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모세) 강해 27: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민 13:17-33)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3-04-23 13:11
조회
209


구약인물(모세) 강해 27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민 13:17-33)
2023. 4. 23.


프롤로그

-어느 아내가, 줄담배를 피우는 남편의 건강이 늘 염려되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더 그랬다.
↳아내는 남편이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별별 노력을 다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밖에 신문이 배달되었다.
↳그 날 신문에 담배에 대한 특집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었다.
↳아내는 마침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여보, 신문에 담배가 암의 주원인이라고 났어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남편은 “그래, 그렇다면 사인펜 좀 가져 와. 써 붙여야겠군.”
↳아내는 기분이 좋아 “금연이라고요?”라고 물었다.
↳남편 왈 “아니, 신문 사절이라고.”

-같은 신문 내용을 보았는데, 아내와 남편의 해석이 각각 달랐다.
↳해석이 중요하다.
↳사람은 해석한대로 살게 된다.
↳해석이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관점이 바뀌면 해석이 바뀌고, 해석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해석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해석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관점을 바꾸지 않아서이다.
↳관점이 바뀌지 않고는 해석이 바뀌기 어려워서다.
↳관점과 해석이 시간차가 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일어날 수 있어서다.
↳관점을 달리 하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100% 동의한다.

-관점과 해석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믿음이란 단어이다.
↳믿음의 관점, 믿음의 해석인 것이다.
↳믿음의 관점을 가질 때, 믿음의 해석이 가능하다.

-지금 이스라엘 자손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광야를 걷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들 안에, ‘우리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가고 있는 게 맞아’ 하는 의심이 들었다.
↳‘듣자하니 다와 간다고 하는데, 진짜 다와 가는 거야’ 하는 의심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스라엘 자손이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렀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13:2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 그들의 조상의 가문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라는 것이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각 지파별로 한 명씩 선발하여, 열두 명을 보내게 하셨다.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란, 땅이 그만큼 비옥하다는 뜻이다.
↳그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 땅에서 나는 곡식이나 열매를 보여주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면 회의적인 시각을 단번에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누가 봐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아이디어가 하나님에게서 나왔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세는 각 지파의 대표로 뽑힌 열두 명을, 정탐 보내기 전에 안내를 했다.
17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네겝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18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라 곧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19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20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라 담대하라 또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

-정탐꾼에게 임무가 다섯 가지로 주어졌다.

∙첫째 거민의 상태이다.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그 땅 거민이 강한지 많은지 적은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둘째 땅의 상태이다.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그 땅이 좋은지 나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셋째 도시의 상태이다.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그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넷째 토질의 상태이다.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다섯째 나무의 상태이다.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라”
↳그 땅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실과와 수종을 파악하는 것이다.

-정탐꾼으로 선발된 그들에게 모세는 단단히 일렀다.
↳“담대하라”
↳마음을 강하게 갖고, 용기를 잃지 말라는 당부였다.
↳자기 지파에서 대표선수로 선발된 것은,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만하다.
↳하지만 자칫 목숨이 위태로운 일이다.
↳무엇보다 민족의 장래가 걸려 있는, 매우 중차대한 문제이다.
↳자신들의 정탐보고에 따라,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
↳그러니 부담이 크다.
↳부담감이 마음을 짓눌렀다.
↳그걸 모를 리 없는 모세였기에, 그들을 향해 “담대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의 일을 하는데, 무엇보다 담대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주님도 사역자들에게 담대함을 강조하셨다.

-주님은 자신이 떠날 시간이 가까워지자,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셨다.
요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담대하라”

-주님은 공회에서 찢겨질 위험에서 경우 빠져나와, 잠 못 이루고 있는 바울에게 말씀하셨다.
행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담대하라”

-하나님이 왜 정탐꾼을 보내게 하셨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님이 그 땅을 주신다고 했고, 그럼 그냥 밀고 들어가서 정복하면 되지 않았겠느냐 생각할 수 있다.
↳그럼 그 땅에 대해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게 믿음 없는 행위라고 봐야 할까?
↳특히 요즘 같이 정보 홍수 시대에 살고 있을 때 확인은 필수이다.
↳정보가 없으면 선택을 할 수 없다.
↳거짓 정보도 섞여 있으니까, 정보를 분별하기도 해야 한다.

