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요셉) 강해 4: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창 39:7-23)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1-09 12:27
조회
427


구약인물(요셉) 강해 4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창 39:7-23)
2022. 1. 9.


프롤로그

-한 사람이 갖고 있는 꿈은 생명과 같다.
↳꿈이 없는 사람은 살았으나 죽은 사람과 같다.
↳꿈이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
↳꿈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
↳꿈의 크기가 곧 인생의 크기이다.
↳꿈의 방향이 곧 인생의 방향이다.
↳그가 어떤 꿈을 꾸느냐를 보면, 그 사람의 내일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꿈꾸지 않으면, 내일이 없다.
↳단 하루를 살아도 꿈 있는 인생으로 살아야 한다.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꿈꾸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어떤 꿈을 이미 이루었다면, 또 다른 꿈을 꾸어야 한다.
↳어떤 꿈을 벌써 성취하였다면, 더 높은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그 꿈이 현실로 성취되는 데까지는, 혹독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는데, 그건 유혹이다.
↳꿈을 가진 사람이 시련을 만나면 더 강해진다.
↳그러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아담의 후손인 사람은, 기본적으로 유혹에 약하다.
↳역경의 순간보다 순경의 순간에 넘어질 확률이 훨씬 높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역경은 인간으로서 견뎌 내기 힘든 상대이다. 그러나 역경을 견뎌 내는 사람이 백 명이라면, 번영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에 불과하다.”

-그래서 하나님이 바울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고전 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성공했을 때 조심하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사실 성공을 위해서 달려갈 때는, 유혹이 문제될 게 없다.
↳왜냐? 앞만 보고 달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하고 나면 문제가 된다.
↳이런 저런 유혹이 몰려온다.
↳요셉은 노예로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애굽 제국의 경호실장의 가정 총무 정도면, 꽤 괜찮은 위치이다.

-그런데 그 시기에 유혹이 찾아왔다.
7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보디발 아내의 성적인 유혹이었다.
↳이건 어떤 유혹보다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당시 여주인들이 남자 노예들을 자신의 성적 노리개로 사용하는 일은 흔했을 것이다.
↳요셉은 노예 신분이다.
↳노예가 주인에게 어떻게 “아니오” 할 수 있겠는가?
↳여주인이 눈짓을 하면 거기 따라야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이게 요셉의 어려움이다.

-보디발의 아내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여인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이건 오늘날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다.
↳이 시대의 가장 위험한 요소는 성적 타락이다.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지 오래다.
↳이제 혼외정사는 평범한 일이 되어 버렸다.
↳오늘날 가정이 깨지는 대부분의 이유가 무엇인가?
↳배우자의 외도이다.
↳특히 어느 정도 인생의 기반을 잡은 40, 50대가, 이 유혹의 덫에 걸려들기 쉽다.
↳이 무렵은 ‘제2의 사춘기’ 혹은 ‘사추기’라고 불릴 만큼,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7절은 보디발의 아내의 첫 번째 유혹이다.
↳그녀는 남자노예들에게 해온 대로, 이번에는 요셉에게 접근했다.
↳아니 노골적으로 요구해왔다.

-보디발의 아내가, 왜 이런 맘을 품게 되었을까?
6b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먼저는 요셉의 외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셉에게 죄가 있다면, 그건 잘 생긴 죄이다.
↳그의 핸섬한 외모에, 중년의 여심이 흔들리고 말았다.
↳바쁜 남편을 둔 탓에, 그녀는 너무 무료해 했고, 젊고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운 요셉에게 그만 매료되고 말았다.

-[세퍼 이에라밀]이라는 책에 요셉에 관한 글이 있다.
↳이집트의 내노라 하는 귀부인들이, 잘 생긴 히브리 청년의 소문을 듣고, 그를 직접 보기 위하여 보디발의 집으로 갔다.
↳보디발 부인은, 손님들에게 각각 사과 한 개와 잘 드는 과도를 한 자루씩 주었다.
↳요셉이 그들의 시중을 들기 위하여 방으로 들어섰을 때, 그의 모습에 반한 귀부인들은 모두 정신이 팔려, 칼에 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다.
↳그러자 보디발 부인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그를 한 순간만 보고도 매혹당하지 않으셨습니까? 당신들은 그를 매일 같이 보는 내가 어째서 이토록 정렬로 불타오르고 있는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요셉이 꽤나 미남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요셉에게는 다른 노예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그건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다른 사람들은 여주인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하곤 하는데, 요셉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요셉의 태도가, 보디발의 아내로 하여금 더욱 애달게 했다.
↳그래서 그녀는 요셉에게 접근하여 동침하기를 청했다.
↳요셉의 입장에서,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면, 미래가 보장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그녀의 요구를 거부했다간,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요셉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지 한 번 생각해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비밀도 보장될 것인데...
↳또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또 당장 생기는 것도 많은데....

