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지파 강해 12:베냐민 지파에 대해(창 49:27-27, 신 33:12-12)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1-11-28 12:30
조회
543


열두지파 강해 12
베냐민 지파에 대해(창 49:27-27, 신 33:12-12)
2021. 11. 28.


프롤로그

-드디어 열두 지파 강해를 마치는 날이다.
↳르우벤 지파를 시작으로 베냐민 지파까지, 석 달이라는 짧지 않은 여정이었다.
↳두 번째인 시므온 지파부터 고비가 왔지만, 잘 넘기고 나니,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신앙도 인생도 고비가 있고,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한동안 달려갈 수 있다.
↳처음 고비가 왔을 때..., 처음 작은 고비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텝이 꼬이게 된다.

-열두 지파 강해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성경 본문을 찾아서 확인하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다.
↳그건 순전히 제한된 설교 시간을 맞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열두 지파는 야곱에게서 기원한다.
↳야곱이 네 여자를 통해서 낳은, 열두 아들에서부터 출발한다.
↳출생한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겠다.

-먼저 레아와의 사이에서 네 아들을 얻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이다.

-라헬의 여종 빌하를 통해서 두 아들을 얻었다.
↳단, 납달리이다.

-레아의 여종 실바를 통해서 두 아들을 얻었다.
↳갓, 아셀이다.

-다시 레아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얻었다.
↳잇사갈, 스블론이다.

-끝으로 라헬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얻었다.
↳요셉과 베냐민이다.

-야곱의 정식 아내는 둘이다.
↳레아와 라헬이다.
↳그런데 열두 아들의 엄마는 네 명이다.
↳그렇다면 ‘출생에 얽힌 여러 복잡한 사연이 있겠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다.

-원래 야곱은 라헬 한 여자를 사랑했다.
↳첫 눈에 반했고, 첫 사랑으로 이어졌다.
↳야곱은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멀리 떠나와 있다.
↳고향을 떠나, 외삼촌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향수병으로 힘들 법도 한데,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그가 라헬과 사랑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외삼촌 라반이 지켜보니, 야곱이 쓸 만하다.
↳데리고 있으면, 집안에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마침 야곱이 라헬한테 빠져 죽고 못 사는 눈치다.
↳그래서 야곱과 칠년 계약을 맺는데,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라헬을 아내로 주는 조건이었다.
↳그건 라반으로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계약 조건이지만, 야곱 입장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문제는 라반이 계약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야곱은 성실하게 계약조건을 채웠는데, 라반이 막판에 계약을 틀었다.
↳야곱과 약속한 첫날밤에, 라헬 대신 레아를 신방에 들여보낸 것이다.
↳야곱은 다음날 라반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끝에,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전체 계약 기간은 칠년인데, 대신 일주일 후에 라헬을 아내로 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야곱은 일주일 사이에 레아와 라헬, 두 아내를 맞게 되었다.

-이제 야곱의 처신이 중요해졌다.
↳그런데 야곱은 어떻게 했느냐 하면, 두 아내 중 라헬을 편애했다.
↳야곱은 편애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아빠는 에서를 편애했고, 엄마는 야곱을 편애했다.
↳그런 집안 분위기에서는, 편애가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야곱에게는 편애가 너무나 익숙하고 극히 자연스러웠다.
↳그러다보니 야곱도 두 아내 중 라헬을 편애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이다.

-라헬도 그게 당연했다.
↳라헬 입장에서, 레아는 야곱과 자기와의 사이에 장애물이다.
↳하지만 레아 입장은 또 다르다.
↳어찌되었든 자기도 야곱의 첩이 아닌 정식 아내이다.
↳그러면 야곱이 눈에 띌 정도로 편애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야곱은 대놓고 라헬을 편애한다.
↳레아는 속이 상해서, 눈물로 밤을 새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자신에게 후회스럽기도 하다.
↳그런 레아를 하나님이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
↳라헬의 태는 잠시 닫아두고, 레아의 태부터 열어주셨다.
↳그래서 레아는 장자 르우벤을 낳아 야곱에게 안겨주었고, 시므온, 레위, 유다를 연달아 낳았다.