-우리 안에도 다양한 정보가 내장되어 있다.
↳문제는 그게 다 맞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히 경험 정보라는 게 그렇다.
↳그래서 정보를 꺼낼 기회가 있으면, 확인 수정이 필요하다.
↳그 후 다시 저장해야 한다.
↳확실하게 수정하여 저장하지 않으면, 원래의 정보로 되돌아가고 만다.
↳애써 수정 작업하고, 마지막에 저장시키지 않은 것과 같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자기가 아는 정도에 매여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정탐꾼들을 통해서, 거민의 상태, 땅의 상태, 도시의 상태, 토질의 상태, 나무의 상태를 알아보게 한 것이다.
↳모세가 자기가 아는 정보를 들려주는 것과, 각 지파의 대표자들이 정탐하고 돌아와 들려주는 정보와 비중이 같을 수 없다.
↳아무래도 전해들은 전언과, 직접 자기 눈으로 보고 자기 귀로 듣고 자기 손으로 만져본 체험이 동일할 수 없다.

-하나님이 정탐꾼을 모세에게 보내라고 한 게, 그들이 부정적인 보고를 할 걸 뻔히 알면서, 나중에 징계하려고 보냈다고 보면 안 된다.
↳정탐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그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탐꾼들의 정탐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21 이에 그들이 올라가서 땅을 정탐하되 신 광야에서부터 하맛 어귀 르홉에 이르렀고
22 또 네겝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그들은 약간 들뜬 마음으로 정탐을 시작했다.
↳신광야는 가나안 땅 가장 남쪽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하맛 어귀 르홉은 가나안 땅 가장 북쪽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남쪽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정탐을 진행했다는 말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정탐하던 중에, 헤브론이란 오래된 성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아낙 자손을 보게 되었다.
↳이게 정탐하는 내내 좀 마음에 걸렸다.

-그들은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렀다.
23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따니라
24 이스라엘 자손이 거기서 포도를 베었으므로 그 곳을 에스골 골짜기라 불렀더라

-그곳에서 자기들의 눈을 의심했다.
↳“야, 우리가 지금 뭘 본 거야? 아니 어떻게 포도송이가 이렇게 클 수 있어?”
↳그들은 한 동안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에스골 골짜기는 과수가 자라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땅이다.
↳그곳은 지금도 가장 좋은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베어, 막대기에 꿰어 둘이서 메었다.
↳가나안 땅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다.
↳이 포도송이 보여주면 끝난다.

-드디어 정탐을 마치고 보고하기에 이르렀다.
25 사십 일 동안 땅을 정탐하기를 마치고 돌아와
26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보고하고 그 땅의 과일을 보이고
27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12명의 정탐꾼이 움직였는데, 어떻게 들통 나지 않았을까, 궁금하기는 하다.
↳개별로 흩어져서 움직였든지, 아니면 서너 명씩 조를 짜서 움직였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40일을 정탐했는데, 또한 그들이 무슨 특별 훈련을 받은 전문 스파이들이 아니었음에도,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는 건,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각 지파의 대표로 정탐꾼을 뽑아서, 가나안 땅에 보내셨는데, 그들에게 작은 문제라도 생겼다 하면, 모세의 리더십에도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정탐꾼들을, 특별 경호해 주신 것으로 보인다.

-모세와 아론과 온 이스라엘 자손은, 정탐꾼들이 행여나 오나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그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포도송이가 달린 가지를 꿰어 둘이서 메고 있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눈이 휘둥그레진 회중들의 반응이 당연했다.

