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23:나는 사랑밖에 모르기로 했습니다.(고전 13:1-13)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19-06-16 00:00
조회
838
고린도전서 강해 23
나는 사랑밖에 모르기로 했습니다.(고전 13:1-13)
2019. 6. 16.

프롤로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대학 사회학과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내줬다.
볼티모어의 유명한 빈민가로 가서, 그곳에 사는 청소년 200명의 생활환경을 조사하는 일이었다.

-학생들의 평가서 내용은, 모두 동일했다.
“이 아이들에겐 전혀 미래가 없다.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사회학과 다른 교수가 학생들에게 그 200명의 청소년들이 25년이 지난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 조사하라는 과제를 내줬다.

-학생들의 조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사망을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2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80명 중에서 176명이 대단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교수는 그들을 한 사람씩 만나 직접 물어볼 수 있었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에 대한 대답은 한결같았다.
“여 선생님 한 분이 계셨지요.”

-교수는 수소문 끝에 그 여교사를 찾아가서 물었다.
“도대체 어떤 기적적인 교육 방법으로, 빈민가의 청소년들을 이처럼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끌었습니까?”
“네, 그것은 정말 간단한 일이었죠. 난 그 애들을 사랑했답니다.”

-이 시대는 사랑의 홍수 시대이다.
모든 삶의 장르를 사랑과 연관시키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들은 사랑에 굶주려 있는 시대다.

-일찍이 E. Q. 엑셀은 이런 노랫말(찬송가 503장)을 썼다. 세상 모두 사랑 없어 냉랭함을 아느냐곳곳마다 사랑 없어 탄식 소리 뿐이라악을 선케 만들고 모든 소망 이루는 사랑 얻기 위하여 저들 오래 참았네 곳곳마다 번민함은 사랑 없는 연고요측은하게 손을 펴고 사랑받기 원하네어떤 이는 고통과 근심 걱정 많으니사랑 없는 까닭에 저들 실망 하도다

-이 노랫말을 쓴 엑셀은 1851년부터 1921년까지 살았던 분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갈구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 풍성하고 넘쳐났던 시대는 없었다.
사랑에 목마르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다.

-의학계에 ‘마라스무스’라는 이상한 병이 있다.
이 병은 주로 전쟁 고아나 고아원에서 외롭게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나타난다.
증상은 신체발육이 부진하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환자는 결국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이 병은 영양부족이나 병균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 원인은 사랑의 결핍이다.

-부모의 품에 안겨 재롱을 부리고, 엄마의 살내음을 맡아야 할 아이가 그것을 전혀 누리지 못할 때, 이 병이 나타난다.
마음속의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남들로부터 전혀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마라스무스와 유사한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세계적인 문학가요 독일의 자랑인 괴테(J. W. Goethe)는 이런 말을 했다.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꽃이 있다. 사람에게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개인에게만 사랑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정이 사랑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교회도 사랑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고린도교회는 은사로 인해 분쟁이 있었다.
어떤 은사가 중요한 은사인지, 어떤 은사가 뛰어난 은사인지를 두고, 크고 작은 분쟁을 해왔다.

-그 부분에 대한 답을 지난주에 살펴봤다.
은사는 한 몸의 다양한 지체라는 틀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은사는 없다는 것이다.
모든 은사가 그리스도의 몸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은사는 사랑이다.
사랑은 은사 중의 은사다.
사랑은 가장 근본이 되는 은사다.
사랑이 결여된 모든 영적 은사는 무익하다.

-오늘 말씀은 전장과 연결해서 상고해야 한다. 고전 12: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더욱 큰 은사는 다른 차원의 은사를 말한다.
다양한 은사가 있지만, 그런 은사와는 차원이 다른 은사가 있다면서, 바울이 소개한 것이 사랑이다.
모든 은사는 외적인 것인데 비해, 사랑은 내적인 것이다.
내적인 것이 빠진 외적인 것은, 한낱 껍데기에 불과하다.

-바울은 사랑을 몇 가지 은사와 대조하고 있는데, 먼저 사랑을 방언과 대조하고 있다.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여기서 방언은 외국어를 비롯해서, 타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가리킨다.
고린도교회에는 방언의 은사가 많이 나타났다.
바울 자신에게도 방언의 은사가 나타났다.
그러므로 바울이 방언의 은사를 무시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단지 사랑이 없는 방언의 은사가, 교회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바울은 사랑없는 방언을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에 비유했다.
“소리 나는 구리”란 구리로 만든 각종 악기를 가리킨다.
구리로 만든 악기나 꽹과리는, 이방 종교 제사에서 신들을 깨우거나 악령을 추방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한다.

-사랑이 없는 방언의 은사는, 교회 공동체에 유익하지 않는 정도를 넘어,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분파로 분쟁하는 고린도교회에서는, 사실 소리 나는 방언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었다.
그건 소리 없는 사랑이었다.

