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일(2020):가정에서의 상처를 치유하라(삼하 13:15-29)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0-05-03 12:28
조회
1078



가정주일(2020)
가정에서의 상처를 치유하라(삼하 13:15-29)
2020. 5. 3.


프롤로그

-부모의 성질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물려지는 경우가 많다.
↳좋은 것도 물려지고, 나쁜 것도 물려질 가능성이 많다.
↳부모의 마음이 넉넉하면, 자녀도 넉넉한 마음을 가진 자녀로 자란다.
↳부모가 상처가 많으면, 자녀도 상처가 많은 자녀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자기에게 상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상처는 대물림 될 수 있다.
↳상처로 인한 비극도 대물림 될 수 있다.

-미국의 한 소년이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타내기 위해 꾀를 냈다.
↳"돈이 필요해요. 당장 돈을 주지 않으면 자살할 겁니다."

-아버지는 자살한다는 말에, 기겁하여 아들에게 돈을 주었다.
↳재미가 붙은 소년은, 그 후 돈이 필요할 때마다 아버지에게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다.
↳아버지도 아들이 자살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돈을 주어 아들을 달랬다.

-그 소년이 장성하여 한 여성과 결혼했다.
↳그런데 출산 과정에서 아내가 그만 죽고 말았다.
↳젊은 남편은 그 충격을 이겨낼 힘이 없었다.
↳아이를 혼자 키울 자신도 없었다.
↳결국 그는 권총으로 자기 머리를 쏴 자살하고 말았다.
↳자살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녔기에, 그대로 실현된 것이다.

-그런데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모 없이 자란 아이의 성격이, 점점 흉폭하고 비관적으로 변해갔다.
↳청년이 된 그를 거들떠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청년은 거리에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는 윌리암 맥킨리(William McKinley) 대통령을 총으로 쏴 죽게 했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고, 그 후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비극은 자기 대에서 끊어야 한다.
↳비극을 자식 대로 물려주면 안 된다.
↳상처는 내 대면 충분하니, 자식 대까지 물려주면 안 된다.

-가정은 보금자리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보금자리가 아닌, 전쟁터, 싸움터가 돼버린 가정들이 있다.

-본문에 그런 가정이 나온다.
↳형제 사이에 강간이 벌어지고 살인까지 벌어진 가정이다.
↳그 가정이 다름 아닌 다윗의 가정이라는데 충격이다.
↳성군으로 칭송받는 다윗 아닌가?
↳그런데 그 가정 안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그런 일이 다른 가정도 아닌, 다윗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건 명백한 사실이다.

-왜 그의 가정이 그렇게 되었는가?
↳직접적인 원인은, 사무엘하 11장에 나오는 다윗과 밧세바와의 간통 사건 때문이다.
↳다윗은 이미 여러 명의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여자를 한 명 더 원한 것이다.
↳이 '하나 더'가 인생을 망칠 수 있다.
↳이 '한 번 더'가 가정을 파멸로 몰아갈 수 있다.
↳그렇다. 탐심의 결과는 불행이다.
↳탐욕의 결과는 끝내 파멸에 이른다.

-탐욕으로 신하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은, 사실상 그날부로 죽은 것이다.
↳그 사건이 뿌리가 되어, 끝내 가정이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났다.
↳장남인 암논이 자신의 이복 여동생인 다말을 강간한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다윗이 처음엔 심히 분노했겠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자신도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인데, 어떻게 자식을 제대로 다스리겠는가?
↳불러놓고 말을 해야 하는데, 속으로만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 일로 다말의 친오빠인 압살롬은 한을 품는다.
↳당장이라고 죽고 싶어 하는 여동생을 일단은 달래서 후일을 기약한다.
↳지금은 잠잠히 있게 했다.
↳처량하게 지내는 여동생을 지켜보는 압살롬의 마음은, 암논에 대한 증오감으로 불타올랐다.

-이년이 지난 어느 날, 압살롬에게 원수를 갚을 기회가 왔다.
↳압살롬은 양털 깎는 일에 다윗 왕과 왕자들을 초청했다.
↳다윗은 압살롬의 초청을 거절했다.
↳말은 압살롬에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했지만, 제발이 저려서 그랬을 수 있다.
↳압살롬이 암논과 함께 가게 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을 때, 암논 혼자 보낼 수 없었다.
↳다윗도 이년 전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논과 함께 다른 형제들도 함께 보냈다.

