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모세) 강해 15: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출 14:10-31)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12-18 12:15
조회
253


구약인물(모세) 강해 15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출 14:10-31)
2022. 12. 18.


프롤로그

레나 마리아라는 자매가 있다.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란 책의 저자이자 복음성가 가수이다.
그녀는 날 때부터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마저 심하게 짧은 중증 장애인이다.
그런 몸을 가지고도 못하는 일이 없다.
입과 한 발로 모든 것을 다한다.
음식을 먹는 것, 운전하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등 모든 것을 한 발로 다한다.
세계장애인 올림픽에 수영선수로 나가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그 장애 때문에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고 있다.

코끼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호랑이나 사자가 아니다.
호랑이나 사자는, 감히 코끼리에게 덤비지 못한다.
코끼리의 단단한 피부와 육중한 몸집은, 맹수들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충분하다.
만약 코끼리의 발에 밟히기라도 하면, 아무리 사나운 맹수라도 살아남지 못하다.

그럼 코끼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동물이 무엇일까?
쥐라고 한다.
코끼리는 쥐에 대한 약점이 있다.
코끼리는 쥐가 나타나면, 몸을 움츠리며 어찌할 줄을 모른다고 한다.
쥐들은 코끼리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쥐들은 코끼리의 등을 타고 다니며 자유롭게 뛰논다.
하지만 코끼리는 도저히 쥐를 잡을 수가 없다.
너무 날렵하고 작아서 발로 밟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끼리의 거대한 몸집은, 쥐의 놀이터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약점이 있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치명적인 약점을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데 그 유래가 있다.

아주 멀고 먼 옛날, 그리스에 아킬레스라는 용감한 전사가 살았다.
아버지인 영웅 펠레우스와 어머니인 바다의 여신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킬레스는 태어날 때부터 몸집이 우람하고 보통 사람과 달랐다.
테티스는 아킬레스가 태어나자마자 죽음의 세계로 가는 스틱스 강에 목욕을 시켰다.
그 강물에 몸을 담그면 화살이나 창에 맞아도 상처를 입지 않기 때문이다.

“자, 이제 너는 누구보다 강한 전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때 아킬레스의 발뒤꿈치만은 강물에 닿지 않았다.
어머니인 테티스 여신이 아기의 발뒤꿈치를 잡아 물에 담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발뒤꿈치는 아킬레스의 단 하나뿐인 약점이 되었다.

아킬레스는 그리스 최고의 전사로 자라났다.
트로이와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도 앞장서서 그리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킬레스 때문에 도저히 이길 수가 없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트로이 사람들은 아킬레스의 약점이 바로 발뒤꿈치라는 것을 알아냈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아킬레스가 정신없이 싸우고 있을 때, 독화살을 쏘아 발뒤꿈치를 맞추었다.
그토록 용맹한 아킬레스도 맥없이 쓰러져 죽고 말았다.

바다의 여신 아들 아킬레스에게도 약점이 있었다.
한 가지 이상의 치명적인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자기만 알고 있는 약점, 남 앞에 내보이기 싫은 약점이 있다.
세상에 강점만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자신에게 있는 약점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숨겨진 축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약점이 단점이 오히려 축복의 통로일 수 있다.
위기가 축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약점을 축복으로 바꾼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단점과 위기를 극복하고 인생의 성공을 이뤄냈다.

죤 그렌은 우주과학을 대표할 만큼 큰 명성을 얻은 사람이지만,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날 목욕탕에서 쓰러졌다.
10년 만에 좌절을 이기고, 결국 상원의원에 당선되어, 오늘날 ‘오하이오 주의 양심’으로 불린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는 39세까지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했지만, 미국 대통령을 4번이나 지낸 최초이자 마지막 인물이다.
그는 1933년 3월 4일 대통령으로 첫 취임한 이후, 1945년 4월 2일 죽는 날까지 대통령이었다.
그는 세계 대공황을 극복했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어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프란츠 P. 슈베르트는 가난에 지쳐 아내도 가정도 없이 31살에 죽은 사람이다.
그는 잠잘 때도 안경을 벗지 않아서 친구가 이유를 묻자 꿈꿀 때 꿈이 잘 보여서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자다가도 악상이 문득 떠오르면 바로 일어나 오선지에 옮기기 위해서였다.
그는 죽는 날까지 피아노 한 대가 없었지만, '아베마리아'외 1,000여 곡의 작품을 남겼다.
그것도 오선지 한 장 없는 레스토랑의 웨이터로서 말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아나운서, 스포츠 해설가, 배우 등으로 별로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에겐 이혼 경력까지 있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미국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감당해냈다.
지금도 공화당 내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1-2위를 다툴 정도이다.
-------------------------------------------------------------------------------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은 위기를 만났다.
그것도 보통 위기가 아니다.
죽느냐 사느냐 목숨이 위태로운 위기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위기였다.
앞에는 홍해, 뒤에는 애굽 군대, 좌우에는 산이 있는 사면초가의 위기였다.

