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강해 40:마음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마 15:1-20)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17-03-12 00:00
조회
1264
마태복음 강해 40마음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마 15:1-20)2017. 3. 12. 프롤로그

-이런 이야기가 있다.
여우의 발은 험한 산길을 걸어 다니느라, 가시에 찔리고 돌멩이에 부딪혀 성한 날이 없었다.
여우는 어느 날 인간들이 도로 포장하는 것을 숨어서 보았다.
울퉁불퉁한 자갈길 위에 아스팔트를 입히자, 감쪽같이 반들거리는 길이 되었던 것이다.
여우는 '옳거니'하고서, 저도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토끼를 잡아서 토끼 가죽으로, 자기가 다니는 산길을 덮는 일이었다.

-그날도 여우는 토끼를 잡았다.
“미안하지만 어르신이 이 산길을 편히 걸어 다니기 위해서는, 너희가 희생할 수밖에 없구나.”

-그러자 지혜로운 토끼가 말했다.
“아니, 어르신, 이 산중 토끼를 다 잡아도 토끼 가죽길을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 꼬리를 잘라서 어르신의 발에 가죽신을 만들어 신는다면, 산중길이 토끼 가죽길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혹시 환경을 자기 마음에 들게 하려고 하는가?
그건 쉽지도 않을뿐더러, 시간도 오래 걸린다.
환경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먼저 자기 마음을 바꾸는 것이 빠르고 쉽다.

-우리는 기도를 해도 환경을 바꿔달라는 기도를 많이 한다.
“하나님 역경이 변하여 순경이 되게 해주세요.”
“하나님 척박한 환경을 옥토 환경으로 바꾸어 주세요.”

-그러나 자기 마음을 바꾸는 기도를 먼저 해야 한다.
“이 환경을 받아드릴 수 있는 마음을 주세요.”
“내게 주어진 환경을 받아드릴 수 있게 마음을 지켜주세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런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드물다.

-누가 인생의 역경을 이겨낼 수 있을까?
누가 척박한 환경을 옥토 환경으로 바꿀 수 있을까?
환경을 바꿔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일까?
마음을 바꿔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일까?

-살면서 깨달은 것은, 바뀌는 것에 순서가 있더라는 것이다.
자기 마음

-> 환경

-> 다른 사람 순이다.
다른 사람을 바꾸는 것이, 가장 힘들고 오래 걸린다.
타인의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도를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가장 힘들고 또한 가장 오래 해야 하는 기도이다.
단기간에 승부를 내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최고의 지혜자는 이렇게 말했다.잠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우리에게 환경이 중요하다.
우리 인생에 다른 사람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그게 생명의 근원이 되지는 못한다.
생명의 근원은 자기 마음을 지키는 것에서 나온다.
모든 관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관리다.
국가 관리를 잘하는 사람도, 자기 관리는 실패할 수 있다.
기업 관리를 잘하는 사람도 ,자기 관리에는 실패할 수 있다.

-어떤 국회의원이 맡은지 얼마 안 되는 대변인 직을 사임했다.
이유인즉 자기 아들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런 것 보면 가정 관리는 국가나 기업관리보다 더 어렵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려운 게 자기 관리이다.
자기 관리란 다른 말로 자기 마음 관리이다.

-2월 중순 저녁나절에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 앞에 시호의 큼지막한 엉덩이가 있어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
평소에도 발바닥 간지럼도 시키고, 뱃살도 잘 만지곤 한다.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본인은 좋아하지 않지만, 막내다 보니 사랑스러워 괜히 건들게 된다.
다 큰 위의 두 놈은 징그럽고 조심스러우니, 만만한 게 막내다.

-내가 그날 엉덩이 손바닥으로 툭툭 칠 때, 시호가 그날따라 눈에 힘을 주며, 아주 정색을 했다.
순간 욱~하고 뭐가 올라왔지만, 억지로 삼키며 가만히 있었다.
그 장면을 바로 곁에 지켜봤던 이모가 어이가 없었던지, 시호를 좀 나무랐다.
“시호야, 아빠가 너 때린 거 아니잖아. 아빠가 너 예쁘다고 그렇게 한 거 아니야? 빨리 아빠한테 잘못했다고 해.”
시호는 잠시 쭈뼛거렸다.
나는 속으로 ‘이런 괘씸한 놈이 다 있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만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불쑥 나오고 말았다.
“나, 너랑은 이제 영원히 목욕탕에 안 간다.”
지금 생각해 봐도 “영원히” 라는 말은 좀 심했다.

