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제자 강해 08:도마(막3:13-19)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3-08-13 12:35
조회
125


열두제자 강해 08
도마(막3:13-19)
2023. 8. 13.


프롤로그

-윌리엄 캐리(William Carrey)는 구두 수선공이었다.
↳꿈도 소망도 없이 살아가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는 예수를 믿고 인생관과 가치관이 달라졌다.
↳그는 구두 수선 가게 자기 자리 앞에다, 세계 지도와 세 가지 표어를 붙여놓고 매일 기도했다.
↳ "큰 비전을 가지라 (Great Vision). 큰 기도를 하라 (Great Pray). 큰 기대를 걸라 (Great Expect)."

-그는 목사가 되기 전, 자신의 불우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구두를 수선하면서,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독어와 불어까지 독파하며, 열방을 향한 열정을 품었다.
↳그는 ​1784년 침례교회의 목사가 되었고, 2년 후 침례교 목사 모임에서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사도들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침례교 목사들은 너무 열광적인 일이라 조롱했다.

-1792년 노팅햄에서 설교 중, 역사적인 말로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했다.
↳"하나님으로 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십시오.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시오."("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

-1793년에 선교를 위하여 인도로 출발할 때에, 아내는 넷째 아이를 임신하여 안정된 삶을 원하고, 영국을 떠나기 싫어했다.
↳선교에 불타는 캐리는, 임신한 아내와 두 아이들을 뒤에 두고, 8살 된 아들(필릭스,Felix)와 함께 인도를 향해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출발 직전에, 동행인의 사정으로 수 주간 연기되고, 아내가 출산했고 함께 출항하여, 5개월 항해 후 인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7년 동안, 단 한 사람에게도 세례를 베풀지 못했다.
↳그보다 더 큰 시련이 있었다.
↳현지 언어를 스스로 익혀 성경 번역 작업을 해 나갔다.
↳그런데 8년이란 시간을 투자해서, 성경 번역이 거의 완성됐는데, 화재로 그만 불에 타버리고 만 것이다.

-그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잃어버린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똑같은 길을 두 번 가는 게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처음보다 훨씬 더 충실한 결과를 낳을 거라 확신합니다. 벌써 시작했습니다."
↳8년을 투자해서, 거의 완성되었던 번역본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지만, 다시 시작했던 것이다.

-캐리는 인도 캘커타 외곽에서 사역했으나, 어려운 점이 많았다.
↳주택과 음식은 나쁘고, 가족은 열대병으로 고생을 하였다.
↳5세의 피터는 이질에 걸리고, 아내는 정신적으로 극도로 악화되어, 거의 착란에 빠지게 되었다.
↳결국 1807년 아내 도로시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야 했다.

-1819년에 세람포(Serampore)대학을 창립하고, 성경을 인도의 6개 언어로 번역하고, 신약성경은 30개의 인도 방언으로 번역하고, 7권의 문법책과 3권의 사전을 편찬했다.
↳1829년에는 수 년 동안 항의한 끝에, 죽은 남편과 함께 아내를 불태우는 것과, 아이들을 죽이는 것과, 아이들의 매춘을 금지시키는 법을 만들게 하였다.
↳위대한 선교사, 뛰어난 언어학자, 불굴의 인권운동가였던, 그는 1834년 73세의 나이로 하나님 품에 안겼다.

-그는 죽기 전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윌리엄 캐리에 대해서 말하지 말고, 윌리엄 캐리의 구세주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주십시오. 그리고 장례식 때 시편 51편을 읽어주십시오.”

-유언에 따라, 그의 비문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죄 많고 약하고 능력 없는 벌레인 나는, 당신의 긍휼하신 거룩한 손에 기대어 잠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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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도, 인도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던 제자가 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도마이다.
↳도마는 두 번째 그룹 즉 B팀에서도 맨 마지막에 나오는 제자이다.
↳아무래도 성향 상, 예수님 최측근이 되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물론 팀장을 맡지도 않았다.
↳도마의 위치는 딱 둘째 그룹의 마지막 자리였다.
↳자기한테 어울리는 자리가 있긴 하다.

16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17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18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19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같은 열두 제자 명단을 기록한 다른 복음서와 비교해 보면...

눅6:15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셀롯이라는 시몬과
↳역시 마태와 도마 순서이다.

-반면 마태복음은 순서가 앞뒤로 바뀌었다.
마10:3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하지만 그 정도의 자리변화는,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거기서 거기라고 봐야 한다.

-도마라는 이름의 뜻은 쌍둥이다.
↳도마가 별명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그가 쌍둥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쌍둥이라고 이름을 짓지 않았을 것이다.

-도마를 달리 부르기도 했다.
↳디두모이다.
↳요한복음에만 나오는 표현인데, 요11:16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 요20:24 “디두모라고 불리는 도마”, 요21:2 “디두모라 하는 도마”이다.
↳디두모란 뜻 역시 쌍둥이이다.
↳도마가 아람어이고, 디두모가 헬라어이다.

