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제자 강해 04:안드레(막3:13-19)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3-07-16 12:34
조회
135


열두제자 강해 04
안드레(막3:13-19)
2023. 7. 16.


프롤로그

-순수하게 한꿈교회 간판 달고 달려온지 11년이 되었다.
↳별 한 것도 없이, 11년이 지나간 거 같아 아쉽다.
↳앞으로도 달려가야 할텐데, 더 힘을 냈으면 한다.
↳달리다보면, 힘날 일도 있고, 힘 빠질 일도 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를 힘입어 끝까지 달려가자.

-우리는 매 주일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16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17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18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19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 이어 오늘은 안드레이다.
↳마가복음에서는 안드레를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 이어 네 번째 자리에 두었지만, 마태나 누가는 안드레를 두 번째 자리에 두었다.
마10: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눅6:14 곧 베드로라고도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안드레는 두 번째 자리에 있어도, 문제되지 않을 정도의 심성을 가진 제자라는 말이다.
↳안드레는 A, B, C 세 팀 중에서, A팀에 속한 제자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핵심 제자 삼인방에는 들지 못했다.
↳그가 열두 제자 중, 예수님을 최초로 만난 사람인데 말이다.
↳열정에서 밀렸는지 모른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였는지도 모른다.

-안드레란 이름의 뜻은 의외이다.
↳‘남자다운’이란 뜻이다.
↳부모가 ‘남자답게 살아라.’ ‘대장부로 살아라’ 하는 마음을 담아서 이름을 지은 것이다.

-아버지는 큰아들에게 이름을 시몬이라고 지었다.
↳시몬은 히브리어 시므온의 헬라어 음역으로 ‘들음’이란 뜻이다.
↳듣는 사람이 되라고 지은 거 같은데, 시몬은 실제로는 듣는 거 하고는 정반대였다.

-둘째인 안드레도 마찬가지였다.
↳안드레는 남자다움과는 거리가 멀었고, 대장부 스타일도 아니었다.
↳오늘날로 말하면, 그는 부드러운 남자였다.

-당시 남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힘, 강함, 용기 같은 것이다.
↳그런데 안드레는 그런 유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좋게 말하면 외유내강형 남자였다.

-그는 일찍이 세례 요한을 따랐다.
↳고된 어부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세례 요한을 따라 다녔다.
↳영적인 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데 관심이 깊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눈에 그런 동생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같은 엄마 뱃속에서 나왔는데, 자신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런 안드레의 모습이 싫지는 않았다.

-안드레는 대중적인 사역자는 아니었다.
↳베드로나 요한처럼 대중을 상대로 사역하는 장면을, 성경에서 찾기 어렵다.
↳대신 개인적인 사역을 하곤 했다.

-하루는 다른 제자와 함께 하던 중, 스승인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보더니만,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했다.
↳스승의 그 한 마디가 두 사람의 인생을 결정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길로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요한의 두 제자와 말을 주고받았다.
요1:38 예수께서 돌이켜 그 따르는 것을 보시고 물어 이르시되 무엇을 구하느냐 이르되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하니 (랍비는 번역하면 선생이라)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 그러므로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열 시쯤 되었더라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는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라

-안드레는 요한과 함께 예수님을 만난 후, 형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형의 소매를 잡아끌고, 예수님께로 데려갔다.

-예수님은 안드레의 형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요1:42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예수님은 시몬과의 첫 만남에서, 그에게 게바 곧 베드로란 별명을 붙이셨다.
↳그리고 그게 사실상 이름이 되었다.

-안드레가 가장 잘한 일은, 예수님을 만난 일이다.
↳자신이 한 동안 믿고 따르던 세례 요한을 두고, 예수님을 따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예수님과 보낸 몇 시간이, 자신의 전 생애를 바꿔놓았다.
↳예수님이 메시야인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안드레에게 이 순간은 가장 복된 시간이었다.

-전에 이형욱 집사 가정에서 특송을 함으로, 알게 된 찬양이 있다.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이 찬송을 한 동안 많이 불렀다.
↳부를 때마다 속으로 울컥 할 때가 많았다.

