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제자 강해 12:가룟 유다(막3:13-19)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3-09-10 12:34
조회
132


열두제자 강해 12
가룟 유다(막3:13-19)
2023. 9. 10.


프롤로그

-어느덧 열두 제자 강해 마지막 시간을 맞았다.
↳A팀인 베드로, 야고보, 요한, 안드레, B팀인 빌립, 바돌로매, 마태, 도마까지는, 그나마 성경에서 활동 기록을 찾을 수 있지만, C팀인 작은 야고보, 유다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등은 거의 찾을 수 없었기에, 강해하는데 여간 애로가 많았다.
↳그래도 고비고비마다,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또 설교자를 위한 교우들의 기도가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오늘 살펴볼 제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제자이다.
16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17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18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19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그 이름도 유명한 가룟 유다이다.
↳그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베드로와 함께 가장 유명한 제자이다.
↳베드로는 앞에서 첫 번째 제자이고, 가룟 유다는 뒤에서 첫 번째 제자이다.

-물론 유명하다고 좋은 제자인 것은 아니다.
↳널리 이름이 나 있다고 훌륭한 제자인 것은 아니다.
↳같은 그룹에 속한 작은 야고보나, 다대오, 시몬 등은 무명에 가까웠지만, 살아 있을 동안 복음을 위해 살다가, 죽으면서 순교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상대적으로 유명하고, 이름이 널리 나 있는 가룟 유다는 중도에 탈락하고 말았다.

-가룟 유다에서 가룟은 지명이다.
↳유다라는 이름은 당시 흔한 이름이었기에, 이름 앞에 지명을 붙여 구별했다.
↳열두 제자 중에 다른 유다가 있었다.
↳다대오인데, 그의 본명은 유다였다.

-요한은 그를 가룟 유다와 구별하려고 했다.
요14:22 가룟인 아닌 유다가 이르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그런 거 보면, 열두 제자에는 형제 제자 세 쌍으로 여섯 명이다.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 야고보와 요한 형제, 그리고 작은 야고보와 유다 다대오 형제이다.

-같은 이름을 가진 제자가 세 쌍이다.
↳시몬 한 쌍 : 시몬 베드로와 가나나인 시몬, 야고보 한 쌍 :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그리고 유다 한 쌍 : 유다 다대오와 가룟 유다이다.

-제자들의 출신지역을 놓고 보면, 갈릴리에 치우쳐 있다.
↳가룟 유다만 유일하게 유대 출신이고, 나머지 열한 제자는 갈릴리 출신이다.
↳이 점에서, 가룟 유다가 지역 차별을 받았을지, 반대로 귀한 몸 대접을 받았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거리감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 같다.
↳더구나 예수님까지 갈릴리 나사렛 출신이다.
↳유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지만, 그곳에서 머문 기간은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
↳잠깐의 애굽 피난 생활을 제외하고는, 줄곧 나사렛에서 살아오셨기에 나사렛 예수라고 불렸다.

-남 유대 출신인 그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 제자가 되었는지, 여간 궁금하기는 하다.
↳다 갈릴리 출신만 있으니, 지역 배려 차원에서 한 명을 끼워 넣었을 리는 없다.
↳예수님이 누구 혹은 여론 눈치보고, 지역 안배를 했을 거 같아보이지는 않아서다.

13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예수님이 가룟 유다를 원하셨다.
↳절대적인 제자 선발권을 가졌던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를 열둘에 포함시키길 원하셨다.
↳유다가 원해서 그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원해서 그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다.

-유다라는 이름의 뜻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대로, ‘찬양’, ‘하나님이 찬양을 받으실지라’ 이런 뜻이다.
↳뜻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부르기도 좋고, 더구나 열두 지파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지파의 조상이기도 해서, 유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름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가룟 유다가 그 좋은 이름을 버려놓았다.
↳유다가 찬양의 대명사가 아닌, 저주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그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는 아름다운 이름을 더럽혀 놓았다.
↳더 이상 유다라는 이름을 쓰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아마 가룟이란 동네에서는, 유다가 금기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가룟에서 누가 유다 이름표를 달고 싶어 하겠는가?

