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요셉) 강해 19(끝):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창 50:15-26)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5-08 12:44
조회
499


구약인물(요셉) 강해 19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창 50:15-26)
2022. 5. 8.


프롤로그

-자연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다.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다.
↳요셉의 생애 속에서도 사계절이 있었다.

-우리가 요셉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봄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요셉의 생애는 푸르고 아름답게 출발했다.
↳아버지 야곱의 특별한 사랑을 받으며 살았던, 요셉의 봄은 축복의 계절이었다.
↳요셉은 봄에 소중한 씨앗을 심었다.
↳작았지만 고귀한 씨앗이었다.
↳그 작은 씨앗 속에, 그토록 놀라운 가능성과 위대함이 담겨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다.
↳아마 요셉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그 씨앗을 주신 하나님만 아셨다.

-그 씨앗은 꿈이었다.
↳그 꿈이라는 씨앗 속에, 요셉의 미래가 담겨 있었고, 이스라엘 민족의 장래가 담겨 있었으며, 애굽의 앞날이 담겨 있었고, 세계의 운명이 담겨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의 생애에, 여름이 저만치 다가왔다.
↳그 여름은 심한 폭풍우와 함께 찾아오고 있었다.
↳아버지의 심부름을 갔던 요셉이, 도단에서 형들을 만났다.
↳요셉을 일찍이 미워했던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던졌다.
↳차마 동생을 죽일 수 없었던 그들은,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넘겼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시작했다.
↳그는 한 여름의 뙤약볕 고난을 통과하게 되었다.
↳그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주저앉지 않았다.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의 무더위에서도, 계속하여 꿈을 꾸었다.
↳내일을 생각하며 인내했다.

-뜨거운 여름날 찾아온 유혹이 있었다.
↳그 유혹은 피하기 어렵고, 너무나 가혹한 유혹이었다.
↳바로 주인의 아내가 유혹한 것이다.
↳당시 요셉은 정욕이 끓어오르는 나이였다.
↳그런 맹렬한 불꽃 속에서도, 요셉은 자신을 지켰다.
↳그렇게 해서, 고난의 절정인 감옥에 던져지게 되었다.
↳그러나 요셉은 그곳에서 불평하거나 원망하는 데,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내일을 준비했다.
↳작렬하는 여름 태양 빛 아래 곡식이 영글어 가듯, 요셉의 인격은 성숙해 갔다.
↳그에게 여름은 무척이나 길었다.
↳10여년의 뜨거운 여름의 계절이 지났을 때, 가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가 꿈을 꾸고 번민할 때, 그의 꿈을 잘 해석함으로, 하루아침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결실의 계절, 추수의 계절 가을에, 그는 고난을 잊고도 남을 넉넉한 축복을 받았다.
↳아내를 맞아 가정을 이뤘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라는 두 아들도 얻게 되었다.
↳고난 중에 뿌린 씨앗들을, 인생의 가을에 아름답게 거두게 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요셉의 가을이, 우연하게 찾아온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봄에 열심히 씨를 뿌리고, 여름에 뜨거운 태양 빛을 통과한 결과였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또한 그는 피땀 흘려 얻은 열매를, 혼자서 먹지 않았다.
↳자기 혼자 모든 것을 갖지 않았다.
↳그 열매를 나눌 줄 알았다.
↳그는 성공을 섬김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자신의 형통을 타인과 나눔의 기회로 삼았다.
↳애굽 백성들 뿐만 아니라, 기근으로 죽어가는 이웃 나라 백성들과 나눴다.

-요셉의 겨울은 더 아름답다.
↳그는 원수를 축복했다.
↳그를 괴롭힌 사람들에게 원한을 갚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에게 선을 행하고 축복했다.
↳요셉의 위대함은, 꿈의 성취에만 있지 않다.
↳애굽의 총리로 성공한데만 있지 않다.
↳그의 진정한 위대함은, 그의 성숙한 인격에 있다.
↳그의 원숙한 신앙에 있다.
↳요셉에게 있어 꿈의 완성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앙에 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영들을 용서하는 인격에 있다.

