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15:정한 먹거리와 부정한 먹거리(레11:1-47)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3-12-31 12:43
조회
61


레위기 강해 15
정한 먹거리와 부정한 먹거리(레11:1-47)
2023. 12. 31.


프롤로그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다.
↳동네에 교회가 세워진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유독 두 집만은, 동네에 세워진 교회가 아닌, 면소재지에 있는 교회를 다녔다.
↳친구가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가보자고 해서, 별생각 없이 따라가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조금 달랐다.
↳그 교회는 다른 교회들이 잘못 되었다고 했다.
↳본래 안식일은 토요일이라며, 다른 교회가 안식일을 잘못 지키고 있고, 먹을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있는데, 그런 걸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다.

-성경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그들의 말을 듣고, 신앙에 혼란이 왔다.
↳그리고는 좀 이상하다 싶은 그 교회를, 다시는 가지 않았다.
↳나중에는 알게 됐지만, 그 교회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일명 안식교였다.

-안식교는 정통교회에서는 이단으로 본다.
↳191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한국 개신교 역사상 최초로 이단으로 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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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먹는 문제에 대해 살펴보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어떤 생물은 먹도 되고, 어떤 생물은 먹으면 안 되는지를 말씀하셨다.
↳어떤 생물을 먹을 수 있느냐 먹어서는 안 되느냐를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
↳그건 그 생물이 정하냐 부정하냐이다.
↳정한 것은 먹을 수 있고, 부정한 것은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이야 간단하다.
↳몸에 좋은 건 먹으면 되고, 몸에 나쁜 것은 안 먹어야 한다.
↳더 정확한 표현은, 내 몸에 이로우면 먹으면 되고, 내 몸에 해로우면 안 먹어야 한다.
↳실제로 다른 사람의 몸에는 좋아도, 신장 기능이 약한 나한테는 안 좋을 수 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술 담배를 삼가하는 게 좋다고 본다.
↳구원받고 천국 가는 데는 지장 없지만, 신앙에 도움될 게 없을뿐더러, 몸에도 해로운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먹느냐,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는 과식이나 폭식도 문제이고, 먹는 거 자체를 꺼리는 거식도 문제이다.
↳폭식증이나 거식증은 일종의 병이다.
↳편식은 병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몸에 문제 생긴다.
↳채식이냐 육식이냐 어느 하나가 정답이 아니다.
↳채식주의자 중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몸은 육식도 필요하고 채식도 필요하다.
↳육식이 몸에 맞는 사람도 있고, 채식이 몸에 맞는 사람도 있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고른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잘 먹어야 한다.
↳여기서 잘 먹는다는 것은, 음식의 질과 양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과, 즐거운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아무리 근사한 식당에서 고급 요리를 먹어도, 불편한 사람, 부담스러운 사람과 먹으면, 체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식사 시간을 잘 지켜서 먹는 것도 필요하다.
↳저녁식사를 일찍 하고. 장을 쉬게 해주는 것도 좋다.
↳늦은 시간에, 그것도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런 얘기는 하지 않는다.
↳예컨대 건강식, 보양식, 영양식, 이런 얘기는 하지 않는다.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런 것이고, 먹지 못할 것은 이런 것이다 라고 한다.
↳그 생물을 먹어도 되는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고, 정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고, 먹을 수 없는 이유 역시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단지 부정하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그 생물이 왜 정한지, 또는 왜 부정한지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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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1장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1-8절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을 수 없는 동물(정한 것과 부정한 것)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3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4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5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6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8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9-12절 먹을 수 있는 물고기와 먹을 수 없는 물고기
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10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
11 이들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니 너희는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
12 수중 생물에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13-19절 먹지 말아야 할 새
13 새 중에 너희가 가증히 여길 것은 이것이라 이것들이 가증한즉 먹지 말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14 말똥가리와 말똥가리 종류와
15 까마귀 종류와
16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17 올빼미와 가마우지와 부엉이와
18 흰 올빼미와 사다새와 너새와
19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니라

