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0-10-29 09:46
조회
351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잔잔한 물살보다는 파도치는 바다가 아름답습니다.
파란 하늘을 이고서 깃털처럼 가벼이 흐르는 구름보다는
진득한 어둠을 지닌 채 대기를 무겁게 짓누르는 먹구름이 아름답습니다.
거친 바람이 있어서 파도치는 바다가 아름답듯,
드센 파도가 있어서 깎아지른 바위가 눈부시듯,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파도는 거친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바위에 부딪쳐 산산이 깨지고 조각나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부서지고 깨지면서 또다시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는 거친 바람에 다시 밀려 바위에 또 부딪칩니다.
그러기를 반복하면서 아름다운 포말과 경이로운 빛깔을 빚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