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지파 강해 02:시므온 지파에 대해(창 49:05-07)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1-09-12 12:41
조회
787


열두지파 강해 02
시므온 지파에 대해(창 49:05-07)
2021. 9. 12.


프롤로그

-할 말한 거 같아서 시작은 했지만, 막상 시작해 보면 만만하지 않을 때가 있다.
↳열두 지파 강해가 그렇다.
↳첫 번째 지파인 르우벤 지파는, 성경 안에 자료가 상당하여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시므온 지파는 그렇지 못하다.
↳첫 번째 고비다.
↳고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찾아와서 당황했다.
↳그래도 이왕에 시작했으니, 끝장을 봐야 한다.
↳이 고비를 뚫고 베냐민 지파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야곱에게서 유래한다.
↳야곱이 두 아내, 실질적으로는 네 아내에게서, 열두 아들을 낳는다.
↳레아에게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여섯 명을 낳는다.
↳라헬에게서 요셉과 베냐민 두 명을 낳는다.
↳레아의 종 실바에게서 갓과 아셀 두 명을 낳는다.
↳라헬의 종 빌하에게서 단과 납달리 두 명을 낳는다.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내는 라헬이다.
↳라헬은 야곱의 첫사랑이었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서, 칠 년 머슴살이를 자청할 정도였다.
↳결혼을 하고도, 레아보다 라헬을 가까이 했다.
↳딱 봐도 표나게 편애하는 것이 보였다.

-레아는 속상해 하며, ‘내가 이러려고 결혼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야곱의 레아 사랑은 의무감이었다.
↳마음은 라헬에게 더 가 있었다.
↳레아는 속이 상해, 눈물로 하얀 밤을 보내는 날이 많았다.

-어떨 땐 아버지를 원망해보기도 했다.
↳때론 자신을 자책해보기도 했다.
↳자신도 야곱이 라헬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알고도 아버지의 계획을 따른 자신에게도 책임이 없지 않다.
↳그가 아버지의 계획을 따른 것은, 자신도 야곱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먼저 결혼을 하면, 야곱을 차지하게 될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야곱은 일편단심 라헬이었다.
↳야곱은 라헬을 위해 또 다시 칠 년을 머슴살이하기로 하고, 레아와 결혼한지 일 주일만에 라헬과도 결혼하게 된다.
↳이만하면 야곱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돌리는 게 힘들다고 판단할 법하다.
↳하지만 이성적으로는 그런데, 감정이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레아는 작전을 바꿨다.
↳남편의 사랑을 자기에게로 돌리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가 먼저 아들을 낳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므온 지파의 기원

-그렇게도 남편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레아의 목마름을, 하나님이 보셨다.
창 29:31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32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33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하나님은 레아의 딱한 사정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열어주셨다.
↳하나님은 딱한 사정에 있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딱한 사정에 있을 때, 그런데도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을 때도, 우리는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딱한 사정을 지켜보고 계신 분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레아의 삶에 개입하셨듯이,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의 삶에도 개입하신다.
↳하나님이 개입하시기만 하면, 여러 얽히고설킨 문제가 풀어진다.
↳문제는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아니 버티고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뿐이네
크신 계획 다 볼 수도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우리가 2주 전에 불렀던 <오직 예수 뿐이네>라는 찬양이다.
↳버티고 견디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다.
↳레아도 처음에는 자기가 아들을 낳으면, 남편의 사랑이 자기에게 올 줄 알았다.
↳첫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뭐라고 지었는가?
↳르우벤 : 보라 아들이라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한 남편을 두고 자매가 경쟁하는 현실, 경쟁에서 속절없이 밀리는 현실에서 터져 나온, 가슴 아픈 소망이다.

-처음 얼마는 레아의 예상이 맞았을 것이다.
↳야곱이 이전보다 자기 방을 더 자주 찾아왔다.
↳물론 애를 보러 왔을 것이다.
↳그래도 남편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으니, 레아는 좋았다.
↳하지만 그게 오래 가지 못했다.
↳라헬이 그 꼴을 가만 두고 보지 않아서다.

↳재미있는 것은, 라헬이 야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도, 정작 라헬에게는 자녀가 안 생겼다.
↳라헬 역시 누구보다 아들을 갖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잠시 라헬의 태를 닫아놓으시니, 어떻게 하겠는가?