-본래 자손이 귀한 집안이었던지라, 야곱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레아는 아들을 낳아준 자신에게, 남편의 사랑이 올 거라고 기대했지만, 잠시 뿐이었다.
↳야곱은 이전보다 라헬의 눈치를 더 봐야만 했다.
↳그럴수록 야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라헬에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두 사람의 눈물겨운 정성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라헬에게는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라헬에게 한계가 왔고, 어느 날 남편에게 폭발하고 말았다.
창30: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야곱도 이에 질세라 발끈했다.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다행히 싸움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라헬이 야곱에게 특별한 제안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 제안이란..., 자기 여종 빌하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아달라는 것이다.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빌하가 낳은 아들을, 자기 양자로 삼겠다는 것이다.
↳야곱은 입장이 곤란해서 머뭇거렸을 거고, 그런 야곱을 보며 라헬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야곱은 이번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단과 납달리를 낳게 되었다.
↳라헬은 자기가 직접 낳은 것은 아니지만, 한결 마음의 부담은 덜은 눈치였다.
↳그런 라헬을 본 야곱은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레아가 특별한 제안을 해왔다.
창30:9 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그 제안은 라헬의 제안을 모방한 것이었다.
↳야곱은 라헬의 제안 앞에서도 머뭇거리다 어렵게 수용했다.
↳그런 속도 모르고, 레아가 라헬과 똑같은 제안을 해오자, 야곱은 머리가 깨질 거 같았다.
↳그리고 또 같은 제안이라도, 라헬과 레아가 처한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
↳레아는 이미 아들이 넷이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여종을 통해서 아들을 낳아달라고 하니, 남편의 입장을 손톱만큼도 생각해 주지 않는 것에,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애초에 자신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는 걸...
↳야곱은 결국 실바와 동침하여 갓과 아셀을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밀 거둘 무렵이었는데, 르우벤이 들에서 합환채를 얻게 되었다.
↳르우벤은 그 길로 엄마에게 달려갔다.
↳레아는 그런 르우벤이 기특하기만 했다.

-레아가 르우벤이 준 합환채를 받아들고, 잠시 행복에 젖어 있을 때, 어디선가 라헬이 불쑥 나타나, 이런 요구를 해왔다.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레아는 라헬의 밉살스러운 요구에, 불편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은 보통 때와는 달리,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거래를 제안했다.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야곱은 그날 밤 레아에게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창30: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그렇게 해서..., 레아는 다섯째 아들인 잇사갈을 낳았고,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인 스불론을 낳았다.
↳그리고 내친김에, 유일한 딸인 디나까지 낳고는, 출산이 멈췄다.

베냐민 지파의 기원

-하나님이 라헬의 태를 잠시 닫아두셨던 게 분명하다.
창29:31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레아의 태를 여셨다고 하고, 라헬은 자녀가 없었다는 표현은, 라헬의 태는 닫아두셨다는 말이다.
↳라헬은 처음엔 하나님이 자기 태를 닫아두셨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야곱에게 말도 안 되는 투정을 부렸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해낸 방법을 따라, 양자를 얻기도 했다.
↳그러면 만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래도 이게 아닌가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라헬이 어떻게 했는가?
창30: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하나님께 소원을 올렸다.
↳자기의 태를 열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라헬의 달라진 모습이다.
↳라헬의 신앙이 조금 자란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이 자기 인생의 해결자이심을 깨달은 것이다.
↳하나님이 자기 인생의 공급자이심을 깨달아 알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는 말씀이, 하나님이 깜박하셨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라헬의 자기 태를 열어달라는 소원의 기도가,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라헬이 첫아들을 낳았다.
↳라헬은 첫 아들을 안고는,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소원을 담아 요셉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야곱은 라헬을 통해 요셉을 얻고는,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라반에게 붙들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근로 계약을 다시 쓰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많은 가축을 소유하게 되었다.
창30:43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하지만 이걸 라반의 아들들이 탐탐치 않아 했다.
창31: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야곱은 그들의 말을 듣고는, ‘아, 이제는 진짜로 떠나야 할 때가 됐구나’ 생각했다.
↳마침 하나님께서 야곱의 등을 떠미시기도 했다.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이제 아내들만 동의해주면 된다.
↳야곱이 떠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을 잘해서인지, 하나님이 아내들의 마음을 감동시켜주셔서인지, 아내들이 야곱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꿈에 그리던 고향을 향해 떠났고, 라반의 고비와 에서의 고비를 잘 넘기고, 세겜에 정착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나밖에 없는 딸이, 추장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에 대해 야곱의 아들들이 피의 보복을 함으로, 세겜을 떠나 벧엘로 가야 했다.
↳전에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벧엘로 가서,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하지만 야곱은 벧엘에 정착하지 않고 에브랏으로 떠났다.

