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30(끝):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 마라나 타(고전 16:13-24)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19-08-20 09:32
조회
851



고린도전서 강해 30(끝)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 마라나 타(고전 16:13-24)
2019. 8. 18.


프롤로그

-윤리는 사람과 다른 동물의 극명한 차이다.
↳그래서 윤리를 말할 때는 사람을 전제하고 있다.
↳맹수의 윤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애완동물의 윤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윤리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윤리의 국어사전적인 정의를 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라고 풀이되어 있다.
↳우리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선하고 악한지를 판단하는 것에 윤리가 작용한다.

-윤리는 규범윤리와 상황윤리로 나눌 수 있다.
↳규범윤리는 윤리적 법칙이나 도덕적 원리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다.
↳규범윤리는 절대윤리로 바꿔쓸 수 있다.
↳규범윤리의 상대개념으로 상황윤리가 있다.
↳상황윤리는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을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범법 행위도 정당화 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윤리가 ‘상황’이라는 용어 때문에 오해할 소지가 있다.
↳원칙 없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형편에 따라 윤리적 판단을 하는 것을 상황윤리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상황윤리가 아니라 무원칙이요 무법주의이다.

-누구든지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판단을 내릴 수 없다.
↳그렇다고 원칙이나 법칙을 무시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규범이냐 상황이냐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규범윤리와 상황윤리는 상호보완적이 되어야 한다.
↳규범에 의하되 상황이 고려돼야 할 것이다.
↳실제 법정에서도 상황을 고려하는 판결을 하곤 한다.

-규범윤리든 상황윤리든, 그 안의 정신이 중요하다.
↳그 정신이 무엇이어야 하는가?
↳사랑이어야 한다.

-오늘 말씀은 고린도교회에 대한 바울의 권면과 인사이다.
↳15-18절까지가 권면에 해당하고, 19-24절까지가 인사에 해당한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뭐라고 권면하는가?
13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깨어 있으라고 한다.
↳지속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깨어 있을 수 있다.
↳그건 그리 어렵지 않다.
↳맘만 먹으면 언제라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속으로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깨어”는 예수님이 종종 사용하신 단어다.
↳그런데 “깨어”라는 단어를 언제 사용했느냐가 중요하다.
↳복음서를 살펴보면, 세상 끝 날과 관련하여 사용했고, 기도와 관련하여 사용했음을 볼 수 있다.

-오늘날은 세상 끝 날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별로 부족한 것 없이 누리고 사는데, 세상 끝 날에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거기에 더해 돈이면 다 해결이 되니, 죽자살자 기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 신앙이 ‘깨어 있는가’ ‘잠들어 있는가’를 판별하는 기준이 있다.
↳‘종말을 의식하며 사는가?’
↳‘기도를 우선에 두고 사는가?’
↳이 두 가지 물음에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어야, 깨어 있는 신앙이다.

-깨어 있는 것이 우선이다.
↳깨어 있어야, 믿음에 굳게 설 수 있다.
↳깨어 있어야, 남자답게 강건할 수 있다.

-믿음에 굳게 서라고 했는데, 어떻게 믿음에 굳게 설 수 있는가?
↳말씀을 믿는 것을 통해서다.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믿는 것이다.
↳신구약 성경에 계시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로 믿는 것이다.
↳그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내가 주관적으로 받아드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이야기로 받아드리는 것이다.

-깨어 있어야 이게 가능하다.
↳말씀 그대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 어두운 지식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안티 기독교 뿐 아니라, 이단과 사이비적인 가르침이, 온라인 상에, 오프라인 상에 아주 짝 깔려 있다.
↳정말이지 깨어 있지 않으면, 믿음이 무너지는 게 순간이다.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강건할 수 있는가?
↳깨어 있어야 강건할 수 있다.
↳힘의 상징, 남자다움의 상징이 삼손이다.
↳그런 삼손도 잠들었을 때, 두 눈이 뽑혔다.
↳삼손이 깨어 있을 때는, 누구도 당해내지 못하는 천하장사였다.
↳하지만 영적으로 잠들어, 하나님보다 이방 여자 들릴라를 더 사랑했을 때, 비참한 인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삼손은 자기 힘이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어느 순간 잊어버렸다.
↳생각이 잠들었고, 영혼이 잠들어서였다.

