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요셉) 강해 5: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창 40:1-23)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1-16 12:18
조회
450


구약인물(요셉) 강해 5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창 40:1-23)
2022. 1. 16.


프롤로그

-어떤 여자에게 꿈이 있었다.
↳그녀의 꿈은 모델이 되는 꿈이었다.
↳하지만 남자 친구의 반대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그 꿈은 없어지지 않았다.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을 뿐이었다.

-그 남자와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다.
↳모델의 꿈을 접은 지도 오래되었다.

-어느 날 딸애의 옷을 사러갔다.
↳다리가 길어서, 아동복 코너에서는 맞는 바지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숙녀복 코너로 갔다.
↳그 판매원이 이런 말을 했다.
↳“어머, 따님이 장차 훌륭한 모델이 되겠어요.”
↳“네? 정말이에요?”

-그녀 안에 잠자고 있던 모델의 꿈이 살아났다.
↳그때부터 그녀는 두 딸 애에게 모델학습을 시켰다.
↳벌을 세울 때도, 무릎을 꿇리지 않고, 다리를 쭉 뻗고 손들게 했다.
↳그리고 딸이 슈퍼모델대회에 나갔다.
↳아버지가 이를 알고 대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마가 철저히 방패막이를 했다.
↳대회에서 큰 딸이 1등을 차지했다.
↳둘째 딸은 4등을 차지했다.
↳한 집에서 슈퍼모델이 둘 나왔다.
↳그 모델들의 이름이 조향기 양과 조기쁨 양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지금은 고인이 된 탤런트 조재훈 씨이다.

-꿈은 죽지 않는다.
↳꿈이 잠들어 있을 수는 있어도, 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자기 속에서 꿈틀대는 꿈은, 언젠가 자기 밖으로 분출하게 된다.
↳안 되면 자식 대에 가서라도 분출될 수 있다.

-요셉의 꿈은 구덩이에서도 죽지 않았다.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꿈이, 그로 다른 노예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실하게 일하도록 했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일했다.

-그 결과 그는 친위대장 집의 가정 총무가 되었다.
↳주인의 신임을 듬뿍 받게 되었다.
↳종으로서 그만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자기 관할에 깨 많은 종들이 있다.
↳이젠 큰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먹고 사는데 별 지장이 없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다른 사람도 아닌 주인의 아내에게서 온, 성적인 유혹이었다.
↳혈기왕성한 20대의 요셉에게, 최고의 약점을 파고든 것이다.
↳꿈 있는 사람에게 시련이 찾아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다니엘 세 친구처럼 불같은 시련이 찾아올 수도 있지만, 요셉처럼 약점을 파고드는 교묘한 유혹이 찾아오기도 한다.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치명적인 유혹을 이겨냈다.
↳그건 사실상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그런데 요셉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꿈꾸는 사람은 누구보다 자신을 이겨야 한다.
↳환경을 정복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정복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싸움은, 자기와의 싸움이고, 가장 힘든 싸움은 자기 내면의 싸움이다.

-그런 점에서 요셉은 정말 대단했다.
↳자기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게 나타났다.
↳보디발 아내의 미움과 분노를 사게 된 것이다.
↳그녀는 사건을 조작하여, 요셉을 감옥에 넣도록 사주했다.
↳요셉 입장에서는,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위해, 어떤 것도 각오하긴 했지만,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한 것임에 틀림없다.

-주인에게 특별한 것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후사정을 따져보지도 않고, 자기를 감옥에 가두는 것이 좀 서운했을지 모른다.
39:19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요셉은 두 번째 옷도 잃어버렸다.
↳그의 첫 번째 옷인 채색옷은 형들에게 빼앗겼다.
↳그의 두 번째 옷인 외투는 보디발의 아내에게 빼앗겼다.
↳그러나 그에게는 마지막 남은 옷이 있다.
↳그 옷은 양심의 옷이다.
↳그의 양심의 옷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었다.

-우리는 양심의 옷을 빼앗기지 않도록 잘 지켜야 한다.
↳어떤 이익 앞에서, 양심의 옷을 스스로 벗어던지지 않아야 한다.
↳머지않아 썩어 없어질 것을 얻기 위해서, 양심의 옷을 팔아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셉은 겉엔 죄수복을 입었지만, 속엔 양심의 옷을 입고 감옥 생활을 했다.
↳하나님은 요셉을 낮추셨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낮추셨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정도로 낮추셨다.