-그 때 라헬이 해산을 하게 되었는데 난산이었다.
창35:16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어 심히 고생하여
17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18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19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20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산파는 득남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라헬은 희미해져가는 의식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베노니’라고 불렀다.
↳그리고는 고단했던 인생의 경주를 끝마쳤다.
↳야곱은 그렇지 않아도 태어나자말자 엄마를 잃은 아들이, 평생 ‘슬픔의 아들’이란 뜻의 “베노니”로 살 게 할 수 없어,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의 “베냐민”으로 고쳐 불렀다.
↳라헬의 죽음으로, 레아와 라헬의 기나긴 경쟁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베냐민에 대한 야곱의 축복

-야곱은 죽기 전 열두 아들을 축복했다.
창 49:27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베냐민을 물어뜯는 이리에 비유했다.
↳우리 문화권에서는, 이리라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 의미보다는 안 좋은 의미로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이리를 맹렬한 기상,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서 앞을 향하여 나아가는 공격적인 성격을 상징하는 동물로 봤다.
↳이리는 사자처럼 체구가 크지 않는 동물이다.
↳체구는 작지만, 아주 강인하고 목표를 성취하는데 탁월하다.
↳물어뜯는 이리라는 표현은, 베냐민 지파의 호전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베냐민은 태어나자말자 엄마를 잃었다.
↳베냐민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호전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베냐민은 막내였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베냐민 지파에서, 큰 인물들이 배출되었음을 볼 수 있다.

-사사 중 에훗이 있다.
삿3: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그는 이스라엘 자손을 모압의 지배로부터 구원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단검을 차고, 혈혈단신으로 뛰어들어, 모압 왕 에글론을 살해하고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물어뜯는 이리 같은 용사였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있다.
삼상9: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그는 다윗과의 관계에서 꼬여 실패한 왕이란 역사의 꼬리표를 달았지만,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무사였고, 용맹한 왕이었다.
↳그 후 다윗을 시기하여 대하는 모습은, 여지없이 물어뜯는 이리 같았다.

-에스더서에 나오는 모르드개가 있다.
에2: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그는 에스더의 사촌 오빠이자, 에스더를 키운 양육자이다.
↳그는 하만의 위세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았고, 유대인들이 학살 당할 위기에서 에스더가 주저할 때 강력하게 말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그 말에 도전을 받은 에스더가 금식 기도 후, 왕에게 나아가 유대인들이 구원받았다.
↳모르드개 안에는, 물어 뜯는 이리같은 근성이 있었다.


베냐민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

-모세도 죽기 전 열두 지파를 축복했다.
신 33:12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살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마치도록 보호하시고 그를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로다

-베냐민 지파가 받은 축복은, 한 마디로 “그 곁에 안전히 살리로다” 이다.
↳즉 안전한 보호이다.
↳야곱은 베냐민이 태어나자 말자 엄마가 죽었기에, 생존을 위해 강인한 본성을 지닐 거라고 축복했는데, 모세는 막내지파로서 여호와의 사랑을 받게 될 거라고,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될 거라고 축복했다.
↳베냐민 지파는 “그 곁에 안전히 살리로다”는 말씀대로,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예루살렘 성전 곁에 땅을 분배 받아 살게 된다.

-남북으로 왕국이 분열될 때도, 베냐민 지파는 예상을 깨고, 유다 지파 편에 서서, 다윗 가문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다.
↳또 “그를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로다” 라는 말씀은, 아버지가 자기 자식을 등에 업은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실 이보다 안전할 수 없다.

-우리가 살아온 삶의 행적을 뒤돌아보면, 네 발자국이 있다.
↳나 혼자가 아닌 주님과 함께 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는, 두 발자국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건 우리가 걷기조차 힘들어할 때, 주님이 우리를 등에 업고 걸으셨기 때문이다.

베냐민 지파의 지리적 위치

수 18: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들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제비 뽑은 땅의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12 그들의 북방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여리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서쪽 산지를 넘어서 또 올라가서 벧아웬 황무지에 이르며
13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쪽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내려가서 아래 벧호론 남쪽 산 곁으로 지나고
14 벧호론 앞 남쪽 산에서부터 서쪽으로 돌아 남쪽으로 향하여 유다 자손의 성읍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에 이르러 끝이 되나니 이는 서쪽 경계며
15 남쪽 경계는 기럇 여아림 끝에서부터 서쪽으로 나아가 넵도아 물 근원에 이르고
16 르바임 골짜기 북쪽 힌놈의 아들 골짜기 앞에 있는 산 끝으로 내려가고 또 힌놈의 골짜기로 내려가서 여부스 남쪽에 이르러 엔 로겔로 내려가고
17 또 북쪽으로 접어들어 엔 세메스로 나아가서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글릴롯으로 나아가서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까지 내려가고
18 북으로 아라바 맞은편을 지나 아라바로 내려가고
19 또 북으로 벧 호글라 곁을 지나서 요단 남쪽 끝에 있는 염해의 북쪽 해만이 그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는 남쪽 경계며
20 동쪽 경계는 요단이니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의 사방 경계였더라