-다음은 사랑을 예언과 믿음과 대조하고 있다.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여기서 예언은 진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믿음은 구원을 위한 믿음과는 구별된, 은사로서의 믿음을 가리킨다.
이 믿음은 기적을 행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점진적으로 계시하신다.
어떤 한 사람에게 모든 진리를 알게 하시지 않는다.
어떤 한 사람이 모든 비밀을 알 수도 모든 지식을 알 수도 없다.
혹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의 은사는, 아무나 가질 수 없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하면 치유되는 것은 물론일 것이다.
그런 엄청난 믿음의 소유자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 다음은 사랑을 구제와 자기희생과 대조하고 있다.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여기서 “구제하고”의 원어 ‘포미소’는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식물을 주다는 뜻이다.
자기의 전 재산을 가지고, 나아가 목숨까지 버려 남을 돕는 것을 가리킨다.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라는 표현은, 극도의 자기희생을 가리킨다.
언뜻 생각하면 ‘아니 이게 어떻게 사랑 없이 가능할까’ 할 수 있지만, 바울은 고상한 인격으로 영웅 심리로 가능하다고 봤다.

-이런 바울의 표현을, 고린도교회 교우들은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이다.
암튼 어떤 구제도 어떤 자기희생도, 사랑 없으면 자기에게 아무 유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서 사랑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데, 간단간단하게 설명하겠다.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오래 참고”
오래 참음은 자신의 감정으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것을 억제하는 소극적인 의미의 참음이 있다.
타인에게 손해를 당하였을 때 그것을 보복할 힘이 있으면서도 자제하는 적극적인 의미의 참음이 있다. “온유하며”
온유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며 죄를 짓는 자에 대하여, 단순히 참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더 나아가 선의의 봉사를 하는 것을 뜻한다. “시기하지 아니하며”
시기는 다른 사람이 잘 되고 높아지는 것을 질투하거나 자신을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을 낮추려는 속성을 가리킨다. “자랑하지 아니하며”
자랑은 자신의 열등한 부분을 가리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나온다.
자랑을 일삼는 자는 타인을 무시하며, 자신이 그들보다 뛰어나다는 착각 속에 산다. “교만하지 아니하며”
교만은 겸손함이 없이 잘난 체하여, 방자하고 버릇이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남을 깔보고 자신을 높게 평가하여 반성함이 없고, 쉽게 우쭐거리는 마음을 뜻한다.

-4절에 다섯 가지 사랑의 특성이 나오는데, 이 다섯 가지 중에 “오래 참고”를 대표 속성으로 꼽고 싶다. “사랑은 참는 것입니다.”----------------------------------------------------------

-계속하여 사랑의 특성이 나열되고 있다.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무례함은 누군가에게 잘못된 방식으로 대하는 것을 가리킨다.
무례함은 자신의 위치와 본분을 잊어버릴 때, 즉 선을 지키지 못할 때 나타나는 행동이다.
친할수록 예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한다는 것은, 자기밖에 모르는 것을 뜻한다.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말한다. “성내지 아니하며”
성냄은 남에게 해를 받았을 때, 참지 못하고 곧바로 화를 내는 것을 말한다.
어떻게 화를 전혀 안 낼 수 있겠는가마는, 쉽게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남에게서 받은 해나 억울함을 보복하려고, 마음에 꽉 담아 두는 것을 말한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함은, 타인을 헤쳐서라도 자기를 유익하게 하려는 행위를 말한다.

-5절에서 6절까지에 다섯 가지 사랑의 특성이 나오는데, 이 다섯 가지 중에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를 대표 특성으로 꼽고 싶다. “사랑은 이타적인 것입니다.”----------------------------------------------------------

-계속하여 사랑의 특성이 나열되고 있다.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모든 것을 참으며”
이건 형제의 잘못을 덮어주고, 형제의 실수를 감추어 주는 것을 말한다.
잠언 17:9에 의하면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라고 했다. “모든 것을 믿으며”
이건 지금은 그가 나에게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은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모든 것을 바라며”
믿는 자에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자세를 갖고, 그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지금 그의 형편이나 장래의 전망이 밝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참고 끝까지 버티도록 돕는 것이다.

-7절에서 네 가지 사랑의 특성이 나오는데, 이 네 가지 중에 “모든 것”을 대표 특성으로 꼽고 싶다.“사랑은 모든 것입니다.”----------------------------------------------------------

-사랑의 특성에 이어서 사랑의 영원성을 말하고 있다.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사랑이 은사에 속하지만, 다른 은사와 다른 점이 이것이다.
다른 은사는 일시적이다.
그러나 사랑은 영원하다.
그래서 사랑을 하나님의 본질로 묘사했다.

-예언, 방언, 지식은 좋은 은사다.
우리가 사모해야 할 은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은사들은 이 땅에서만 필요로 한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교우들은, 이 은사에 목을 매었다.
마치 이 은사가 전부인양, 마치 이 은사면 다 되는 양 생각했다.

