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21:성령의 은사를 주신 목적이 있습니다.(고전 12:1-11)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19-05-28 00:00
조회
1423
고린도전서 강해 21
성령의 은사를 주신 목적이 있습니다.(고전 12:1-11)
2019. 5. 26.

프롤로그

-우리는 몇 주에 걸쳐서, 은사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
고린도전서는 성경 어떤 책보다, 은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고린도교회 교우들에게 은사가 활발하고 다양하게 나타났고, 은사로 인한 문제도 있었다.
은사가 나타나지 않아도 문제지만, 은사가 너무 과하게 나타나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자기 은사가 무엇이지도 모르고,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은사에 무관심한 상태로, 교회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래도 구원받는데는 아무 지장 없다.
그런 상태로도 신앙생활할 수 있고, 교회생활을 못하는 건 아니다.
그러면 신앙의 풍성함을 누릴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은사란 선물이란 뜻이다.
작은 선물이라도 받으면 기쁘다.
왜 그런가?
선물이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선물을 사기 위해서는, 선물 받을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그 사람의 마음에 자기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 사실이 기쁜 것이다.
선물은 관계를 보다 풍성하게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라는 선물을 주셨다.
어떤 사람에게는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셨다.
우리와 관계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럼 관계를 보다 풍성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받은 선물을 잘 써야 한다.

-목사님이 한 교우로부터 넥타이를 선물을 받았다고 치자.
그런데 목사님이 그 넥타이를 차지 않는다.
그럼 선물을 한 교우가 마음이 편할 수 없다.
혹시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차는가 싶어, 다음에는 선물을 하고 싶어도 망설여질 것이다.

-사실 목사님은 그분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
그분이 자기를 생각해주는 마음에, 얼마가 감사했는지 모른다.
집에서 그 넥타이를 몇 번이나 맸다 풀었다를 반복했다.
그리고는 옷장 넥타이 걸이에 잘 걸어 놨다.
그렇게 하면 선물을 준 사람과의 관계가 풍성해질 수 없다.

-은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것은, 교회의 공동 유익을 위해서 쓰라고 주신 것이다.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주님과 복음을 위해 써야 한다.
그럴 때 우리에게 선물을 주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나중에 필요하다 싶으면, 더 주고 싶어진다.

-예수를 몰랐던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면, 궁금한 게 생긴다.
다른 종교 신앙세계도 그렇지만, 기독교 신앙세계도 신비한 게 많다.
교회는 다녀도 신앙세계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면, 그는 신앙이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운동을 좋아한다.
관심있고 배워보고 싶은 운동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은 축구와 탁구다.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기에, 크게 잘하지는 못한다.
한 주에 두어 번 생체인으로 즐기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축구나 탁구에 대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뜨면 보게 된다.
왜 그럴까? 관심이 있어서다.
사실 그 영상을 한 번 본다고 실력이 업그레이드 될 리가 없다.
신체 능력의 한계로, 그 나마 있는 실력이 줄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그럼에도 자기도 모르게 영상을 보게 되는 것은 관심 때문이다.

-예수를 믿는 것은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신령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믿음생활을 시작하고부터는 신령한 것에 관심이 간다.
예전에는 무관심했었는데, 책을 사보게 된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게 된다.
먼저 믿는 사람에게 물어보게 된다.
그게 정상이다.

-바울도 고린도교회 교우들이, 신령한 것에 대하여 알기를 바랐다.1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고린도교회는 역사가 길지 못하다.
바울이 개척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이다.
의욕은 있고 열정은 넘쳤다.
대신 절제가 안 됐고, 조절이 안 됐다.
당파 분쟁의 문제가 그랬고, 음행 문제가 그랬다.
우상 제물 문제가 그랬고, 성만찬 문제가 그랬다.
이번에는 은사 문제였다.

-바울은 신령한 것에 대해 알기를 바란다면서, 12장에서 14장까지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은사문제를 다루고 있다.
은사를 신령한 것으로 본 것이다.
왜 은사가 신령한 것인가?
은사의 기원 때문이다.