-압살롬은 다시없는 복수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기 사환들을 시켜서, 다윗의 장자이자 자기의 이복 형인 암논을 죽여, 자기와 여동생의 원수를 갚았다.
↳집안에서 형제간의 미움과 증오를 넘어 살인이 벌어진 것이다.

-이 비극의 근본 원인을, 다윗이 제공한 것이다.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다윗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부모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자식들에게 건전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부담감에 눌린다.
↳아마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그런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 가정에 문제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자녀에 대한 통제는 많은데, 자녀에 대한 영향력은 약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급적 통제보다는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통제를 통해서 얻는 유익보다, 선한 영향력을 통해 얻는 유익이 더 크다.
↳자녀들을 방치해서는 안 되고, 적당한 통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당장은 통제하는 것이 유용한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선한 영향력이 낫다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면, 자녀들을 긍정적으로 대하기 바란다.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면, 자녀들을 긍정적인 말로 격려하기 바란다.

-작은 시골 천주교회 주일 미사에서 신부를 돕고 있던 한 소년이 실수하여, 제단의 성찬으로 사용할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소년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신부는 소년의 뺨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어서 물러가라. 다시는 제단 앞에 오지 마라!"
↳이 말은 소년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 소년은 그 후로 천주교회를 떠나 공산주의자가 되었다.
↳그가 유고의 티토 대통령이다.

-다른 큰 도시의 천주교회에서 미사를 돕던 한 소년이, 역시 성찬용 포도주 그릇을 떨어뜨렸다.
↳그 신부는 곧 이해와 동정 어린 사랑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여 주었다.
↳"그래, 넌 앞으로 훌륭한 신부가 되겠구나."
↳이 소년은 자라서 유명한 대주교 훌톤쉰이 되었다.

-두 소년은 똑같이 미사 중 실수로 포도주 그릇을 깨뜨렸다.
↳그러나 훗날 한 소년은 하나님을 비웃는 공산주의 지도자가 되었고, 다른 한 소년은 하나님의 일꾼인 대주교가 되었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결정적인 것은 말 한 마디였다.

-말 한 마디의 위력이 대단함을 기억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의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교사의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
↳일터에서 상사의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
↳교회에서 목사의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

-살리는 말을 하기 바란다.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는 말을 하기 바란다.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이 되는 말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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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처럼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제 때 해결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상처 그대로 두면 안 된다.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을까?
↳첫째, 정직한 자백이 필요하다.

-가정 내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잘못한 경우는 거의 없다.
↳상대방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자기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잘못에 대한 정직한 자백이 필요하다.

-주님은 병든 자들에게 물으셨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주님은 우리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신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정말 낫고자 하고, 상처가 치유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정직한 자백이 있어야 한다.
↳몸에 이상 신호가 와도 "괜찮다!"고 하면, 병은 치유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
↳그건 병을 키우는 것이다.
↳낫고자 하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자백해야 한다.
↳"내가 아픕니다."
↳자기가 아픈 사람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때부터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직한 자백을 해야 한다.
↳자기 인정이 없으면 용서도 없고, 자기 고백이 없으면 치료도 없다.

-정직한 자백은 치유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생략할 수 없는 것이다.
↳그냥 생략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다.
↳치유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정직한 자백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직한 자백을 하고 싫다면, 당연히 치유도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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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을까?
↳둘째, 자기가 변화되어야 한다.

-회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변화이다.
↳가정 내에 상처가 생겼으면 먼저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자기 고칠 것부터 고쳐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도 서서히 변화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배우자부터 고쳐보겠다고 한다.
↳어떻게든 배우자를 고쳐보겠다고 한다.
↳그러면 배우자를 고치기는커녕 배우자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다.
↳물론 자기도 배우자로부터 상처를 받게 된다.
↳먼저 자신이 변해야 한다.

-미국 시골의 통나무집에 한 병약한 남자가 살았다.
↳그 집 앞에는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 바위 때문에 집 출입이 너무 힘들었다.

-어느 날,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말씀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어라!”