-은사를 부정해도 안 되지만, 은사주의자가 되어도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은사대로 쓰임 받고, 은사에 따라 사역하기를 바라신다.
열심도 좋고, 최선도 좋고, 충성도 좋지만, 은사에 따라 사역할 때 효율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은사가 전부냐, 은사면 다 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은사는 사역을 하는데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은사는 신앙생활을 하는데,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데, 효과적인 도구에 지나지 않다.
그런데 은사주의자들은 신앙생활을 곧 은사생활로 봤다.

-우리의 은사는 성령님이 그 뜻대로 주시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다.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지식의 은사를 받았다고, 모든 것을 아는 게 아니다.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게 아니다.
받은 만큼 알 수 있다.
알려준 만큼만 예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은사자는 겸손을 잃지 않아야 한다.

-특히 말씀 사역자는 겸손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지 않아야 한다.
쫌 더 아는 것이다.
조금 먼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전달할 때, 착오를 일으킬 수도 있다.
말씀 사역자는 성령의 은혜를 의지해야 한다.
말씀이 사역자의 지식과 전달능력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지 않도록, 성령님이 도와주셔야 하기 때문이다.

-온전한 것이 온다.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재림이 온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온다는 것이다.
그 때는 부분적인 것, 곧 이 세상에 있을 동안 필요해서 주신, 모든 은사가 사라지게 된다.
왜? 더 이상 소용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깨달은 지식은, 어린 아이와 같은 것이다.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어린 아이의 특징은 미숙하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에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장래 일을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바울이 보기에 고린도교회 교우들이, 자신들이 받은 은사를 가지고, 서로 비교 우위를 자랑하는 것이, 꼭 어린 아이와 같았던 것이다.
사랑은 참고 이타적이고 모든 것인데, 그들은 참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부분적인 것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

-어린 아이도 더 좋은 것을 주면, 기존 것을 버릴 줄 안다.
둘 다 가질 수 없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 장성한 사람이다.
우리가 믿음을 갖기 위해서,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한다.
우리가 믿음의 성장을 위해서,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한다.
비움 이후 채움이다.
비운 만큼 채울 수 있다.

-큰 맘 먹고 새 옷을 장만했다.
그런데 옷장을 열어보니 옷이 가득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옷장을 정리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옷장 정리는, 안 입는 옷을 버리는 것이다.
아깝다고 안 버리면, 그게 옷장만 차지하게 되고, 끝내는 버려야 한다.

-장성한 사람은 어린 아이의 사고를 버린다.
장성한 사람은 어린 아이의 습관을 버린다.
장성한 사람은 어린 아이의 가치를 버린다.

-우리가 알되 희미하게 안다.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알기는 아는데, 선명하게 알지 못한다.
보기는 하는데, 선명하게 보지 못한다.
차원이 달라서 그렇다.

-책으로 이해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다르다.
성경을 통하여 아는 것과, 주님을 직접 만나 아는 것은 같지 않다.
설교를 통하여 아는 것과, 천국에 가서 직접 예수님을 뵙고 아는 것은 다른 느낌이다.

-예전의 거울은 동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오늘날처럼 선명하지 않고 희미했다.
거울에 비친 상은, 구리거울이나 유리거울이나 같다.
그런데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그게 선명도다.
성경에서 아는 예수님과, 설교를 통해서 아는 예수님과, 천국에서 뵐 예수님은 같은 분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느낌까지 같을 수는 없다.
확인이 급한 분은, 먼저 가시면 된다.

-그런데 그리 급할 것은 없다.
우리가 주님을 희미하게 알아도, 주님이 우리를 선명하게 아신다.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양이 목자를 알아야 하지만, 혹 잘못 알아봐도 걱정할 필요 없다.
목자가 양을 확실하게 알기 때문이다.
우리를 창세전에 예정하시고, 모태에서부터 조성하신, 그분이 바로 우리의 목자이시다.
그걸로 충분하다.

-이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사랑이다.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월트 L. 언드우드가 쓴 [하나님, 내 영혼이 아파요]에 실린 내용이다.
텍사스 포트 워스(Fort Worth, Texas)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 소년이 자기 집 안마당에서, 차를 손보고 있었다.
그가 차 밑에 누워서 수리하던 중, 그만 차를 들어 올리고 있던 잭이 잘못 되는 바람에, 그 소년이 차에 깔리고 말았다.
그가 소리를 치며 도움을 구하자, 그의 어머니가 뛰쳐나왔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앓아온 지병으로, 몸무게가 40kg도 채 안 되는 연약한 여자였다.
20kg도 들지 못할 거 같은 그녀지만, 반사적으로 1.5톤이나 되는 차의 한 모서리를 들어 올려, 아들을 구해냈다.

-이게 사랑의 힘이다.

-가수 심수봉의 노래로 설교의 결론을 삼겠다. 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내일은 행복할 거야 얼굴도 아니 멋도 아니 아니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당신 없이 아무 것도 이젠 할 수 없어사랑밖에 난 몰라 “사랑밖에 난 몰라” “나는 사랑밖에 모르기로 했습니다!”
이게 우리 모든 언행의 원칙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