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요셉) 강해 7:내가 너를 애굽 온 총리가 되게 하노라(창 41:17-45)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1-30 12:14
조회
452


구약인물(요셉) 강해 7
내가 너를 애굽 온 총리가 되게 하노라(창 41:17-45)
2022. 1. 30.


프롤로그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일하신다.

-성경은 신구약 66권으로 되어 있는 실로 방대한 책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책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프레드릭 레만 목사님의 고백처럼,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겠네’이다.
↳다시 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하기에는, 너무나 한정된 지면을 갖고 있다.
↳그러니까 성경에 기록된 내용은, 불필요한 것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까지도, 엄선하여 기록된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말할 때가 간혹 있다.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첫 번째는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는 전하고자 하는 초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성경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의 입장에서는, 요셉에게 자기 꿈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기록한 기자 입장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속도감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는,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여 듣는 게 짜증나는 일이다.
↳뭔가 빨리빨리 진행되어야지, 한 소리를 또 하는 것은 지겹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성경은 같은 사건을 반복하여 말하곤 한다.
↳이건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꾸며낸 드라마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드라마가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려버릴 것이다.
↳그런데 같은 사건을 반복하여 내보는데도, 채널을 돌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뉴스를 말할 때이다.
↳사실에 기초한 뉴스는, 몇 차례나 반복하곤 한다.
↳같은 화면과 같은 멘트를 반복하는데도, 누구도 방송국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없다.
↳왜?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성경이 같은 사건을 반복하는 것도, 성경이 사실을 말한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반복되는 바로의 꿈을 보겠다.
17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꿈에 나일 강 가에 서서
18 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나일 강 가에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19 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흉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올라오니 그같이 흉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20 그 파리하고 흉한 소가 처음의 일곱 살진 소를 먹었으며
21 먹었으나 먹은 듯 하지 아니하고 여전히 흉하더라 내가 곧 깨었다가
22 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23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니
24 그 가는 이삭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그 꿈을 점술가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 주는 자가 없느니라

-바로의 꿈 이야기를 다시 기록함으로, 우리의 관심을 바로의 꿈에 집중하게 한다.
↳아니 바로의 꿈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획에, 우리 눈을 고정시키게 한다.
↳단순히 우리에게 바로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자 한 것이 아니라, 바로의 꿈을 통해서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의 지적인 호기심이나 충족시켜주는 책이 아니다.
↳우리의 흥미나 돋구어주는 책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성경을 대하면, 금방 싫증이 날 수밖에 없다.

-많이 들어왔던, 그래서 익숙한 본문으로 설교하려고 하면, 설교자가 참 어렵다.
↳말씀을 듣고 있는 청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뭐 반복해서 들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서다.
↳간혹 교인들 중에, 설교를 감상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상하고자 하면, 반쯤 졸아도 문제되지 않는다.
↳옆에 있는 아이하고 눈 맞춘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 없다.
↳내용이 재미있으면 집중하고, 내용이 따분하면 딴 짓해도 된다.

-설교는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다.
↳설교는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다.
↳설교는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는 것이다.
↳설교를 선포되는 말씀으로 받는 사람은, 한 말씀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한다.
↳입에서 아멘이 절로 나온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로의 꿈을 통해서, 몇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로 하나님은 미래를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바로의 꿈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이다.
↳7년 풍년과 7년 흉년이 일어나게 될 예언적인 꿈이다.
↳그러나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은 그걸 알지 못했다.
↳많이 배워 학식이 풍부한 사람들임에도, 바로의 꿈을 도저히 풀지 못했다.
↳아니 해몽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러나 요셉은 분명하게 말했다.
25 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요셉은 제대로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 나라의 미래가, 한 민족의 운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나라와 민족의 미래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다스리셨고, 현재도 다스리시며, 미래도 다스리실 분이다.

-대선에 출마한 대통령 후보들이, 자기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를 유토피아로 만들 것처럼 공언하지만, 전임 대통령들 중에 그렇게 말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대통령 후보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들에게 너무 기대했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다.
↳그들에게 기대하지 말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흥망성쇠는, 결국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으니 말이다.