그런 최악의 위기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첫째, 그들은 하나님을 불신했다.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안타깝지만 충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이다.
그들은 환경에는 두려워하고, 하나님께는 대항했다.

회의론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흄은, 하나님께 대해 이런 말을 했다.
“그는 내가 예수를 안 믿는다고 해서, 나를 지옥에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나에게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 나는 그를 지옥에 가서도 반항하겠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을,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반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인’이다.
데이비드 흄 같은 사람은 반(反 anti)그리스도인에 속한다.
단순히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람이다.
대개 배타성이 강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무교인들 중에서도 반 그리스도인이 꽤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반 그리스도인이 더 늘어났다.

그래도 전에는 비(非) 그리스도인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비 그리스도인이 반 그리스도인으로 돌아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도의 문이 더 좁아지고 있다.

반 그리스도인과 종교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건 논리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분법적으로 보면,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은, 악한 영 아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사람은, 악한 영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 중에 반 그리스도인이 있으면, 가정에 불화가 잦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가족이니 포기할 수 없다.
그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보고, 끊임없는 기도와 지속적인 사랑을 보여야 한다.
때가 되면 그들이 주님께로 돌아올 거라는 믿음으로 버텨야 한다.

지금까지 기도해왔는데도, 전혀 기미가 없을 수 있다.
이제는 지치기도 했다.
그래도 어쩔 건가?
그래도 기도밖에 없는데 어쩔 건가?
호흡이 멈출 때까지, 가족 구원을 위한 기도는 멈출 수 없다.

한 남자가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목이 말랐지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비몽사몽의 상태에서 걸어가는데, 그의 눈앞에 갑자기 시원한 잎을 드리우고 있는 야자나무 숲이 나타났다.
물이 솟아나는 소리도 들려왔다.

순간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지금 보고 듣고 있는 것은 신기루에 불과해. 환상이 현실처럼 나타나서 내 눈을 속이고 있는 거야.’
그는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지고 말았다.

얼마 후 사막을 유랑하던 두 사람이, 야자나무 숲 앞에서 쓰러져 죽은 사람을 발견했다.
한 사람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네 이해할 수 있나? 이렇게 물이 가까운 곳에 있고, 야자열매가 즐비한데, 어떻게 굶주려 죽을 수 있었지?”

비 그리스도인의 예이다.
그 나그네는 바로 앞에 물과 야자열매를 두고도 죽었다.
그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불신 때문이었다.
자기가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랬다.
그들은 에담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자기들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출13: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 기둥”
그 희한한 광경을, 모세 혼자만 본 게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도 불신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지금도 자기들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음에도, 위기 앞에서 심히 두려워했다.
위기가 하나님보다 더 커보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기들을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불신했기 때문이다.

주님은 믿음이 흔들리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요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막11: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제발 나를 믿으라는 것이다.
근심하지 말고 나만 믿으라는 것이다.
기도하고 구했으면 나만 믿으라는 것이다.
-------------------------------------------------------------------------------

최악의 위기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둘째, 그들은 사람을 원망했다.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그들은 모세에게 대들었다.
위기를 당하자,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문제가 다 당신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모든 걸 모세에게 뒤집어 씌웠다.

IMF경제위기 직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두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 다,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해서 돈 벌자며 강권했다는 점이다.
또 두 사람 다, IMF를 만나 사업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사업이 실패하자, A는 아내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너 때문이다. 네가 그때 촐싹거리지만 않았어도 회사에 잘 다녔을 것이고, 그럼 아무 걱정이 없었을 텐데, 네가 서둘고 보채는 바람에 회사도 날아가고 사업도 날아갔다.”