20-23절 먹을 수 있는 곤충과 먹을 수 없는 곤충
20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로되
21 다만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모든 곤충 중에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는 것은 너희가 먹을지니
22 곧 그 중에 메뚜기 종류와 베짱이 종류와 귀뚜라미 종류와 팥중이 종류는 너희가 먹으려니와
23 오직 날개가 있고 기어다니는 곤충은 다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일단 레위기 말씀은 광야에서 주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광야 생활을 하는데 필요해서 주셨다고 보는 것이다.
↳광야 생활은 완전한 정착생활이 아닌 이동생활이다.
↳또한 얼마간 정착할 때는 집단촌을 이루는 생활이었다.
↳음식과 관련 조그만 사고가 일어나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즉 하나님께서 위생 때문에 정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구분했을 수 있다.
↳먹지 말라고 한 것은 위생적으로 몸에 좋지 않아서이고, 먹어도 된다고 한 것은 몸에 유익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부정한 동물은 정한 동물에 비해 질병을 일으키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정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이 명쾌하지는 않다.
↳만일 정한 동물 부정한 동물의 규정이 아직도 적용된다면, 돼지고기도 먹을 수 없다.
↳추어탕도 연포탕도 먹을 수 없을 뻔하였다.
↳타조 고기도 먹을 수 없을 뻔하였다.

-한편 레위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말씀이기도 하다.
↳그러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성별된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먹거리 문제를 언급하셨다고 볼 수 있다.
↳거룩한 삶과 음식이 관련이 깊다는 얘기이다.
↳아무 것이나 먹으면서, 거룩하게 살 수 없다는 의미이다.

-사도가 되기 전,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었던 바울이, 음식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딤전 4:3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4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모든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셨으니 선한 것이고, 감사기도하고 먹으면 문제될 거 없다는 것이다.
↳술 한 잔을 놓고, 이건 하나님이 지으셨으니 선하다고 믿고,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볼 수 있다.

-음식에 대한 바울의 안내를 좀 더 들어보자.
고전 10:23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25 무릇 시장에서 파는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6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
27 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할 때에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은 무엇이든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8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그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제물이라고 해도 먹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어, 이건 제물인데, 제물을 먹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하거든, 먹지 말라는 것이다.
↳즉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한 것이다.
↳이는 음식 문제를 포함하여, 모든 생활을 포괄하는 말씀이다.

-예수님도 음식에 대해서는 자유로우셨다.
막7: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정한 음식이니 부정한 음식이니, 특별히 가리지 않으셨다.
↳음식 자체는 물론이고, 누구와 먹느냐도 자유로우셨다.
↳바리새인의 초대에도 응하셨지만, 세리의 초대에도 기꺼이 응하셨다.

-레위기 11장 말씀의 결론은, 44-45절이다.
44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어떤 동물이 정하고 어떤 동물이 부정한가를 말씀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어떤 물고기는 먹어도 되고, 어떤 물고기는 먹어선 안 되고를 말씀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먹지 말아야 할 새와, 먹을 수 있는 곤충과, 먹을 수 없는 곤충을 말씀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음식을 먹으면서,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 이건 하나님이 먹어도 된다고 하셨지’
↳‘아 이건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셨지’
↳먹는 것을 앞에 두고서, 하나님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의 주인 되심,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어쩌면 레위기 11장 말씀은, 우리의 식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살펴보는 이유가 있다.
↳상징적이고 영적인 교훈이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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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동물의 기준을 제시한다.
3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첫 번째 기준은 새김질을 하는 것이다.
↳새김질이란 한번 삼킨 먹이를 다시 게워 내어 씹는 걸 가리킨다.
↳소나 염소 따위와 같이, 소화가 힘든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식물을 먹는 포유류에서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소화가 힘든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식물 같다.
↳그래서 새김질이 필요하다.
↳새김질의 다른 말이 묵상이다.

-어떤 사람이 좋은 신앙인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복 있는 신자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다.

-올해 몇몇 교우들과 함께, 어성경 일독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1.5배속으로 음원을 들으면, 20분이 채 안 걸린다.
↳성경 음원을 들을 때, 성경을 펴놓고 눈으로 따라 읽는 게 원칙이다.
↳이마저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았다.
↳성경을 읽지 않고 덮어둔 채,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없다.
↳성경이 일용할 양식이니 성경을 읽지 않는 것은, 밥을 굶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또한 성경을 읽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말씀을 꼭꼭 씹어서 먹는 것이 묵상이다.
↳주일예배 때 들었던 설교도, 묵상이 필요하다.
↳한 번 듣고 흘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설교자로서 어쩔 수 없다.
↳열심히 요리를 했는데, 입맛 없다고 한 두 숟가락 뜨고 말면, 음식 만든 사람의 마음이 좋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인의 정한 삶은, 말씀 새김질에서 출발한다.
↳말씀 읽기에 힘쓰고, 더 나아가 말씀 새김질에 시간을 내자.

