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06:하나님과의 만남-속건제(레5:14-6:7)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3-10-22 12:37
조회
81


레위기 강해 06
하나님과의 만남-속건제(레5:14-19, 6:1-7)
2023. 10. 22.


프롤로그

-오늘은 속건제에 대해 살펴보겠다.
↳속건제의 히브리어 ‘아솸’은 범과, 죄과를 의미한다.
↳죄과를 사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

-속건제(贖愆祭)를 한자로 보면...
↳속(贖)은 속바칠 속 ㉠속바치다 ㉡속전을 내다 ㉢바꾸다.
↳건(愆)은 허물 건 ㉠허물 ㉡악질 ㉢나쁜 병 ㉣어그러지다.
↳제(祭)는 제사 제 ㉠제사 ㉡제전 ㉢의식.
↳허물을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

-정리해 보면, 속건제는 하나님과 사람에게 범과했을 때, 그 죄를 속함받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이다.

-속죄제와 속건제는 약간 차이가 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드린다는 점에서 두 제사는 같다.
↳다른 점은 속죄제는 무조건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비는 것이다.
↳범죄했으니 용서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속건제는 내가 잘못했으니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잘못한 자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까지 5개의 제사를 배우는 데, 5개의 제사 중에 보상이 있는 제사는 속건제가 유일하다.
↳속건제는 달리 보상제라고 할 수 있다.
↳본물에 1/5을 더하여 보상해야 했다.
↳벌과금이 20%나 되니까 사실 만만찮은 액수이다.

-속죄제는 제물이 신분과 형편에 따라, 수송아지로부터 고운 가루 십분 일 에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속건제는 그 희생 제물이 흠 없는 수양만 허락되었다.

-속죄제는 1-4계명을 범했을 때, 그 죄를 속함받기 위하여 드리는 제사이다.
↳하지만 속건제는 1-4계명은 물론이고, 5-10계명을 범했을 경우에도,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였다.
↳속건제가 속죄제보다 포괄적인 제사라고 할 수 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속건제를 드려야 하는 항목이 3가지로 나온다.

-첫째,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범죄할 때이다.
5: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5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
16 성물에 대한 잘못을 보상하되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숫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여기서 성물의 히브리어 ‘코데쉬’는 ‘구별하다’, ‘바치다’는 의미의 ‘카다쉬’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 봉헌된 모든 예물을 의미한다.
↳물건 자체가 거룩해서가 아니다.
↳물건의 품질이 특별히 뛰어나서도 아니고, 디자인이 특출 나서도 아니다.
↳그 물건이 거룩한 이유는,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물은 사사로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거룩한 일에 사용해야 한다.
↳사사로운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만약 무지하여 또는 잘못 알고, 그걸 범했을 경우에는, 하나님의 소유를 침범한 것이 되므로 죄가 된다.
↳그 죄를 속하기 위하여 속건제를 드려야 한다.
↳제물은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이다.
↳최소한 몇 세겔 은의 값어치가 나가는 수양 중에서 흠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걸 자기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속건 제물의 값을 정하는 일은 제사장들이 했다.
↳제사장이 지정한 가치를 따라 드려야 했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여기서 “그것”은 자기가 범과한 여호와의 성물을 가리킨다.
↳자기가 범과한 성물의 값어치의 1/5을 벌과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물의 범과자는, 속건 제물로 두 세겔 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흠없는 수양과 더불어, 자신이 범과한 성물 액수의 1/5에 해당하는 벌과금을, 제사장에게 가져와야 했다.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셨다.
↳사실 성물을 잘못 사용했으니 죽임 당할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성물의 범과자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라도 용서를 받기 때문에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왜 그렇게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셨을까?
↳어떤 사람은 1/5 곧 20%의 벌과금이, 너무 지나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은 단속 위주의 행정을 펴는 그런 분이 아니다.
↳위반하기를 은근히 기대하며 서 있는 그런 분이 아니다.
↳벌과금을 주 수입원으로 하여 먹고 사는 그런 분이 아니다.

-벌과금을 그렇게 무겁게 매긴 것은 이유가 있다.
↳성물의 귀중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성물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주의시키기 위해서이다.
↳다시는 똑같은 죄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비싼 값을 지불하고서 배운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게 돈일 수도 있지만, 꼭 돈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이다.
↳큰 창피를 당하고서 알게 되었다.
↳그러면 그건 잊어먹지 않다.