아내가 당하고만 있을 리 없다.
날마다 싸운다.
어떨 때는 집을 나가, 이틀이고 사흘이고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그들 부부는 이혼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똑같은 조건으로 실패한 B의 경우는 달랐다.
아내가 남편을 위로했다.
"여보, 내가 서두르지만 않았어도, 당신이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을 테고, 그랬다면 사업도 시작하지 않았을 테니, 결과적으로는 다 저 때문이에요."

남편이 아내를 보며 말했다.
"여보, 되고 안 되는 걸 어디 사람 탓만 할 수 있겠소.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요. 우리 참고 기도합시다."

그날부터 그 부부는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살고 있던 집을 팔아 전세로 옮기고, 빚을 갚았다.
아내는 어느 양식당 주방에 나가 일을 했다.
남편은 친구가 하는 벤처회사에 취직을 했다.
사업을 망한지 4년 만에, 남편은 벤처 기업의 사장이 됐고, 아내는 그 회사의 이사가 되었다.

원망과 불평은, 되던 일도 안 되게 한다.
원망과 불평은, 짓던 집도 허물어뜨리고 만다.
감사는 실패를 일으켜 세워준다.
위로와 격려는 없는 힘도 나게 한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감사거리가 많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감사 대신 원망을 택했다.
감사거리 대신 불평거리를 부지런히 찾았다.

감사와 원망은, 손바닥과 손등과 같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면 감사이다.
손등을 위로 향하면 불평이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것은, 남아있는 것들을 보는 것이다.
손등을 위로 향하는 것은, 사라진 것들을 보는 것이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면, 다시 받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더 감사할 수 있도록, 더하여 주시는 분이다.
감사가 감사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그에 반해 손등을 위로 향하는 것은, 그릇을 엎어놓는 것과 같다.
하나님이 엎어놓은 그릇에 주실 리도 없겠지만, 혹 주셔도 받을 수 없다.

너무나 뻔한 질문이지만, 우리가 둘 중 어떤 걸 택해야겠는가?
감사인가? 원망인가?
감사거리인가? 불평거리인가?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불신하고 원망하는 백성과 달랐다.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는 담대하게 선포했다.
“가만히”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온다.
“가만히 서서”는 ‘자리를 지키라’는 의미이다.
비록 상황이 절박하더라도, 요동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라는 말이다.

“가만히 있을지니라”는 ‘혀를 물다’는 의미이다.
더 이상 불평하지 말고, 조용히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이다.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이 내놓는 안들은, 거의 임시처방용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위기에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내 모든 생각과 아이디어를 접고, 먼저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야 한다.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다.
그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었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은, 아이젠하워 사령관의 총지휘 하에, 대규모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전개했다.
프랑스의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노르망디 해안은 험한 절벽이었고, 상륙작전 전날 밤은 폭우 안개 등으로, 도저히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 처한 지도자들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합의하고, 각각 기도 시간을 가졌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도, 영국의 처칠 수상도, 아이젠하워 사령관도, 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하여 기도했다.
특히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기 집무실에서 17시간이나 꼼짝하지 않고 기도했다.
믿음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상륙작전을 성공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오늘도 인간의 방법을 내려놓고, 기도의 무릎을 꿇는 자들을 도우시는 분이다.
우리도 다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곤란한 상황이 한두 개쯤은 있을 것이다.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자.
내 생각을 내려놓고, 백지 상태에서 기도하자.
내 아이디어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아이디어를 구하자.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구하라고 하셨다.
약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이건 변함없는 약속의 말씀이다.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자.
오늘도 믿음의 기도는 역사가 일어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시하셨다.
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16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17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
18 내가 바로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더니

하나님은 모세가 믿음으로 기도할 때 응답하셨다.
그 응답이 무엇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홍해가 갈라지게 하라”

무슨 말인가?
믿음의 기도에 이은 믿음의 행위를 요구하신 것이다.

먼저는 기도이다.
기도가 먼저여야 하는 건,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의 모든 행동에 있어, 기도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계속 엎드려 기도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하나님의 응답에 순종해야 한다.