-그때부터 그는 희망을 가지고 매일 바위를 밀었다.
↳8개월이 지났다.
↳점차 자신의 꿈에 회의가 생겼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바위의 위치를 자세히 측량해보았다.
↳그 결과 바위가 1인치도 옮겨지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그는 현관에 앉아 지난 8개월 이상의 헛수고가 원통해서 엉엉 울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왜 그렇게 슬퍼하지?”

-그가 말했다.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대로 지난 8개월 동안 희망을 품고 바위를 밀었는데, 바위가 전혀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말했다.
↳“나는 네게 바위를 옮기라고 말한 적이 없단다. 그냥 바위를 밀라고 했을 뿐이야. 이제 거울로 가서 너 자신을 보렴.”
↳그는 곧장 거울 앞으로 갔다.
↳그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랐다.
↳거울에 비춰진 남자는, 병약한 남자가 아니었다.
↳근육질의 남자가 되어 있었다.

-동시에 어떤 깨달음이 스쳐지나갔다.
↳‘지난 8개월 동안, 밤마다 하던 기침이 없었구나! 매일 기분이 상쾌했었고, 잠도 잘 잤었고. 그래, 하나님의 계획은 바위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거였구나!’

-우리는 자꾸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우선 환경부터 변화시키려고 한다.
↳상황부터 변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먼저 ‘나’를 변화시키려고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우선 너부터 변화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힌 어느 성공회 주교의 글은, 매번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내가 젊어 무한한 상상력을 가졌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이 되었을 때는, 마지막으로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나는 깨닫는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누가 아는가, 그러면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상대방부터 바꾸려고 하면 상처가 생긴다.
↳상처는 상처를 낳고,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부른다.
↳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멀리해야 한다.
↳특히 사소한 행동으로 인한 상처를 조심해야 한다.
↳사소한 일이 커져서 가정의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

-사람은 대개 사소한 것에서 상처를 받는다.
↳사소한 일에서 시작하여 큰 싸움으로 번져간다.
↳가정에서도 사소한 것을 잘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부 간에도 사소한 것에 잘 대처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풀고 지나가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사사건건 따지라는 말이 아니다.
↳무슨 일이든 다 짚고 넘어가라는 말이 아니다.
↳그럼 피곤해서 못 산다.
↳다만 쌓아두었다가 나중에 폭발하는 것보다야, 푸는 게 더 낫다는 말이다.

-자기 변화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
↳자기 변화 없이는 치유를 받았다고 해도 상처가 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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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을까?
↳셋째, 상대방을 받아들여야 한다.

-갈등은 속히 털어 버리는 것이 좋다.
↳하루라도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상대방을 받아들여야 한다.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상대방의 화해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

-그건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너그러움도 있어야 받아들일 수 있다.
↳남이 화해를 요청해 오는 데, 내가 마음을 닫고 있다면, 그것은 화해의 싹을 자르는 것이고, 상대방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용서하고, 용서받아야 한다.
엡 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그러나 용서는 쉽지 않다.
↳그래서 용서하라는 말을 할 때, 주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하라고 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용서할 일이 안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사전에 갈등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 방법을 알려주셨다.
↳서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서로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그랬는데도 갈등이 생겼다??? 그럼 용서하는 것이다.
↳내가 잘못했다면??? 용서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로드니 부캐넌 목사님 이야기다
↳그분이 작년에 캐나다의 앨곤퀸(Algonquin) 주 공원에 가서 카누를 타고, 어떤 조그만 섬에 도착했는데, 공원 관리인들이 미친 듯이 구멍을 파고, 호수의 물을 양동이로 들이붓고 있었다.

-목사님이 궁금해서 관리인들에게 물었다.
↳“아니, 무슨 일이세요?”

-그들은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대답했다.
↳“예, 불을 끄고 있는 중입니다.”

-목사님은 불길이 전혀 보이지 않기에, 이상하다 싶어 또 물었다.
↳“아니, 어디에 불이 있다는 겁니까?”

-그들이 대답했다.
↳“나무뿌리에서 불이 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표면 가까운 뿌리가 있는 곳에서 캠프파이어를 했는데, 그 불이 땅 아래에서 몇몇 나무로 옮겨 붙었던 것이다.
↳그것을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공원 관리인들은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불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만약 그 불을 끄지 않으면, 그 불이 섬 전체를 태우게 된다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보이지 않는 뿌리에 붙은 불이 무섭다.
↳감춘다고는 하지만, 열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만약 그 불을 끄지 않으면, 가정 전체를 태우게 된다.