-오늘 우리가 대하는 말씀은, 요셉 생애 중에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그는 인생의 겨울을, 너무나 아름답게 맞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인생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을, 어떻게 맞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끝마무리를 잘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다.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다.
↳최후에 웃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다.
↳우리도 요셉처럼 인생의 마무리를 잘하여, 위대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요셉은 정성을 다해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다.
↳아버지의 유언대로, 아버지를 가나안 땅에 안장했다.
↳그가 그렇게 한데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공경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
↳자기가 출세한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도 아니다.
↳그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정성을 다하여 봉양했다.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난 아버지였지만, 바로 앞에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애굽 사람들 앞에서, “이분이 내 아버지시다”라며 떳떳하게 공개했다.
↳그런 요셉을 애굽인들은 더 존경했다.
↳애굽인들은 총리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총리 부친의 죽음에 대해 무려 70일을 애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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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야곱의 장례가 끝났을 때, 예기치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형들이 요셉을 두려워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셉이 자기들에게 보복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동안에는, 아버지 얼굴 봐서 자기들을 그냥 뒀지만, 이제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자기들에게 복수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동안 그들의 머릿속에 깔려 있었던 죄책감이 지워지지 않았고, 아버지가 죽자 두려움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렇담 그들은 요셉의 용서를 믿지 못하고, 상당 기간 살아왔던 것이다.
↳분명히 요셉으로부터 용서를 받았건만, 그걸 믿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장면을 되돌아보자.
창45:5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6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그럼 그들이 용서를 받은 지가, 몇 년이나 된 것인가?

-야곱이 바로 앞에 설 때의 나이가 몇 살인가?
창47: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그럼 야곱이 죽을 때의 나이가 몇 살인가?
창47: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요셉의 형들은, 적어도 17년 동안이나 요셉의 용서를 믿지 못했고, 속으로 불안해하며 지내왔던 것이다.
↳이 얼마나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분명히 용서를 받았는데, 용서받지 못한 사람으로 사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 있겠는가?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용서의 확신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분명히 용서를 받았는데도, 용서의 확신이 없다면, 고통 중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우리가 그들과 크게 다른가?
↳그들에게 “에이, 믿음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베드로를 통해 분명히 말씀하셨다.
행3: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요한을 통해서도 또렷이 말씀하셨다.
요일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키면, 죄 없이 함을 받는다고 했다.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신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내 수준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려고 한다.
↳내가 봐도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거 같다.
↳그래서 하나님의 용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외친다.
예수여 이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벌레만도 못한 내가 용서받을 수 있나요

-그러나 믿어야 한다.
↳하나님이 용서하신다고 했으니, 곧이곧대로 믿어야 한다.
↳과거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옛날에 회개한 것을 자꾸 꺼내어 곱씹으면 안 된다.
↳그건 하나님을 피곤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용서하셨다는데, 왜 또 용서해 달라고 하느냐 하신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요 8:11)”
↳주님이 정죄하지 않는다는데, 왜 스스로를 정죄하고 죄책감에 붙들려 살아가느냐는 거다.
↳똑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지 않고 있다면, 죄의식을 털어버려야 한다.
↳죄의 자리에서 빠져나왔다면, 죄책감으로부터 자유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요셉의 형들은 그렇지 못했다.
↳자기들이 너무나 큰 죄를 지었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해봐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또 다른 죄를 지었다.
↳요셉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죽은 아버지까지 팔아가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
↳자기들이 용서받은 것을 확신했다면, 짓지 않아도 될 죄를 지은 것이다.

16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이 얼마나 기막힐 노릇인가?
↳요셉은 형들의 말을 듣고 속상해서 울었다.
↳자신들이 받은 용서를 믿지 못하는 형들을 향해, 더 이상 입으로 설명할 수 없어, 눈물로 설명한 것이다.
↳동시에 이건 하나님의 눈물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했음에도, 그것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또 다시 용서를 구하는 자들을 향해, 눈물로 안타까움을 표현하신다.