기도한 후가 중요하다.
기도했으면 기도한 것을 지켜야 한다.
기도했으면 기도한대로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가 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도 후에 우리의 행동을 지켜보신다.
그 행동을 보면, 그가 진실하게 기도했는지 가식적으로 기도했는지, 그가 진정으로 기도했는지 형식적으로 기도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자.
기도할 때의 마음과 기도한 후의 마음이 같은가?
믿음으로 기도한 후에, 믿음의 행동을 하는가?
대개 기도 따로 행동 따로 일 때가 많다.
기도할 때의 마음과 기도한 후의 마음이 다를 때가 많다.
기도할 때는 믿음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기도한 이후의 행동은 믿음이 없는 것 같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할 뿐 아니라, 믿음으로 행동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행동하여, 하나님이 일하시게 해드리자.

모세가 순종하자 하나님께서 일하기 시작하신다.
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우리가 순종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은 일하기 시작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의 행동을 보일 때, 그 때부터 일하기 시작하신다.
우리가 기도는 하는데,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은 것은, 우리가 믿음의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우리가 온전히 순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22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걸어가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23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들의 뒤를 추격하여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는지라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바다 위로 손을 내어밀었더니, 이스라엘 백성을 막아서서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것 같았던, 그 홍해가 짝~ 갈라져 마른 땅이 되었다.

홍해와 같은 장애물이 막혀있을 수 있다.
주님은 그 때 우리에게 네 믿음의 손을 내밀라고 하신다.
주님은 오늘도 믿음의 손을 내미는 자에게 막힌 것을 열어주시는 분이다.

마12:13 이에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예수님이 중풍병자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손을 내밀라”

그가 손을 내밀었더니 어떻게 되었는가?
“다른 손과 같이 회복되어 성하더라”
하나님을 향해 믿음의 손을 내밀어, 회복의 은혜를 받기 바란다.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홍해가 무엇인가?
그 홍해가 건강일 수 있다.
그 홍해가 물질일 수 있다.
그 홍해가 사업일 수 있다.
그 홍해가 인간관계일 수 있다.
그 홍해가 안타깝지만 가족일 수 있다.

그 홍해 앞에, 우리가 믿음의 손을 내밀 때, 하나님이 갈라지게 하신다.

홍해가 갈라지는데, 모세가 특별히 한 게 있는가?
뭐라도 준비하고, 뭐라도 시도하고, 그런 게 있는가?
오직 그가 한 것은 말씀에 순종한 것뿐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바다 위로 손을 내민 것뿐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손 내밀라고 할 때, 그냥 순종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이 특별히 좋아하시는 시간이 있다.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24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과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27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밀매 새벽이 되어 바다의 힘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 물을 거슬러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28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이 홍해를 가른 시간이 언제인가? 새벽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홍해를 건너게 한 시간이 언제인가? 새벽이다.
하나님이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신 시간이 언제인가? 새벽이다.
하나님이 바로의 군대를 물속에 장사지낸 시간이 언제인가? 새벽이다.

시편 기자는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훗날 이렇게 고백했다.
시46:5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내가 목사가 되고 누리는 최고의 영적인 복을 새벽기도라고 생각한다.
이 복을 우리교우들이 다 누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누가 봐도 새벽기도를 할 수 없는 분들이 있지만, 꼭 그래 보이지 않은데, 맘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거 같은데도 못하는 분들이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

새벽을 깨우는 것이 쉽다는 말은 아니다.
새벽은 우리 육체의 욕망이, 가장 강하게 살아 숨 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육체가 가장 심하게 은혜에 저항하는 시간이 새벽이다.

마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새벽기도를 하지 못하게 한다.
새벽은 하나님이 도우시는 시간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새벽은 기적의 시간임을 귀신 같이 알기 때문이다.
새벽은 영적 에너지를 공급받는 시간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물이 갈라져 마른 땅이 되었고,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갈라졌던 바다가 원상회복이 되었다.
하나님이 하셨다는 말이다.
모세가 단지 손을 내밀었을 뿐이고, 하나님이 능력을 보이셨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렇게 고백하고 있다.
31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

우리의 남은 삶을, 하나님의 시간인 새벽에, 바다 위로 손을 내밀어, 홍해가 갈라지는 하나님의 큰 능력을 체험하고, 온 가족이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