-깨어 있어야 한다.
↳정신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하루 중 하나님 앞에서 기도로 깨어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영적으로 잠들면,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있다.
↳무기력증이다.

-무기력증을 겪는 사람에겐,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
↳자발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인지가 형성된다.
↳신체적인 병을 동반할 수 있다.
↳식욕이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줄어들며 고립되고자 한다.
↳마음이 조급하고 어떤 일에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해법은 무엇인가?
↳깨어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다.
↳깨어 하나님께 밤낮으로 부르짖는 것이다.
↳영적으로 잠들어서 무기력증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힘의 근원이,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기 때문이다.

“주여,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강건하게 하소서!”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뭐라고 권면하는가?
14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사랑으로 행하라고 한다.

-지난 7월 2주 교회설립기념주일에 초청한 찬양팀 <그리스도의 편지>의 간증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아무리 친형제라지만, 그런 상황에서 신앙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문집사와 아내 집사가, 이렇게 결정했었다지 않은가?
↳“여보, 우리 이 일을 선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식사 후 잠시 다과회를 가지면서, 문집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집사님도 집사님이지만, 아내 되신 집사님이 대단하네요.”

-곁에 있던 박집사가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형수님이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선하게 해결하는 것은, 사랑으로 행하라는 말의 또 다른 표현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든 선하게 해결하려고 하자.
↳그게 “사랑으로 행하라”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공동번역성서는 14절을 이렇게 번역했다.
14 그리고 모든 일을 사랑으로 처리하십시오.

-사랑으로 행하라는 것은, 사랑으로 처리하라는 것이다.
↳사랑의 정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하라는 말이다.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는 말은, 사랑을 우리 삶의 기본에 깔고 살라는 말이다.

-우리도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사랑으로 하자.
↳무엇을 판단할 때 사랑으로 하자.
↳누구에게 조언할 때 사랑으로 하자.
↳심지어 화를 낼 때조차 사랑으로 하자.

-‘아니 화를 낼 때조차 사랑으로 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무관심한 대상에 대해서는 화내지 않는다.
↳화낼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향해 화내시는 장면이 나온다.
↳한 두 번 나오는 게 아니다.
↳그분이 분노조절장애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자기 백성을 죽도록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미국의 뉴 호우프 커뮤니티 교회 부설 학교에 톰슨이라는 여선생님이 있었다.
↳5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테디라는 학생을 만났다.
↳그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주 멍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또 시험을 보면 신기하게도 다 틀렸다.

-어느 날 선생님이 채점을 하다가, 좀 이상한 생각 들어서, 생활기록부를 자세히 들추어 보았다.
↳1학년 : 착한 아이이고, 장래성이 있어 보입니다.
↳2학년 : 조용한 아이인데, 조금 폐쇄적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3학년 :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4학년 : 이 아이는 장래성이 없어 보입니다. 아버지는 가출했고, 이모가 양육하는데 학대를 받는 듯합니다.

-이 기록을 보는 순간, 선생님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날부터 방과 후에 개인 지도를 해주었다.
↳사랑의 시선을 주자, 아이는 조금씩 안정되었고, 얼굴도 평안해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성탄절이 다가왔다.
↳그 아이는 선생님에게 선물 2개를 갖고 왔다.
↳가짜 다이아 목걸이와 쓰다 남은 향수였다.
↳옆에서 보던 아이들이 놀려댄다.
↳하지만 선생님은 “고맙다”며 목걸이를 직접 걸어보았다.
↳향수도 뿌려 보았다.

-그러자 아이는 선생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이 목걸이는 우리 엄마가 하던 거예요. 그리고 이 향수도 엄마가 쓰던 거예요. 선생님에게서 우리 엄마 냄새가 나서 너무 좋아요!”

