회자의 위로가 필요하듯이, 목회자에게도 교인들의 위로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

-한국교회에만 있는 특별한 직분이 있다.
↳위로를 전문으로 하는 항존직, 바로 권사라는 직분이다.
↳감리교에는 남자 권사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다 권사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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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좀 익숙해진 에바브라이다.
12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에바브라는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회심하여, 고향인 골로새에 와서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골로새교회 교우들을 가르쳤다.
↳그러다 바울에게 방문하여, 골로새교회 사랑을 알렸다.
↳물론 교회 안에 있는 난제들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을 것이다.
↳그런데 바울의 눈에는, 에바브라가 골로새교회 교우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모습이 크게 보였다.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그들을 향한 에바브라의 기도는 이랬다.
↳“항상...애써...”
↳자기가 목회하는 교인들을 향하여, 항상 기도하고, 애써 기도하는 목회자라면 신뢰해도 된다.
↳적어도 내 영혼을 도둑질하는 삯꾼목자는 아니다.

-에바브라의 기도 내용이 무엇인가?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모든 골로새교회 교우들이 성숙한 성도가 되기를 구했다는 말이다.
↳교인들의 필요를 위해 기도할 수도 있다.
↳그걸 수준 낮은 기도라고 볼 수는 없다.
↳알면 알수록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다.
↳친밀해야 잘 알 수 있고, 가까워야 친밀해질 수 있다.
↳목회자와 가까이 하여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자신의 영육간의 필요를 알려줘야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줄 수 있다.
↳안만큼 기도해줄 수 있다.

-에바브라는 앉아서 기도만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13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

-항상 기도하고 애써 기도하며 사역에도 힘썼다.
↳자신이 목회한 골로새교회 교우들 뿐 아니라,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했다.
↳그의 사역에 대해선, 바울이 증인이다.
↳에바브라는 바울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게 에바브라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자기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그런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자녀들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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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누가이다.
14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누가는 잘 알려진 사람이다.
↳오늘 우리에게뿐 아니라, 당시 골로새교회에도 마찬가지였다.
↳바울을 아는 사람이면, 누가도 알 정도였다.
↳바울과 누가는 한 몸처럼 붙어 다녔다.
↳특히 바울은 육체의 연약함으로, 의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누가는 주치의로서 마지막까지 바울과 함께 했다.
딤후4: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바울이 누가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사역의 반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바울의 최고의 동역자는 누가였다.
↳누가는 사랑을 받는 사람이다.
↳바울은 물론이고, 다른 동역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사람이다.

-하지만 누가는 누구보다 하나님께 사랑 받는 사람이다.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 그는,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여 끝까지 바울의 동역자로 살았다.
↳자신의 전문성을 하나님께 드려, 복음을 전하는데 사용했다.
↳또한 누구도 할 수 없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으로 남겼다.
↳특히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수신자인 데오빌로는 로마의 고위층에 속한 사람이다.
↳초대교회 교인들이, 대체적으로 문벌이나 학벌수준이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담 고위층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여간 쉽지 않았을텐데, 누가가 그 일을 한 것이다.

-우리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봉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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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이미지의 데마이다.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데마 하면 이 말씀이 떠오른다.
딤후4: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하지만 그도 한 때는 바울의 충실한 동역자였다.
↳특이한 것은, 데마가 누가와 함께 언급된다는 것이다.

-데마는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나의 동역자”로 소개된다.
몬1:24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그는 오랫동안 바울과 함께 한 동역자였다.
↳그런 그가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
↳이유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이다.
↳데마가 버린 것이 바울만일까?
↳아니면 그리스도까지 버렸다는 말일까?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바울을 버렸다는 것인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마저 버렸다는 말인가?

-그의 몸은 바울과 함께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그의 마음은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몸은 결국 마음을 따라 가게 되어 있다.
↳그가 후에 다시 돌아왔는지는 모른다.

-그에게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그가 끝내 돌아오지 않는 시나리오이다.
↳그럼 그는 구원을 상실했다.
↳사실상 배교를 했기 때문이다.

-그가 후에 다시 돌아오는 시나리오이다.
↳바울의 동역자로서 거듭된 시련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지만, 그리스도를 떠나지 않았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데마가 어떤 시나리오를 따랐는지 모른다.
↳다만 신자도 중죄를 지을 수 있다.
↳심지어 베드로는 아예 예수님을 부인했다.
↳하지만 베드로는 회개하고 돌아와서, 끝내는 순교의 제물이 되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데마가 다시 돌아왔느냐 돌아오지 않았느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공동체를 떠나지 않으면 된다.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
↳세상은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유혹의 손길을 보낸다.
↳재미없는 예수 믿지 말고, 재미있는 세상을 즐겨보라고 한다.
↳그 때 ‘무슨 소리야 예수 믿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데’하며, 정색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끝까지 충성된 자로 쓰임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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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그 외 문안해야 할 사람들을 챙기고 있다.
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또한 자신의 편지를 돌려가면서 읽게 했다.
16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골로새교회와 라오디게아교회가, 자신의 편지를 교환하여 읽도록 했다.
↳바울이 라오디게아교회에 보낸 편지가, 중간에 분실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오디게아교회나 골로새교회의 사정이 비슷했던 모양이다.

-아킵보에게 특별 부탁을 하고 있다.
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아킵보더러 삼가 이루라는 직분이, 무슨 직분인지 모른다.
↳다만 직분의 헬라어 ‘디아코니안’은 전통적으로 설교사역을 의미한다.
↳그럼 아킵보는 에바브라가 없을 때, 말씀 사역자로 봉사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 얼마간은 설교사역을 감당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었을 것이다.
↳아킵보가 말씀 사역을 힘들어한다는 소문이, 바울의 귀에도 들렸던 거 같다.

-그러자 바울은 그를 특별히 호명하여 격려했다.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은 다양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교회의 모든 직분은 주 안에서 받은 거라는 것이다.
↳주님께 받은 것이니, 모든 직분이 복되다.
↳직분을 잘 감당하기만 하면, 복이 된다.
↳직분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직분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이다.
↳직분을 감당하는 자세가 문제이다.

-바울을 통해 아킵보에게 말씀하신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

-바울은 편지 끝에 친필로 문안 인사를 하고 있다.
18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바울은 은혜를 비는 것으로 편지를 마무리를 했다.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우리 인생의 마무리도, 이랬으면 좋겠다.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