-시호는 목욕탕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어쩌다 목욕탕에 가자고 하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다.
아마 매일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지 않을 거다.
어쩌다 목욕탕에 가서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하면, “벌써 가요” 하며 서운해 할 정도다.

-그날은 시호 엄마랑 이모가 “시호 목욕탕 좀 데려가요” 해서, 며칠 내로 날을 잡아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다 저녁나절에 그 일이 터진 것이다.
불쑥 튀어나온 내 말에, 누구보다 내가 놀랐다.
그것도 “너랑은 목욕탕에 영원히 같이 안 간다”고 했으니 말이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누가 시켰는지 아니면 스스로였는지 몰라도,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아빠 죄송해요” 했다.
나는 아직 깨어 있었음에도, 이불속에서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내가 자기한테 많이 삐쳐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어서였다.

-다음날 새벽기도회 마치고 들어갔는데, 시호가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호, 안녕” 하고 들어가는데, “아빠 죄송해요” 하고 시호가 안겼다.
그 때 내 입에서 어른답지 못한 말이 나왔다.
“그래, 그래도 목욕탕은 안 간다.”

-링컨의 일화를 통해 부끄러움을 느낀다.
링컨은 원숭이를 닮은 듯한 얼굴로 인해, 못생겼다는 지적을 자주 받곤 했다.
한 번은 중요한 유세에서 상대 후보가 링컨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야!"

-화나는 상대의 공격을 받고, 링컨이 뭐라고 대꾸했을까?
"내가 정말 두 얼굴을 가졌다면, 이 중요한 자리에 왜 하필 못 생긴 얼굴로 나왔겠습니까?"

-링컨의 그런 넉넉한 마음에서 나오는 유머 덕분에,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문인 빠삐니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세계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이며, 인간의 문제는 마음의 문제이다.“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
마음보를 잘 쓰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방법 역시 간단하다.
심보 관리를 잘 하는 것이다.
우리가 두 가지가 거듭나야 한다.
옷 안의 지갑이 거듭나야 하고, 몸 안의 심보가 거듭나야 한다. “당신의 지갑은 거듭났습니까?” “당신의 심보는 거듭났습니까?”

-심보 그러니까 놀부 마누라가 생각난다.
하루는 놀부 마누라가 장에 갔는데, 그의 고약한 성질을 아는 지라, 다들 슬슬 피해 다녔다.
그런데 어느 간 큰 거지가, 놀부 마누라에게 오더니, 용감하게 손을 내밀었다.
“마님, 한 푼만 줍쇼.”

-순간 놀부 마누라의 심술기가 발동했다.
“지나가는 똥개 한 마리를 잡아서, 그 똥개한테 ‘아버지’라고 한 번만 부르면 동전 한 닢을 주지.”

-거지는 한 술 더 떴다.
“한 번 부르는데 한 닢이라굽쇼? 그럼 열 번 부르면요?

-놀부 마누라가 호탕하게 웃었다.
“아, 그야 당연히 열 닢을 주지.”

-시장에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생겼다.
사람들은 결과가 어떻게 되나 싶어 몰려들었다.
이 거지는 정말로 똥개한테 절을 꾸벅 하며,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하고 열 번을 불렀다.
놀부 마누라는 배꼽이 빠져라 웃고는, 약속대로 거지에게 동전 열 닢을 던져주었다.

