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모세) 강해 31:회중이 물이 없으므로(민 20:1-13)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3-06-04 12:34
조회
160


구약인물(모세) 강해 31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민 20:1-13)
2023. 6. 4.


프롤로그

-20세기가‘블랙골드’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골드’의 시대이다.
↳블랙골드는 석유를 가리키고, 블루골드는 물을 가리킨다.
↳오래 전 물을 사먹는 시대가 온다고 했을 때, “에이, 무슨 그런 일이...”라고 웃어넘겼다.
↳그런데 지금은 물이 석유 같은 가치를 지닌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수자원 확보, 수질 확보 문제는, 국민 생존권과 직결된다.
↳우리나라에서 생수 시판을 1995년부터 시작했으니까, 우리가 공식적으로 물을 사먹기 시작한 게, 벌써 30년이 다 돼 간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수 브랜드만 해도, 300여개가 넘는다고 한다.

-물을 사 먹는 시대가 온다에 이어서, 몇 년 전부터는 공기를 사 먹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처음 들을 땐 피식 웃었지만, 머잖아 공기를 사 먹는 시대가 도래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물과 산소가 너무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산소 얘기를 조금 더 해보겠다.

-일찍이 일본화폐 1,000엔의 모델인 노구치 히데오 박사는, “모든 질병은 한 가지 원인에서 발생한다. 그것은 산소 부족이다.”며 만병일원론을 주장했다.

-세계적인 암연구학자이며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생화학자 오토 바르부르크 박사 역시, “암세포의 발생은 산소 부족에 있다고 확실히 단정한다.”라고 했다.

-인체의 세포는 산소가 있어야 활성화되며, 산소가 부족하면 생명을 유지하려는 생체 내의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화 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 몸의 산소가 부족한 것을 막아야 한다.

-문종환 씨는 몸의 산소 부족을 막는 해결책을 5가지로 제시했는데, 참고하면 도움이 될 거 같다.
1.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라
2.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셔라
3. 채소·과일즙을 자주 마셔라
4. 밥상 위에 산소를 올려보자
5. 산소가 풍부한 숲으로의 산행을 자주 하라

-오늘 이 시간 살펴볼 말씀은, 물로 인해 생긴 일을 다루고 있다.

-예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물이 없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출17: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물이 없음으로 말미암아 죽겠다며, 모세를 원망했다.
↳모세인들 어떻게 하겠는가?
↳모세인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이스라엘 자손들은, 돌을 들어 모세를 치려고 했다.
↳그만큼 회중이 흥분했다는 말이다.

-그때 모세가 한 일이 있다.
출17:4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하나님께 부르짖은 것이다.
↳이게 모세의 빼어난 장점이다.
↳모세가 지도자로서 훌륭한 장점이 많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 엎드리는 것은, 그의 빼어난 장점이다.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셨고, 모세는 어떻게 했는가?
출17: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6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그래서 더 이상 문제가 커지지 않고 해결됐다.

-그 일이 있고 나서 38년이 지났다.
↳그리고 같은 자리에 섰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나안 땅을 가까운 곳에 두고도, 38년 동안이나 돌고 돌았던 것이다.
↳이게 뭔 일인가 싶었을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제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것이 아니다.
↳진을 옮겨가면서 이동했다.
↳그런데 한두 달도 아닌 38년이 지났음에도, 돌고 돌아 다시 르비딤이었다.

-그렇게 된 것에 대한 이유가 있다.
민14:31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32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33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34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이 충격적인 사건은, 열두 정탐꾼의 보고가 있은 후에 터졌다.
↳하나님이 홧김에 한 번 쏟아낸 말이 아니었음이 증명된 것이다.
↳실제로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생활 중에 다 죽고 말았다.
↳그러니까 오늘 모세와 다툰 회중은 출애굽 2세대들이다.
↳사십년 전 같은 장소에서의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그 자리에 있었던 마흔이 넘은 사람들은, 모세가 반석을 쳐서 그때 반석에서 나온 물을 마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물이 없을 때 보인 반응은, 1세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학습효과라는 게 있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을 말한다.
↳실패의 경험이든 성공의 경험이든,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충격적인 한 번의 경험일 수도 있고, 여러 번의 반복적인 경험일 수도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실패의 경험이고, 충격적인 한 번의 경험이다.
↳그런데 그들은 학습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물론 사십 이하는 이 일을 경험하지 못했고, 그들의 주도로 모세와 다투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때 경험한 사람들은, 어디서 무얼 했느냐는 것이다.
↳경험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학습효과를 얻어야 하고, 그걸 긍정적으로 누려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자손은, 르비딤에서 실패의 경험을 한 번 더 추가하게 된다.