-그러나 요셉은 그 모든 것에 눈 돌리지 않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맘 빼앗기지 않았다.
↳그런 일에 시간을 할애하고 정력을 낭비하지 않았다.

-우리는 주의 일에 얼마의 시간을 사용하는가?
↳하나님나라를 위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가?
↳자기가 아무리 믿음이 있다고 해도, 자기가 아무리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해도, 그가 시간과 물질을 어디에 얼마나 사용하느냐를 보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요셉이 자기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나온다.
8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요셉은 일단 조심스럽게, 주인의 아내를 설득하려고 했다.
↳사실 그 방법밖에 없다.
↳마음 같아서는, ‘당신, 밥 먹고 그렇게 할 짓이 없냐’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잖은가?
↳그래서 아주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주인이 집안의 모든 일은 자신에게 다 맡겼지만, 자신의 부인까지 맡긴 것이 아니고, 또 부인은 그럴 성질의 것도 아니라고 한다.
↳주인과의 언약에 충실하려는 요셉의 모습을 보게 된다.
↳주인을 배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은 이익을 찾아 배신하는 걸 예사로 아는 요즘, 요셉의 행동은 귀감이 되고 있다.

-사람은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이 정한 이치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잘 만나야 한다.
↳잘못된 만남은, 함께 있는 동안 서로에게 너무나 고통이다.
↳부부의 잘못된 만남은, 행복해야 할 가정이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목회자와 교회의 잘못된 만남은, 작은 천국이어야 할 교회가 지옥으로 바뀌고 만다.

-그러나 만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게 헤어짐이다.
↳잘 헤어지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만난다.
↳동시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언젠가는 헤어진다.
↳헤어짐에 있어 최고의 아픔은, 배신의 결과로 헤어지는 것이다.
↳나는 그를 믿었는데, 그가 나를 배신하고 떠나갈 때, 그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요셉은 합리적으로 설득하면, 배운 그녀가 말귀를 알아들을 줄 알았다.
↳그런데 소용없었다.
↳한번 정욕으로 타오르는 그녀의 불길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뒷걸음질 치는 요셉의 태도를 보고, 더 적극적으로 나왔다.
↳“무엇을 원하느냐?”
↳“네가 원하는 것은, 내가 다 들어주겠다.”
↳“그래, 딱 이번 한 번이다.”
↳온갖 교묘한 술수와 간계한 말로 유인하고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반응은 단호했다.
↳그는 설득이 통하지 않는 자리에서, 자신의 확실한 입장을 밝힐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뭐라고 했는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여기서 하나님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대조되고 있다.
↳하나님을 아는 요셉은, 그걸 큰 악을 행하는 것으로, 죄를 짓는 것으로 여겼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보디발의 아내는 마땅히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았다.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가 무엇인가?
↳교회 다니는 사람이냐,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이냐의 차이가 아니다.
↳어떤 일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의 차이다.
↳즉 가치관의 차이다.
↳그리스도인의 가치관과, 비그리스도인의 가치관이 같을 수가 없다.
↳같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다.

-우리에게는 가치관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것이 있다.
↳그게 하나님의 말씀이다.

-요셉은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신전의식’의 가치관을 가졌다.
↳신전의식으로 산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우리가 유혹을 이길 수 있는 길은 말씀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말씀에 든든히 서 있지 않고,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길은 없다.

-우리는 찾아온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
↳하지만 유혹은 머지않아 곧 찾아온다.
↳요셉을 보면, 보디발 아내의 유혹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세상에, 여인이 날마나 요셉에게 동침하자고 요구했다.
↳이건 이미 유혹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다.
↳자기의 지위를 이용한 거의 협박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 사실을 주인에게 고할 수도 없고, 요셉에게 고통스러운 날이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둘 다 어지간하다.
↳한 사람은 동침하자고 쫓아다니고, 다른 한 사람은 싫다고 피해 다니고,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
↳요셉은 할 수만 있으면, 주인의 아내를 피해 다녔다.
↳그녀의 의중을 파악한 이상, 피하는 것만이 상책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요셉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간음죄를 짓지 않는 유일한 길은 피하는 것이다.
↳유부남과 유부녀가 자주 자리를 함께 하면, 이상한 관계로 발전하기 쉽다.
↳아무리 자제력이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이성간의 감정은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아내와 남편 이외의 모든 이성 간에는, 나이를 초월하여 거리를 두어야 한다.
↳무조건 서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다.