-그러자 거지가 큰 소리로 감사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비록 남의 것을 얻어먹고 사는 거지였지만, 생각 없는 거지는 아니었다.
거지에게 한 방 먹고는, 놀부 마누라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그렇다고 거지하고 싸울 수도 없고, 급히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살면서 정말이지 마음보 잘 써야 한다.
예쁜 심보, 건강한 심보를 가져야 한다.
교회는 열심히 다니는데 심보가 밉상인 사람들이 있다.
기도도 열심히 하는데, 심보가 건강하지 못하다.
그러면 신앙생활이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꼬인 마음, 비뚤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할머니 한 분이 버스를 탔는데, 무거운 짐을 올려놓고 호주머니를 뒤지니, 아뿔사 돈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운전기사한테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며...
"기사양반 미안한데 가진 돈이 없구려..."
할머니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기사는 차를 출발하지 않는다.
"돈도 없는데 왜 타요! 내리세요."
무뚝뚝하게 쏘아붙였다.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계속 “미안하다”고만 했다.

-마침 출근시간대라 버스에 손님들도 많았다.
손님 중에는 기사한테 짜증을 내며, “에이, 그냥 출발합시다” 하는 사람도 있었고, 할머니더러 “할머니, 빨리 내리세요”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때 한 고등학생이 만원짜리를 꺼내 요금함에 넣으면서, 운전기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돈으로 할머니 차비하시고, 또 이렇게 돈 없는 분 타시면, 아까처럼 화내지 말고, 남은 돈으로 그분들 차비해 주세요."

-정말이지 남은 삶을 마음의 부자로 살고 싶다.-------------------------------------------------------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를 때 무조건적이었다.
재고 따지고 하지 않았다.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예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역사가 일어났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먹물깨나 먹은 사람들은 달랐다.
예수님을 자기 자로 재고, 자기 종교적 지식으로 따졌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경계하고, 툭하면 공격하기 일쑤였다.1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하루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예루살렘에서 왔으니, 꽤 먼 길을 온 것이다.
좋은 마음으로 왔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 그렇지 않았다.
종교지도자들로부터 특파원으로 예수님을 찾은 것이다.

-특파원은 특별한 임무를 위하여 파견된 사람을 가리킨다.
당연히 특파원은 아무나 될 수 없다.
특별한 임무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식견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오늘 예수님을 찾아온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평범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예루살렘 종교지도자들도 예수님의 비범한 소문을 들어 알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상대가 될만한 사람들을 뽑아서 특파원으로 보냈을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젊잖게 따져 물었다.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당시에 장로들의 전통이라는 게 있었다.
율법이 있고, 그 율법은 원리를 말한다.
그래서 보다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보다 상세한 규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바벨론 포로 생활 이후로부터, 유명한 유대교 랍비들이 고대의 전승 자료들을 중심으로 하여, 세세한 생활규칙들을 정비 집성하기 시작하였는데, 그게 바로 장로들의 전통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힘썼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들은 율법 자체보다 장로들의 전통을 더 중시했다는 것이다.

-그걸 주님이 지적하셨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예루살렘에서 온 특파원들은, 손 씻지 않고 떡을 먹은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을 공격하는 작전을 썼다.
유대인들이라면 장로들의 전통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고, 장로들의 전통을 무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자들이라고 그걸 모를 리가 없다.

-우리나라처럼 젓가락이 아닌 그들은 손으로 먹는데, 위생상으로도 손을 씻어야 한다.
자기 집에 들어가거나, 손님으로 가면, 맨 먼저 하는 일이 발을 씻는 일이다.
그 지역 특성상 그렇다.
그런데 발을 씻으면서 손은 씻지 않은 게, 좀 의아하긴 하다.
종들이 물만 떠주고, 발은 자기가 직접 씻었는지, 아니면 발까지 씻어주었는지 몰라도, 발 씻으면서 손은 안 씻은 게 좀 이해가 안 간다.

-특파원들이 제자들의 위생을 지적했다면, 예수님도 이해하셨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들이 그걸 장로들의 전통과 결부시키니까, 예수님과의 논쟁이 벌어졌다.
예수님은 장로들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을 분리하셨다.
하나님의 계명을 잘 해석하고, 그 전통으로 인해 더 잘 지킬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들은 장로들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곤 했다.
자기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보기엔 도리어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고 있다.

