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강해 11:아내들아 남편들아 자녀들아 아비들아(골 3:18-21)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8-07 12:06
조회
303


골로새서 강해 11
아내들아 남편들아 자녀들아 아비들아(골 3:18-21)
2022. 8. 7.


프롤로그

-어떤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잘 못한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교회 밖에서의 활동보다, 교회 안에서의 활동에 답답해한다.
↳교회 밖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교회 밖에서 신앙생활을 잘 못한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교회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교회 안에서의 활동보다, 교회 밖에서의 활동에 힘겨워한다.
↳교회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이 즐거워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신앙생활로 인정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만 신앙생활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교회에서 신앙생활 잘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의 영역이, 교회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 바깥도 엄연한 신앙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하셨지, “너희는 교회의 소금이다” “너희는 교회의 빛이다” 하시지 않았다.

-우리가 신앙생활해야 할 곳은,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영역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해야 한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교회 밖에서도 신앙생활해야 한다.
↳우리는 교회 밖에서도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

-예수 믿는 것은 쉽다.
↳특별히 어려울 게 없다.
↳그냥 믿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예수 믿는 것을 어렵다고 하는가?
↳교회 안에서만 신앙생활한다면, 뭐 그렇게까지 어려울 일이 없다.
↳교회 밖에서까지 신앙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것이다.
↳특히 교회 밖 환경이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적대적일 때, 더더욱 그렇다.

-언제부터인가 교회 밖 환경이, 적대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한 때는 우호적일 때도 있었다.
↳그리스도인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통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더구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가 그 동안 쌓아왔던 대 사회적인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강화되었다.
↳일부 교회가 보인 비난받아 마땅한 행태로 인해, 교회 전체가 반사회적 집단으로 인식되고, 자기들밖에 모르는 이기적 집단으로 욕을 먹게 된 면이 있다.
↳하지만 교회 밖 사람들의 눈에는, 다 같은 교회로 비치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코로나가 해제된 지금이야말로, 신앙생활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할 때다.
↳교회 안에서의 신앙생활부터 회복해야 한다.
↳모이기에 힘쓰고, 주일예배를 회복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의 자리로 나가야 한다.
↳그리고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동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교회들마다 영혼구원에 대한 관심을 잠시 접어두었다.
↳이제는 교회 안에, 개인 안에 있던 구령열정이 꿈틀거려야 한다.

-교회 안에서 회복된 신앙생활은, 교회 밖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교회 밖을 대표하는 두 영역이 있다.
↳가정과 직장, 가정과 일터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은, 곧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정생활과 신앙생활은 분리되지 않는다.

-우리는 직장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직장생활은 곧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직장생활과 신앙생활은 분리되지 않는다.

-교회 밖에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할 것인지를 살펴보겠다.
↳오늘은 가정생활에 대해서이다.

-가정생활 중에서 먼저 부부관계에 대해서이다.
↳가정생활의 기본은 부부관계이다.
↳2020년 통계로 1인 가구 비율이 31.7%이다.
↳세 가구 중 하나가 1인 가구라는 셈이다.
↳숫자로 계산하면 664만 3,354가구이다.
↳이런 추세라면, 1인 가구 비율은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정해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다.

-가정해체가 점점 빨라지는 건, 여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가정해체도 걱정이지만, 더 큰 걱정은 이상한 가정의 출현이다.
↳동성애를 넘어 동성부부가 출현할 수 있다.
↳동성부부가 합법화된 나라가, 이미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
↳이 세계적 흐름 앞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버텨낼지 모르겠다.
↳우리가 기도할 뿐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
↳어떤 흐름이 대세라도, 성경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우리는 거부해야 한다.

-성경은 부부관계에 대해 뭐라고 하는가?
↳우리의 관심은 이것이다.
↳성경이 뭐라고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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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내가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아내들더러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한다.
↳아내가 남편에 비해 열등해서 복종하라고 할까?
↳아내가 남편에 비해 무능해서 복종하라고 할까?
↳이 말씀을 남녀평등을 무시하는 말씀으로 봐야 할까?
↳이 말씀을 시대에 동떨어진 말씀으로 이해해야 할까?

-여기서 “복종하라”의 헬라어 ‘휘포탓세스데’는, ‘자발적인 복종’을 의미한다.
↳강제하는 복종이 아닌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복종하는 것이다.
↳즉 남편이 잘 나서, 남편이 힘이 세서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가장이어서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인격적인 면에서 동등하다.
↳그런데 남편과 아내는 역할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 때 남편의 역할이 가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가장을 가부장제도에서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된다.
↳가부장적인 가장은, 군림하는 제왕이다.
↳자기 맘대로 한다.
↳자기 맘에 안 들면 호통을 친다.
↳온 가족이 가장인 자기에게 맞춰야 한다.