-요셉은 유혹의 손길을 피해 다녔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 없었다.
11 그러할 때에 요셉이 그의 일을 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그 집 사람들은 하나도 거기에 없었더라
12 그 여인이 그의 옷을 잡고 이르되 나와 동침하자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매

-결정적인 날이 오고야 말았다.
↳하필이면 그 날은 집에 아무도 없었다.
↳보디발의 아내가, 이 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겠는가?
↳몸이 달은 그녀는 오늘이 디데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경호실장의 부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

-요셉이 옷을 잡힌 것을 보면, 아마 요셉이 잠깐 방심을 한 것 같다.
↳유혹도 날마다 찾아오면, 유혹에 무뎌지게 된다.
↳그러면 순간 방심을 할 수 있다.
↳설마 귀부인이 자기의 옷자락을 붙잡고 늘어질 줄, 어떻게 생각했겠는가?

-이쯤 되면 요셉이 손들 법도 하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그렇게 소원한다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허락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요셉은 추상같았다.

-요셉이 이렇게 하는 것은, 본문 7-8절 때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요셉은 정면으로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자기를 향해 애원하는, 한 중년 여성의 고운 얼굴을 보고 있다.
↳요셉은 이제 스무살 남짓한 나이이다.
↳남자로서 성적 욕구가 가장 왕성할 때이다.
↳지금 집에 단 둘이다.
↳누구도 보는 사람이 없다.
↳만약에 이번에도 거절했다간, 그녀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모른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것을, 요셉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집요한 유혹을, 과감하게 물리쳤다.
↳처음엔 사정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옷은 놓고 말씀하세요.”
↳“며칠만 더 생각해 볼 기회를 주세요.”
↳어떻게든 그 위기에서 벗어날 양으로, 설득과 회유를 해봤다.
↳그러나 그녀는 빗나간 욕정에, 아예 목숨 건 사람같아 보였다.

-요셉은 끌려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의 심경은 복잡하기만 했다.
↳온통 머릿속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때 요셉은 잠깐의 틈을 타, 자기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도망쳤다.
↳요셉은 말씀과 목숨을 맞바꾼 결단을 한 것이다.

-요셉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그건 그가 가진 꿈 때문이다.
↳보디발 아내는 불륜의 사랑으로 불타올랐다.
↳그러나 요셉의 꿈은 그보다 더 강렬하게 타올랐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나님이 주신 꿈을 생각했다.
↳처음엔 그가 꿈을 꾸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꿈이 그를 사로잡았다.
↳꿈에 대한 열망이 유혹의 덫에서, 그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유혹을 이기는 길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꾸는 것이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이 사실을 알았던 여인이다.
↳그녀는 어린 모세에게 젖을 먹이며 꿈을 심어주었다.
↳그랬더니 결정적일 상황에서, 모세가 바른 선택을 하였다.

히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꿈 있는 사람은,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
↳꿈을 간직한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보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보디발의 아내는 자신의 계획이 무산되자, 무서운 복수의 칼을 내밀었다.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요셉에게 뒤집어씌운다.
↳요셉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 이보다 억울한 일도 없다.

-하지만 요셉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13 그 여인이 요셉이 그의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감을 보고
14 그 여인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는도다 그가 나와 동침하고자 내게로 들어오므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15 그가 나의 소리 질러 부름을 듣고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느니라 하고
16 그의 옷을 곁에 두고 자기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17 이 말로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내게로 들어왔으므로
18 내가 소리 질러 불렀더니 그가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하여 나갔나이다

-보디발의 아내가 사실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겠는가?
↳치밀어 오르는 분을 삭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의 머리는 비상했다.
↳요셉이 자기를 강간하려고 한 것으로, 교묘히 사건을 조작했다.
↳요셉의 옷을 손에 들고, 소리 소리를 질렀다.
↳일꾼들이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었던지, 비명 소리에 깜짝 놀라 달려와 보니, 주인의 아내 손에 요셉의 옷이 들려져 있으며, 요셉이 자기를 겁탈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증인도 없고, CCTV도 없고, 당사자인 요셉은 현장에 없고, 모든 것이 요셉에게 불리해졌다.
↳요셉이 떳떳하다면, 도망쳤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종들이, 요셉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졌을 리 없다.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일했다.
↳주인이 볼 때만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일했다.
↳주인이 보든지 보지 않든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했다.
↳자기들처럼 적당히 놀아가면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미움을 받게 된다.
↳또 자기들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이, 자기들보다 나이도 어린 사람이, 주인의 신임을 얻어 가정 총무에 올라 있으니, 얼마나 못마땅했겠는가?
↳그런데 요셉에게 닥친 이 상황이 얼마나 잘된 일인가?
↳요셉이 실제로 그랬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번 기회는 하늘이 내려준 요셉을 제거할 마지막 기회이다.

