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지파 강해 01:르우벤 지파에 대해(창 49:03-04, 신 33:06-06)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1-09-05 12:36
조회
1122


열두지파 강해 01
르우벤 지파에 대해(창 49:03-04, 신 33:06-06)
2021. 9. 5.


프롤로그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야곱에게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야곱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레아와 라헬이 그들이다.
↳그런데 레아와 라헬에게 각각 여종이 있었다.
↳문제는 이들이 단순한 여종이 아니었다는데 있다.
↳레아와 라헬이 자녀 낳기 경쟁을 하면서, 여종을 야곱에게 들여보냈던 것이다.
↳그렇게 야곱의 공식적인 아내는 둘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넷이 된 것이다.

-야곱은 네 아내에게서 열두 아들과 딸 하나를 얻게 되었다.
↳정리를 해 보면 이렇다.
↳레아를 통해서 얻은 아들은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이다.
↳라헬을 통해서 얻은 아들은 요셉과 베냐민이다.
↳레아의 여종 실바를 통해서 얻은 아들은 갓과 아셀이다.
↳라헬의 여종 빌하를 통해서 얻은 아들은 단과 납달리이다.
↳마지막으로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디나였고 레아를 통해서 얻었다.

-앞에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기원을, 야곱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열두 지파를 말할 때면, 야곱의 열두 아들 중에서 한 아들이 제외된다.
↳바로 레위이다.
↳레위의 후손이 지파가 아닌 것은 아니다.
↳분명히 레위지파가 있다.
↳이스라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정도가 아닌,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모세도, 아론도, 엘리도, 사무엘도, 다 레위지파이다.

-그런데도 레위지파는 열두 지파에서 제외된다.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지파별로 땅을 분배받을 때도 제외된다.
↳다른 지파들처럼, 어느 한 지역에 모여서 살지도 못했다.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흩어져서 살아야만 했다.
↳그건 열두 지파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의 제사장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출애굽과 그 후 여정을 위해 모세를 쓰셨고, 가나안 정복과 땅 분배를 위해 여호수아를 쓰셨다.
↳그 이후에는 레위지파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이끌기 원하셨다.
↳하나님이 말씀을 레위 지파에 맡겨서, 레위 지파로 하여금 열두 지파에게 부지런히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도록 하셨다.
↳대신에 레위지파의 생계는, 열두 지파가 책임지게 하셨다.

-야곱의 아들이지만, 열두 지파의 이름으로 불리지 못한 또 한 사람이 있다.
↳그가 요셉이다.
↳열두 지파의 대열에 요셉이란 이름은 없다.
↳대신에 그의 아들이 열두 지파가 된다.

-요셉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가서 고생고생 하다가 끝내 총리가 된다.
↳그 때 요셉은 미혼이었다.
↳종살이와 옥살이로 13년을 보냈으니, 장가갈 시간도 장가갈 형편도 안 됐다.
↳그런데 바로의 꿈을 잘 해몽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일약 애굽의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의 아내는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이다.
↳요셉의 장인 보디베라란 이름의 뜻은 ‘태양신 라(Ra)가 주신 자’이고, 아내인 아스낫이란 이름의 뜻은 ‘애굽 여신인 네트(Noeth)에게 속한 자’이다.
↳바로는 출신성분이 천한 요셉을 총리로 세우면서, 제사장 가문과 결혼을 시킴으로 왕족 신분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었다.

-요셉은 아스낫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낳았는데, 므낫세와 에브라임이다.
↳야곱이 죽음을 앞두고, 요셉을 불러 자신을 애굽에 장사하지 말고 조상의 묘지에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리고는 요셉의 두 아들에 대해, 이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창 48:5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야곱의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열두 지파가 되기에 이른다.
↳이들 두 지파는, 땅 분배는 물론이고, 지파 내에서의 영향력도, 어느 열두 지파들 못지않았다.
↳후에 북 이스라엘을 에브라임으로 부르기도 할 정도였다.
↳요셉이 출생 순으로는 열한 번째 아들이었지만, 장자가 받을 두 몫의 유산을 받은 셈이다.

르우벤 지파의 기원

-오늘은 열두 지파 중 르우벤 지파에 대해 알아보겠다.
창 29:31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야곱의 첫 아내는 레아이다.
↳하지만 야곱의 첫사랑은 라헬이다.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7년 머슴살이를 했는데, 신부로 들어온 사람은 라헬이 아닌 언니 레아였다.
↳외삼촌이 조카를 속인 것이다.
↳다음날 자신이 속은 것을 알게 된 야곱은, 외삼촌에게 격렬하게 따졌다.
↳하지만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시집보내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는 안 된다는 해명에,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물릴 수도 없다.
↳야곱은 할 수없이, 라헬을 위해 7년을 더 머슴살이를 하기로 하고, 라헬을 아내로 맞았다.