나의 평생에 가장 복된 일은
내가 예수님을 만난 것이라
나의 평생에 가장 잘한 일은
내가 예수님을 주로 섬긴 것이라

이 세상 살 동안 내가 걷는 길이
때론 험하여서 넘어질 때도
주의 강한 손이 나를 붙드시니
나는 예수님만 주로 섬기며 살리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 다 주의 은혜니
내가 걸어갈 모든 날도 주만 섬기며 살리
오직 예수 이름 부르며 살아가리라

-안드레가 그 다음으로 잘한 일은, 형인 베드로를 예수님께로 데려온 일이다.
↳자신이 메시야를 만나고, 그 소식을 가장 먼저 형에게 전한 것이다.
↳호기심 천국인 베드로를, 예수님께로 데려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게 베드로의 인생을 바꿔놓을 줄, 안드레도 몰랐을 것이다.

-어느 사업가가 레스토랑을 지나가다가,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갖다 대고,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소년을 보았다.
↳"애야, 배가 고프니?"
↳소년은 수줍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소년을 식당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음식을 넉넉하게 주문해주었다.
↳그러나 그 소년은 계속해서 창밖만 바라볼 뿐, 맛있는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신사는 소년의 어깨를 어루만지면서, "왜 안 먹니? 배고프다고 해잖아?" 하고 물었다.
↳소년은 창 밖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다른 아이가 자기 동생이라고 했다.
↳신사는 얼른 창밖의 소년도 데리고 들어왔다.
↳그제야 소년은 동생과 함께 풍성한 음식을 먹었다.

-안드레더러 대중 사역을 하라고 했다면, 아마 힘들어했을 것이다.
↳베드로처럼 수천 명을 상대로 설교를 하라고 하면, 무척 부담스러워했을 것이다.
↳예수님이 안드레에게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을 뿐더러, 자신도 그런 사역을 하려고 나서지도 않았다.

-사람에게는 성향이라는 게 있다.
↳각자에게는 타고난 기질이라는 게 있다.
↳필요에 의해서, 자기 성향과 기질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자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는 거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어색하고 불편해진다.

-안드레가 중심이 된 사역은, 성경에 몇 번 안 나온다.
↳그나마 사소해 보이는 사역들이다.
↳크게 드러나지 않은 보조사역들이다.

-안드레는 특히 연결해주는 걸 잘했다.
↳그 점에 있어서, 열둘 중 안드레보다 뛰어난 사람이 없었다.
↳안드레는 자기의 그 연결 능력을, 사역에서 십분 발휘했다.

-또 누구에게 연결하느냐도 중요하다.
↳잘못된 사람에게 연결하면, 문제가 생긴다.
↳안드레는 자기 형을 연결해 줄 대상을 바로 알았다.
↳그 대상은 자신이 먼저 만난 메시야였다.

-안드레는 자신이 메시야를 만났을 때 너무 좋았다.
↳예수님과 함께 했던 시간이, 얼마나 좋았던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 때 자기 형이 생각났고, 바로 형을 데려와서 예수님께 연결시켜줬다.

-사실 그 때만 해도, 안드레는 물론이고, 형도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줄은 몰랐다.
↳그 후 안드레는 형 베드로와 함께, 종종 예수님 만났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생업을 감당해 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영적으로 너무 충만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하던 중,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마4: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보아하니 우연이 아니었다.
↳어쩌다 지나가는 길에 들른 것이 아니었다.
↳일부러 자기들을 찾아온 것이다.
↳형과 함께 그물질을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시다가, 예수님이 형과 함께 자기를 부른 것이다.

-전에는 스승의 말을 듣고 따라가서 만났는데, 이번에는 예수님이 자신들을 직접 부르신 것이다.
↳자신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곧 자신의 제자로 부르신 것이다.
↳그들은 마치 자석에 끌리듯이, 부르심에 지체하지 않고 응답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쁜 것은, 자신들을 첫 번째 제자로 불러주셨다는 것이다.
↳형제는 용감했다.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
↳이건 예수님께 자신의 전 생애를 걸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께 자신의 인생을 거는 것이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한테 자기 인생을 올인하는 것이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자신의 전 인생을 예수님한테 던지는 것이다.