-이건 고의가 아닌 부지중에 범과했을 때이고, 고의로 범했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다니엘서 5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벨사살 왕이 귀인 1천명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그 일천 명 앞에서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다, 그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전에서 탈취해 온 금, 은 기명을 가져오게 하였다.
↳여기서 은, 금 기명은 예루살렘 전에서 탈취해 온 것이니까 성물인 것이다.
↳그런데 이 성물을 술잔으로 쓰고자 했다.
↳왕은 성물로 술잔을 삼아, 귀인들과 왕후들과 빈궁들로 더불어 마셨다.
↳술을 마시고는, 금, 은, 동, 철, 목, 석으로 만든 신들을 찬양했다.

-하나님이 그런 벨사살을 그냥 두고 보시겠는가?
↳그 날 밤 벨사살 왕은,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성물을 고의로 잘못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크게 진노하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람이 연약하여 실수할 수 있음을 아신다.
↳무지하여 범과할 수 있음을 아신다.
↳그래서 대가는 지불하게 하시되, 용서를 해 주신다.
↳그러나 고의로 죄를 지은 것에 대해서는, 엄히 다스리신다.
↳성물을 고의로 잘못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이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깔보는 것이다.
↳하나님을 얕잡아 보는 것이요,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벨사살 왕도 그렇게 엄하게 다스렸다면, 성물의 의미를 아는 하나님의 백성은 얼마나 엄하게 다스리겠는가?

-오늘날에도 성물이 있다.
↳교회 용품이 그것이다.
↳교회 용품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교우들이 하나님께 바친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교회에서 구입한 것이다.
↳교우들이 헌금한 것으로, 교회에서 구입한 것이다.
↳둘 다 성물이다.
↳헌물을 할 때, 본인이 직접 구입하여 바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그 만큼의 액수를 헌금하면 그것으로 구입을 한다.
↳헌물하는 분이 없을 경우엔, 교회 예산에서 구입을 한다.
↳헌물을 한 것이든, 구입을 한 것이든, 교회 용품은 성물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성물을 신성시할 필요는 없지만, 사사로운 목적으로 쓰지 않는 게 좋다.
↳개인적 용무를 위해 쓰는 것은, 가급적이면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함부로 쓰거나,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점을 잘 교육할 필요가 있다.

-어떤 목사님 앞으로 등기 편지가 왔는데 그 안에 300만원의 수표와 긴사연의 편지가 있었다.
↳그 편지 내용은 대략 이렇다.
↳그 편지를 보내신 분은 80세가 된 장로님이시다.
↳혈육이 다 미국에 있어서 이민을 곧 갈 계획인데, 이 땅에 살 날이 많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함께 신앙생활 하던 분들이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게 되어, 자기도 세상 떠나기 전 하늘나라에 갈 준비를 하는 중에, 45년 전 일이 기억나서 편지와 함께 수표를 보냈다는 것이다.

-45년전 자기가 교회 회계를 보았는데, 그 주일날 헌금을 다 계수한 뒤 자기 가방에 넣어 교회 계단에 두고, 잠깐 볼 일을 보고 오니, 가방이 없어진 것이다.
↳당시 교회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려웠지만, 이 집사님도 가난해서 그 헌금을 배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직회에서 이 일은 없었던 것으로 처리되었다.

-그 집사님은 일생동안 그렇게 해준 교회에 감사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했고, 생을 정리하려는 시점에, 하나님의 성물을 자기의 불찰로 분실한데 대한 책임감이, 그의 마음을 지배했다.
↳그래서 그동안 틈틈이 모은 300만원을 편지와 함께 보낸 것이다.
↳현대판 속건제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성물이 있다.
↳그것은 십일조이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다.
↳아직 드리지 않아 내 손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건 명백하게 하나님의 성물이다.

-어떤 그리스도인이 그동안 십일조를 드려 왔는데, 사업이 부진해서 넉달동안 십일조를 못 드렸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집회에서 큰 은혜를 받고, 넉달 동안 십일조를 드리지 못한 것이, 가슴을 조여 왔다.
↳당장 그 다음날 은행에 가서 잔고를 체크해 보니, 넉달 동안 내지 못한 십일조액수가 남아 있어서, 그것을 찾아 봉투에 넣어 주일날 드렸는데, 봉투에 스스로 이렇게 썼다고 한다.
↳‘넉 달간 떼먹은 십일조’

-그때 드린 십일조 금액이, 엄청나게 많은 액수였다고 한다.
↳쉽지 않은 결단을 한 것이다.
↳대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나간 것은 두고,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밀린 것까지 했다.
↳사실 이왕 십일조를 할 거라면, 이렇게 철저히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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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여호와의 계명을 범할 때이다.
17 만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여도 허물이라 벌을 당할 것이니
18 그는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로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가 부지중에 범죄한 허물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19 이는 속건제니 그가 여호와 앞에 참으로 잘못을 저질렀음이니라

-여기서 “계명”의 히브리어 ‘미츠오트’는 ‘규례’, ‘제도’, ‘지시사항’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주신 성문화된 율법을 말한다.
↳오늘날로 치면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범했을 때, 속건제를 드렸던 것이다.