-거기에 섬김은 없고 군림만 있다.
↳대화는 없고 호통만 있다.
↳소통은 없고 지시만 있다.
↳온 가족이 죽어 지낸다.
↳그건 한 가지 이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대단한 가장으로 착각한다.

-성경은 그런 가장을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 복종을 말하지 않는다.

-같은 부부관계를 다루는 에베소서에 보면, 이렇게 말씀하신다.
엡5:21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부부관계의 기본 정신은, 피차 복종하는 것이다.
↳서로 섬기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남편의 가정 안에서의 리더십을, 아내가 인정해주는 것이다.
↳남편이든 아내든, 서로 의견을 낼 수 있고, 자기 의견을 주장할 수 있고, 그래서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당장 결론이 나질 않아서, 다음으로 미룰 수도 있다.
↳오늘 결론을 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면, 내일로 미뤄서,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다가 최종 결정을 내야할 때가 왔다.
↳그때 아내는 “당신이 가장이니까 최종 결정은 당신이 내리세요” 라고, 남편에게 결정권을 넘겨주는 것이다.

-남편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차선의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뤄지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그럴 때 남편의 결정이 최선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아님 남편이 자기의 처음 결정을 철회하고 바꿀 수도 있다.

-아내는 믿고 남편이 안 믿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회와 관련된 것이나, 신앙적인 것은, 굳이 논의할 필요가 없다.
↳안 믿는 남편 앞에서,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말은,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아야 한다.
↳남편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남편이 아내에게 비신앙적인 것을 요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칙적으로 그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
↳하나님이 남편보다 더 높은 권위를 가진 분이기 때문이다.

-‘상위법우선원칙’이란 게 있다.
↳법에 등급을 둬, 상위 등급의 법이 하위 등급의 법보다, 우선 적용되도록 하는 원칙이다.
↳우리에게 최고 상위 등급의 법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남편의 말은 존중해야 하지만, 그게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다면, 순종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거절할 때도, 지혜롭게 거절해야 한다.

-아내가 결정해 놓고, 남편에게 통보하는 식이면 안 된다.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가장이랍시고, 자기가 결정한 후에 아내에게 통보하면 안 된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정말 어쩌다가 한 번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아내는 남편을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
↳아내가 자식들과 한편이 되어, 남편을 소외시킬 수 있다.
↳아내가 남편을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는가?
↳아내가 남편을 잘 챙길 때, 자식들도 아버지를 챙긴다.
↳결국 자식들은 다 떠나고, 둥지에는 남편과 아내 둘만 남게 된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아내에게는 남편뿐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런 웃지 못할 글이 있다.
↳ 5세 : 소꿉장난 하는데, 엄마 역할하는 여자애가 돌 벌어 오라고 함.
↳ 7세 : 길 가다 넘어져서 우는데,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만 우는 거라고 울지도 못하게 함.
↳10세 : 남자답게 행동하지 않으면 고추 떨어진다는 협박을 받기 시작함.
↳14세 : 남녀공학인데, 별로 무겁지도 않은 걸 옮길 때에도 남자들만 동원됨.
↳21세 : 전공서적 펴놓고 공부 좀 해볼까 했더니, 영장이 날아옴.
↳24세 : 취업 공부 중, 신임 판사의 69%, 검사의 41%, 외무고시 합격자의 67%가 여자라는 보도를 접함.
↳35세 : 더러워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으나,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오늘도 꾹 참고 일함.
↳45세 : 머리카락이 슬슬 빠지기 시작, 부하들이 뒷담화하는데 태반이 여사원.
↳63세 : 자식들 시집 장가 간신히 보내고 퇴직금 받아서 좀 놀아볼까 했더니, 수전증이 오기 시작.

-하나님의 창조질서라고 해도, 남편에게 복종하기 힘든가?
↳그럼 남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도 갖기 바란다.
↳존경할 만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서, 남편에게 복종하기 힘든가?
↳그럼 남편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기라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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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먼저 아내들더러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했고, 이어서 남편들더러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고 했다.
↳“사랑하며”의 헬라어 아가파테의 원형 ‘아가파오’는 아가페의 동사형이다.
↳남녀의 육체적 사랑인 ‘에로스’가 아닌, 자기희생적 사랑인 ‘아가페’를 사용했다.
↳남편이 자기희생적인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편은 육체로도 아내를 사랑해야 하지만, 아가페 곧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으로 사랑해야 한다.
↳부부관계에서 육체적인 사랑과 자기희생적인 사랑은, 서로 하모니를 이뤄야 한다.

-여기서 잠시 한 번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아내의 남편사랑’이 더 어려울까?
↳남편이 아내를 아가페로 사랑하는 ‘남편의 아내사랑’이 더 어려울까?