-안드레는 형을 예수님께 연결해준 사람이다.
↳그뿐 아니다.
↳그는 무엇인가를 예수님께 연결해 주기도 했다.
↳안드레가 예수님께 연결해 준 것이 무엇인지는, 요한복음 6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6:5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6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7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8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인 무리가 나온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리는 예수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에, 간만에 흠뻑 빠져 있다.
↳말씀이 영혼에 꿀송이처럼 달았고, 송이꿀처럼 맛있었다.
↳어디 말씀을 한 번 들어보기는 하자는 생각으로 왔던 사람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영혼이 감전되었고, 그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장정만 5000명이었다.

-예수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말씀을 전하시고, 무리는 한 말씀이라도 놓칠까봐 고도로 집중하고 있다.
↳말씀을 전하시는 예수님도, 말씀을 듣는 무리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문제는 제자들이다.
↳제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마태복음 14장에 의하면, 고민하던 제자들이 예수님께 건의를 했다.
마14: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예수님의 대답은 간단했다.
마14: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아니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대답인가?
↳제자들이 예수님을 생각해서 건의했다.
↳제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깊어갔다.
↳제자들의 그런 타는 속도 모르고, 예수님은 태연하게 “가기를 어디 가? 너희가 먹을 걸 주면 되지!” 한 것이다.
↳이게 능력자의 여유이다.

-그리고는 되레 제자들에게 숙제를 안겼다.
↳제자들은 그래도 예수님께는 무슨 생각이 있겠지 하고 여쭈었는데, 제자들한테 숙제를 넘겼다.
↳제자 중에는 계산에 밝은 빌립이 있었다.

-예수님은 빌립을 콕 찍어서 물으셨다.
요6:5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머리회전이 빠른 빌립은 바로 계산이 나왔다.
요6:7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빌립은 넉넉잡아서가 아니라 최소를 계산한 것이다.
↳이백 데나리온도 없고, 이백 데나리온이 있어도 떡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어땠는가?
↳무리가 허기만 달래고, 간단한 요기만 한 게 아니다.
마14: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배부르게 먹고도 한참이나 남았다는 것 아닌가.

-빌립의 계산적인 믿음이 빗나갔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빌립이 계산에 밝다는 것을 아시고, 빌립한테 물으신 거 같다.
↳그리고 애초 빌립에게 물을 때, 그의 계산이 빗나갈 것도 아셨다.
요6:6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예수님이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할 때, 빌립은 머릿속으로 계산하기에 바빴다.

-그런데 다른 제자도 계산을 하고 있었다.
↳다만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도시락 하나를 들고, 예수님 앞에 나아왔다.
요6: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분명히 예수님은 빌립에게 물었다.
↳안드레는 자신이 질문을 받지 않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현장으로 바삐 움직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그의 손에, 도시락 하나가 들려져 있다.

-도시락 하나는 장정 5천명을 급식해야 하는 데, 별 도움이 안 된다.
요6: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그건 누구보다 안드레 자신이 잘 알고 있다.
↳안드레가 그리 개념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이의 도시락을 예수님께 갖다드리고 봤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믿고 갖다 드렸는지,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대하고 갖다 드렸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건, 이 상황에서 다른 제자들은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안드레는 오병이어를 예수님께 일단 드리고 봤다.

-안드레가 갖다드린 도시락은, 예수님의 손에 들려진 마중물이 되었다.
↳우리는 오천 명의 급식 이적이, 무에서 유를 불러온 기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마중물의 기적이었다.
↳안드레가 마중물을, 예수님 펌프에 부음으로, 기적이 콸콸 솟아난 것이다.

-오천 명 급식 이적에서, 안드레가 대단한 기여를 한 건 아니다.
↳사소한 일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결정적 기여를 한 건 맞다.
↳안드레는 단지 아이의 도시락을, 예수님께 연결시켜드렸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는 결정적이었다.

-우리는 타인의 인생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는 책임지고 싶어도 책임질 능력이 안 된다.
↳단지 그들을 예수님께 연결시켜 드리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예수님이 책임지신다.

