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17: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고전 10:1-13)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19-03-31 00:00
조회
1226



고린도전서 강해 17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고전 10:1-13)
2019. 3. 31.

프롤로그

-우리나라 역사 기념관을 방문하면 눈에 띄는 명언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몇 년 전 청년부와 중고등부 수련회 때,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이런 글귀를 봤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이스라엘 <야드 바셈> 박물관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Forgive but never forget!”(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

-3.1운동, 상해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소설 「상해임시정부」를 낸 정명섭 작가는 이런 말을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현재도’ 없다.”
정명섭 작가의 말대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만 없는 게 아니고 현재도 없다.

-성경은 신화가 아니고 역사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역사해 오셨고, 지금도 역사 속에서 역사하시고, 앞으로도 역사 속에서 역사하실 것이다.
구속사가 있고 세속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이 세속사와 무관하신가 하면 그렇지 않다.
그분은 온 세상의 왕이시다.
그분은 구속사의 왕이시고, 또한 세속사의 왕이시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이 왜 망했는지를 역사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왜 이 말씀을 들어야 하는가?
이스라엘이 망한 이야기를 우리가 왜 들어야 하는가?
그건 우리가 망하지 않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의 망한 이야기를 잘 들으면, 그 안에 망하지 않는 비결이 숨겨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향해, 이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이스라엘 조상들 이야기다.
바울은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누구나 할 것 없이, 이스라엘 조상들에 대해 알기를 원했다.
조상들이 주는 역사적, 신앙적 교훈이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조상들의 출애굽 이후부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아래 있었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보호가 없었다면, 바로의 폭정에 살아남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인도가 없었다면, 바로의 억압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영원히 나라를 잃고 노예 민족으로 살아갈 뻔했다.
하나님의 극적인 개입으로, 그 강퍅했던 바로가 항복을 했고, 이스라엘 민족이 해방되었다.

-애굽에 이주한지 무려 400여년 만에 출애굽을 한 것이다.
400년... 말이 쉽지, 이 게 보통 세월인가?
잠깐 대접받는 시절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로 고단하고 고달픈 생활이었다.
나중에는 너무나 살기 힘들어,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나올 정도였다.

출 2: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그들의 신음하며 한숨짓는 소리를 들으셨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의 탄식 소리에는, 우리의 신음 소리에는, 우리의 한숨 소리에는 귀를 막으실까?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없이,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의 지난 삶은 돌아보면,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었다.
물론 당시는 힘들었다.
그 당시는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었다.

-바울은 출애굽에 이어 홍해를 건넌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다.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홍해를 만났다.
앞은 홍해요, 뒤는 애굽 군대다.
어떻게 해볼 방법도 없이, 꼼짝 없이 죽게 되었다.
그 때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있었다.

출 14:19 이스라엘 진 앞에 가던 하나님의 사자가 그들의 뒤로 옮겨 가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20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쪽에는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쪽에는 밤이 밝으므로 밤새도록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을 통해서, 애굽 군대로부터 지켜주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다 건널 때까지, 애굽 군대가 가까이 하지 못했다.

-구원받은 백성에게도, 홍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홍해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
홍해는 우리 믿음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된다.
홍해 앞에서 믿음의 반응을 보이기 바란다.
우리는 홍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처럼 반응할 수도 있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처럼 반응할 수도 있다.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하나님을 보고 계신다.

-바울은 홍해 건넌 사건에 이어, 만나 사건과 반석에서 나온 생수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다.

3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서, 본격적으로 광야 길에 접어들었다.
이 때가 출애굽한지 한 달이 지났을 때다.
여유 있게 출애굽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얼마나 다급하게 출애굽했는지를 말해주는 말씀이 있다.

출 12: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출 12:39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이렇게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한 달을 버틴 것이다.
그래서 먹거리가 떨어졌고, 그들은 배고파 죽겠다고 원망했다.

출 16: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어쩌면 그들이 한 달을 버틴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그런데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진 것이다.
어른들도 배고픔을 견뎌내는 것이 힘들지만, 어린애들이 배고프다고 울어대니, 그들이 더 이상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그들의 배고픔을 해결해주셨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르비딤에 도착했는데, 마실 물이 없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린 양식 만나를 먹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마실 물이 없다고 원망했다.

출 17: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이번에는 원망의 강도가 한층 세졌다.
모세에게 원망하는 정도가 아니라, 2절에 의하면 다투기까지 했다.
하나님이 아직은 참으셨다.

-그리고 모세를 통해, 그들에게 생수를 주셨다.

출 17:6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하여, 백성이 다 마시게 했다.
바울은 그 반석을 그리스도에 비유했다.
목마른 심령을 해갈해주는 것은, 돈도 명예도 사랑도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임을 믿으라.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아들로 오셔서, 자신이 생수이심을 선포하셨다.