-나무뿌리에 붙은 불이 단번에 꺼질 리가 없다.
↳구멍을 파고 물을 반복해서 부어야 한다.
↳불이 꺼질 때까지 쉬지 말고 부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마음을 여는 것부터 힘들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을 용서하는 것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상대방에게 마음을 여는 작업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용서하는 것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
↳용서가 될 때까지 계속 용서해야 하는 것이다.

-한 전도자가 어떤 도시에서 두 주간의 집회를 인도했다.
↳그때 한 친구로부터 입원 중에 있는, 어떤 여인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환자는 암으로 죽어가는 여인이었다.

-첫 번째 방문 때, 환자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주님께서 '그녀를 위해 기도하지 말라'고 막으시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여인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을 위해 기도해드릴 수가 없군요.”
↳그녀는 다소 경멸하듯이 반응하였다.

-다시 부탁을 받아 방문했을 때도, 그 전도자는 똑같은 말을 했다.
↳“그 여인을 위해 기도하지 말라”는, 주의 음성이 또 들렸기 때문이다.

-전도자가 그 여인에게 이렇게 물었다.
↳“혹시 당신은 교회 목사님과 잘 지내십니까?”

-이 질문은 그녀 안에 억눌려 있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우리 목사님에 대해서는 말하지 마세요. 나는 그분을 증오해요. 당신은 그분이 나에게 어떻게 했는지 몰라요. 당신은 나에게 우리 목사님을 용서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그 여인은 거의 15년 동안이나 마음속에 증오심을 간직하여 왔는데, 그 동안 그 감정을 버리려고 하지 않았다.
↳종종 가족과 친구들의 권면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그 여인은 병이 악화되어서, 또 다시 병원을 찾게 될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생명이 위태로웠다.

-그녀는 전도자의 손을 꼬옥 잡고 속삭였다.
↳“우리 목사님을 좀 불러주세요.”

-그리하여 그 교회 목사님이 오게 되었고, 모든 것이 용서되었다.
↳그곳에서 화해와 용서를 통한, 치유가 일어났다.

-마음을 열어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면, 치유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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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을까?
↳넷째, 성령 충만해야 가능하다.

-어떻게 성령 충만할 수 있는가?
↳성경은 기도와 성령 충만을 분리하여 말하지 않는다.
↳기도 후에 성령 충만이 온다.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고, 성령 충만을 받고 기도한다.
↳성령이 임하게 되면 제일 먼저 평안이 온다. 기쁨이 생긴다.
↳다시 말하면 마음이 온화해진다.
↳성품이 부드러워진다.
↳거기서부터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성령 충만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령 충만과 전투적인 것과는 다르다.
↳성령 충만과 표정이 근엄한 것과는 다르다.
↳성령 충만과 쉰 목소리와도 상관없다.

-성령 충만하면 정상이 된다.
↳비정상이 되는 게 성령 충만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면, 정상적인 사람이 된다.
↳특히 인간관계가 정상이 된다.

-성령 충만하면 가정에서 가족과의 관계가 정상이 된다.
↳부부관계가 좋아진다.

-성령 충만하면 직장에서 직원들과의 관계가 정상이 된다.
↳상하 동료 관계가 좋아진다.

-성령 충만하면 교회에서 교우들과의 관계가 정상이 된다.
↳목회자와의 관계가 좋아진다.

-자동차에는 약 2만개의 부속품이 있다고 한다.
↳그 중 쇠 덩어리가 많다.
↳그럼에도 자동차가 마찰 없이 굴러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윤활유 때문이다.
↳성령 충만은 윤활유와 같다.

-가정 내에서 상처가 있는가?
↳그 상처로 인해 마음이 울적해 질 때가 있는가?
↳그 상처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될 때가 있는가?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기 바란다.
↳아니 성령 충만해질 때까지 기도하기 바란다.

-어떤 상처도 성령이 터치하시면 치유된다.
↳아무리 깊은 상처도 성령님은 치유하실 수 있다.
↳아무리 오래된 상처도 성령님이 만지시면 치유가 일어난다.

-가정의 상처가, 개인의 상처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