-그러니 레아는 야곱의 눈에 가시 같았다.
↳야곱은 몸은 레아 방에 있어도, 마음은 라헬에게 가 있었다.
↳그러니 레아는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남편 사랑의 경쟁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동생이니, 대놓고 어떻게 해볼 수도 없어 속만 끓이고 있었다.

-그 장면을 하나님이 유심히 지켜보고 계셨다.
↳그리고는 그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셨다.
↳그의 태를 열어, 야곱의 장자를 잉태하게 하신 것이다.
↳장자 잉태는, 지금까지의 남편 사랑의 소외감을 그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심경을 밝히는 대목을 보자.
32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그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다.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레아가 남의 남편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다.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야곱이 티 나게 라헬을 편애했던 모양이다.
↳누구보다 편애를 받고 자랐는데, 자기는 편애의 수혜자이다.
↳그래서 편애의 피해자의 속을 알 리가 없다.
↳편애를 당하는 레아의 괴로움을 헤아릴 수 없었던 것이다.

-레아가 장자를 임신했을 때, 야곱의 태도가 달라진 거 같다.
↳장자를 해산했을 때 야곱의 태도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듯 보인다.
↳레아는 아들을 낳고 르우벤이라고 불렀다.
↳그 이름의 뜻은 “보라 아들이라”이다.
↳이건 감격에서 우러나온 탄성이다.

-르우벤은 레아의 모든 것이다.
↳야곱은 르우벤을 보기 위해서, 예전보다 레아를 자주 찾아왔다.
↳레아는 행복했다.
↳하나님이 자기의 괴로움을 돌보신다는 것을 확인했다.

-레아는 야곱의 첫아들을 낳아 품에 안고 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세상 밉상스런 라헬, 자기를 향해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라헬도, 요즘은 사랑스럽게 보인다.
↳레아는 이 행복이 언제까지나 지속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실제로 르우벤은 엄마에게 든든한 장남이었다.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는 갸륵한 아들이었다.
↳르우벤은 엄마가 아버지로부터 사랑받지 못함을 보고, 무척이나 마음 아파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들에서 합환채를 얻게 되었고, 그걸 엄마에게 갖다 드렸다.
↳이 때 르우벤의 나이는 채 열 살이 안 됐을 거 같은데, 그렇다면 합환채라는 식물의 열매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을 거고, 어른들이 그게 뭐라는 것을 말해줬을 때, 기뻐하며 엄마에게 달려올 정도로 효성이 있었다.

-요즘처럼 자녀가 한 두명인 경우와는 달리, 예전에는 장남에게 리더십이 있었다.
↳장남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니다.
↳레아가 첫아들 르우벤을 낳고 “보라 아들이라”고 한, 그 감격의 외침이 들어맞았다.
↳그는 장자의 명분을 이어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야곱은 장자권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누구 한 사람 르우벤이 장자권을 박탈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도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말이다.

르우벤에 대한 야곱의 축복

-야곱은 열두 아들을 불러 모아놓고 기도를 했다.
↳축복기도를 했는데, 모두에게 축복인 것만은 아니었다.

창 49:1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

-후일에 당할 일을 말하고 있다.
↳야곱의 기도가 예언기도의 성격이 강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아무리 예언기도라도 그렇게 한 근거가 있어야 할 거 아닌가?
↳축복을 해도 그 근거가 있어야 하고, 저주를 해도 그 근거가 분명해야 한다.
↳저주일수록 더 더욱 그렇다.

창 49:28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야곱의 예언적 축복기도의 근거가 무엇인가?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새) 그는 아들 하나하나에게 알맞게 축복하였다.
공) 그들의 아버지는 이렇게 그들 하나하나에게 알맞는 복을 빌어주고는

-야곱이 예언기도를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한 것이 아니고, 그들의 지난 행적을 토대로 했다.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따져서, 그 분량대로 축복한 것이다.

-르우벤은 자신의 성범죄 장면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 고 있을 거라고는, 정말이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렇게도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치부가, 죽음을 앞둔 아버지 입에서 드러난 것이다.
49:3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4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내심 장자로서의 축복을 기대했던 그로서는, 마른하늘의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그곳에 들어가 숨고 싶었을 것이다.

-기도의 시작부분은 좋았다.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사실 르우벤은 장남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위풍도 월등하고, 권능도 탁월했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위풍”은 장자가 누릴 수 있는 제사장직의 수행과 관계된 말이고, “권능”은 가족들을 통솔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는 말은, 르우벤이 장자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걸 한 번의 실수로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물론 그는 성격적으로 조급하고, 정욕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있었던 거 같다.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실제로 그의 후손들에게서 그런 면이 나타났다.
↳가나안 땅 정복을 앞두고 모세를 찾아와서 하는 말이, 자기들은 요단 동편에서 미리 기업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제 요단을 건너가 꿈에 그리던 가나안 땅을 정복해야 하는데, 두 지파 반이 이렇게 이기적으로 나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모세가 처음에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했다가, 후에는 장정들은 같이 요단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한 후에 그렇게 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 후에 요단 동편으로 가서 성급하게 단을 쌓았다가, 하마터면 내란이 일어날 뻔한 적도 있다.

