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설립기념주일: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가는 교회가 됩시다(마 28:18-20)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19-07-14 00:00
조회
1102
교회설립기념주일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가는 교회가 됩시다(마 28:18-20)
2019. 7. 14.

프롤로그

-교회의 생일이다.
교회의 연혁 상으로는 199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개척한 포항동광교회와, 2010년 개척한 올네이션교회가 합병했으니, 한꿈교회는 그 두 교회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7월 둘째 주일을 교회설립기념주일로 교회의 생일로 잡은 것은, 포항동광교회의 시작일로 정할 수도 없고, 올네이션교회의 시작일로도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꿈교회란 이름으로 출발한 날을 생일로 잡은 것이다.

-지나간 7년이 수일 같다.
한 마디로 정의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달려온 7년이다.
그렇다고 달려온 길이 평탄하기만 했는가?
여러분이 온몸으로 체험했듯이, 그렇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거 같을 때도 있었다.
몸과 마음이 영혼이 뿌리까지 흔들리는 시간들도 있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가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참 공감이 된다. 아니 은혜가 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흔들리며 핀 그 꽃들이다. “당신이 흔들리며 핀 꽃입니다.”

-한꿈교회에 뼈를 묻겠다고 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 자리를 떠나고 없다.
그들은 애석하게도 한꿈교회 꽃이 되지 못했다.

-2012년 우리 교회가 있기 전, 세상에 많은 교회가 있었다.
우리교회도 그 교회들과 같은 교회다.
그리스도의 몸이란 면에서 같은 교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다는 면에서 같은 교회이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그 교회들과 다르다.
뭐가 다른가?
우리 교회에 주어진 사명이 다르다.
우리교회에 주어진 사명이란 말은,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통해서 이루기 원하시는 사명이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유한 사명이다.

-모든 교회에 고유한 사명이 있듯이, 또한 그 교회만의 비전이 있다.
우리교회는 1110세계비전을 갖고 있다.
1000명의 제자를 삼아, 100명의 셀리더를 세우고, 1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다.
각 교회들마다 교회 비전을 수행하면, 주님이 말씀하신 세계비전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1110세계비전을 이루기 위해, 같은말 같은마음 같은뜻으로, 7년을 수일 같이 달려왔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처음만은 못하다.
힘이 빠지고 지친 것처럼 보인다.
열정도 처음만은 못한 게 사실이다.

-사실 초심을 잘 유지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제법 뚝심 있는 편에 속한 나도 어렵고, 교우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한꿈교회의 초심은 한 마디로 ‘절실함’이었다.
합병하던 당시 두 교회가 공통적으로 절실함이 있었다.
그건 ‘생존에 대한 절실함’이었다. 고상한 절실함이 아닌...
맞다. 그 표현이 정확할 거 같다.
지금 살만하다고, 그때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상의 교회는 영원하지 않다.
사실 우리교회가 이 땅에 얼마나 존재할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교회의 사명은 끝난다.
이 땅에 있는 동안, 교회의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
예배가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가 아무리 다른 걸 잘해도, 예배드리는데 부족하면 빵점이다.
심지어 전도도 선교도, 다 예배 드리기 위해서 한다.
우리교회가 존재하는 그날까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그들로 하여금 예배 드리는 일에 쓰임받기를 바란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의 2연이다.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우리는 앞으로 눈이 얼마나 저 젖어야 할지 모른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젖은 눈으로 보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눈물은 헛되지 않을 줄 믿는다.

-<넘지 못할 산이 있거든> 이란 찬양의 후반부로 설교를 맺겠다. 내 힘으론 참지 못해 늘 흐느끼네이럴 때 우린 누굴 의지하나요주님밖에 없어요나는 그 길 갈 수 없지만 주님이 대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