-레아는 아들을 더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주셨다.
↳또 아들을 주신 것이다.
↳레아는 둘째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고 지었다.
↳시므온은 들으심이란 뜻이다.
↳레아가 하나님께 기도했고, 그 기도 응답으로 시므온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레아가 자기 의지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란 것이다.

-그렇다. 내 의지로는 버티고 견딜 수 없다.
↳고난의 강도가 조금만 세지만, 맥없이 무너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이 주께 묶여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주의 은혜의 사슬에 매여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그러면 버티고 견딜 수 있다.
↳아니 주님이 우리로 버티고 견딜 수 있게 해주신다.

시므온에 대한 야곱의 축복

창 49:5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시므온은 레위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
↳두 사람은 친형제이다.
↳나이 차이도 한두 살 터울에 지나지 않았다.
↳둘은 기질적으로도 유사한 면이 있었다.
↳폭력성이 있었다.
↳그들의 그런 기질은 결국 세겜에서 드러나 탈이 나고 말았다.

-창 34장을 보면
↳세겜에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
↳그런데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끌어들여 강간을 하여 욕되게 했다.
↳추장 세겜은 평소 디나를 연연해 왔다.
↳사랑의 방법은 잘못 됐지만, 추장의 디나 사랑은 진심이었다.
↳추장은 겁에 질려 울고 있는 디나를 위로해주었다.
↳자신이 반드시 책임지겠다며 몇 번이고 약속을 했다.

-추장은 자기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디나와 결혼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이제 디나의 아버지 허락만 받으면 된다.

-그래서 추장은 자기 아버지 하몰과 함께 디나의 아버지 야곱을 찾아갔다.
↳마침 야곱 혼자 있었다.
↳디나의 오빠들은 들에 양치러 가고 없었다.
↳추장 입장에서는 도리어 잘 된 일이다.
↳조용히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 같아서다.

-그런데 야곱은 혼례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아들들이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끌었다.
↳들에서 양을 치다 여동생 이야기를 들은, 오빠들은 피가 거꾸로 솟았다.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없는 게, 자신들이 세겜에서 나그네 신세이다.

-그래서 그들은 머리를 썼다.
창 34: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디나 오빠들의 말을 들어보니, 추장은 자기가 연연하여 사랑하던 디나와 결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조건도 별로 어렵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거기다 야곱이 엄청난 가축과 재산이 있다.
↳그것도 자기들 차지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

-그래서 그들은 한 치의 의심 없이,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았다.
↳세겜의 모든 남자들은 며칠 동안은 집밖에 나오지 못했다.
↳시므온과 레위는 그 틈을 노렸다.
↳시므온과 레위는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성의 모든 남자들을 죽였다.
↳칼로 추장과 그의 아버지 하몰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왔다.
↳그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다.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았으며, 그들의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들까지 노략하였다.

-야곱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는, 시므온과 레위를 불러 나무랐다.
창 34: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나무라는 아버지를 향해, 큰소리로 대들었다.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오늘날도 아닌, 그 시대에 아버지한테 그런 태도를 보였기에 더 문제다.

-시므온의 기질은 요셉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
↳요셉을 가장 적극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시므온이었던 거 같다.
↳르우벤과 유다가, 어떻게든 요셉을 살리려고 했던 것은, 성경 기록에도 나온다.
↳시므온이 요셉을 적극적으로 죽이려고 했다는 것은, 합리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요셉의 형들이 애굽에 양식을 사러 왔을 때, 요셉은 그들을 정탐꾼으로 몰았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에게 덧씌워진 정탐꾼의 혐의를 벗고자, 가족 얘기를 털어놓았다.

창 42:13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열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형들의 얘기를 듣고, 요셉은 아버지도 보고 싶지만, 자기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사무치게 보고 싶었다.
↳하지만 요셉은 그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흘간 감옥에 가뒀다.
↳막내를 데려오지 않을 거면, 애굽에 다시 올 생각 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들이 요셉에게 잘못 했던 것에 대한 죗값을 받는다며, 자책하는 형들의 말을 들으며, 요셉은 한쪽에 가서 울고 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했다.
창 42: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 앞에서 결박하고
↳나머지 형들은 풀어주고, 시므온을 인질로 감옥에 가둬놓은 것이다.
↳누구보다 자기에게 못되게 굴었던 시므온을, 좀 고생시키기로 했던 것이다.