-르우벤의 결정적 실수, 아니 르우벤 지파의 운명을 결정한 사건은 이렇다.
35: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아버지의 첩 빌하를 범한 것이다.
↳본문이 “빌하와 동침하매”로 표현했고, 개역은 “빌하와 통간하매”로 표현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눈이 맞아서 그랬나 보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둘 다 “빌하를 범하였는데”로 표현했다.
↳르우벤이 빌하와 눈이 맞았느냐, 빌하를 범하였느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장남이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율법을 적용하면, 둘 다 투석형에 쳐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범죄이다.
↳더 나아가 심각한 패륜이다.
↳그리스 신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다.

-자신의 첩과 동침한 사람이 장남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버지 야곱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걸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겠나?
↳속은 썩어 문드러지지만, 꾹꾹 눌러 참았다.
↳그걸 가슴에 담고 죽을 수는 없었던지, 죽기 전에 그걸 드러냈다.
↳아버지야 이제 곧 돌아가시니 그렇다 쳐도, 빌하의 아들인 단과 납달리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지...
↳자칫 집안 형제간에 큰 분란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성경이 그 이상을 말해주지 않으니, 더 상상할 필요는 없을 거 같긴 하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이 사건으로 르우벤은 타고난 장자의 복을 잃게 된 것이다.
↳아무리 복을 타고났어도, 부모를 잘 만났어도, 복 관리를 잘해야 한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모태신앙인이라고 해도, 몇 대째 예수 믿는 집안이라고 해도, 예수를 끝까지 잘 믿어야 한다.

르우벤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

-모세도 죽기 전에 각 지파별로 축복을 했다.
신 33:6 르우벤은 죽지 아니하고 살기를 원하며 그 사람 수가 적지 아니하기를 원하나이다

-내용을 보면, 축복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축복은 아니다.
↳다른 번역을 보면, 그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새) 르우벤은 비록 그 수는 적으나, 잘 살게 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망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공) 르우벤은 죽이지 않고 살려두리라. 다만 얼마만이라도 남겨두리라.

-르우벤 지파가 일단 살기는 한다.
↳그런데 죽음의 위기를 종종 겪게 된다.
↳실제로 르우벤 지파가 분배받은 땅이 요단 동편이다.
↳지리 여건 상, 항상 대적들의 위험 속에 살아가야 했다.
↳적극적인 축복은 아니지만, 죽지 아니하고 살게 된다는 것은 복이다.

-르우벤이 아버지의 예언적 축복기도를 받고는, 아버지께 용서를 구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기꺼이 용서했을 것이다.
↳또한 르우벤은 단과 납달리에게도 용서를 구했을 것이다.
↳역시 그들도 르우벤 형을 용서했을 것이다.
↳르우벤이 범죄로 인해 바닥까지 추락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죽지 않고 살게 해주셨다.

-그가 전에 동생들이 요셉을 죽이자고 할 때, 요셉을 죽이지는 말자며 설득한 적이 있다.
창 37:21 르우벤이 듣고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려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생명은 해치지 말자
22 르우벤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피를 흘리지 말라 그를 광야 그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라 하니 이는 그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려 함이었더라

-하나님께서 그 장면을 눈여겨 봐두셨던 것이다.
↳범죄 했으나 회개한 르우벤, 요셉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했었던 르우벤을, 하나님은 죽지 않고 살기를 원하셨다.
↳살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도 살게 되고, 죽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도 죽게 된다.

-그게 우리가 어떻게든 살리는 편에 서야 할 이유이다.
↳죽이는 것이 대세일 때, 대세를 따라가는 것은 쉽다.
↳욕먹을 일도 없다.
↳어떤 정당에서처럼, 문자 폭탄 받을 일도 없다.
↳살리는 것이 능력이다.
↳살려주는 것이 능력이다.

-한 번 범죄했다고 죽여야 한다면, 다 죽어야 한다.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면 하나님이 축복을 거두어갈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는 게 끝날 수도 있다.
↳실제로 하나님께 쓰임 받던 사람들 중에, 심각한 죄로 말미암아 사라져버린 사람들이 있다.