-주님으로 하여금 눈물짓게 하지 않아야 한다.
↳용서하신 주님으로 하여금 기뻐하게 해드려야 한다.

-요셉은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울어야 할 때 울 줄 아는 사람이다.
↳사실 울어야 할 때 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감정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다.
↳우리는 눈에 눈물이 없음에 울어야 한다.
↳감격이 없음에 울어야 하고, 감동이 사라졌음에 울어야 한다.
↳우리는 눈물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젖은 눈으로 주님께 나아갔던 때가 까마득하다.
↳일상회복을 앞두고,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깨진 무릎’ ‘젖은 눈’이다.

-요셉은 13년 동안 많이 울었을 것이다.
↳겉으로는 강한 척했지만, 속으론 수없이 울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친동생 베냐민을 생각하며, 남몰래 눈물을 훔쳤을 것이다.
↳물론 그가 애굽인들에게는 눈물도 없는 매정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혈육의 정에 이끌렸을 때, 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울었다.

창43:30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요셉의 한 번 터진 눈물샘은 자주 터졌다.
창45:2 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창45:14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우니라
15 요셉이 또 형들과 입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서야 요셉과 말하니라

창46: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하나님 앞에서 웃기 전에, 먼저 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우는 자가, 사람 앞에서 웃을 수 있다.
↳사람 앞에서 크게 웃기를 기대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목 놓아 울기로 작정해야 한다.

-시인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결코 외면하시지 않는다.
시56: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방울을 세시는 분이다.
↳그분은 우리 눈물의 양을 측정하시는 분이다.
↳그렇담 하나님 앞에서 울보가 되는 게 복이다.

-주님이 말씀하셨다.
마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가 어떤 것이라고 했는가?
시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나님께 위로를 받고 싶은가?
↳애통하기 바란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를 드리고 싶은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

-요셉 앞에 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18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요셉의 형들이 그에게 엎드려서,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분명히 요셉의 형들이다.
↳그런데 스스로를 일컫기를 자신들이 요셉의 종이라고 칭한다.
↳그 들이 왜 그렇게 한 건가?
↳전에 요셉에게 지은 죄 때문이다.
↳자기들 안에 있는 죄의식 때문에, 동생 앞에 엎드려서 종이 되고자 한 것이다.

-참 죄의식이 무섭다.
↳죄의식은 자기 신분을 망각하게 된다.
↳죄책감은 자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의심하게 만든다.
↳자신을 움츠려들게 만든다.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고개를 숙이고 들지 못하게 만든다.

-죄의 권세가 이렇게나 대단하다.
↳죄는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죄의 덫에 걸렸다하면, 죄의 종이 되게 된다.
↳죄에 질질질질 끌려 다니게 된다.
↳지금 요셉의 형들이, 딱 그런 상태이다.
↳그래서 형임에도 불구하고, 동생 앞에 종처럼 엎드렸다.
↳형들의 이런 모습은 요셉으로 하여금, 또 한 번 속으로 울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형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요셉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그건 하나님의 섭리를 믿었기 때문이다.
↳자기 앞에 펼쳐진 모든 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을 때, 우리는 인내할 수 있다.
↳그분의 섭리를 믿을 때, 우리는 용서할 수 있다.
↳그분의 섭리를 믿을 때, 우리는 화해할 수 있다.

-요셉의 고백에 그것이 잘 나타나고 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그렇다고 요셉을 구덩이에 던지고 팔아넘긴, 형들의 죄악을 정당화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죄와 허물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이뤄가셨다.
↳형들이 요셉을 애굽에 팔았기 때문에, 애굽의 총리가 된 것도 사실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수나 악함까지도 선용하시는 분이다.
↳그분은 우리의 실패를 통해서도, 능히 위대한 일을 이루실 수 있다.
↳그러므로 실수했다고 실망할 일이 아니다.
↳실패했다고 낙망하여 주저앉아 있을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인간의 실수마저도 선용하시는 하나님을 믿기 바란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갈 때, 그의 꿈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나님의 꿈을 성취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보디발의 집에 갔을 때나, 그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하여 감옥에 갇히게 되었을 때, 꿈은 산산이 부서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따로 있었다.
↳사람이 보기에는, 점점 추락하는 것 같아 보였다.
↳점점점점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점점 애굽 궁으로 가까이 인도하셨다.
↳바로에게로 점점 접근시키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사건을 만나든지,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잠시 보류하고 볼 일이다.
↳그 사건 속에 숨어있을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잠잠히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우연이란 없다.
↳다만 하나님의 섭리만 존재할 뿐이다.