-먹을 수 있는 정한 동물의 기준 두 번째는 굽이 갈라진 것이다.
↳갈라짐이란 분리됨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는 자들이다.
↳곧 세상에서 갈라진 사람들이고, 세상에서 분리된 사람들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떠나지는 않았지만, 세상에서 분리되었다.
↳우리는 세상에서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에 동화되지 않는다.
↳우리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도 우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세속적으로 행동하면, 겉으로는 반기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상에서 분리된 사람들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세상은 우리를 ‘세상에서 갈라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아니다. 무슨 소리냐 우리는 세상에서 갈라진 적이 없다’고 주장한들 소용없다.
↳우리는 세상과 불편한 동거를 하는 셈이다.
↳세상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너무 멀어도 안 된다.
↳너무 가까우면 한 발 물러나고, 너무 멀면 한 발 다가가야 한다.
↳이는 세상에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고, 세상을 알아야 가능하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갈라졌지만, 세상과 등지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분리되었지만, 세상을 초월하여 사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고, 세상을 알아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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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물고기의 기준이 있다.
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느냐이다.
↳지느러미가 있어야 헤엄을 잘 칠 수 있다.
↳지느러미는 물의 흐름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있어야 한다.
↳비늘은 몸을 보호해 준다.
↳비늘은 물고기가 움직일 때 생기는 저항력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있어야 한다.
↳지느러미에는 전진능력이 있고, 비늘에는 보호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물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 같다.
↳세파가 앞에서 밀려올 때에, 떠밀려가지 않으려면 지느러미와 비늘이 필요하다.
↳지느러미라는 말씀의 능력과, 비늘이라는 기도의 능력이 필요하다.
↳세상을 거스를 생각이 없고, 세상에 저항할 생각이 없고, 세상에 순응할 생각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그냥 살면 된다.
↳굳이 말씀의 권세로, 기도의 능력으로 무장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가는, 세상이 썩을 때 교회도 썩게 되고, 결국은 다 죽게 된다.

-갈수록 반 하나님 사상과 반 기독교 세계관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깨어 있지 않으면, 그 사상에 그 가치관에 물들게 된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엉뚱한 주장을 하고,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다.

-우리는 분명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에도 경제에도 교육에도 문화에도, 아주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주의할 점은, 교회가 어느 진영에 서거나 한쪽 진영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되, 성경적인 가치관과 인류애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후, 아담을 청지기로 삼으셨다.
↳우리를 세상의 청지기로 부르신 것이다.
↳청지기는 세상을 잘 돌보고 가꾸고, 더 나아가 감시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세상이 잘 돌아가도록 기도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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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말아야 할 새가 있다.
13 새 중에 너희가 가증히 여길 것은 이것이라 이것들이 가증한즉 먹지 말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14 말똥가리와 말똥가리 종류와
15 까마귀 종류와
16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17 올빼미와 가마우지와 부엉이와
18 흰 올빼미와 사다새와 너새와
19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니라

-학자들은 이 새들의 특징을 몇 가지로 들고 있다.
①잔인한 새들이라는 것이다.
↳소개된 새들의 면면을 보면, 피 흘리기를 좋아한다.

②또한 어두운 것을 좋아하는 새들이라는 것이다.
↳올빼미나 부엉이, 박쥐들을 보면, 주로 밤에 활동한다.
↳매가 낮의 숲을 지배한다면, 올빼미는 밤의 숲을 지배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밝혀낸 바에 따르면, 그 새들은 날아갈 때 날갯짓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스텔스 조류라고 한다.

③또한 불결하고 더러운 것을 먹는 새들이라는 것이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뜯어먹고 살기 때문에, 하이에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새들이다.