-말씀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하라는 말씀이다.
↳다른 하나는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하라는 말씀도 중요하고, 하지 말라는 말씀도 중요하다.
↳하라는 말씀도 지켜야 하고, 하지 말라는 말씀도 지켜야 한다.
↳하라는 말씀을 어겨도 죄이고, 하지 말라는 말씀을 어겨도 죄이다.
↳하나님은 말씀은 우리를 얽어매는 사슬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요8: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리는 자유의 말씀이다.
↳자유케 하는 말씀이다.
↳진리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자유케 하신다.

눅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을, 복음을 전하여 자유케 하는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참된 자유가 있다.

-또한 진리의 영 곧 성경의 원저자이신 성령님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신다.
고후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성령님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다.
↳죄가 있는 곳에는 부자유함이 있다.
↳죄는 우리를 속박하고 결박한다.
↳죄는 우리를 억압하고 억누른다.
↳우리 안이 성령으로 충만해지면, 우리 영혼이 자유함을 얻는다.

-우리가 왜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말씀대로 사는 것이 속박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말씀대로 사는 것이 자유하게 되는 것이고,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이 속박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뒤집어 생각한다.
↳마귀의 속임수에 속는 것이다.

-성경을 가리켜 cannon이라고 한다.
↳정경이란 뜻이다.
↳원래의 뜻은 ‘자’, ‘척도’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에게 말씀이 잣대이다.
↳말씀이 척도이다.
↳때론 말씀대로 사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편리한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 문제이다.
↳일부러 불편한 삶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지만, 말씀대로 살 때의 불편한 삶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편리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사는 것이다.
↳곧 진리의 삶을 사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편리한 삶이 아닌 진리의 삶을 제시하고 있다.
↳진리를 위해서는 불편을 기쁨으로 겪으라고 한다.
↳의를 위해서는 핍박도 달게 받으라고 한다.

벧전3:14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마5: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말씀 앞에서는 예외가 없다.
↳회중은 물론이고 종교지도자도 예외가 없다.

=말씀은 다 지켜야 한다.
↳그 중 하나면 범해도 허물이라 벌을 당한다.

-그러나 말씀을 지키지 못한 것은 구분된다.
↳부지중에 금령을 범한 것과 고의로 범한 것을 구분하고 있다.
↳“부지중에”의 히브리어로 ‘야다’는,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란 뜻이다.
↳즉 죄를 죄인 줄 알지 못하고, 죄를 죄인 줄 깨닫지 못하고 지은 것을 말한다.
↳‘일부러 지은 죄’ ‘고의적으로 지은 죄’는, 속건제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짓는 죄에 대해 생각해보자.
↳솔직히 어떤 죄가 많은가?
↳부지중에 지은 죄인가? 일부러 지은 죄인가?
↳무지하여 지은 죄인가? 알고도 지은 죄인가?
↳후자가 더 많을 거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용서받지 못할 죄인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용서받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대신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대신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을 맞으셨기 때문이다.

-그 진노의 잔은, 사실 우리가 마셔야할 잔이었다.
↳그 진노의 채찍은, 사실 우리가 맞아야 할 채찍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부지중에 지은 죄뿐만 아니라, 일부러 지은 죄까지도 용서를 받았다.
↳무지하여 지은 죄뿐만 아니라, 알고도 지은 죄까지도 용서를 받았다.
↳그대신 양심의 고통까지 면제받지는 않았다.
↳진심으로 회개할 때, 영혼의 용서를 받지만, 지옥 가는 것은 면하지만, 이 땅에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속건제는 보상을 하는 제사인데, 여호와의 계명을 범한 경우엔, 제물은 드려야 하지만 벌과금은 면제되었다.
↳벌과금이 물건과 관련됨을 알 수 있다.
↳성물에 범과했을 경우와, 이웃의 물건에 피해를 입힐 경우에, 당연히 벌과금이 부과되었다.

셋째, 인간 상호간에 죄를 범할 때이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곧 이웃이 맡긴 물건이나 전당물을 속이거나 도둑질하거나 착취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3 남의 잃은 물건을 줍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의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4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 자니 그 훔친 것이나 착취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잃은 물건을 주운 것이나
5 그 거짓 맹세한 모든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래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6 그는 또 그 속건제물을 여호와께 가져갈지니 곧 네가 지정한 가치대로 양 떼 중 흠 없는 숫양을 속건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고 갈 것이요
7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으리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웃이 맡긴 물건에 대해 나중에 모른다고 거짓말 하는 죄이다.
↳옛날에는 은행이 없었다.
↳그러므로 멀리 출타할 경우에는 귀중품을 이웃에게 맡기곤 했다.
↳그 물건을 맡은 사람은, 성실히 그 책임을 감당해야 했다.
↳만약 분실했을 경우나, 도둑 맞았을 경우엔, 재판장이 그 사실 관계를 따져서, 면제가 될 수도 있고, 배상을 하기도 했다.