-그럼 도마가 쌍둥이면, 다른 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쉽게도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다.
↳확실한 건, 다른 쌍둥이는 열두 제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혹 여자일 수 있다.
↳아니면 그가 일찍 죽었을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그는 예수를 안 믿을 수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처음엔 같이 예수님을 따르다가 중도에 떠났을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도마가 더 대단하다.

-도마는 비교적 알려져 있는 제자에 속한다.
↳그런데 요한복음을 제외한 일명 공관복음에서는, 명단 외에 활동이나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즉 지금까지 살펴본 일곱 명의 제자들과는 달리, 제자로 부르심을 받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그가 어떻게 열두 제자가 되었는지, 그가 언제 열두 제자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앞으로 살펴보게 될 세 번째 그룹에 속한, 작은 야고보, 다대오, 시몬, 가룟 유다도 마찬가지이다.
↳열두 제자에 대해 강해하는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성경이 침묵하니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지침 중에 하나가, ‘성경이 가는 데까지 가고, 멈추는 곳에서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경을 읽거나 연구할 때,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럴 때는 “...일 것이다.” “...한 모양이다.” “...했을 수 있다.” “...하지 않았겠는가”라는 식으로 말을 맺는다.
↳그러면 꼭 “추정해 볼 때” “미루어 짐작해 볼 때”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아 그렇게 추정한다는 뜻이구나’ 하고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해야 할 때가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라고 해야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일 수 있습니다” 라거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면 안 된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입니다”라고 해야지, “예수님은 그리스도일 수 있습니다” 라거나, “예수님은 그리스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면 안 된다.

-도마에 대해 살펴보면서 다행인 점은, 요한복음에 그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것이다.
↳그걸 통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그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도마가 요한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지, 우리가 요한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먼저 요한복음 11장에 도마가 등장한다.
요11:6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7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8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10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11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12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13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생각하는지라
14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15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16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예수님이 사랑하는 가정이 있었다.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 남매의 가정이다.
↳예수님은 그 가정에 자주 들르곤 하셨다.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기에, 예루살렘에 올라오면 꼭 찾으셨다.
↳맘 편히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있고, 맘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예수님이 부담없이 가실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연히 예수님은 병든 나사로한테 가시려고 했다.
“유대로 다시 가자”
↳그 때 제자들은 한사코 예수님을 말렸다.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얼마 전 하마터면 돌에 맞아죽을 뻔해놓고, 벌써 그걸 잊었냐는 뜻일 것이다.

-겨우 그 자리를 피해 이곳으로 와 있는데, 예수님이 다시 유대로 가자고 하니, 제자들 입장에서는 말릴 수밖에 없다.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하는 위험이 제거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위험한 불구덩이인 유대로 다시 가자고 하신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말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잠시 후 예수님이 나사로가 잠들었다며 깨우러 가겠다고 하신다.
↳제자들은 한시름 놓으며, “주여 잠들었으며 낫겠나이다” 했다.
↳제자들이 깨닫지 못하자, 보다 분명하게 나사로가 죽었다고 밝히셨다.
↳순간 분위기가 고요해졌다.
↳나사로 남매를 예수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로 다시 가자고 할 때 말렸던 것에 대해, 속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었지만,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고 하셨다.

-그 때 도마가 불쑥 한 마디 던졌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이 때 베드로가 어떤 표정을 지었을 지가 궁금하다.
↳도마는 보통 때 조용한 성격이다.
↳뒤에서 비판적인 성향을 드러내곤 했다.

-그런데 다들 입을 꾹 닫고 있을 때, 도마가 뜸끔포(?)를 날렸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언뜻 용기 있는 말 같아 보인다.
↳결단력 있는 말 같아 보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신앙적인 말 같아 보이기도 한다.
↳주와 함께 죽고, 주와 함께 살고, 이게 신앙의 핵심 아닌가?

-수제자 베드로도 침묵하고, 우레의 아들들도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도마가 나선 것이다.
↳그 때 다른 제자들도 도마를 다시 봤을 것이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도마는 예수님이 돌에 맞을 죽을 거라고 비관적으로 봤다.
↳예수님이 나사로를 살리러 가실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주와 함께 가자는 것이다.
↳회의주의자가 각성하면, 이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도마 같은 성향의 사람은, 뒤에서 구시렁거린다.
↳어디 가기로 결정이 났는데도, ‘더 좋은 데가 많은데, 하필 거기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뒤에서 뭐라 뭐라고 한다.
↳그런데 출발하는 당일에 보면, 가장 먼저 와 있다.
↳그 사람의 성향 상 그렇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는 도마의 말을, 예수님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예수님이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틀을 더 유하셨다.
↳예수님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빨리 유대로 가셨으면, 나사로를 살릴 수도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틀을 지체하시다가 나사로가 죽었으니, 결국 예수님이 나사로의 죽음을 방치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왕 나사로가 죽었으니, 우리도 가서 같이 죽자고 했다는 것이다.