-에베소서는 남편의 아내 사랑을, 이렇게 비유했다.
엡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굳이 따지자만, 남편에게 불리한 말씀으로 보인다.
↳복종하는 편이 쉽지,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희생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제 앞에서 던진 질문에 답할 수 있다.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이 말씀을, 남녀평등을 무시하는 말씀으로 봐야 할까?
↳이 말씀을, 시대에 동떨어진 말씀으로 이해해야 할까?

-남편들한테 아내를 사랑하며에 이어, 한 가지를 덧붙이고 있다.
“괴롭게 하지 말라”
↳남편이 아내를 괴롭힐 가능성이 있어서이다.
↳실제로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남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내들이 있다.
↳남편에게 학대당하는 아내들이 상당하다.
↳신체적으로만 학대 당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폭력으로 학대 당할 수 있다.
↳인격침해로 학대 당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아내가 남편을 괴롭히는 일도 있다.
↳아내가 남편을 처음부터 괴롭혔을 거 같지는 않고, 아내가 남편에게 괴롭힘을 받다가, 어떤 계기로 남편을 괴롭히게 되었을 것이다.
↳그것도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우리가 <한국여성의전화>만 있는 줄 아는데, <한국남성의전화>도 있다.
↳2019년 주간조선 기사에 의하면, <한국남성의전화>에 한 해 동안 1,000건이 넘는, 아내에 의한 남편 폭력이 접수됐다.
↳21년째 <한국남성의전화>에서 상담을 해온 이옥이 심리상담센터장은, 한 해 3,000건의 상담 중 30%에 해당하는 1,000건 정도가 매 맞는 남편의 전화라고 했다.
↳특히 30대 매 맞는 남편이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이인철 이혼전문변호사에 의하면, 매 맞는 여성은 줄고 매 맞는 남편이 늘고 있다며, 부부간 폭력 중 30~40%가 아내에 의한 폭력이라고 했다.

-결론... 남편도 아내를 괴롭히지 말아야 하지만, 아내도 남편을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남편더러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이렇게도 이해해 볼 수 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서 그런 건데, 아내는 괴로울 수 있다.
↳그래서 사랑에 지식이 필요한 것이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
↳그런데 대다수의 남편들은, 자기는 아내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내의 생각은 다르다.
↳남편은 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다.
↳이러니 티격태격하다가, 좋은 세월을 다 보내고 만다.

-찰스 린드버그라는 사람은, 대서양 횡단에 최초로 성공한 조종사이다.
↳그의 아내 앤은 남편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다.
↳사람들은 남편을 영웅이라고 말한다.
↳국가의 영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남편은 국가의 영웅이기에 앞서 아내인 나의 영웅이다.
↳그이는 또한 우리 가정의 영웅이다.
↳처음 결혼했을 때, 나는 심약하고 부끄러움 많고 신경질적이고 매사에 초조해 하는 그런 여자였다.
↳그러나 남편은 그런 나에게 늘 ‘당신은 할 수 있어.’ ‘당신은 넉넉히 그 일을 할 수 있어.’ ‘힘을 내야 하오’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내 남편은 본인이 하늘을 날기에 앞서, 아내인 나로 하여금 가능성의 하늘을 날게 한 진정한 영웅이었다.

-남편은 누구나 가정의 영웅이 돼야 한다.
↳아내 위에 군림하는 영웅이 아닌, 아내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세우는 영웅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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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에 이어서 부자관계이다.
↳부모와 자녀 간에,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자녀가 부모님을 어떻게 대하고, 부모는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먼저 자녀가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자녀들더러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한다.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는 건, 가정 내 질서 때문이다.
↳자발적인 복종이다.
↳그러나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건 계명이다.

-에베소서의 말씀을 함께 살펴보겠다.
엡6: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부모님에 대한 자녀의 순종을, 계명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자발적인 순종이 아닌, 엄격한 순종이란 뜻이다.
↳실제로 “순종하라”의 헬라어 ‘휘파쿠에테’는, ‘절대적이며 지속적인 순종’을 의미한다.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게 복이다.
↳자녀를 둔 부모님의 복이고, 자녀 자신의 복이다.
↳그런데 선택적 순종이 아니다보니, 순종이 힘들 수 있다.

-특히 순종의 영역을 모든 일이라고 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자녀가 부모님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은, 모든 종교를 넘어선 보편적인 윤리다.
↳그럼에도 지금 사회는 보편적인 윤리마저 깨져가고 있다.
↳자녀가 어느 정도 자라면, 부모님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쉬울 때만, 도움이 필요할 때만, 부모님을 찾는다.
↳보통 때는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에 숨 막혀 하고, 어떻게든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려고 한다.

-자녀는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할 때까지는, 적어도 그 때까지는 부모의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
↳성인이 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기 전까지는, 부모의 권위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을 배워야, 후에 자기 배우자에게 피차 복종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에게 순종 훈련이 돼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할 수 있다.