-우리가 보기에, 요셉의 형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
↳요셉을 그 지경으로 만들었던, 그들은 많이 혼나야 한다.
↳어쩌면 죽어도 싸단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의 형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12파를 세우실 계획을 갖고 계셨다.
↳하나님의 계획은, 그들을 멸망시키는데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을 살리고 회복시켜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기를 기뻐하셨다.

겔18:23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어찌 악인이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래서 주님은 원수를 저주하지 말고, 오히려 축복하라고 하셨다.
↳그게 하나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원수를 원수로 갚지 말고 축복하며 기도하라는 말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을 때,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된다.
↳그분의 섭리를 믿을 때,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분의 섭리를 믿을 때,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유명한 미술가 루오의 작품 중,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힌다’ 는 제목의 판화가 있다.
↳자신을 괴롭히고 아픔을 주는 도끼날에, 독을 주는 게 아니라 향을 묻혀준다는 것이다.
↳우리 이 시간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향을 줄 수 있을까, 독을 줄 수 있을까?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었기에,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다.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용서는 지속성을 띠고 있어야 한다.
↳용서는 계속되어야 한다.
↳용서는 큰맘 먹고 한번 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주기도문 속에 보면, 우리가 매일 해야 할 것이 몇 가지 나온다.
↳그 중에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하여 주는 것이 나온다.
↳우리는 매일 용서를 받아야 하고, 매일 용서를 해야 하는 존재이다.

-요셉은 형들을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다.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용서에 대한 이런 글이 있다.
↳용서는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억지로 잊거나 묵인하는 것도 아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잊는 것이 아니라, 내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이다.
↳용서는 상대방의 행동과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에 새겨진 것을 지우는 일이다.
↳용서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가서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이다.
↳용서는 조건이 없는 것이고 다시 기억하지 않는 것이다.
↳용서의 모범을 보여 주신 분은 주님이시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말씀은
↳형제의 아픔을 형제의 잘못을 깨끗이 잊으라는 말씀이다.
↳주님은 용서의 자리에다 사랑을 채우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 우리는 용서의 자리에다 사랑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용서의 자리가 있어야, 사랑을 채울 수 있을 것 아닌가?
↳용서를 해야 용서의 자리가 생기는데, 용서하는 것을 미루면 어떻게 하겠는가?
↳“용서가 잘 안 된다”는 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용서하기 싫다”는 말은 하면 안 된다.

-용서는 그리스도인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필수사항이요 의무사항인 것이다.
↳또한 용서했으면 사랑해야 한다.
↳용서한 사람을 사랑할 때, 다시 용서해야 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용서의 자리에다 사랑을 채워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이제 요셉의 최후에 대해 살펴보겠다.
22 요셉이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주하여 백십 세를 살며
23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24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26 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요셉은 인생의 마무리를 잘한 사람이다.
↳그는 인생의 끝맺음을 잘한 사람이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이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끝까지 붙든 믿음의 사람이다.
↳많은 시련풍파가 있었지만, 꿈을 붙들고 놓치지 않았던 소망의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끔찍한 배신을 당했지만, 용서를 베풀었던 사랑의 사람이다.

-이제 요셉과 작별해야 할 시간이다.
↳우리의 남은 생애를, 요셉처럼 믿음의 사람으로, 소망의 사람으로, 사랑으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우리 인생의 가을뿐만 아니라, 겨울까지도 아름다운 삶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