-안드레가 예수님한테 연결한 일이 또 있었다.
요12: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그들이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쭈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명절에 헬라인들이 예배하기 위해 왔다.
↳그들은 할례를 받지 않았기에,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지 못한다.
↳다만 이방인의 뜰에서라도 예배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찾아온 것이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요참에 그 예수님을 자기들도 만나보고 싶었다.

-그래서 빌립에게 부탁을 했다.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왜 빌립이었는지는 모른다.
↳어떤 학자들은 그들이 그 전에 빌립과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리스도와 가까운 사람과 친분이 있는 것이 좋다.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지혜이다.
↳교회 안에서도 충성스러운 직분자와 사귀는 것이 복이다.
↳겉도는 사람들 일명 아웃사이더들과 어울리면, 교회생활이 행복할 수 없다.
↳이 시간 자문해 보자.
↳‘나는 보통 때 누구와 어울리고 있는가?’
↳‘나는 교회 안팎에서 어떤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가?’

-헬라인들이 빌립과 친분이 있었다면, 빌립은 안드레와 친분이 두터웠다.
↳빌립이 헬라인들의 부탁을 받고는, 얼른 안드레를 떠올렸다.
↳안드레가 한 동네 친구이기 때문이다.
요1: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와 한 동네 벳새다 사람이라
↳빌립에게 있어, 안드레는 함께 자란 친구요, 이젠 믿음의 친구이기도 하다.
↳크고 작은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이다.
↳어떤 일에도 임의로이 지낼 수 있고, 허물없는 사이다.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는 것도 좋지만, 이런 친구가 있어야 한다.
↳친구의 숫자보다 친밀도가 중요하다.

-죽음 중에 가장 안타까운 죽음이 “고독사”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 고독사의 정의는 이렇다.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다.

-고독사에는 고립생(孤立生)이 앞선다.
↳홀로 살아서 고독할 수 있다.
↳그 중엔 스스로 고독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라도 '고독사'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통상 3일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라고 한다.
↳그 사람이 죽었는데, 3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 아닌가?
↳그 사람이 죽으면서, ‘나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을 리 없는데 말이다.

-비즈니스를 위해서 말고, 부탁을 위해서 말고, 그냥 맘 편하게, 밥 한 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어떤 일이 있을 때, 믿고 기도를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라도 있는가?

-빌립의 말을 들은 안드레는, 함께 예수님을 찾아가서 여쭈었다.
↳그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너무나도 유명한 이 말씀이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안드레 아니었으면 들을 수 없었던 말씀이다.
↳안드레는 헬라인들까지도 예수님께 연결시켜준 제자였다.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꼭 필요한 사람, 없으면 안 되는 사람, 난 자리가 표 나는 사람이 안드레였다.

-정교회 전통에 따르면, 러시아, 스코틀랜드 그리고 그리스 정교회의 수호성인이 안드레이다.
↳안드레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일 먼저 간 곳은 소아시아, 오늘날 튀르키에의 에베소이고, 그 다음으로 간 곳이 러시아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복음을 전한 그가, 그 다음으로 간 곳이 그리스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순교를 한다.
↳그가 러시아와 그리스에서 복음을 전할 때, 영향을 받았던 그의 제자들이, 스코틀랜드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는 그리스에서 복음을 전할 때, 아테네 근처에 있는 아카야 지방의 총독의 부인과 동생이 예수를 믿었다.
↳총독은 그런 가족들에게 화가 났다.
↳자기 아내와 동생에게 믿지 말라고 회유했지만, 그들은 끝내 거절을 했다.
↳특히 그의 아내가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버릴 수 없다고 하자, 그에게 복음을 전한 안드레를 X자 형태의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다.
↳그 후로 X자 형태의 십자가를, 안드레의 십자가라고 부르게 되었다.

-안드레는 죽기 직전, 총독과 부인을 향해 “죄를 범치 말고 구원받으라”는 메시지를 남긴 후, 이런 기도를 드렸다.
↳“오! 그리스도 예수여, 나를 받아주소서. 나는 당신을 보았고, 당신을 사랑했고, 당신 안에서 비로소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여! 당신의 영원한 나라에 내 영혼을 평안히 인도하소서!”

-설립11주년을 맞이한 우리교회에, 안드레 같은 분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예수님께 한 사람이라도 더 연결하기 위해 힘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