-은사의 기원이 어디인가?
하나님이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모든 것은 신령하다.
그분이 신령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은 좋은 것이라고 믿는다.
이유는 그분이 좋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신령한 것’과 ‘신성한 것’은 다르다.
은사는 신령한 것이지, 신성한 것이 아니다.
은사주의자들이 한 때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
은사를 신성시해서 그랬다.
무엇이든지 신성시하면, 그게 우상이 된다.
은사가 좋은 것이지만, 은사를 신성시하는 순간, 은사를 숭배하게 되는 것이다.

-고린도교회 교우들은 이방인으로 있을 때, 늘 그래왔다. 2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 갔느니라

-물론 그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이방인이 아닌 것은 아니다.
여기서 “이방인”을 예수 믿기 전으로 보면 된다.
그들은 예수를 믿기 전, 모든 것을 신성시했다.
헬라 신화가 곧 그들의 문화요 생활이었던 것이다.

-바울은 그들의 본래 상태를 말해주며, 지금의 상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전개하고 있다.
이방인 곧 이교도는, 성령이 그 안에 없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갔다.

-말 못하는 우상이란 표현은, 우상의 본질을 말해준다.
우상은 형체는 있지만, 생명이 없다.
우상은 형태는 있지만, 인격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을 지배할 수 있다.
바로 지배당하는 사람의 믿음을 통해서다.
스스로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영적 우매함 때문이고, 탐심의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다.

-4월 첫 주 말씀 나눔 시간에, ‘미신과 신앙을 구분하는 것’을 나눴다.
거기서 가장 핵심은 ‘신의 변화’냐 ‘나의 변화’냐이다.
‘내가 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가’ ‘신으로 인해 내가 변화되는가’가, 미신과 신앙을 구분하는 핵심이다.
미신을 섬기는 사람은, 신을 달래고, 신을 감동시키고, 신과 거래를 해서라도, 신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자기 탐심을 채우려고 한다.
자기 탐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섬길 신을 만들기도 하고, 섬기는 신을 바꾸기도 한다.

-신앙은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신이 원하는 대로, 나를 변화시켜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변화가 없는 신앙은 미신적인 신앙이고, 자기 변화를 거부하는 신앙은 잘못된 신앙인 것이다.

-고린도교회 교우들은 열의는 있었다.
열정은 어떤 교회 못지않게 뜨거웠다.
하지만 지식이 부족했다.
그 지식은 예수를 믿는 순간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구원이야 예수 믿는 순간 받지만, 신령한 지식은 그렇지 않다.
시간을 두고 배워야 한다.
양육과 훈련을 통해 배워서 체득해야 한다.
안 배워도 믿을 수는 있지만, 잘못 믿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고린도교회 교우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참된 영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당시 교회 안에 헬라 철학을 배경으로 하는 영지주의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하늘의 영적 그리스도’와 ‘땅 위의 육체로서의 예수’를 엄격히 구분하였다.
그래서 영적 그리스도를 추종하고, 땅 위의 예수를 저주받은 자로 여겼다.
그들의 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바울은 그들에게 어떤 영이 바르고, 어떤 영이 참된가를 알려주고 있다.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영이, 바르고 참된 영 곧 성령이라는 것이다.

-하늘의 그리스도와 땅의 예수가, 다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의 몸을 입고 33년 동안 이 땅에서 살다가, 우리의 죄를 십자가에서 담당하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시다.

-예수와 그리스도는 따로 분리시킬 수 없다.
예수를 유일한 그리스도로 믿는 게 바른 신앙이다.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고, 예수 말고 다른 사람도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게 바로 혼합주의 신앙이다.
같은 교회 안에 다른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지주의자들만 교회를 어렵게 했던 것은 아니다.
할례파 그리스도인들도, 교회를 어렵게 하기는 만만치 않았다.
거기다 유대교인들은 아예 바울을 죽이려고 했다.
고린도교회가 조용할 수 없는 처지였다.
거기다 바울도 떠나고 없는 상태다.
아볼로도 2대 담임목사로 얼마간 목회하다가, 결국은 못 버티고 사임해버린 상태다.
그러니 고린도교회가 평안히 서간다면 이상한 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울에게 문의를 했다는 것이다.
교회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바울을 찾아와서 교회 문제들을 문의했고, 바울이 편지로 답장을 한 것이다.
모든 답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답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지 않는 사람은, 참된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고린도교회에 파벌로 싸우는 사람만 있었던 게 아니고, 교회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던 중에, 바울을 찾아간 몇 사람이 있었다.
그들이 교회를 살린 것이다.
그들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은사에 대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바울은 은사에 대해 답을 해줬다. 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은사는 여러 가지나”
은사의 다양성을 말하고 있다.
은사는 하나 뿐인 게 아니다.
은사는 오늘 소개된 것만 해도 9가지나 된다.
자기 은사만 최고라고 주장하면 안 된다.
자기 은사만 성령님께로부터 왔다면 몰라도, 다른 사람이 받은 은사도 성령님께로부터 왔다면, 동일한 것이다. “은사는 좋고 나쁨이 없다.” “은사는 높고 낮음이 없다.”