-모세의 입장에서, 자기와 함께 출애굽한 1세대들이, 광야에서 시체로 하나 둘 엎드러질 때, 마음이 너무 무거웠을 것이다.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머물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거기다 오늘 자기 누나인 미리암도 죽었다.
↳모세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을 것이다.
↳한 번의 실수로 모세를 아프게 한 적이 있지만, 모세에게 미리암은 애틋한 존재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에게도, 미리암은 단순히 모세의 누나가 아닌 선지자였다.
↳모두에게 애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물이 없는 상황에서는, 애도하는 것조차도 사치였다.

-회중이 들고 일어났다.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백성의 대표 몇 명이 찾아온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마치 사냥감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오듯,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들었다.
↳자기를 향해 다가오는 그들을 보며, 모세는 부담이 됐을 것이다.
↳뭔가 문제만 있으면, 자기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는 그들에게, 한편으론 지치기도 했을 것이다.

-그들은 모세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왜냐 늘 그래왔으니까...
↳그들은 모세와 다투었다.
↳그들이 모세와 다툰 내용을 보면, 1세대와 변한 게 없다.
↳사람이 변하는 게 이렇게 어렵다.
↳아, 전혀 안 변하는 건 아니다.
↳변하는 것이 정말이지 어렵다.
↳그렇게 많이 맞아놓고도,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원망할 때, 늘 하는 말이 있다.
↳우리도 그 때 죽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는 것이다.
↳살려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어려운 문제만 만나게 되면, 마치 녹음기라도 틀어놓은 것처럼 같은 말을 해댄다.
↳그런 거 보면, 모세도 참 못할 짓이다.
↳자원해서 시작한 일이라면, 진즉 관뒀을 것이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오래 전에 나자빠졌을 것이다.
↳하나님이 싫다고 못하겠다고 하는 모세를 향해, 화를 내면서 “네가 해야 한다.” “네가 아니면 안 된다.” “나는 네하고 일하고 싶다” 라고 하며, 기어이 모세를 세웠는지 이해가 된다.
↳그래도 모세나 되니까 버티고 있는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자기들을 찾아와 독설을 퍼부은 회중들을 뒤로 하고, 어디론가 갔다.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회막으로 간 것이다.
↳그들이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렸다.
↳하나님 앞에 엎드린 것이다.
↳기도하기 위해 엎드렸는지, 회중에게 지쳐서 엎드렸는지는 모른다.
↳여하튼 하나님 앞에 쓰러지듯 엎드린 것이다.
↳다른 말로, 하나님께 자신을 내던진 것이다.

-그리스도인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늘 성령으로 충만할 수 없다.
↳때론 영적으로 탈진하여 쓰러질 때도 있다.

-종교개혁자 루터에게도 우울증은 예외가 아니었다.
↳루터가 처한 극한 상황에서, 우울증을 겪지 않고 멀쩡하다면, 도리어 그게 이상하다.
↳그는 매일 죽음의 위협과 맞닥뜨려야 했다.

-하루는 루터가 밖에서 돌아와, 머리를 푹 숙이고, 바로 자기 서재로 갔다.
↳잠시 후 그의 아내가 검은 상복을 입고 서재로 들어왔다.

-루터는 그런 복장을 한 아내를 보며, 짐짓 놀라서 물었다.
↳“아니 누가 죽었소?”

-아내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네. 하나님이 돌아가셨어요.”

-아내의 대답에,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왔지만, 그래도 ‘무슨 사연이 있으려니’ 하고, 루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음..., 하나님이 돌아가시다니, 그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시오. 하나님이 영원히 살아계신 분인 줄 알면서 말이오.”