-하나님은 꿈 있는 자를, 먼저 낮추신다.
↳높은 자리에 올리시기 전에, 먼저 낮은 자리에 처하게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 방식이다.
↳하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꿈꾸는 자의 미래를 준비시키신다.

-요셉의 감옥행은, 위대한 미래로 가기 위한 하나의 코스이다.
↳그가 지금 갇혀 있는 감옥은, 일반 감옥이 아니다.
↳잡범들이 드나드는 곳과는 다른 곳이었다.
↳정치범들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이었다.
↳하나님이 요셉을 큰물로 인도하셨다는 말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다.
↳세상에 나에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일을 추진해 나가신다.
↳절대로 갈팡질팡하시는 분이 아니다.

-요셉을 감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그를 훈련시키기 위해서다.
↳요셉에게 하나님만 바라보는 훈련을 시키신 것이다.
↳요셉은 주인인 보디발을 전적으로 신뢰했을 것이다.
↳그러나 감옥에 들어와서 생각해 보니, 잠깐이라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세상 어떤 사람에게도, 자신의 생애를 맡길 수 없다는, 분명한 깨달음을 얻었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이걸 깨닫기 원하셨다.
↳요셉은 이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었다.
↳요셉은 정말 통과하기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버림받는, 요셉의 심정을 생각해 보라.
↳엄마와 사별하면서 엄마에게 버림받았다.
↳자기 형제들에게 버림받았다.
↳주인에게 버림받았다.
↳이건 결코 쉽게 잊혀질만한 가벼운 상처가 아니다.
↳그때마다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그는 통한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도 살면서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다.
↳젊음을 불살랐던 회사로부터, 어느 날 버림받을 수 있다.
↳충성을 다해 왔던 상사로부터, 매몰차게 버림받을 수 있다.
↳믿고 따랐던 리더로부터 ,헌신짝처럼 버림받을 수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자칫 좌절에 빠질 수 있다.
↳삶의 혼돈에 휩싸일 수 있다.
↳더구나 자기를 버린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훈련장으로 몰아가시는구나.’
↳‘나더러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는 훈련을 시키시는구나.’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훈련을 받게 하시는구나.’

-우리가 왜 예수님을 생각해야 하는가?
↳예수님은 버림받은 상처와 배신당한 상처를, 잘 아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가룟유다로부터 배신을 당해보셨다.
↳베드로로부터 세 번이나 버림을 받아보셨다.
↳친형제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받아보셨다.
↳자라난 고향사람들에게도 배척을 받아보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십자가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당해보셨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가?
↳오직 아버지를 위해서 사셨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셨다.
↳그런데 그 아버지께로부터 버림을 받으셨다.
↳하루도 아닌 삼일이나, 그것도 십자가에서 철저히 버림받으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버림받은 자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다.

-고통의 현실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다.
↳그건 하나님의 손길이다.
↳요셉은 감옥에서 이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다.
↳그래서 현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엔 다소 낯설었지만, 그곳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 후, 그곳도 다른 곳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요셉은 감옥 안에서 인정을 받았다.
↳간수장으로부터 특별한 신임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이 간수장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도 있지만, 요셉이 그만큼 성실하게 생활했다는 말이다.
↳그의 진실한 태도가, 간수장의 눈에 띠었다는 말이다.
↳그의 태도만 좋은 것이 아니다.
↳그는 실력이 있었다.
↳과연 친위대장의 집에서 가정 총무를 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똑 부러졌다.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확실히 했다.

-요셉이 감옥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서, 새로운 식구들을 맞게 되었다.
1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2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3 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이, 왕에게 범죄하여 감옥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것은 요셉이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게 아니다.
↳사람이 예기치 못한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신다고 보면 된다.
↳무슨 일이든지 해석이 되지 않을 때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무리가 없다.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일단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영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요셉의 일생을, 감옥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감옥에 갇힌 것이 계기가 되어서, 바로를 만날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요셉이 무슨 재주로 바로를 만날 수 있겠는가?
↳참 하나님의 섭리가 오묘하기만 하다.

-요셉이 보디발 아내의 성적인 유혹을 이기고, 자신을 이긴 결과가 감옥행이었다.
↳그의 생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은 그게 축복으로 가는 길목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었다.
↳시련을 이기고 유혹을 이기면 복이 온다는 말이 맞다.
↳먼저는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다.
↳그래서 감옥의 환경을 특별한 장소로 바꿔주셨다.
↳요셉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인생의 바닥을 쳤으니,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은 것이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바로의 두 관원장을 붙여주셨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한 사람은 억울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쁜 사람은 죽임을 당하고, 억울한 사람은 복직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은, 억울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섞여 있다.