-시므온은 폭력의 도구였다.
↳자기 여동생의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지 않았다.
↳원수를 갚기 위해, 칼을 휘둘러 폭력을 행사했다.
↳요셉을 대놓고 싫어했다.
↳그런 요셉을 죽이려고 했다.

-폭력은 반복된다.
↳폭력이 폭력을 낳고, 그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
↳민수기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2번에 걸쳐 인구조사를 했다.
↳1차 인구조사 때 시므온 지파는 오만 구천 삼백명이었다. 민 1:23

↳2차 인구조사 때는 이만 이천 이백 명이었다. 민 26:14

↳인구가 늘지 않았고, 오히려 배나 줄어든 것이다.
↳인구가 줄어든 지파는, 시므온 지파가 유일했다.

-생육하고 번성한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다.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시므온 지파가 하나님의 축복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아무리 정당한 목적이어도, 정당한 수단이어야 한다.
↳복수의 감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하나님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미움의 감정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하나님의 외면을 받게 된다.
↳시므온은....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긴 다윗과 비교되는 면이 있다.

시므온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

-모세도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축복기도를 하였다.
↳신명기 33장에 기록이 나온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때 시므온 지파만 빠졌다는 것이다.
↳그렇담 혹시 모세가 깜박했을까?
↳모세의 기억력에 문제가 생겨 시므온 지파를 빠뜨렸을까?
↳아니면 모세가 의도적으로 시므온 지파를 축복기도에서 제외했을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실수로 빠뜨리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시므온 지파가 모세에게 의도적으로 잊혀진 지파였던 것이다.
↳모세의 위치와, 죽기 전 축복기도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모세에게 잊혀진 지파로만 보기 힘들다.
↳하나님의 축복에서 제외된 지파로 볼 수 있다.
↳시므온 지파는 멀쩡히 존재한다.
↳지금까지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모세에게, 더 나아가 하나님께 잊혀진 지파가 된 것이다.

사 49:14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이게 복이다.
↳하나님이 나를 기억해 주시는 거 자체가 복이다.

-김석균의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라는 찬양의 노랫말에,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가 나온다.
↳내 섬김 겸손 믿음 충성을 교회가 몰라줄 수 있다.
↳내 순종 사랑 찬송 헌신을 공동체가 잊어버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그걸 보고 시험에 든다.
↳다름 사람은 그대로 씩씩하게 섬김 겸손 믿음 충성, 순종 사랑 찬송 헌신의 삶을 산다.
↳똑같은 상황인데, 왜 두 사람이 차이가 날까?
↳두 사람의 결정적 차이는,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에 있다.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의 신앙에 서 있으면,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달려갈 수 있다.

-산상수훈의 결론은, 반석 위의 집, 모래 위의 집 비유이다.
↳그 비유 직전에 이런 말씀이 나온다.
마 7: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정말 생각조차 하기 싫은, 절대로 우리에게 해당돼서는 안 되는 말씀이다.
↳그 날은 마지막 날이다.
↳그 날은 주님 앞에 서는 날이다.
↳그 날 주님께로부터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란 말씀을 듣는다면 절망이다.
↳다시는 만회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축구는 전후반을 나눠서 각각 45분씩 90분 경기를 한다.
↳그런데 경기 중 어쩌다 자책골이 나온다.
↳자책골이 경기 초반에 나오면, 자책골을 넣었던 선수가 만회할 수 있다.
↳꼭 그 선수 본인이 아니어도, 그 팀에서 골을 넣어 만회할 수 있다.
↳그런데 0대0으로 진행되다가, 끝나기 30초 전에 자책골을 넣으면, 만회할 기회가 사라진다.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나는 주님을 안다. 그래서 “내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지 않았습니까?” “내가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항변해 본다.
↳그런데 주님은 고개를 흔드시며,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하신다.
↳그날 ‘나는 주님을 아는데, 주님은 나를 모른다’ 이보다 더 큰 비극은 없다.

-그날 주님이 기억해 주시는 삶을 살고 싶지 않는가?
↳이 땅에서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의 신앙으로 살기 바란다.