-죄를 짓고 하나님 앞에서 버티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다.
↳사람이니 누구나 실수로 죄를 지을 수 있다.
↳죄를 짓고 순간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그 때 고집 센 염소처럼 버팅기면 안 된다.
↳그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혹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는 겁이 많은 게 좋다.
↳하나님이 눈을 크게 치뜨면, 얼른 눈을 아래로 향하는 것이 지혜다.

-나는 시호를 때려본 기억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무슨 일로 매를 들었는데, 한 대 맞더니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아빠, 살려주세요” “아빠 살려주세요” 하는데, 터져나온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매를 든 손에 힘이 쭉 빠지고 말았다.
↳“아버지 살려주세요” 하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하나님 저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세요” 하고 매달리면, 하나님이 용서해주실 수밖에 없다.
↳죄는 범하지 않는 게 좋다.
↳한 번의 죄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한 번의 죄로, 우리 인생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기 때문이다.

르우벤 지파의 지리적 위치

-르우벤 지파는 요단 강에 의해 갈라진 트란스요르단의 산악지대에 있다.
↳에돔, 모압, 암몬 족들과 무수한 전쟁을 치렀고, 그 길에서 제1대 제사장 아론이 사망했고 맹독성 불뱀들의 공격을 입었고, 치료를 위해 청동을 녹여 놋뱀을 제작했고, 발람에게 저주를 당했으며 모세마저 죽는 일이 발생했다.
↳그들이 분배받은 땅은 안전지대가 되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럼 그들의 땅이 기름지기라도 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민 32:1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심히 많은 가축 떼를 가졌더라 그들이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을 본즉 그 곳은 목축할 만한 장소인지라
2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와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지휘관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3 아다롯과 디본과 야셀과 니므라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스밤과 느보와 브온
4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쳐서 멸하신 땅은 목축할 만한 장소요 당신의 종들에게는 가축이 있나이다

-산세는 험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고, 목축만이 가능한 산지였다.
↳물이 부족하고, 민둥산이 이어진 곳이다.
↳염소만이 겨우 먹을 수 있는 풀이 자라는 메마른 땅이었다.
↳도시를 형성할 수 있는 조건이 없었기에, 많은 개발의 수고가 필요했다.
↳르우벤 지파는 업적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갔다.

-르우벤 지파가 목숨 걸고 건너야 할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하고, 이곳에 주저앉은 이유가 있다.
↳그건 문명을 창조할 만한 적극성을 갖지 못해서다.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르우벤은 장자로서 리더십을 개발해야 했기에 부적합한 땅이 주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르우벤의 좌절을 원치 않으셨을 것이다.
↳오히려 산악지대에서 출중한 리더로 일어설 것을 바라셨을 것이다.

-그런데 르우벤 지파에서는 사사도, 예언자도 한 사람 나오지 못했다.
↳르우벤 지파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안타깝게도 모세를 대적했던 사람이다.
신 11:6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곧 땅이 입을 벌려서 그들과 그들의 가족과 그들의 장막과 그들을 따르는 온 이스라엘의 한가운데에서 모든 것을 삼키게 하신 일이라

르우벤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

출 28:15 너는 판결 흉패를 에봇 짜는 방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만들되
16 길이와 너비가 한 뼘씩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17 그것에 네 줄로 보석을 물리되 첫 줄은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요
18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19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20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으로 다 금 테에 물릴지니
21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보석마다 열두 지파의 한 이름씩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새기고

-열 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개의 보석이 있다.
↳이중 르우벤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은, 둘째 줄의 맨 앞에 나오는 석류석이다.
↳석류석을 일반적으로 에메랄드라고 부른다.
↳에메랄드의 색상은, 여성들은 잘 알겠지만 바다초록색이다.
↳초록인데 좀 짙은 초록색이다.
↳에메랄드는 고대 로마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 칼라로 간주되었다.
↳한 때 유럽에서는 애인이 생기면 에메랄드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보석의 색이 변하지 않는 한 내 사랑도 변함이 없다는 징표로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는 에메랄드가 사람들에게 그리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에메랄드를 간직하면 풍파가 많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보석을 갖는 것을 꺼려했다는 것이다.
↳에메랄드는 물의 끓음 같은 르우벤을 대변해준다.
↳바다초록색의 에메랄드는 바다 물결처럼 동요가 심한 르우벤을 상징한다.
↳르우벤은 야곱의 큰 기대를 안긴 아들이었지만, 그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말았다.
↳그러나 야곱은 시퍼렇게 멍든 가슴을 안고 끝까지 살았다.

-아론은 열두 지파의 이름이 각각 새겨진 열두 보석을 가슴에 달고 하나님께 나아갔다.
출 28:29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이니라
30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이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 그의 가슴에 붙이게 하라 아론은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흉패를 항상 그의 가슴에 붙일지니라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를 가슴에 품어 살려주셨다.
↳에메랄드 보석보다 찬란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다.
↳우리로 하여금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