-오늘날 교도소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리 흔치는 않겠지만, 억울하게 갇힌 자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자신들이 하나같이 억울하게 갇혀있다고 생각하니까 문제이긴 하다.
↳나만 죄지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자기는 재수가 없어서 붙들려왔다고 한다.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자기가 죄 값을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은 교도소 담 바깥에 있다고, 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정죄하거나, 자기는 그들보다 의인인체 하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는 죄인이다.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육체는, 한 사람도 없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인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는 물론이고, 세상 앞에서도 겸손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요셉이 어떤 삶의 방식으로 살았는지를 살펴보자.
4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요셉의 라이프 스타일은 섬김의 삶이다.
↳그는 어디를 가든지, 섬김을 그 사명으로 알았던 사람이다.
↳그는 섬김을 받으려고 하기 보다는, 섬기는 것이 체질화 되어 있었다.
↳처음엔 친위대장의 부탁으로, 그들에게 수종들었다.
↳하지만 나중엔 자발적으로 그들을 섬겼다.
↳요셉은 언제부터인가 섬김이 몸에 배어 있다.

-우리는 그가 처음부터 섬김의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가 집에서 채색옷을 입고 있을 때는, 섬길 줄을 몰랐다.
↳채색옷이 벗겨지고, 노예복이 입혀졌을 때부터, 철저하게 섬김의 훈련을 받았다.
↳그래서 점차 섬김 체질이 되어갔다.
↳섬김은 전적으로 훈련에서 체득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훈련받지 않고도 잘 섬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리더로 세워지기 전에, 먼저 섬김의 훈련을 받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셉은 노예로 팔려갔던 보디발의 집에서, 아무 소득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거기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섬김의 삶으로 바뀌었다.
↳그는 이제 누구를 만나도 섬길 준비가 되어있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이 어려울 때는, 다른 사람을 돕지 못한다.
↳자신도 굶어가면서 굶고 있는 사람을 돕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참된 섬김은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돕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는 섬김이다.

-요셉은 지도자가 되기 이전에, 먼저 섬기는 자세가 되어 있었다.
↳권력형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백성으로서 불행한 일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을 이용해 먹을 수 있다.
↳지도자의 자리는 청지기직이다.
↳우리나라 최고 지도자의 자리인 대통령직도 마찬가지다.
↳하물며 교회의 지도자는 말할 필요도 없다.

-교회 안에 군림할 수 있는 직분은 없다.
↳교회 안에서 큰소리칠 수 있는 직분은 없다.
↳교회엔 봉사를 위해서 세워진 직분 외에, 그 어떤 직분도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에 어떤 직분을 받는 것이, 교회에서 봉사하는데 장애가 된다면, 그 직분을 받지 않고 봉사하는 편이 낫다.

-모든 교우들이 교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한꿈교회가 우리 교회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소유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
↳주인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청지기라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섬김은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섬김은 드러나지 않는 일을 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작은 섬김부터 실천에 옮기는 자에게, 더 큰 섬김의 기회가 주어진다.

-섬김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보면서, 자신이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낸다.
5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6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요셉은 근심하는 자의 얼굴을 보는 눈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수종 드는 관원장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폈다.
↳이건 자발적인 섬김일 경우에만 가능하다.
↳자기 곁에 있는 사람의 형편에 무관심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큰일을 맡기실 리 없다.
↳뭐 이상한 것을 봐야, 영적인 눈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살필 줄 아는 눈이 영적인 눈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볼 줄 아는 눈이 영적인 눈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감지할 줄 아는 눈이 영적인 눈이다.

-요셉은 관원장들이 근심하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아도 되었다.
↳또 자기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가만히 있으면, 속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작은 것 하나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세심함을 보였다.

-요셉은 관원장들에게 가까이 가서, 자기가 어떻게 도와야 할지 물었다.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요셉이 섬김의 기회를 만들어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요셉은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믿었다.
↳자기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이, 또한 꿈을 해몽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꿈만 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 있어야 한다.
↳꿈을 이루어가는 동력이 바로 믿음이다.
↳매일 앉아서 꿈만 꾸고 있다면, 몽상가밖에 더 되겠는가?
↳꿈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기도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고된 훈련의 대가를 기꺼이 치러낼 수 있다.