-이 시대의 최고의 미래학자로 꼽히는, 앨빈 토플러의 결론은 한 마디이다.
↳미래를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라는 것이다.
↳아무리 정확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도,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뿐이지, 미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주님만이, 미래의 주관자가 되신다.
↳우리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불확실한 미래”라는 말이 있다.
↳“불확실한 미래”, 정확한 표현이다.
↳실제로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그건 하나님을 제외하고 한 말이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미래가 불확실하지 않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래를 다 알게 된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미래를 다 알려주신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이 모든 일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에, 미래를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 걸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 우리의 미래를 편안한 마음으로 맡길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믿음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할 수 있다는 뜻이다.

-둘째로 하나님은 온누리를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바로가 애굽을 다스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다스리신 것이다.
↳온 세상을 다스리는 분은 하나님이다.
↳역사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내가 아니다.
↳어떤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착각을 하곤 한다.
↳내가 주체이고, 하나님이 객체인 것처럼 한다.
↳내가 주인처럼 행사하고, 주님을 도우미로 여긴다.
↳하나님을 우리의 뒤치다꺼리나 해주시는 분으로 여긴다.
↳신앙생활에서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기도생활에서 많이 나타난다.
↳하나님이 짚신 장사의 기도와 우산 장사의 기도 중에서, 누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 같은가?
↳비 오지 않게 해달라는 짚신 장사의 기도를 들어주셔야 할까?
↳비 오게 해달라는 우산 장사의 기도를 들어주셔야 할까?

-야고보를 통해 주신 말씀을 들어보자.
약 4:2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자기중심적인 기도, 이기적인 기도, 정욕적인 기도는, 아무리 구하여도 받지 못한다는 말이다.
↳울어도, 힘써도, 떼를 써도 얻지 못한다.
↳금식하고 작정기도 해도 응답받지 못한다.
↳우리가 매일 하는 기도가, 자기중심적인 기도가 아닌가를 한번 살펴보라.
↳우리가 때마다 하는 기도가, 이기적인 기도가 아닌가를 점검해 보도록 하자.
↳잘 생각해 보면, 우리의 기도제목 중에, 버리거나 수정해야 할 게 있을 것이다.

-이제 바로의 꿈에 대한 요셉의 꿈 풀이를 보겠다.
26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꿈은 하나라
27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한 일곱 소는 칠 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이니
28 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29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30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망하리니
31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요셉의 꿈 해몽을 들어보면, 거기에 무슨 신비한 요소가 조금이라도 들어있는가?
↳억지로 꿰어 맞춘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해석이다.
↳성경을 해석할 때도 자연스럽게 해석해야 한다.
↳우리의 삶을 해석할 때도 자연스럽게 해석해야 한다.
↳풍년 후엔 흉년이 온다? 이건 상식이다.
↳영원한 풍년도 영원한 흉년도 없다. 이것도 상식이다.
↳풍년 때 저축해두어 흉년을 대비해야 한다. 이것도 상식이다.

-하나님의 방법은 자연스럽다.
↳하나님은 일을 순리대로 풀어 가신다.
↳그러므로 우리도 정상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특히 어려운 일이 닥칠수록, 건강한 생각을 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일이 터질수록, 단순히 말씀 앞에 서야 한다.

-요셉은 바로의 꿈을 푼 후에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32 바로께서 꿈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하나님이 속히 행하시리니
33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34 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나라 안에 감독관들을 두어 그 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35 그들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읍에 쌓아 두게 하소서
36 이와 같이 그 곡물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 해 흉년에 대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망하지 아니하리이다

-요셉이 바로에게 제시한 해법의 핵심이 무엇인가?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라는 것이다.
↳사람을 잘 등용하라는 것이다.
↳현명한 지도자가 누구인가?
↳사람을 잘 쓰는 지도자이다.
↳인물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는 지도자이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인재를 모아 골고루 등용할 줄 아는 지도자이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이전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지도자이다.