-가룟 유다는 자기 이름값만 못한 게 아니다.
↳자기 아버지 이름도 욕되게 했다.

-요한은 가룟 유다의 아버지 이름을 밝히고 있다.
요6:71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키심이라 그는 열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
요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대개의 사람들은, 가룟 유다의 아버지에 대해 별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의 아버지의 이름이 시몬이란 것을 모른다.
↳가룟 유다가 아버지 시몬이 생존해 있을 때,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 받은 거 같다.
↳만일 3년 후, 예수님을 은 30에 팔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까지 살아 있었다면, 그는 아버지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선사한 것이다.
↳아버지가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들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가룟이란 단어가 붙어 다닌다.
↳자기가 자라난 동네 명예까지 더럽혔다는 말이다.
↳고향의 명예를 드높인 사람도 있는데, 그래서 그 사람 때문에 고향이 유명해진 경우도 있는데, 가룟은 배신자 유다를 배출한 동네가 되고 말았다.

-가룟 유다는 물질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다.
↳빡빡한 살림을 맡고 있었으니, 재정에 민감했을 수 있다.
↳살림이 넉넉해야, 인심도 쓰고, 선심도 쓸 텐데, 그렇지 못했다.
↳돈 나올 구멍은 별로 없고, 들어갈 곳만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회계를 맡고 있었으니, 가룟 유다는 돈 걱정으로 가득했다.

-요한이 전해주는 바에 의하면, 그는 돈 욕심이 지나쳤다.
요12: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베다니 나사로 집에 있을 때,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았다.
↳그로 인해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행위를 제지하지 않으셨다.
↳자신의 장례날에 쓰려고 간직한 것을 쓴 것이라고 보셨다.

-하지만 유독 가룟 유다만은 분을 내었다.
↳향유를 팔면 삼백 데나리온은 받을 텐데, 그 정도 큰돈이면 가난한 자들을 많이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꼭 가난한 자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라고 했다.
↳요한은 그를 도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돈주머니를 맡아가지고, 거기 들어 있는 것을 꺼내 쓰곤 했다는 것이다.
↳눈썰미가 좋은 요한한테, 아마 몇 번 들켰던 모양이다.
↳유다는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해 아쉬워한 것이다.

-돈주머니에서 훔쳐낸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모른다.
↳나름 좋은 일에 썼을 수도 있다.
↳혹 그가 열심당원이었다면, 독립자금 대는 데 보탰을 수도 있다.
↳그래도 공동체의 재정에 손을 댄 것은, 엄연한 도둑질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보다, 돈 버는 일이 우선이라면, 제자직 내려놓고 그 일 하는 게 옳다.
↳물욕의 지배를 받으면, 이처럼 사람이 추해질 수 있다.
↳결국 그는 은30에 스승을 팔아넘기고 말았다.

-가룟 유다는 제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었다.
↳요13장에 보면, 예수님이 폭탄 발언을 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얼굴 표정이, 많이 어두워보였다.
↳제자들은 서로 얼굴만 바라봤다.
↳그리고 속으로 예수님이 우리 중 누구를 가리켜 말씀하실까 고심했다.

-베드로가 요한한테 머릿짓을 하여, “어이 요한,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물어봐”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요한이 예수님한테 물었다.
↳“주님이 말씀하신 그가 누구입니까?”
↳예수님이 말을 돌리지 않고, 공개적으로 대답을 하셨다.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그리고 떡 한 조각을 적셔다, 가룟 유다에게 주셨다.
↳그리고는 가룟 유다에게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셨다.
↳그 때 예수님이 가룟 유다에게 하신 말씀의 뜻을, 제대로 알아차린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의 제자들이, 가룟 유다를 신뢰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요13: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열두 제자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모두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는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자기관리이다.
↳종교지도자들이 가룟 유다에게 접근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제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았지만, 실상은 가장 약한 고리이기도 했다.