시므온 지파의 지리적 위치

수 19:1 둘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들의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2 그들이 받은 기업은 브엘세바 곧 세바와 몰라다와
3 하살 수알과 발라와 에셈과
4 엘돌랏과 브둘과 호르마와
5 시글락과 벧 말가봇과 하살수사와
6 벧 르바옷과 사루헨이니 열세 성읍이요 또 그 마을들이며
7 또 아인과 림몬과 에델과 아산이니 네 성읍이요 또 그 마을들이며
8 또 네겝의 라마 곧 바알랏 브엘까지 이 성읍들을 둘러 있는 모든 마을들이니 이는 시므온 자손의 지파가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이라
9 시므온 자손의 이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취하였으니 이는 유다 자손의 분깃이 자기들에게 너무 많으므로 시므온 자손이 자기의 기업을 그들의 기업 중에서 받음이었더라

-시므온 지파가 제비 뽑은 땅은 최남단 네게브 광야였다.
↳농토가 없고, 열풍이 가득한 사막의 연장선이다.
↳사막을 유리했는데, 다시 사막이 주어진 것이다.
↳네게브는 철기로 무장한 아모리 족이 살던 곳이다.
↳토질도 나쁘고, 환경도 여의치 않은 땅을 받았는데, 거기다 이방 족까지 방비해야 했다.
↳야곱에게 받은 절망스러운 축복으로, 힘든 땅에서 살아야 했다.
↳그것도 400년이나 흘러간 후에 말이다.

-그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남쪽 볼모지에 보물을 숨겨 놓으셨다.
↳청동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구리들을, 그 땅에 한없이 매장해 두신 것이다.

-[열두지파 탐사여행]을 쓴 이요엘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시므온 지파 지역을 여행하면서 구리가 섞인 초록빛 토양을 보면서 폭력적인 자식에게도 불굴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알게 됐다. 척박함도 하나님의 사랑이다.”

시므온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

출 28:15 너는 판결 흉패를 에봇 짜는 방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만들되
16 길이와 너비가 한 뼘씩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17 그것에 네 줄로 보석을 물리되 첫 줄은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요
18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19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20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으로 다 금 테에 물릴지니
21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보석마다 열두 지파의 한 이름씩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새기고

-열두지파 강해 첫 시간에, 르우벤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은 석류석이라고 했다.
↳석류석은 에메랄드이고, 그 색상은 바다초록색이라고 했다.

-시므온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은 남보석이다.
↳남보석은 사파이어를 말한다.
↳사파이어의 히브리어 어근 ‘사피어’는 ‘흠이 갔다’는 뜻이다.
↳‘흠이 갔다?’ ‘기스가 났다?’ 별로 좋은 뜻이 아니다.
↳당시 이스라엘 지방에서 나던 사파이어는, 그렇게 좋은 보석으로 간주되지 못했다.

-이 보석은 딱딱하고 단단했지만, 한 번 갈라지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특성 때문에, 보석으로서 별로 인기가 없었다.
↳사파이어의 색상은 어둡고 짙은 청색이다.

-보석 전문가들의 문서는 사파이어에 대해 이렇게 전한다.
↳“좋은 가능성을 지닌 보석이지만, 이것은 쉽게 갈라져 버리고, 별로 쓸모없이 끝장이 날 수 있는 보석이라는 데, 이 보석이 가진 문제성이 있다.”

-남보석 곧 사파이어는, 시므온 지파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시므온의 뜻이 들으심이다.
↳시므온은 엄마의 기도 응답으로 태어난 아들이다.
↳엄마는 어린 시므온을 안고는, 종종 “너는 내 기도 응답으로 태어난 아들이야” 알려줬을 것이다.
↳그러니 시므온이 자기 이름의 뜻을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지 못했다.
↳자기 마음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였다.
↳그는 증오와 미움으로 인해, 폭력의 도구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다
↳결국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내 이름의 뜻을 정확히 모른다.
↳나름 의미 부여를 해보려고 했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 이름을 지을 때는, 의미 부여를 선명하게 했다.
↳예람은 예수님의 사람의 약자다.
↳너는 예수님의 사람이니,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라는, 부모의 소망을 이름에 담았다.
↳다행히 예람이는 자기 이름의 뜻을 기억하면서 살고 있는 거 같아, 애비로서 마음이 놓인다.
↳자기 이름대로 사는 게 복이다.
↳우리집 아이들이 끝까지 자기 이름대로 살기를 바란다.

-대제사장은 흠이 간 남보석 지파를, 가슴에 붙이고 하나님께 나아갔다.
↳그렇다. 흠이 간 인생도, 기스가 난 인생도 하나님은 받아주신다.
↳살아온 삶에 흠결이 많으면 어떤가?
↳인생의 이곳저곳이 기스가 좀 나 있으면 어떤가?
↳남보석을 사파이어로 세공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