-여기서 교회 봉사에 대한 기본 원칙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첫째로, 전교인이 사역하는 원칙이다.
↳전교인의 사역자화이다.
↳모든 신자는 사역해야 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역해야 한다.
↳직분의 은퇴는 있어도 사역의 은퇴는 없다.
↳기력이 있는 한 사역해야 한다.
↳교회에서 사역의 자리를 만들지 못해서 그렇지, 사역하지 못할 신자는 없다.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지체라고 말한다.
↳참으로 적절한 비유이다.
↳우리 몸을 생각해 보라.
↳몸의 지체 중의 불필요한 것이, 어느 하나라도 있는가?
↳눈은 눈대로 필요하고, 귀는 귀대로 필요하다.
↳코는 코대로 필요하고, 입은 입대로 필요하다.
↳손은 손대로 필요하고, 발은 발대로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 불필요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한꿈교회를 위해서, 한꿈교회에 필요해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다.

-둘째로, 은사에 따라 사역하는 원칙이다.
↳직분만으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단순히 어떤 직분을 맡았다고, 그 일에 은사도 없는 사람이 일한다는 것은, 교회는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힘든 일이다.
↳성경은 은사에 따라 사역할 것을 말한다.
↳사람은 각자가 받은 은사가 다르다.
↳어떤 한 사람이 모든 은사를 가지지 않았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은사를 골고루 나눠주셨다.
↳그렇다면 은사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혹 교회 사정에 따라 순종했는데, 사역하면서 은사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니, 일단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은사가 없다는 것으로, 불순종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전 신자가 사역하되, 은사에 따라 사역하는 것이 원칙이다.

-셋째로, 자원함으로 사역하는 원칙이다.
↳교회의 직분자는 원칙적으로 자원봉사자이다.
↳자원봉사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자원하여 봉사한다는 말과, 무급으로 봉사한다는 말이다.
↳은사에 따라 사역하기 위해서는, 자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자원해서 일해야, 능률이 오르고, 기쁨으로 사역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 교인들은 너무 수동적이다.
↳자원해서 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지시하고 부탁해야 움직인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자원하여 사역하는 데 써야 한다.
↳우리 안에 있는 자율성을 좀 더 개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무급으로 사역하는 원칙이다.
↳교회가 언제부터인가 유급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건물을 관리하는 사찰이나, 행정 사무직원들이야 어쩔 수 없다.
↳그들은 그게 생업이고, 다른 직업을 갖지 않아서다.
↳문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다.
↳예컨대 찬양대 지휘자나, 솔리스트나, 악기를 다루는 사람들이 사례를 받는 경우이다.
↳그들을 그 분야에 전문가로 인정해주는 것과, 보수를 주는 것은 엄연히 다른 얘기이다.
↳교회의 모든 봉사는 무보수가 원칙이다.
↳사례를 받아야 할 경우는, 교회 사역을 위해 자기 생업을 포기한 경우에 한해서이다.

-어쩐 일인지 바로와 그 신하들이 요셉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37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38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39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40 너는 내 집을 다스리라 내 백성이 다 네 명령에 복종하리니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내 왕좌뿐이니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요셉의 지혜 때문이다.
↳애굽의 뛰고 난다는 사람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히브리 종 출신의 죄수에 불과했던 그가, 탁월하게 해몽하고 해법까지 완벽하게 제시하는 것을 보고, 바로는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앞에서, 조금도 떠는 기색이 없이, 그처럼 당당하게 브리핑하는 모습에, 모든 신하들이 반하고 말았다.
↳“야,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신의 인도를 받는 사람이 틀림없어. 이 사람이라면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그런게 그게 단지 요셉의 지혜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그들은 요셉의 지혜의 출처를 알고 있었다.
↳하나님이 요셉한테 그 모든 것을 보여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바로의 궁에 개입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바로와 신하들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이 요셉의 말을, 그렇게 쉽게 믿는 것도 이상하다.
↳또 바로 다음의 자리를, 그렇게 선뜻 내어주는 것도 말이 안 된다.
↳하나님의 개입을 배제하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다.