-모두로부터 신뢰받으면 뭐하나?
↳예수님은 그를 알고 계셨다.
↳그가 자신을 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우리는 가룟 유다를 통해...
↳제자 공동체에서 신뢰를 받아도, 예수님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회 공동체에서 신뢰를 받아도, 예수님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가룟 유다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데는, 그가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13: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교회 안에 거듭난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교인들 때문에 상처를 받곤 한다.
↳하지만 교회 안에도,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밭에 곡식 뿐 아니라, 가라지가 섞여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거듭났다는 말은, 씻음을 받았다는 말이다.
↳이미 목욕한 자로서, 온 몸이 깨끗한 사람이다.
↳그 사람은 발만 씻으면 된다.
↳그래서 베드로가 자기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달라고 할 때, 예수님은 그의 발만 씻겨주신 것이다.

-또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도, 발은 씻어야 한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매순간 회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는 매일,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제로 자신은 거듭나지 않았는데, 발만 씻고 있을 수 있다.
↳자기에게 필요한 것은 목욕인데, 발만 씻고 있을 수 있다.

-누구보다 이신칭의를 강조했던, 바울을 통해 주신 말씀이 있다.
고후13:5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새번역으로 다시 읽어보겠다.
5 여러분은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스스로 시험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모른다면, 여러분은 실격자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내가 믿음의 사람인가?” “내가 믿음 안에 있는가?” “내가 믿음으로 사는 사람인가?”
↳스스로 시험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이건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는 것이다.
↳자신만이 던질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가룟 유다는 그런 과정을 생략했던 거 같다.
↳엄격한 자기 검증을 거치지 않았던 거 같다.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다니긴 했다.
↳돈주머니를 맡아서, 공동체의 살림을 살기도 했다.
↳그는 누구보다 가난한 자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그건 위선이었다.
요12: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자신의 겉과 속이 달랐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달랐다.
↳가난한 자를 팔아서, 자기 호주머니를 불리곤 했다.

-그의 위선적인 모습은, 그 뿐이 아니었다.
눅22: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과 군호를 짰다.
↳“내가 입 맞추는 자가 예수니 그를 잡으라”
↳그는 군인들 앞장서 와서, 예수님께 입을 맞추려고 했다.

-그 때 예수님이 그를 향해 말씀하셨다.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그가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은, 위선의 입맞춤을 하기 위해서였다.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가룟 유다는 속마음을 들키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부끄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그래도 회개할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예수님을 팔 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요한의 질문에,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떡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유다에게 주셨다.
↳하지만 그는 회개할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성경은 그가 그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요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그가 마음관리를 잘하지 못했던 것이다.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예전에도 성공한 사람은,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자기 관리 중에서도, 마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은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에게 관리를 받곤한다.
↳하지만 마음까지 관리받을 수는 없다.
↳자기 마음은 자기만 관리할 수 있다.
↳자기 마음을 누구에게 열어주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들어오든지, 그가 내 주인이 된다.
↳내 마음의 주인이 나를 차지하여 나를 지배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가룟 유다는, 마귀에게 마음을 열어주었다.
↳마귀는 그의 마음에 들어갔다.
↳아무 힘들이지 않고, 무혈입성을 하게 된 것이다.
↳마귀는 그에게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
↳마음의 고지를 점령당한 그는,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는 그의 충실한 부역자가 되고 말았다.
↳마귀의 포로가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말았던 것이다.

마26: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그는 단 돈 은 삼십에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엿보았다.

-요한도 가룟 유다가 마음 관리를 잘하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요13: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회개의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리는 순간,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갔다고 했다.
↳회개와 마음관리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어야 한다.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단순히 시위하고 겁주지 위해서가 아니다.
↳삼킬 자를 찾기 위해서이다.