-정탐꾼들은 모세에게 보고하기를,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했다.
↳애굽에서 나와 지금까지 고생한 보람이 있다.
↳자기들의 대표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
↳그 땅에서 가져온 과일들이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물이다.
↳이것들을 보고도 못 믿는다면, 세상에 뭘 보고 믿으란 말인가.

-정탐꾼들의 초반 보고에, 분위기가 좋았다.
↳이제 그 땅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이제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기만 하면 된다.
↳이제 한 시라도 빨리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기만 하면 된다.
↳그들의 마음은 급해졌다.

-그런데 정탐꾼들에게는 할 말이 더 있는 듯 했다.
↳이스라엘 자손은 정탐꾼들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나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정탐꾼들이 더 좋은 보고를 이어갈 줄 알았다.
↳금방이라도 환호성을 지를 태세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28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29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주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주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주하더이다

-문제는 이 “그러나”에 있다.
↳그러나 이전에는 보고가 긍정적이었는데, 그러나 이후에는 보고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바뀌어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180도 바뀔 수 있단 말인가.
↳가나안 땅이 너무너무 좋은 건 맞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강하고, 그들의 성읍도 견고하고 크며,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다고 했다.
↳정탐꾼이 보았다는 아낙 자손이 누군가?
↳소문으로만 듣던 그 무시무시한 거인족 아닌가?

-정탐꾼의 보고가 이어지자, 처음에 그토록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금방이라도 달려가 약속의 땅을 차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곳에 거주민이 살고 있고, 그들이 강하고, 그들의 성읍도 견고하고, 더구나 아낙 자손까지 봤다고 하니, 땅을 차지하는 것은 고사하고, 잘못하면 다 죽게 생겼다.
↳정탐꾼을 안 보내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왔다.
↳아마 가나안 땅의 정보가 없었다면, 뭣 모르고 그냥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걸 원치 않으셔서, 모세에게 정탐을 하게 하셨다.
↳무지한 상태가 아닌, 아는 상태에서 순종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알고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다.
↳말씀을 알고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다.
↳환경을 알고도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다.

-정탐꾼 중 한 명이었던 갈렙이 나섰다.
30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갈렙은 술렁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위기를 느꼈다.
↳가만히 있다가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거 같았다.
↳사실 부정적인 말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다수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소수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도, 자칫 부정적으로 흐르기 쉽다.
↳그런데 지금 반대다.
↳다수가 부정적인 보고를 하고, 소수가 긍정적인 보고를 한다.
↳그러면 시간이 흐를수록,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가 될 게 뻔하다.

-그래서 부정적 분위기를 진정시켜보고자, 갈렙이 급히 끼어들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지만 한 번 기울어진 부정적인 분위기를 되돌리기는 어려웠다.

-갈렙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수의 정탐꾼들이 반박을 했다.
31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는 갈렙의 말과, 정 반대로 말했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갈렙과 몇 년 혹은 몇 달의 시차를 두고 정탐했던 사람들이 아니다.
↳갈렙과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정반대의 보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정탐꾼들의 말을 다시 생각해 보자.
27절,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이건 객관적인 사실이다.

28절,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이것 역시 객관적인 사실이다.

31절,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그럼 이것도 객관적인 사실인가?
↳아니다. 주관적인 해석이다.

30절,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갈렙의 말도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주관적인 해석이다.

-정탐꾼들의 보고에,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해석이 뒤섞여있다는 말이다.

-사실 그 자체는 객관적이다.
↳하지만 해석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사실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사실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사실 그 자체는 변할 수가 없다.
↳다만 해석이 변한다.
↳해석이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해석에 각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담기 때문이다.

-인생은 해석이다.
↳환경은 사실이다.
↳환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행복할 수도 있고, 인생이 불행할 수도 있다.
↳행복한 환경이 있고, 불행한 환경이 있고가 아니다.
↳환경을 해석하는 자신에게 행불행이 달려 있는 것이다.