-그러자 아내는 루터를 주시하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당신 얼굴이 왜 그래요? 당신 표정을 보면, 마치 하나님이 돌아가시기라도 한 것 같아요.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는 게 맞아요?”

-루터는 아내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채찍질하여, 결국 종교개혁을 끝까지 감당해냈다.

-그리스도인도 쓰러질 수 있지만, 다시 일어나면 된다.
↳지도자도 쓰러질 수 있지만, 다시 일어나면 된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있는 모세...
↳그가 엎드려, 속으로 뭐라고 기도했을 수 있다.
↳너무 속상하고 지치기도해서, 아무 말도 못 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하나님 앞에 나아와 엎드린 것이 중요하다.

-한참 엎드려 있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엎드려 있는 모세와 아론을, 하나님이 따뜻하게 위로해 주신 것이다.
↳지금 모든 사람이 모세와 아론을 등지고 있다.
↳모세와 아론을 편들어 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이 회막 문에 엎드렸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그들을 편들어주고 있는 게 분명하다.
↳지쳐 쓰러져 있는 그들은, 하나님의 위로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하나님의 말씀이 모세에게 들려왔다.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몇 가지를 말씀하셨다.
1. 지팡이를 가지고 가라
2.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라
3. 그들의 목전에서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먼저는 지팡이를 가지라는 것이다.
↳여기서 지팡이는 모세가 양을 치던 지팡이다.
↳동시에 하나님이 사용하신 지팡이다.
↳땅에 던졌을 때 뱀이 되었던 지팡이고, 홍해를 가리켰을 때 홍해가 갈라졌던 지팡이다.
↳양을 치던 모세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었다.
↳그럼 모세 손에 들린 지팡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표시이다.

-다음은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라고 했다.
↳은밀한 기도도 필요하다.
↳하지만 공개적인 기도도 필요하다.
↳하나님의 역사가 누룩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겨자씨처럼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래도 공개적인 역사가 일어나면 뒷말을 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모아진 회중 앞에서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했다.
↳앞서 두 가지 명령은 잘 지켰다.
↳세 번째 명령을 따르는데, 그만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모세가 돌연 회중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상당히 격앙된 어조이다.
↳그런 모세의 태도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모세가 선을 넘은 것이다.
↳회중이 반역한 건 맞다.
↳그들은 모세를 반역했고, 하나님을 반역했다.
↳그 다음 말이 문제이다.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마치 모세 자신이 물을 내는 것처럼 말을 한 것이다.

-38년 전 같은 장소에서, 반석이 터져 물이 나온 적이 있다.
↳그때도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된 과정은 비슷하다.
↳백성이 원망했고, 모세가 부르짖었고, 하나님이 모세한테 지팡이로 반석을 치라고 해서 물이 나왔다.
↳모세가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온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걸 모세 자신이 반석에서 물을 냈다고 할 수는 없다.
↳만약 모세가 반석에서 물을 낼 수 있다면, 지팡이로 아무 때나 아무 반석이나 치면 물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일회용 능력이다.
↳하나님이 일임하신 내용만 유효하다.
↳그러니까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는 건, 하나님의 권위를 침범한 것이다.
↳모세가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만 것이다.

-감정이 달아오르면, 이성적인 사고가 마비될 수 있다.
↳그럴 때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말도 안 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숨을 크게 천천히 쉬면서,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모세가 전에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가 있었다.
↳산에서 내려올 때, 이스라엘 자손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축제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본 순간, 하나님이 만드신 십계명 두 돌 판을 땅바닥에 던져버린 적이 있다.
↳그 때는 하나님이 그냥 넘어가셨다.
↳그렇게 해놓고, 모세도 아차 싶었을텐데, 하나님이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그 때 그냥 넘어가서 그랬을까, 이번에도 모세는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때와 상황이 달랐다.
↳그 때 모세의 언행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모세의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세의 언행에, 자신의 감정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권위를 침범한 부분도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모세의 잘못된 행동에도, 하나님이 물을 주셨다는 것이다.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하나님은 모세의 잘못된 행동과, 백성의 목마름 문제를 분리하여 보셨다.
↳모세의 행동은 잘못이지만, 모세가 반석을 쳤는데 물이 안 나온다? 그러면 백성이 하나님을 불신하게 될 거 아닌가?
↳그리고 아직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을 더 이끌어가야 한다.
↳그런데 만약 모세가 반석을 쳤을 때, 물이 안 나온다면 리더십에 큰 문제가 생긴다.
↳아직 차기 리더십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모세의 리더십이 붕괴된다면, 하나님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만다.