-야곱의 가장 사랑받는 아들일 때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구덩이에 빠질 때에도 함께 하셨으며, 이스마엘 상인에게 팔려갈 때도 함께 하셨고,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릴 때도 함께 하셨고, 억울한 옥살이를 할 때도 함께 하셨고, 바로 앞에 설 때도 함께 하셨다.

-환경은 두 번째라고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느냐가 첫 번째이다.
↳어떤 환경일지라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만 분명하다면,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역사에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예수님은 33년이란 짧은 생애를 사시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 것을, 우리들에게 선명하게 보여주셨다.
↳그리고 승천하신 후에,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지금도 모든 믿는 자와 함께 하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들임에 분명하다.
↳그러니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다.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란다.
롬8: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하나님의 개입으로, 바로는 물론이고, 그 신하들도 요셉을 하나같이 신뢰했다.
41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게 하노라 하고
42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 사슬을 목에 걸고
43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의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에게 애굽 전국을 총리로 다스리게 하였더라
44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애굽 온 땅에서 네 허락이 없이는 수족을 놀릴 자가 없으리라 하고
45 그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또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니라 요셉이 나가 애굽 온 땅을 순찰하니라

-요셉을 일약 총리로 발탁하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죄수에서 총리로”, “노예에서 애굽 온 땅의 총리로”
↳정말 이건 특종이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요셉의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이 날을 위해, 하나님은 요셉을 지금까지 훈련시키신 것이다.
↳지난 13년은, 요셉에게 혹독한 시련의 기간이고, 불같은 시험의 나날이었다.

-이 기간 동안, 요셉 앞에는 모든 문이 닫힌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른 문을 준비하셨고 그 문으로 인도하셨다.
↳그게 하나님의 보상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실 뿐만 아니라, 또한 합당한 보상을 하시는 분이다.

-히브리서 11장을 우리는 믿음장이라고 하는데, 온통 보상하시는 하나님의 얘기다.
히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바울은 보상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빌3: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요셉은 작은 일에 충성했을 뿐이다.
↳말단 종일 때는, 말단 종의 자리에서 충성했다.
↳가정 총무가 되었을 때는, 가정 총무로서 충성했다.
↳감옥에 들어갔을 때는, 간수장에게 충성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그에게 큰일을 맡기셨다.

-한 자매가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보고 나오는데, 땅바닥에 볼펜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주워 옷에 문질러 닦은 후, 면접관 책상에 두고 나왔는데, 면접관이 다시 부르더니 "합격"이라고 했다.
↳그 자매가 어안이 벙벙해하자 면접관은 미소를 지으며, "작은 것을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이 회사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부터 출근하십시오."라고 했다.

-주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마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작은 일에 충성하기를 원하신다.
↳우리 하나님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을 보고, 큰일을 맡기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무턱대고 일을 맡기시는 분이 아니다.
↳아무에게나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다.
↳작은 일을 맡겨서 충성하는지를 확인한 후 맡기신다.

-어떤 사역을 맡기면, 처음 몇 개월 반짝하고는, 겨우 명맥만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에, 현재 맡고 있는 일에, 끝까지 충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충성하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믿음대로 살면서,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면서, 낙망하지 말아야 한다.

갈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이 말씀에서 강조하는 바가, “때가 이르매”이다.
↳물론 이 때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를 말한다.

-뿌리고 아직 거두지 못한 것들이 있는가?
↳기도하고 아직 응답받지 못한 것들이 있는가?
↳아직 때 곧 하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인내해 보자.
↳조금만 더 기다리며 믿음으로 버텨보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

-현재 우리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은, 장차 우리가 받게 될 찬란함과는 비교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상할 수 없는 영광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초라한 인생으로 마감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롬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그렇다. 요셉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오늘 우리도 바울처럼 담대하게 고백하며 나가자.
롬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