-우리는 성도이다.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삶을 요구받는 성도이다.
↳때론 우리도 닥치는 대로 살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이렇게 산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없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편하게 사는데, 편하게 죄짓고 편하게 교회 다니는데, 괜히 나만 별스럽게 예수 믿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뭐 어쩌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것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하고는 다르다.
↳닥치는 대로 살면, 편할지 모른다.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우선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영혼까지 편할 수는 없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이다.

-좋은 신앙은 하나님께 묻는 것이다.
↳좋은 신앙은 하나님께 물어 답을 얻는 것이다.
↳좋은 신앙은 하나님께 물어 얻은 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게 말은 쉽다.
↳금방 반발에 부딪힌다.
↳당장에 내 이기심이 반발한다.
↳‘제발 너 유별 떨지 말라’고, 주위 환경이 반발한다.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소리나게 혹은 소리나지 않게 반발한다.
↳그 반발을 이겨내지 못하면, 거룩하게 살 수 없다.

-닥치는 대로 사는데도, 잘 살 수 있다.
↳닥치는 대로 사는데도, 일이 잘 될 수 있다.
↳그럼 그게 진짜 잘 사는 걸까?
↳그렇게 해서 잘 된 게, 진짜 잘 된 걸까?
↳결과만 좋으면, 모든 과정은 정당화되는 걸까?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게 가능할까?
↳이 속담의 본뜻은, 돈을 벌 때는 궂은 일, 힘든 일이라도 하면서 벌고, 쓸 때는 떳떳하고 보람있게 쓰라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그 뜻이 다소 왜곡되었다.
↳돈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벌어서, 정승처럼 떵떵거리면서 쓰자는 의미로 말이다.

-그건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무관하다.
↳그렇게 살라고, 주님이 우리에게 물질을 맡기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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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곤충이 있다.
21 다만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모든 곤충 중에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는 것은 너희가 먹을지니
22 곧 그 중에 메뚜기 종류와 베짱이 종류와 귀뚜라미 종류와 팥중이 종류는 너희가 먹으려니와

-미래 식량 문제의 대안으로서 곤충이 떠오르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곤충을 먹거리로 활용하면, 육류를 소비하는 문화가 그만큼 줄어들어, 소와 돼지 등 동물들의 희생을 줄일 수 있고, 식량난으로 굶주리고 있는 가난한 국가들을 돕는 데 훨씬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측은, 곤충의 혐오스러운 생김새 때문에 먹지 않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그럴 바엔 배양육이 미래 먹거리로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배양하여, 축산농가 없이 고기를 배양하는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살코기이다.
↳배양육은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완화 외에도, 육류 생산, 동물 복지, 식량 안보 및 인간 건강의 환경적 영향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배양육은 아직 상업적으로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성경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날개가 있고 네 발이 있는 곤충 중에, 날거나 뛸 수 있는 곤충이다.
↳기본적으로 날개가 있고, 네 발이 있다면 날 수 있다.
↳백번 양보해도 뛸 수는 있다.
↳그런데 날지도 못하고, 뛰지도 못하고, 기어 다닌다?
↳그럼 혐오할 곤충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떤 사람은, 날개가 있는데 기어다니는 곤충에 대해, 날개가 있으면 날아다녀야지, 날개 가지고 기어다니는 것은, 이중 생활하는 것이다 라고 재미있게 해석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상을 날아오를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날지 않고 뛰지도 않으면 잡히기 쉽다.
↳그리스도인이 마귀에게 붙들리는 경우가 있다.
↳세상에서 날아오르지 않고, 세상에서 뛰지도 않고, 세상에서 기어나니기 때문이다.
↳날아오를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기어가다가 잡히면 부끄러운 일이다.
↳날아오를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무기력하게 있다가 잡히면 망신이다.

-목사인 나도 무기력증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러면 아무 것에 손에 잡히지 않는다.
↳힘겹게 잡고 있는 것도 놓아버리고 싶다.
↳그러다 아차 싶어서 또 정신을 차리곤 한다.
↳깨어 있지 않으면 누구라도 무너져버릴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모든 일에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으려고 하자.

-설교의 결론으로 적합한 말씀이 있다.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규정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해가 바뀌는 이번 한 주간도, 이 말씀을 붙들고 살아, 더럽혀진 이 땅에서 거룩하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