-요셉에게 수치를 당하고 보복을 결심한 보디발 아내와, 요셉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다른 종들 간에 의견 일치를 보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동의 적을 제거하기 위해, 적의 적은 동지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을 제거하기 위해,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평소에는 서로 앙숙관계였지만, 그 때만은 의기투합하지 않았는가?
↳이게 죄인들의 모습이다.

-교회를, 그리스도인을 코너로 몰기 위해서, 세상은 얼마든지 이렇게 할 수 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타종교 신자와 손을 잡고, 우리에게 이렇게 나올 수 있다.

-마침 보디발이 그날따라 일찍 들어왔다.
↳집안 꼴이 엉망이었다.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19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요셉은 멀리 도망가지 않았다.
↳아니 도망갈 수가 없다.
↳사실 노예가 도망 가봤자, 금방 잡혀오게 되어 있다.
↳모든 일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요셉이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자기 항변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 것 같은가?

-첫째는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고, 자포자기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둘째로 그게 주인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주인의 아내에 대해 고해바치는 것은, 여태껏 자기를 신임해준 주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보는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이 판단해 주시기를 기대했다고 보는 것이다.

-확실하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꿈을 가진 요셉임을 염두에 두고 보면, 세 번째 이유일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디발은 요셉을 불러 물어보았을 것이다.
↳“그게 정말 사실이냐?”
↳“내가 너를 철썩 같이 믿었는데, 그게 틀림없느냐?”
↳요셉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보디발은 신임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마음에 심히 노했다.
↳보디발의 아내는 혹시나 해서 안절부절 했을 것이다.
↳증인을 매수해 놓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았다.
↳보디발은 요셉이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은 것을 보고, 요셉이 그랬다고 단정지었다.
↳그리고는 요셉을 감옥에 넣었다.

-그런데 요셉이 갇힌 감옥이, 어떤 감옥인지를 숙고할 필요가 있다.
↳그 감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다.
↳그곳은 정치범들과 같은 중대한 죄를 지은 자나, 신분이 높은 죄수들만이 갇히는 곳이다.
↳고대에 일반인들이 죄를 범하면, 그 자리에서 즉형에 처하거나 즉결 배상을 하게 했다.
↳그러니까 요셉을 그런 감옥에 가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어떤 학자는 이렇게 본다.
↳‘보디발이 평소에 요셉의 품행과 덕성을 알고 있었고, 아내의 좋지 못한 소문을 듣고 있었기에,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을 것이다.’
↳그 학자의 견해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경호실장은 상황을 보는 눈이 예리하다.
↳그 날의 상황도, 어딘지 모르게 미심쩍어 보이는 부분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건 하나님을 배제하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요셉을 ‘왕의 죄수들이 갇히는 감옥’으로 인도하셨다고 믿는다.
↳그런데 남의 일이니까, 그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말하지만, 막상 본인이라고 생각하면 숨 막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것을 하나님의 섭리로 생각하면서, 옥살이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런데 요셉은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였다.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하나님은 그런 요셉과 함께 하셨다.
↳억울한 일을 당했으나, 꿈을 잃지 않은 요셉을, 하나님이 붙들고 계셨다.
↳하나님은 그를 당장에 옥에서 꺼내지는 않으셨다.
↳그렇게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획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그저 신뢰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요셉과 함께 하신 하나님은, 요셉이 있는 환경에 은혜를 내리셨다.
↳그가 가는 곳마다, 그가 머무르는 곳마다, 하나님의 복이 임했다.
↳하나님이 그를 복의 근원으로 삼으신 것이다.
↳요셉 주위에 있던 간수장이 은혜를 입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축복의 통로로 삼으신 것을 믿으라.
↳우리가 가는 곳마다, 우리가 머무는 곳마다, 하나님의 복이 임하기를 바란다.

-보디발의 집에서 있었던 상황과 똑같은 일이, 감옥에서도 일어난다.
22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감옥은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니다.
↳그런데 요셉이 들어가고 나니, 그곳이 복된 장소로 바뀌었다.

-물론 우리는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너무 환경 탓만 해서도 안 된다.
↳특히 환경을 바라보다가, 하나님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감옥 같은 환경도 형통의 장소로 바뀔 수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문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