-둘째, 이웃의 전당물을 횡령하는 죄이다.
↳전당물은 임시로 보관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그것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자기 맘대로 남에게 양도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처분했다면, 그건 죄가 된다.

-셋째, 이웃의 물건을 도둑질한 죄이다.
↳이웃의 물건을 모르게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경우이다.

-넷째, 이웃의 물건을 착취한 죄이다.
↳이웃에게 돌아가야 할 것으로 자기 것을 만드는 경우이다.

-다섯째, 이웃의 유실물을 취한 죄이다.
↳이웃의 잃어버린 물건을 얻게 된 자는,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했다.

-그 물건의 주인이 원수일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출23:4 네가 만일 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보거든 반드시 그 사람에게로 돌릴지며
↳그래도 돌려주라고 했다.

-지갑을 잃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지갑을 되돌려 받은 적이 있고, 그렇지 못한 적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지갑을 주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지갑을 되돌려주었을 것이고, 혹 그렇지 못한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잃어버렸던 지갑을 되돌려 받았을 때의 기분이 어떠했는가?
↳너무 기뻤을 것이다.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보내드렸을 때의 기분이 어떠했는가?
↳너무 뿌듯했을 것이다.

-지갑을 주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갑에는 신분증이 있으니 돌려주는 게 어렵지 않다.
↳만일 신원을 알 수 없는 돈 봉투를 주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해야 한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위에 지갑이나 귀중품이 놓여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만지지 말고 그냥 두고 나와야 한다.

-그럼 길거리에서 5만원짜리를 한 장 주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땡큐이다.
↳그 정도는 알아서 써도 문제되지 않는다.
↳잃어버린 사람도 찾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경찰서에 갖다 준들 주인 찾기도 어렵다.

-1-7절 말씀까지의 요지는, 다른 사람의 소유권을 침해했으면, 단순하게 하나님께 용서구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먼저는 하나님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
↳하나님께 회개해야 한단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다.
↳피해자에게 원금을 갚아야 한다.
↳거기에 벌과금을 더하여 갚아야 한다.

-이웃과의 관계가 물질 때문에 깨지는 경우가 있다.
2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하지 못하여 범죄하되...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 신실치 못하여 범죄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께 신실할 때, 사람에게 신실할 수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신실할 때, 이웃과의 관계에 신실할 수 있다.
↳이웃에게 행한 나쁜 짓을 했는데, 하나님께 속건제를 드리라고 했다.
↳사람에게 죄를 짓는 것이, 곧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먼저 하나님께 회개하고, 사람에게도 회개해야 하는 것이다.
↳말로 지은 죄는 말로 해결할 수 있지만, 물건의 피해를 입힌 죄는 변상조치가 따라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만 회개하고, 사람에게 회개하지 않은 것은 반쪽짜리 회개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마5: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으려면, 인간관계를 바로 하라는 말이다.
↳인간관계가 바로 되지 않고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바로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남의 물건을 벌과금과 함께 돌려주도록 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웃 사랑의 원리를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남의 물건에 흑심을 품었다가는, 제물로 숫양에다 20%의 벌과금까지 내야 하니까, 아예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 가진 것에 자족하라는 것이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자족에 대해 말한다.
빌4: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자족은 그냥 되지 않는다.
↳자족은 배우는 것이다.
↳자족은 배워서 터득하는 것이다.

-바울이 어떻게 자족을 배웠는가?
빌4: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그는 비천에 처해봤고, 풍부에도 처해봤다.
↳그는 배부름에 처해봤고, 배고픔에도 처해봤다.
↳그는 풍부에 처해봤고, 궁핍에도 처해봤다.
↳한 마디로 체험을 통해서, 자족의 비결을 배우고 터득한 것이다.
↳체험을 통한 배움을 체득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체득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체험과 경험, 오랜 수련과 연단을 통해 축적이 된다.

-현재 어떤 일을 겪고 있는가?
↳그 일을 배움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
↳그 일을 터득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

-우리는 하나님과 만나야 한다.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라도 하나님과 만남의 시간을 늘려야 한다.
↳그 걸 위해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기도하는 데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말씀 묵상하는 데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데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그게 시간을 가장 값어치 있게 쓰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