-이건 비단 손 씻는 문제만이 아니다.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5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6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예수님은 이왕 말 나온 김에, 제5계명 얘기를 꺼내셨다.
제5계명이 어떤 계명인지 모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십계명이 두 돌판에 기록되었다.
한 판에는 하나님께 대한 계명, 곧 제1~4계명까지 기록되었다.
다른 한 판에는 사람에 대한 계명, 곧 제5~10계명까지 기록되었다.
제5계명은 사람에 대한 계명 중에, 맨 앞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에 부모님께 해야 할 것을, 하나님께 한 것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 명절과 연관시켜 보겠다.
지나간 설이 토요일이었다.
하나님께 예배도 드려야 하고, 부모님을 찾아뵙기도 해야 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으로,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을 대신할 수 없다.
우리 부모님은 예수를 믿기에, 목사인 나를 많이 이해해준다.
명절에 주일이 걸리면, 당연히 집에 못 올 줄 안다.
그러나 장남 입장에서는 안 가면, 마음이 두고두고 편하지 않다.

-그래서 목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5시간 걸려 도착하여 부모님 얼굴 뵙고, 그 다음날인 금요일 저녁 때 출발하여 4시간 반 걸려 포항에 왔다.
육체는 피곤했지만, 그래도 마음 편한 게 나았다.
거기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예준이 등록금에 보태라며 준 돈도 받아왔다.
아버지가 벌이가 없는지 오래됐는데, 손자한테 할아버지 노릇한다고 200만원을 건네주는데, 속으로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다.

-푹 자고 토요일 설 당일에 마땅히 할 일도 없고, 오전에 우리집 두 여자와 함께 영화를 봤고, 오후에는 느긋하게 주일예배 준비를 했다.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부모님을 찾아뵙기도 했고, 주일예배도 잘 드렸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은, 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님께 드려야 할 것과,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은 다르다.
하나님께 십일조 드린 것으로,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것을 면제받을 수 없는 것이다.
부모님께 드려야 할 용돈과,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십일조는 전혀 차원이 다르다.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에 대해 통렬히 비판하셨다.7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9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그들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했지만 마음은 멀었기 때문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그들이 입으로만 예수 믿으려고 한 것이다.
시간을 내지 않는다.
몸으로 헌신하지 않는다.
물질로 헌금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입으로 하려고 한다.

-물론 입이라도 긍정적이면 괜찮다.
응원하는 것은 입만 있으면 가능하다.
대신 긍정적이어야 한다.
우리 편이 실수를 했다면, 응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괜찮아 괜찮아!”
우리 편이 골을 넣었으면, 응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와~ 잘한다 OOO...”, “한 골 더, 한 골 더.....”
응원에 진심이 담기면, 선수들은 큰 힘을 얻는다.

-예수는 입으로도 잘 믿어야 한다.
그러나 마음이 멀면, 함께 믿는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르치는 자들의 책임이 크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느냐’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느냐’
뭐라도 열심히 가르치기는 한다.
그러나 잘못된 것을 가르치면,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게 한다.
말씀을 받는 회중들이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설교자가 성경을 통해 말씀을 잘 받아야, 받은 말씀을 회중에게 잘 전할 수 있다.

-예수님은 무리에게 듣고 깨닫기를 바라셨다. 10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무리들은 손 씻는 것에 대한 장로들의 전통을, 지금까지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그것이 진리인줄 알았다.
그것이 하나님의 계명인 줄 알았다.

-탈무드의 내용을 담고 있는 <아다임>이라는 소책자는, ‘효과적인 정결의식을 의해 얼마만큼의 물을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만일 한 사람이 한 그릇의 물로 한 쪽 손에 붓는다면, 그의 손은 정결하다. 그런데 만일 한 그릇의 물을 두 손에 붓는다면, 그 손이 불결하나 1/4통 이상의 물을 더 붓는다면, 그의 손은 정결하게 된다.’

-보면 형식적이다.
손이 더러우면 서너 그릇도 모자랄 것이고, 깨끗하면 한 그릇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손을 아무리 씻어도, 손으로 먹는 이상 대장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주님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입에서 나오는 것에 관심을 가지셨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기 때문이다.
일명 거꾸로 보기이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에 관점과는 반대로 보신 것이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바리새인들의 얼굴은 일그러졌고, 그걸 본 제자들은 걱정이 되었다. 12 이에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걸림이 된 줄 아시나이까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14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그러나 예수님은 상관치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그들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담대한 태도를 취하셨다.
어디서 그런 담대함이 나왔는가?“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어차피 하나님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힌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나오든지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의 이런 당당함이 부럽다.
나에게는 그 정도의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다.
부질없지만 떠나간 교인들이 간혹 생각날 때가 있다.
내가 쫓아낸 것도 아니고, 그들이 나를 떠나갔는데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릴 때가 있다.
겉으론 쿨하게 떠나보내지만, 그들이 떠난지 몇 년이 흘렀어도 마음은 놓지 못하고 있다.