-현실은 사실이다.
↳현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현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왜? 현실은 사실이니까...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똑같은 현실인데 해석에 따라, 절망할 수도 있고, 소망할 수도 있다.
↳똑같은 현실인데 해석에 따라, 주저앉을 수도 있고, 일어설 수도 있다.
↳인생의 키는 사실이 아닌 해석이 쥐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사실은 바꿀 수 없다.
↳현재의 상황은, 바꿀 수도 있는 게 있고, 바꿀 수 없는 게 있다.

-과거의 사실은 해석만 가능하다.
↳현재의 상황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그 때도 해석이 필요하다.

-해석엔 도구가 필요하다.
↳해석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해석을 하는 도구는 다양할 수 있다.
↳자기가 가치 판단을 하는 어떤 것이 그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해석의 도구가 믿음일 가능성이 높다.
↳“믿음이다”고 단정 짓지 않고, “믿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데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든 믿음으로 해석하려고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믿음의 안경으로 보려고 애써야 한다.
↳그리스도인도 믿음의 안경을 벗는 순간,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된다.
↳비그리스도인들과 다를 바 없는 생각을 하고, 그들과 같은 판단을 하게 된다.
↳곧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게 된다.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살게 된다.
↳모양만 그리스도인, 형식만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은 모든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믿음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은 크면 좋고, 작으면 아쉽고 하는 정도가 아니다.
↳표 나게 믿음의 안경을 쓸 수도 있고, 표 나지 않게 믿음의 렌즈를 낄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믿음으로 보고, 믿음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 중에, 이 말씀을 모르거나 싫어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롬팔이팔...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문제는 이 말씀을 믿냐는 것이다.
↳이 말씀을 어떤 상황에서도 믿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믿음으로 해석이 가능해진다.
↳세상 앞에, 자기 믿음의 해석을 내놓게 된다.
↳그런 사람을, 세상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 말씀을 체험한 후, 나는 긍극적 낙관주의자가 되었다.
↳분명히 나는 천성적으로는 낙관적인 성품이 아니다.
↳그럼에도 언제부터인가 낙관주의자가 되었다.
↳일반적인 낙관주의자가 아닌, 긍극적인 낙관주의자이다.
↳“궁극”의 뜻은,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끝을 말한다.
↳“낙관주의”의 뜻이, 세상과 인생을 희망적으로 밝게 보는 생각이나 태도를 말한다.
↳“궁극적 낙관주의”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신8: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낮추실 때가 있다.
↳혹은 우리를 시험하실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게 최종 목적이 아니다.
↳그것들은 마침내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이다.

-정탐꾼들은 갈렙의 말을 누르려고 했다.
↳자기들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갈렙의 주관적인 해석을 누르려고 했다.
↳그래서 더 세게 나왔다.

-자신들이 앞에서 했던 말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27절,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32절,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사람들 중에, 무슨 말만 하면 악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라도 좋게 말하는 법이 없다.
↳심지어 자기 신랑을 칭찬해도, 별로 안 좋아한다.
↳자기 자식을 칭찬해도, 별로 좋아하는 기색이 없다.
↳그런 사람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타인을 좋게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보여서 그렇게 말한다.
↳타인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보여서 그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을 보는, 내 눈의 문제인 것이다.
↳다른 사람을 해석하는, 내 관점의 문제인 것이다.

-정탐꾼들은 자기들이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다고 했다.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일 수 있다.

-그럼 자기들이 메뚜기 같다는 것도, 객관적인 사실인가?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주관적인 해석이다.
↳여기서 그들이 놓친 것이 있다.
↳자기들과 함께 하는 하나님을 빼고 계산한 것이다.
↳계산에 임마누엘을 넣어야, 믿음의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리스도인은 현실을, 상황을, 환경을, 믿음으로 해석하는 사람이다.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를, 믿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기를 바란다.

너는 무엇을 보았길래 그렇게도 놀라느냐
너는 무슨 소리 들었길래 근심 속에 빠졌느냐
믿음의 눈을 떠라 믿음의 귀를 열어라
세상 모든 풍파를 믿음의 눈으로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