-요셉은 하나님이 꿈을 해석하신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그는 자신 있게 자기에게 이르라고 했다.

-그렇다고 자기를 내세운 것은 아니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꿈을 해석하실 수 있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하나님이라고, 하나님을 앞세우고 있다.
↳단지 자신은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라고 밝힌 셈이다.
↳자칫 남을 돕는다면서 교만해지기 쉬운데, 그는 그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나중에 일이 잘되면, 그 때 가서 하나님을 밝히겠다고 하지 않고, 아예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것이다.
↳자기가 하나님을 믿는 백성임을, 먼저 선포부터 한 것이다.
↳물론 두 관원장은 요셉이 히브리 출신 종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종이 믿는 신을 온전하게 생각하겠는가?
↳그런데 어쩐 일인지, 지체 높으신 양반들이, 요셉한테 자신들의 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갇혀 있으면서 마음이 약해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간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먼저 술 맡은 관원장이 꿈 이야기를 한다.
9 술 맡은 관원장이 그의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10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11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그 꿈 이야기를 잘 듣고 나서, 요셉이 꿈 풀이를 해준다.
12 요셉이 그에게 이르되 그 해석이 이러하니 세 가지는 사흘이라
13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키리니 당신이 그 전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 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의 손에 드리게 되리이다

-길몽이었다.
↳술 맡은 관원장이 누명을 벗고, 곧 복직하게 될 거라는 낭보이다.

-그러면서 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14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5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요셉이 처음으로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형님들이 자기를 노예로 팔았다고 하지는 않았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겪이니까 그랬을 것이다.
↳또 보디발 아내의 모함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자기가 한 때 모셨던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자기가 감옥에 갇힐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해명한다.

-요셉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았다.
↳그렇다고 숙명론자는 아니었다.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는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 믿음이 없었다면, 술 맡은 관원장에게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통해서도 일하실 수 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큰일이 나타나기를 소망한다.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이 길몽으로 해석되자, 떡 굽는 관원장도 용기를 내어, 자기의 꿈 이야기를 했다.
16 떡 굽는 관원장이 그 해석이 좋은 것을 보고 요셉에게 이르되 나도 꿈에 보니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17 맨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음식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떡 굽는 관원장의 꿈에 대해, 어떻게 풀이를 했는가?
18 요셉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 해석은 이러하니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19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하더니

-안타깝게도 길몽이 아닌 흉몽이었다.
↳떡 굽는 관원장이, 삼일 후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요셉 입장에서 참 입이 안 떨어지는 말이다.
↳좋은 말을 해주는 것은 쉽다.
↳당신이 출옥하여 전직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건 쉽다.
↳하지만 당신이 며칠 있으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나 어렵다.

-그럼에도 요셉은 그대로 전한다.
↳‘네 놈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느냐’며 멱살을 잡힐지도 모르고, 혹 따귀를 얻어맞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담대하게 전한다.
↳사실은 이게 충성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따르는 것이 충성이다.
↳맡겨진 일을 가감 없이 할 때 충성이다.
↳그런 것 보면, 우리가 충성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충성과 거리가 먼 경우가 있다.
↳우리가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일하면서 불평하느니, 작은 일이라도 충성하면 된다.
↳주목받지 못한 일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충성하면,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말을 들 수 있다.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하신 말씀이, 관원장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졌다.
20 제삼일은 바로의 생일이라 바로가 그의 모든 신하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 때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그의 신하들 중에 머리를 들게 하니라
21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22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정확하게 삼일 후에,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하게 되고, 떡 맡은 관원장은 처형을 당하게 된다.
↳이쯤 되면 요셉의 상황이 순조롭게 풀려나갈 것만 같다.

-하지만 그건 우리 생각이다.
2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아니 그게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그걸 잊어버린단 말인가?
↳요셉이 큰 기대를 가졌다면, 아마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그 일 후에도, 요셉의 감옥 생활은 한 동안 계속된다.
↳언제 나갈 수 있을지, 과연 살아서는 나갈 수 있을지, 아무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에게 믿는 구석이 하나 있긴 하다.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요셉의 마음은 한 시가 급하지만, 아직 하나님의 때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다른 사건을 통해서,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해 내도록 하셨다.
↳요셉은 단순히 감옥에서 나오게 해달라고 했는데, 하나님은 요셉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실 계획을 세우셨다.
↳하나님은 믿고 구하는 자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 좋으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동행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