-모든 은사는 성령님이 나눠주시는 것이다.
한 성령이 여러 갈래로 은사를 나눠주시는 것이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은사의 출처가 성령님이시다.
성령님이 그 사람에게 맞는 은사를 주신 것이다.

-직분도 다르지 않다.5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직분의 다양성을 말하고 있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직분이 존재한다.

-우리 교회가 속한 통합 교단 헌법 제2편 정치, 제4장 교회의 직원, 제21조 교회의 직원의 구분1. 교회의 직원은 항존직과 임시직으로 구분한다. 제22조 항존직항존직은 장로, 집사, 권사이며, 그 시무는 70세가 되는 해의 연말까지로 한다. 장로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1. 설교와 치리를 겸한 자를 목사라 하고, 2. 치리만 하는 자를 장로라 한다.단, 항존직에 있는 자가 사정에 의하여 70세가 되기 전에 은퇴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소속치리회의 허락을 받아 은퇴할 수 있다. 제23조 임시직임시직은 전도사, 서리집사이며, 그 시무 기간은 1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단, 연임되는 경우 70세가 되는 해의 연말까지 시무할 수 있다.

-직분을 항존직과 임시직으로 나누긴 했지만, 그 직분이 같은 주님에게서 나온다는 면에서는 동일한 것이다.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여기서 “직분”으로 번역된 ‘디아코니온’은, ‘사랑을 밑바탕으로 한 섬김’을 뜻한다.
교회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봉사를 일컫는다.

-교회의 모든 직임이 같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직분과 직임이 동등한 권위를 갖느냐...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보면, 항상 리더를 세워서 하신다.
‘나는 하나님께만 순종하지 사람에게는 순종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도 불순종하는 사람이다.
교회 안의 보이는 질서에도 순종하지 않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순종할 리가 없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일하신다. 6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하나님은 사람에게 은사를 줘서 일하시고, 직분과 사역을 맡겨서 일하신다.
은사는 다르고, 직분은 다양하고, 사역은 여러 가지나, 그것들을 통하여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쇠고기 요리가 단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요리마다 사용하는 고기의 부위가 다르다.
미역국에는 양지머리나 사태가 적합하다.
불고기감으로는 부드러운 육질의 우둔살이나 목살이 좋다.
잡채에는 씹히는 맛이 좋은 다용도의 홍두깨살이 그만이다.
물론 등심, 안심, 갈비살 등 상급 고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제대로 된 맛을 원한다면 적합한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은사도 마찬가지다.
직분과 사역도 마찬가지다.
내가 모든 은사를 받는 게 좋을 거 같지는 않다.
모두가 항존직이 되고, 모두가 선호하는 사역을 할 수 있다면, 좋을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는다.
각 사람에게 다양한 은사를 나눠주신다.
교회 안에 다양한 직분을 만들어 놓으셨고, 여러 가지 사역을 행하게 하셨다.
남의 은사, 타인의 직분, 다른 사람의 사역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내가 받은 은사로, 직분으로, 사역으로, 충성 봉사하면 그만인 것이다.

-무슨 은사냐, 무슨 직분이냐, 무슨 사역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은사와 직분과 사역으로, 교회 공동체를 얼마나 유익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내가 받은 은사로 교회를 얼마나 유익하게 했는가?
내가 받은 직분으로 믿음의 식구들을 얼마나 유익하게 했는가?
내가 받은 사역으로 한꿈교회 공동체를 얼마나 유익하게 했는가?
사실상 은사도 섬김이요, 직분도 섬김이요, 사역도 섬김인 것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크라이슬러는, 또한 훌륭한 작곡가이기도 했다.
‘사랑의 기쁨’과 같이 아름다운 노래를 많이 작곡한, 그는 원래 의사가 되어 아버지의 병원을 물려받아야 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기 원했던 크라이슬러는, 의사가 되는 것과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곰곰이 생각한 후에, 음악을 선택했다.