-도마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는 말을, 새번역과 공동번역으로 다시 읽어보겠다.
↳새 "우리도 그와 함께 죽으러 가자"
↳공 "우리도 함께 가서 그와 생사를 같이합시다."

-개역개정에서의 “주와”가 새번역과 공동번역에서는 “그와”로 바뀌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주님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나사로를 가리킬 수도 있다.
↳만약 “그”가 나사로를 가리킨다면, 도마의 말은 용기 있는 말보다는, 자조적인 말로 보인다.
↳종합해 보면,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는 도마의 말은, 용기 있는 말로 볼 수도 있고, 자조석인 말로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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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별명은 다양하다.
↳‘의심 많은 제자’ 외에도, ‘회의주의자’, ‘비관주의자’ 등이다.
↳안드레, 빌립, 바돌로매, 이들도 매우 신중한 제자들이다.
↳그런데 도마는 이들보다 한 수 위로 보인다.
↳일단 의심하고 본다.
↳회의적인 시각으로 본다.
↳비관적인 결론을 내리고 본다.

-도마는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신기하다.
↳어떻게 의심을 품어보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지 이해가 안 간다.
↳도마에게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가 예수님을 안 믿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식사 자리를 마련하셨다.
↳먼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자신이 주와 선생으로서 본을 보인 것처럼, 제자들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또한 만찬을 하던 중에, 제자 중에서 자신을 팔 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눈치 빠른 베드로가 묻고 예수님이 답하셨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베드로가 질문을 이어갔다.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그리고 장담도 한다.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주님은 그런 베드로를 안타까운 눈으로 보시며, 다소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다.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제자들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졌다.

-그러자 주님이 얼른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말씀을 하셨다.
요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베드로가 조금 안정을 되찾고, 이런 질문을 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님이 그에 대한 답을 하셨다.
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베드로와 예수님의 대화에 이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예수님의 말씀까지 듣고 있던, 도마가 물었다.
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4절을 새번역으로 다시 읽어보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예수님은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지 않느냐” 하셨다.

-그러자 도마가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며 물었다.
↳“우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사실 얼마나 답답할 노릇이겠는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는데, 주님이 어디로 가신다면서, 어디로 가시는지를 알려주지 않고, 지금은 따라올 수 없고 후에는 따라오게 될 거라는, 모호한 답변이 말이 되는가?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해놓고, 그렇게 애매한 답을 하면 근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도마의 질문은 당연했다.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그 때 주님의 답이 이거였다.
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도마의 질문에, 예수님은 명쾌한 답을 주신 것이다.
↳“내가 어디로 가냐고? 나는 아버지께로 간다.”
↳“그 길을 모르겠다고? 내가 바로 그 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
↳우리가 다 알고 인생을 사는가?
↳우리가 다 알고 신앙생활을 하는가?
↳그냥 예수님 따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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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부활하셨지만, 제자들은 믿지를 않았다.
↳여인들의 증거를 듣고도, 도무지 믿지를 못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믿음 없는 제자들을 직접 찾아오셨다.

-그런데 하필 그 때 도마가 그 자리에 없었다.
요20: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며 좋아하는데, 나는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사실 부활은 그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어쩌면 도마가 정상이다.
↳도마가 보인 그런 반응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합리적 의심이라고 봐야 한다.
↳증거의 확인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마는 마침내 답을 얻게 되었다.
↳예수님이 그를 위해서 찾아오심으로 확실한 답을 주셨다.

-예수님이 확인을 요구하는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는 감동하여 마치 준비를 한 듯, 대단한 신앙고백을 한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이 영~ 별로였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대단한 신앙고백을 한 것에 비하면, 특별한 칭찬을 받지 못했다.
↳베드로가 신앙고백 후 받았던 칭찬에 비하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래도 그는 답을 찾았다.
↳예수님이 자신의 주님이고, 자신의 하나님이라는 답을 얻었다.
↳그는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이제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어떤 질문도 할 필요가 없었다.
↳예수님이 답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맞다. 예수님이 우리의 답이다.
↳예수님이 답이라고 믿는 사람만 기도한다.
↳입으로는 예수님이 답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멀리한다면 거짓말하는 것이다.

-도마는 전승에 의하면, 페르시아를 거쳐, 인도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열두 사도가 제비뽑기로 전도장소를 정했는데, 도마에게 인도가 걸렸다.
↳그래서 처음엔 험하고 먼 길인 인도를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환상 가운데 나타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예수님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가겠습니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서원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도마의 십자가는 좀 특이하게 생겼다.
↳십자가가 인도의 국화인 연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가 인도의 사도임을 확인해 준다.

-그는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원주민이 던진 창에 찔려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그는 무릎을 꿇을 채 창에 찔려 죽어가면서, 이런 기도를 했다고 한다.
↳“주를 예배하나이다!”

-인도 첸나이에 도마 기념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정면에 이런 글귀가 있다.
↳“주를 예배하나이다!”

-우리가 생명을 걸어야 할 것이 있다면 예배이다.
↳예배의 자리를, 정말이지 소중히 여기자.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걸, 최고의 복으로 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