-그 후 선생님과 아이는 헤어졌는데, 이따금 편지가 왔다.
↳7년 후에 이런 편지가 왔다.
↳“선생님,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2등을 했어요.”

-그로부터 4년 후에는 이런 편지가 왔다.
↳“선생님, 제가 대학을 졸업하는데, 과에서 수석을 했어요.”

-또 4년 후에 편지가 왔다.
↳“선생님, 제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됐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합니다. 결혼식 날 어머니 좌석에 앉아주시겠습니까? 선생님은 저에게 어머니 같은 분이거든요.”

-이게 사랑의 능력이다.
↳사랑의 결핍으로 희망없던 아이가, 한 선생님의 사랑으로 의사가 되었다.
↳아마 그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좋은 의사가 되었을 것이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아니 힘들어야 정상이다.
↳힘들지 않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하다.
↳내 안에 사랑만 있는 게 아니다.
↳또 사랑이라고 해도, 그 사랑이 상대방을 위한 사랑이 아닌, 나를 위한 사랑일 수 있다.

-또 어떤 특정한 일은 사랑으로 행할 수 있다.
↳그건 맘먹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려면, 내가 사랑으로 충만해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의 사랑의 포로가 되어야 한다.
↳내가 강권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사로잡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숨겨진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이 나올 수 있다.

“주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게 하소서!”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뭐라고 권면하는가?
15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16 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새번역으로 다시 읽어보겠다.
15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스데바나의 가정은 아가야에서 맺은 첫 열매요,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몸을 바친 가정입니다.
16 그러므로 여러분도 이런 사람들에게 순종하십시오. 그리고 또 그들과 더불어 일하며 함께 수고하는 각 사람에게 순종하십시오.

-스데바나가 아가야 지방에서 처음으로 예수 믿은 사람이었고, 그 집은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몸을 바친 가정이다.
↳그런 가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가정처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그 지체인 성도들을 섬겨야 한다는 말이다.
↳그들이 함께 하자고 할 때,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말이다.

-바울이 이런 권면을 한 것으로 보면,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스데바나에게 순종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몸을 바쳐 헌신하다면, 온 교회가 당연히 존경하며 따를 거 같은데, 현실은 꼭 그렇지마는 않다.
↳시기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일하며 함께 수고하는 사람도, 함께 시기할 수 있다.
↳바울이 그런 소문을 듣고 있었던 거 같다.

-바울은 스데바나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고 있다.
17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18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

-스데바나 일행이 교회의 필요만 채운 게 아니다.
↳그들에게서 바울이 개인적으로도 위로를 받았던 모양이다.

-스데바나, 성경을 보면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가 대단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설교 준비를 하면서, “하나님, 우리 교회에도 스데바나 같은 사람이 많아지게 해주세요” 하는 기도가 무심결에 나오더라.

-특히 그는 목회자인 바울과 교우들의 마음을 다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이게 쉽지 않다.
↳교인들에게는 잘 하는데, 목회자에게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목회자에게 잘 하는데, 교인들에게는 못하는 사람이 있다.
↳둘 다 잘 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둘 다에게 못하는 것은 쉽다.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목회자 힘 빠지게 하고, 교우들 시험에 들게 만든다.

-교회 밖에서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만 만나는 게 아니다.
↳마음에 천불이 나게 하는 사람도 만날 수 있다.
↳매일 그런 사람과 함께 산다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걸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면... 버티고 견뎌야 한다.
↳그걸 내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피할 길을 주신다.
↳하나님이 개입하실 때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고 견뎌내야 한다.
↳그게 승리의 비결이다.

“주여 내가 스데바나가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가정이 스데바나 가정처럼 쓰임받게 하소서!”

-19절 이하의 말씀은 인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19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여기서 “아시아”는 오늘날의 아시아와 다르다.
↳당시 로마령의 아시아를 가리킨다.
↳성경에 나오는 아시아는 오늘날의 터키 지방을 가리킨다.
↳고린도전서를 기록한 장소가 에베소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이 에베소가 아시아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에 있는 교회들을 대표해서 문안한 듯하다.