-어느 날 그가 일이 생겨 동네의 골동품 가게에 들렀는데, 좀처럼 볼 수 없는 훌륭한 바이올린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곧바로 바이올린을 사겠다고 했지만, 한 수집가가 이미 구매했기 때문에 팔 수 없다고 했다.
크라이슬러는 바로 바이올린을 들고 수집가를 찾아가, 자신에게 팔 것을 간곡히 부탁했지만, 수집가는 박물관에 기증할 것이라며 거절했다.
크라이슬러는 그렇다면 자신이 그 바이올린을 한 번만 연주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지친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 연주하기 시작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넋을 놓고 음악을 감상했고, 마침내 연주가 끝나자 수집가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 바이올린은 당신 거요. 이것은 박물관에 있어야할 물건이 아니란 걸, 당신의 연주를 듣고 깨달았소. 이 바이올린을 가지고 가서, 방금 그 연주를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시오.”

-바이올리니스트인 크라이슬러도 대단하지만, 수집가 역시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가 남보다 더 잘하는 게 있다면, 그건 섬기기 위해서다.
우리가 남보다 더 가진 게 있다면, 그건 섬기기 위해서다.
우리가 남보다 더 지위가 있다면, 그건 섬기기 위해서다.

-이어서 은사 목록 9가지가 나온다.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은사가 9가지 밖에 없다는 말이 아니다.
은사를 9가지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다른 서신서에 보면 다른 은사가 나온다.

-그래도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는 게 좋겠다.
먼저 말씀의 은사가 있다.
지혜의 말씀 은사와 지식의 말씀 은사이다.
말씀 사역자로서 나는 이 은사가 풍성하게 나타나면 좋겠다.
교회학교 교사들도 이 은사가 풍성하게 나타나기를 사모하기를 바란다.

-다음은 믿음과 관련된 은사이다.
믿음의 은사와 병고치는 은사와 능력 행함의 은사와 예언의 은사와 영들 분별함의 은사다.

-여기서 믿음은 구원을 위한 믿음과는 다르다.
은사로서의 믿음이다.
믿음의 은사가 있는 분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믿음으로 해내곤 한다.
병고치는 은사는 육신의 치유를, 능력 행함의 은사는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말한다.
예언의 은사는 말씀으로 권면하는 것을, 영들 분별의 은사는 성령의 역사와 악령의 역사를 분별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방언과 관련된 은사이다.
방언의 은사와 방언 통역함의 은사이다.
방언은 말이다.
방언 앞에 “각종”이라는 말이 있다.
각종이란 말의 원어가 ‘게네’인데, ‘혈통’, ‘민족’, ‘종류’ 등을 의미한다.
방언이 각 민족이 사용하는 언어임을 시사하고 있다.
방언이 언어니까, 통역이 가능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래야 교회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은사 목록에 이어진 바울의 가르침을 살펴보자.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은사의 기원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한 성령이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다는 게 핵심이다.
은사에 대한 성령님의 주권을 말한다.“그의 뜻대로”
우리는 은사를 사모해야 한다.
우리는 사모하는 은사를 구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구한다고 다 받는 것은 아니다.
성령님이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없는 은사를 구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받은 은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자기 일에 성실해야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교세라 그룹 이나모리 가즈오가 한 말을 소개한다.
“내가 재능이 있는 인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은, 재능이 있는 사람은 종종 오늘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재능 때문에 경솔하게 앞서가다, 오늘 하루를 차분히 살아가는 거북이걸음을 기피하고, 토끼처럼 최단거리를 가고자 한다. 그러다가 공을 너무 앞세운 나머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실족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교세라 그룹에도 지금까지 많은 인재들이 입사했지만, 그중에 일부는 회사에 장래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만둔 경우도 있다. 결국 남은 사람들은 뛰어날 것 없는, 그저 평범하고, 직장을 옮길 생각이나 능력도 없는 무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은사에 성실성이 더해져야만 좋은 열매가 맺힌다.
받은 은사로 믿음의 공동체를 유익하게 세워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