-가룟 유다는 후회했으나 회개하지 않았다.
마27:3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4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정죄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뉘우쳤다.
↳후회했다는 말이다.
↳“후회”의 사전적 정의는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이다.’
↳그가 이전의 잘못을 깨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뉘우쳤다.
↳예수님을 판 대가로 받은 은30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도로 갖다 주고, 거래를 무르자고 했다.
↳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 당하고 말았다.
↳그 이후 그는 죄책감과 괴로움에 못 이겨,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스스로 목매어 죽은 것이었다.

-그의 죽음에 대한 기사는 사도행전에도 나온다.
행1:16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수 잡는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17 이 사람은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여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단순히 목매어 죽은 것이 아닌,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왔다고 했다.
↳조용히 자살로 죽은 것이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성경학자 매튜헨리에 의하면, 창자가 흘러나오는 것은 반역자에 대한 벌이라고 한다.
↳그는 죽어서 반역자의 최후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판 은 30으로, 아무 얻은 게 없었다.
↳후회만 얻었다.
↳배신자의 딱지만 얻었다.
↳이제 가룟 유다는 배신자의 아이콘이 되었다.
↳배신자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배신자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그는 2천년인 긴 세월이 지나고도, 가장 욕된 이름의 사나이가 되고 말아다.

-은30에 예수님을 팔아먹은 가룟 유다를 향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막14: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우리가 살면서, 사람들에게 절대 들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너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을 뻔했다.”

-스스로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축하받아야 할 생일파티에서 이런 노래를 들었다고 해보자.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이 험한 세상에 왜 태어났니

-“내 아들(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네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
-“너를 우리 집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다른 사람도 아닌 예수님한테 들은 말이다.
↳그러니 가룟 유다에게 충격이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 때는 안 들렸지만, 들려도 무시하고 지나갔지만, 예수님이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칠 때, 이 말씀에 몸서리가 쳐졌을 것이다.

-반면 그와 대조되는 제자가 있다.
↳시몬 베드로이다.
↳그 역시 예수님을 부인한 제자였다.
↳그는 열두 제자 중 수제자였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여, 예수님한테 극찬을 들었던 그다.
↳또한 예수님이 걱정이 되어, 그에게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미리 일러주셨다.
↳하지만 그는 긴장하기보다 호언장담했다.
↳깨어 기도하기보다, 곤히 잠들고 말았다.

-그 결과 그는 예수님을 한 번도 아닌 세 번이나 부인했다.
↳단순히 모른다고 부인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저주하면서까지 부인했다.
↳그런데도 그는 오늘날 최고의 사도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베드로의 수위권을 말한다.
↳또한 주님이 교회를 베드로 위에 세우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를 제1대 교황으로 모신다.

-가룟 유다와 베드로, 이 두 사람의 결정적 차이는 이 거였다.
↳후회와 회개
↳한자로 보면, 후회는 뒤 후(後) 뉘우칠 회(悔)자를 쓴다.
↳회개는 뉘우칠 회(悔) 고칠 개(改)자를 쓴다.
↳후회는 뉘우침으로 끝난다.
↳회개는 뉘우치고 나서 고친다.

-가룟 유다는 후회했다.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나 같은 놈은 죽어도 싸다’, ‘나 같은 놈은 살 가치도 없다’고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가 베드로보다 더 양심적인 거 같아 보인다.

-반면 베드로는 회개했다.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을 했다.
↳그 역시 후회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갔다.
↳예전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고향으로 가서 고기잡이로 돌아갔다.
↳그러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의 양을 치는 목자로 새 출발을 했다.

-그렇게 복음을 위해 살다가 순교의 제물이 되었다.
요21: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가룟 유다도 죽었다.
마27: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행1: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온지라
↳스스로 목매어 죽은 후,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왔다.
↳회개한 베드로의 죽음과, 후회에 그친 가룟 유다의 죽음이, 얼마나 상반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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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제자 강해의 종합적인 결론을 내려야 할 시간이다.
↳‘잘 살다가 잘 죽자.’는 것이다.
↳맞다.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고, 잘 죽어야 하나님 앞에 잘 설 수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거고,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인가?
↳예수를 위해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예수를 위해 죽는 것이 잘 죽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