-또한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문안도 함께 전하고 있다.
↳이 부부는 바울과 함께 고린도교회를 세웠다.
↳당시 바울은 아덴에서 사역의 실패를 맛보고 고린도로 왔다.
↳아굴라 브리스가 부부는 로마에서 추방을 당해 고린도로 왔다.
↳비슷한 처지에서, 복음으로 의기투합하여, 고린도교회를 세웠다.
↳바울에게 이 부부는 너무나 큰 힘이 되었다.
↳바울이 자랑하는 최고의 동역자 부부가 아닌가 싶다.

-로마서 16장에 보면, 바울의 동역자들 명단이 쭉~ 나온다.
롬 16: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아굴라 브리스가 부부를, 삼십여 명 중에 일 번으로 언급했다.
↳이들은 바울과 함께 고린도를 떠나, 에베소에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 집을 교회로 사용하고 있다.
↳고린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에베소에서도 복음에 헌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초지일관 헌신하는 부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변덕이 잦으면 힘들다.
↳은혜가 충만하면 주의 일을 혼자서 다하겠다고 하고, 은혜가 식으면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한다.
↳이러기를 몇 번 반복하면, 결정적일 때 신뢰가 안 간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충성이다.
↳특별히 뭐라고 말하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 많을 때, 그 교회는 건강해진다.
↳이왕이면 부부가 같이 그러면 좋다.
↳남 보기도 좋다.

-예전 전도사로 있던 교회에서, 남편은 안수집사로 열심히 봉사하는데, 아내는 연중행사 교인이었다.
↳그 집사님을 볼 때마다, 여간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내는 열심히 하는데, 남편이 겉돈다.
↳은근히 방해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다른 것으로 잘해주려고 한다.
↳그런데 그걸 모른다.
↳다른 걸 아무리 잘해줘도, 아내의 마음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부부 사이에 담을 치는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주여, 우리 부부도 아굴라와 브리스가처럼 쓰임받게 하소서!”

-이어서 초대 교회에서 행해졌던 의식 중에, 거룩한 입맞춤이 나온다.
20 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초대교회 저술가들은, 공동체의 교제 시간과 기도 후 그 사이에 입맞춤이 행해졌다고 한다.
↳예배 의식에 속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의식이었던 건 사실이다.
↳목회자가 처음에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면, 회중들이 그에 대해 응답했다.
↳그리고 난 후 한 집사가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자합시다” 라고 선포했다.
↳그러면 목사가 장로에게 입을 맞추었고, 평신도들이 동료 평신도들에게 입을 맞추고, 여성들도 서로 입을 맞추었다.

-학자들에 따르면 거룩한 입맞춤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는데, 평화의 표시였고, 하나 됨의 표시였으며, 또한 격려의 표시였다고 한다.

-바울의 친필 부분이 나온다.
21 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
22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바울은 일반적으로 편지를 구술했고, 대필자가 그걸 받아 적었다.
↳하지만 마지막 인사말 같은 것은 친필로 적었다.
↳그렇게 한 것은, 그 글이 바울의 편지가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였다.

-바울의 친필 내용은, 짧지만 강렬하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 말씀에 축복과 저주의 내용이 다 들어 있다.
↳누구도 예외가 없다.
“만일 누구든지...”
↳축복과 저주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바꿔서 말하면 “주를 사랑하면 복을 받을지어다”

-축복과 저주는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즉 “마라나 타”와 연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말씀을 보면, 축복의 내용이,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뜻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몸은 교회 안에 있는데,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게 저주가 아니고 뭐겠는가?

-“마라나 타”는 우리가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능력은, 다름 아닌 주를 사랑하는데서 나오는 것이기도 하다.

-주님을 사랑하자.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자.
↳세상에 취해 주님 손을 놓치지 말자.
↳세상에 눈 돌리다가 주님을 잃어버리지 말자.

-주님은 다시 오신다.
↳주님은 이미 가까이 다가오고 계신다.

-바울의 인사말로 고린도전서 강해를 마친다.
2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고
24 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