-베냐민 지파는 작은 영토를 소유했다.
↳막내 지파여서 그런지, 땅도 작게 분배 받았다.
↳그 땅 마저도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졌고, 밭이라고는 거의 없고, 양들이 먹을 수 있는 약간의 풀들이 자라는 곳이다.
↳토지의 축복을 받지 못했던 베냐민 지파는, 식량 결핍에 허덕였고, 목축업에 목숨을 걸어야 했다.
↳유다 지파에 붙어 있었기에, 예루살렘 가까이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됐을 것이다.

-베냐민 지파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여리고이다.
↳여리고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도시로 해저 258미터이다.
↳동시에 여리고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고 성곽 도시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여리고에 주전 8,500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여리고는 수자원이 풍부한 종려나무의 도시이다.
↳여리고 성은 약 12,000명 정도의 규모로서 옛날 도시치고는 꽤나 컸다.

-여호수아 시대의 여리고는, 두 개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너비 160미터에, 길이 290미터의 타원형 도시였고, 두 개의 벽이 여리고를 감싸며 세워져 있었다.

-여리고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아람어로는 ‘향기’라는 뜻이고, 히브리어로는 ‘달의 도시’라는 뜻이다.
↳사막의 향취가 풍겨나는 여리고에서, 달신 숭배가 성행했다는 것을 암시해준다.

-다음은 사울 왕의 고향인 기브아가 있다.
↳특히 기브아는 사사기 19장에 보면, 레위인 첩에게 몹쓸 짓을 하여, 결국 이스라엘 연합지파와 베냐민 지파 간에 전쟁이 일어나고, 그 때 베냐민 지파는 회복이 힘들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사울은 비극적 역사를 잉태했던 기브아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소년 시절과 청년 시기를 보냈다.
↳그의 불안한 정치 행각은, 어쩌면 어린 시절 기브아에서 겪었던 상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윗이 칭송을 받을 때, 질투심이 들어 참지 못한 것은, 그 안에 상처가 많았기 때문이다.
↳기브아의 영광은, 길보아 산에서 최후를 맞이한 사울에 의해 끝이 나고 말았다.

-그 외에도 유명한 곳으로, 솔로몬이 1천 번제를 드렸던 기브온이 있고, 예레미야 선지자의 고향인 아나돗도 있다.

베냐민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

출 28:15 너는 판결 흉패를 에봇 짜는 방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만들되
16 길이와 너비가 한 뼘씩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17 그것에 네 줄로 보석을 물리되 첫 줄은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요
18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19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20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으로 다 금 테에 물릴지니
21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보석마다 열두 지파의 한 이름씩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새기고

-베냐민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은, 셋째 줄 세 번째에 위치한 자수정이다.
↳자수정은 영어 성경에 amethyst 아메티스트로 나온다.
↳자수정은 보랏빛 색상을 띤다.
↳예전엔 보라색이 하늘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사람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색이 합쳐져 나온 색이기 때문에, 보라색을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신성한 색으로 여기기도 했다.
↳자수정은 오늘날 우리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당시 고대 중동 지방에서는 구하기도 힘들고 만들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잘 다듬으면 가장 귀한 보석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베냐민 지파와 성향이 비슷한 면이 있다.
↳베냐민 지파 사람들 중에, 유독 무사가 많았다.
↳그들 중에 호전적이 전투적이며 침략적이고 용맹하며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이 많았다.
↳만약 그들이 다듬어지지 않는다면, 폭력배나 산적이 되어 파괴를 일삼을 것이고, 그들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다듬어지면, 신약의 바울처럼 쓰임받게 될 것이다.

-바울 사도도 베냐민 지파이다.
↳그가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기 전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를 박해하는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대제사장의 공문을 들고, 다메섹에 있는 성도들을 잡으러 갔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 회심 후에는, 예수님과 그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골1: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행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그는 실제로 AD 64년경 로마에서 순교를 당할 때까지, 그렇게 살았다.

-쓸모없는 인생은 없다고 본다.
↳누구나 다듬어지기만 하면, 쓰임 받을 수 있다.
↳자기의 모난 부분을, 스스로 잘 다듬는 게 좋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정은 살짝만 맞아도 아프다.
↳우리 모두 최고의 세공자인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자수정처럼 빛나는 보석 같은 삶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