요 4: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수많은 날 목마른 인생으로 살아온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말씀이다.
이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자신이 목마른 인생인줄 몰랐다.
그렇다. 우리 역시 사마리아 여인과 별다르지 않았다.
예수님은 그런 우리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어 주셨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바울은 조상들이 과거에 받았던 하나님의 은혜를 소개한 후에, 조상들이 왜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5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사실 조상의 자랑거리를 말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조상이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바울이 조상들의 치부까지 드러낸 것은 교육 때문이다.
고린도교회 교우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아무리 말썽을 피우는 고린도교회지만, 바울 자신이 설립한 교회다.
자신의 사도권까지도 흔드는 고린도교회지만, 바울이 포기할 수 없는 교회였다.
이게 아비의 마음이다.
이게 포기하려야 포기할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좀만 힘들면 모세를 원망했다.
그건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신 하나님을 원망한 것이다.
다수가 원망의 대열에 동참했다.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소수만이 믿음을 지켰다.
결국 이 다수는 광야에서 다 죽었다.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이었던 사람들, 곧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멸망을 받고 말았다.

-물론 다수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소수라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어떤 다수냐... 어떤 소수냐...이게 중요하다.
다수가 하나님 편에 서 있다면, 다수가 좋은 것이다.
소수가 하나님 편에 서 있다면, 소수가 좋은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무슨 일이 생기면, 다수가 하나님 편에 서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 상황에서 믿음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 곧 하나님 편에 서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다수 편에 서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편에 서려고 하라.
다수 편에 서려고 하지 말고, 혹 소수일지라도 예수 편에 ...진리 편에... 교회 편에... 서려고 하라.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악을 즐겨하는 자였다고 한다.

6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죄짓는 것도 묘한 재미가 있다.
처음에 죄를 지으면 긴장이 되고 양심이 찔리고 하지만, 그 고비를 넘기면 묘한 재미가 있다.
안 들키는 재미가 있다.
점점 빠져 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그러다가 아예 못 나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광야 1세대가 다 죽을 때까지 가나안으로 인도하지 않고, 38년이나 광야에서 기다리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목을 나열하는데 첫 번째가 우상숭배이다.

7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조상들처럼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눈에 보이는 우상을 숭배했다.
그들에게 우상 숭배는 너무나 익숙했다.
애굽에서 보고 배운 게 그거였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하나님 신앙은 힘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여호와 신앙은 느낌이 덜 와 닿았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없는 틈을 이용하여, 자기들에게 익숙한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고 우상숭배를 한 것이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우상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사실 누가 눈에 보이는 신상을 섬기겠는가?
어떤 신상을 만들어놓고 숭배하는 그리스도인은 없다.
하지만 맘몬 신이 있다.
일명 돈 신을 자기 주인으로 섬긴다.
십일조는 내가 돈 신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선언이다.
십일조는 나는 더 이상 돈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목 두 번째는 음행이다.

8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음행하지 말자

-당시 우상 숭배는 음행의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신이 바알과 아세라였다.
바알은 주인 곧 남편 신이고, 아세라는 땅 곧 여자 신이다.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였다.
더구나 그쪽 동네는 비가 귀한 지역 아닌가?
농사를 하여 풍성한 소출을 거두기 위해서는 비가 와야 한다.
그런데 섹스를 통해서, 바알과 아세라를 기쁘게 해주면 비가 내린다고 그들은 믿었다.
그래서 신전의 여사제들 말이 사제지 성창들이다.
그들과 제사에 참여한 남자들이 집단적으로 섹스를 했다.
그러니까 이방 종교에서는 음행이 자연스럽다 못해 성스럽게 여겨졌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세계에 물들어갔다.
처음에는 그 흉측한 일에 눈을 가려야 했지만, 점차 그들과 섞이고 말았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섞였을 때, 노아 홍수 심판이 있었다는 것을 그들은 기억하지 못했다.

-1997년 6월 미국의 텔레비전과 신문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다.
플린(Flinn)이란 여성은, 최고의 여자 조종사가 되어 별처럼 빛나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
그녀는 조종 훈련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미국 언론은 그녀를 공군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보도했다.
그녀는 공군 중위로 미국의 최신 정예 폭격기인 B-52의 조종사가 되었다.
정말 미국 공군의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연 여성이 된 것이다.
그런 그녀가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군법 회의 후에 감옥에 수감되느냐의 문제로 떠들썩하다가, 미 공군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군법을 어기고, 계급이 낮은 유부남과 간음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목 세 번째는 주를 시험함이다.

9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

-한 병원에서 젊은 간호사가 의사를 도와 수술에 참여하게 되었다.
수술이 끝나고 봉합하는 차례가 되었을 때, 간호사가 의사에게 말했다.
“선생님, 사용한 거즈는 모두 12개인데, 11개밖에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말이에요... 모두 제거했어요. 자, 이제 꿰매도록 해요.”
“선생님, 안 됩니다. 분명히 12개를 사용했습니다.”