-모세는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자 ,물이 많이 솟아 나오자 희열을 느꼈다.
↳아주 그냥 속이 후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세와는 달리, 하나님은 속이 답답하셨다.

-12절 말씀을 하시기 전에, 하나님이 얼마나 고민이 되셨을까 싶다.
↳하나님이 즉흥적인 분이 아니다.
↳하나님이 쉽게 흥분하시고 그런 분이 아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사람도 아닌 모세한테 아픈 말씀을 하신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모세와 아론을 따로 조용히 부르셨다.
↳그리고 차마 입에 떨어지지 않는 말씀을 하신다.

-두 가지를 말씀하신다.
1.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했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2.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했다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반석을 향하여 물을 내라고 했는데, 반석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친 것을,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했다”고 보셨다.
↳하나님의 종의 자리를 벗어나 자신이 마치 물을 내는 것처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고 말한 부분을,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것으로 보셨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다 .
↳비록 자신이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언성을 높였고, 자기 성질을 못 이겨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지만, 물이 많이 솟아나와 문제되지 않을 줄 알았다.
↳이번에도 하나님이 그냥 넘어가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님이 따로 불러, 이렇게 말씀하시니 아차 싶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로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말은, 자기 역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모세는 하나님께 부름 받은 40년 동안, 가나안 땅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시체로 쓰러질 때도 살아남았다.
↳그런데 혈기 한 번 잘못 부렸다가, 가나안 입국이 허망하게 날아갔다.
↳지도자의 자기 관리가 이렇게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모세의 작은 실수 같지만, 하나님의 판단은 달랐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책임을, 크게 물으셨다.

-하나님은 자신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어 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도둑질하는 자를, 하나님은 결코 용납하시지 않는다.
↳십일조는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십일조는 애초부터 하나님의 것이다.

말3: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세 가지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소유권, 한계선, 우선순위이다.

-소유권은 하나님의 소유와 내 소유를 구별하는 것이다.
↳십일조 생활은, 나한테 있는 것 중에서,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지금 나한테 있다고, 다 내 것이 아니다.
↳십일조는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하는지를 확인 차, 잠시 맡기신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십일조 생활을 잘 했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십일조한다고, 적당히 묻어서 가려고 하면 안 된다.
↳십일조하는 재미로 돈 버는 청년 그리스도인이 되면 좋겠다.
↳그러면 그를 직장 선교사라고 말할 수 있다.

-한계선은 하나님이 하실 일과 내가 할 일의 한계선을 아는 것이다.
↳내가 할 일과 하나님이 하실 일은, 확연히 구분된다.
↳내가 할 일을 하나님더러 하라고 하는 것은 직무유기이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은 주제넘은 것이다.

-우선순위는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먼저, 나는 그 다음, 하나님의 일이 먼저 내 일은 그 다음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구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과 다투었다.
↳그러고도 아쉬울 때는, 하나님께 손을 내밀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기에, 자신을 향해 도움의 손을 내밀 때 뿌리치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그 때 하나님의 마음이 기쁘실 수는 없다.
↳나를 도와주는 것하고, 나를 기뻐해주는 것하고는, 결이 다른 문제이다.
↳어떻게든 하나님과 좋은 관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가?
↳먼저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가능하다.
↳정기적으로 말씀을 읽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교회의 정기적인 예배에 참여해서, 말씀을 잘 듣자.
↳정기적으로 개인 기도를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교회의 정기적인 기도회에 참석해서, 함께 기도를 하자.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서 가능하다.
↳말씀 묵상하는 훈련을 하자.
↳말씀을 묵상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자
↳하루를 기도로 열고, 기도로 살고, 기도로 닫자.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