-사실 주님 말씀이 맞다.“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목회는 아버지께서 심으신 것을 가꾸는 것이다.
목회는 아버지께서 부르신 자들을 양육 훈련하여 보내는 것이다.
목회의 실패가 무엇인가?
맹인을 인도자로 세우는 것이다.
맹인으로 맹인을 인도하게 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

-교회 안에 새가족섬김이가 있다.
새가족은 새가족섬김이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교회 정착여부가 결정된다.
어렵게 교회 나온 새가족이 맹인 같은 새가족섬김이를 만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진다.
교회는 신앙이 반듯한 새가족섬김이를 잘 키워내서, 그들로 새가족을 잘 섬기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주님의 몸으로 건강하게 세워진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비유를 깨닫지 못했고, 그래서 설명을 부탁했다.15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옵소서1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17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로 들어가서 뒤로 내버려지는 줄 알지 못하느냐18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제자 중 대표격인 베드로가 부탁을 했다.
그러자 주님은 “너희도 아직까지 깨달음이 없느냐”며 설명을 해주셨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입에서 나오는 것인데, 입에서 나오는 것은 곧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는 것이다.

-그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이길래, 사람을 더럽게 할 수 있는가?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결국 어떤 것도 아닌 내 마음이 나를 더럽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저런 탓을 하는데, 사실 내 마음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매일 할 일은, 내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매일 수염을 깎아야 하듯, 마음도 매일 다듬지 않으면 안 된다. 한번 소제했다고 언제까지나 방안이 깨끗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도 한번 반성하고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이 늘 우리 맘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어제 먹은 뜻을 오늘 새롭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우리를 떠나고 만다.”

-매일 마음을 정결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딤전 4:5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매일 아침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샤워하는 것이다.

-새벽기도보다 좋은 것은 없다.
혹 도저히 사정이 안 되면 큐티라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을 정결하게 했으면, 마음을 잘 지켜야 한다.
마음을 잘 지킨다는 말은, 마음을 잘 쓰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잘 쓴 사람을 소개하면서, 설교를 마무리 하겠다.

-미국 한 시골학교 선생님이, 어린이들의 음악교육을 위하여 피아노가 필요했다.
당시 가장 부자였던 포드자동차 사주인 포드에게 편지를 썼다.
"회장님 우리 학교에 피아노가 한 대 필요합니다.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답장이 왔는데, 봉투를 열어보니 10센트가 들어 있었다.
선생님은 실망하지 않고, 그 10센트를 가지고 땅콩을 사왔다.

-나 같으면 이런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부자가 더 무섭다니까. 쩨쩨하게... 아니 10센트가 뭐야. 안 주려면 몰라도 줄려면 피아노를 살 수 있는 돈을 줘야지. 애들 장난도 아니고...포드차 불매운동이라도 벌일까보다...’

-그러나 그 선생님은 학교 자투리땅에다 사온 땅콩을 심었다.
그리고 땅콩을 수확해 팔아서 이익금 얼마를 포드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저축을 했다.
몇 년을 그렇게 했더니, 중고 피아노를 살 수 있는 돈이 모아졌다.

-선생님은 포드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회장님의 도움으로 중고 피아노라도 살돈이 모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 후 이런 답장과 함께, 일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미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은 처음입니다. 많은 사람이 도움을 내게 요청했지만, 기부금을 주고 나면 작다고 투덜대거나 모르는 척 하는데, 선생님같이 이렇게 작은 동전의 기부금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그 이익까지 돌려주시니 너무 감격했습니다. 여기 일만 달러를 보내니 피아노를 사시고, 앞으로도 선생님이 도움을 요청하면 액수와 상관없이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