-“에이, 내가 책임지겠소. 꿰맵시다.”
“선생님,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때서야 의사는 자기 한쪽 발을 들어, 거기 떨어져 있던 12번째의 거즈를 보여 주었다.
“미안해요. 내가 당신을 시험해 보았어요. 당신은 훌륭한 간호사가 될 자격이 있어요.”

-하나님도 간혹 우리를 이처럼 시험하시곤 한다.
물론 자격시험이다.
그런데 역으로 하나님을 시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불뱀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을 시험했다.
의심하지 않고 장대에 달린 놋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았지만, 하나님을 시험하여 끝내 쳐다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뱀 독으로 인해 죽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시험해보라는 말씀이, 딱 한 군데 나온다.

말 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하나님을 시험해서는 안 되고, 그게 멸망한 사유가 되는데, 딱 한 군데 십일조에 대해서만은 시험해 보라고 하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목 네 번째는 원망이다.

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은 원망 전문가들이다.
출애굽기 민수기에서 원망이란 단어가 21번이나 나온다.
그들이 얼마나 자주 원망했는가를 알 수 있다.
아마 그들이 원망한 것을 다 기록했으면, 셀 수도 없을 것이다.
원망으로 인해 특별한 사건이 생긴 경우만 기록한 게 그 정도다.
어떤 경우에는 모세를 원망하는 정도를 넘어서, 다투기도 했고, 돌로 치려고하기까지 했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원망과 무관한 사람들인가?
우리는 원망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가?
무슨 일이 있으면 원망부터 하려고 할 때가 있다.
뭔가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원망할 대상부터 찾는다.
제 잘못은 생각 안 하고, 제 할 일 안 한 것은 생각 안하고, 원망할 사람부터 찾는다.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할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어렸을 때, 그의 집에 좋은 도자기들이 많았다고 한다.
아버지는 그 도자기들을 아끼며 소중히 여겼다.
톨스토이의 여동생은 그 도자기들 중에서도 가장 예쁜 것을 달라고, 오랫동안 아버지에게 졸랐다.
그러나 아버지가 그것을 선뜻 딸에게 내어 줄 리가 없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이었다.
여동생은 또 아버지에게 그 도자기를 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눈물까지 흘리며 조르는 것이었다.

-이쯤 되자 아버지는 딸을 향해, "그래,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것이니, 네가 그것을 가지렴" 하고 건네주었다.
여동생은 그 도자기를 손에 꼭 움켜쥐었다.
오빠에게 보여주고 자랑도 하고 약도 올려주려고, 오빠 방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빠 방을 향해서 뛰던 여동생은, 그만 문턱에 걸려서 넘어지고 말았다.
순간, 손에 들고 있던 그 도자기는 바닥에 떨어져 박살이 났다!

-여동생은 깨져 조각난 도자기를 바라보면서,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우리 집을 지은 사람이 누구예요? 누가 우리 집을 이렇게 지어서 저를 넘어지게 했단 말이에요?"
제 잘못, 제 실수는 탓하지 않고, 집지은 건축자를 탓하고 원망하는 이 여동생을 기억하며, 훗날 톨스토이는 이런 제목의 글을 썼다.

「건축자의 잘못일까?」

-바울은 자신이 왜 조상들의 치부를 드러냈는지를, 직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고린도교회 교우들뿐 아니라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서다.
우상숭배, 음행, 주를 시험함, 원망, 이 네 가지는 시대를 초월해서 사람들을 멸망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마귀가 가장 좋아할 만한 것이 분명하다.
우상 숭배 : 망하는 길 첫 번째다.
음행 : 망하는 길 두 번째다.
주를 시험함 : 망하는 길 세 번째다.
원망 : 망하는 길 네 번째다.

-그럼 사는 길은 무엇인가?
하나님 한 분만 섬기는 것이다.
성결하게 사는 것이다.
주께 순종하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문제는 끝까지 겸손하게 사는 것이다.

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겸손한 자는 넘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연약함을 알기 때문에 조심해서다.
늘 기도하기 때문이다.
주의 손을 붙들기 때문이다.
믿음의 가족들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특히 믿음의 가족들이랑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신앙생활의 독불장군은 없다.
골리앗도 혼자 싸우다가 졌지 않는가....

-자기 영혼을 위해 하루 1시간 기도하라.
할 수만 있으면 하루에 한 번은 교회를 들르라.
교회는 우리 신앙의 울타리다.
마귀가 괜히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겠는가?
교회는 양 우리다.
교회 안에 있는 양 무리는 안전하다.
교회 울타리를 뛰쳐나온 양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아무리 신앙이 좋은 사람도 교회를 떠나 있으면, 얼마가지 않아서 불신자가 되고 만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시험이 존재한다.

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이 땅에서 시험이 없는 곳은 딱 한 군데... 공동묘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는 분이다.
감당할만해서 허락하신 것이다.
그런데도 감당하지 못하면 피할 길을 내주시는 분이다.

-현재 인생의 시험을 맞닥뜨려 시련 중에 있는 분이 있는가?
이 말씀을 붙잡기 바란다.
이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붙들기 바란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