-요즘은 가정마다 자녀가 한두 명이다.
↳그러다보니 오냐오냐 하며 키울 수밖에 없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
↳가정에 부모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데, 교사의 권위를 인정할 수 있겠는가?
↳가정교육이 무너졌으니, 학교교육이 무너지는 건 당연하다.
↳가정양육의 회복 없이, 학교 교육의 회복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앞서 언급했듯이, 가정해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니 암담하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더구나 출산율마저 세계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오죽 답답했으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인구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겠는가?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은행이 발간한 ‘2020년 국가별 출산율 순위표’를 올리고, 이런 글을 남겼다.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 인구는 3세대 안에 현재의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다.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가 5천1백만명 정도니까, 그 6%면 330만명 수준으로, 100년 안에 인구 멸종에 가까운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했는데,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 불순종이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앞에서 ‘상위법우선원칙’을 통해, 답을 드렸다.
↳당연히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그럴 때라도,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했다가는,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부모님이 믿지 않는 분이라면, 예수님에 대한 마음 문이 닫히고 만다.
↳당장이라도 “예수 믿는 것들은 부모도 몰라보냐?”는 핀잔이 들려온다.
↳정말이지 지혜가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의 뿌리이다.
↳하나님이 부모를 통해서, 나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이다.
↳그런 부모님을 부정해선 안 된다.
↳부모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자녀의 바른 도리이다.
↳만약 부모님이 맘에 안 든다.
↳도저히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럼 그런 부모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내가 그런 부모가 되지 않으면 된다.

-순종할 수 있는 부모님이 있다면, 우리는 그걸 복인 줄 알아야 한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부모님이 살아있다면, 그보다 큰 복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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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이다.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부모들더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부모들아” 하지 않고 “아비들아” 했다.
↳짐작컨대 아버지가 가장이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가장은 가정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대표자란 곧 책임자이다.
↳아버지는 가정의 최종 책임자라는 뜻이다.
↳가족 부양 곧 경제적인 책임 뿐 아니라,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도 아버지에게 있다.

-요즘은 대체적으로 부부가 맞벌이를 한다.
↳혼자 짊어졌던 경제적인 책임을, 부부가 나눠서 지고 있다.
↳예전엔 경제적인 책임을 졌던 아버지에게는,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면제해줬다.
↳하지만 지금은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다.
↳그럼에도 본래는 가장인 아버지의 책임인 게 맞다.

-자녀 양육에 있어 핵심으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노엽게 하다” 뜻으로 번역된 ‘에레디제테’의 원형 ‘에레디조’는, ‘흥분시키다’, ‘화나게 하다’라는 뜻이다.
↳자녀한테 무리한 요구를 하여, 자녀를 자극시키지 말라는 의미이다.
↳자녀가 생각하기에, ‘이건 좀 너무하네’, ‘이건 좀 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 불편해진다.
↳그러면 적극적으로 반응하든지 소극적으로 반응하든지 하게 된다.
↳겉으로 티 나게 표현하든지, 속으로 티 나지 않게 표현하든지 하게 된다.
↳그건 정상이다.
↳자극을 받았으니,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녀를 훈육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자녀가 뭘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그에 상응한 징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감정에 따라, 기분이 좋으면 자녀가 잘못 해도 그냥 넘어가고, 기분이 나쁘면 그냥 넘어갈 일도 혼내고 하면, 자녀가 부모에 대해 노여워할 수 있다.
↳훈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녀를 떠받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다.
↳그건 부모의 정당한 권리에 속한다.
↳자녀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집안일에도 협력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를 왕자병에 공주병에 걸리게 해서는 안 된다.
↳학교에 갔는데, 뭐 하나 할 줄 모르게 키워서는 안 된다.

-부모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양육하는 양육자일 뿐이다.
↳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자녀에 대한 소유욕이다.
↳자녀 양육에 부모의 욕심이 들어가면, 자녀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
↳자기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낙심하게 된다.

-‘낙심하다’의 헬라어 ‘아뒤모신’의 원형 ‘아뒤메오’는, ‘낙담하다’ ‘의기소침하다’는 의미 외에, ‘열정을 잃어버리다’는 뜻이 있다.
↳열정을 잃었다는 말은, 자녀의 미래가 사라졌다는 말이다.
↳부모는 나름 자녀를 위해서 뭔가를 해주려고 하는데, 자기 욕심이 지나치게 들어가서, 오히려 자녀의 미래를 망치게 된다.

-자녀 양육 문제에 대해서는, 설교자 역시 항상 조심스럽다.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균형이다.
↳지나치게 엄격해도 안 되지만, 엄격함이 없어도 안 된다.
↳자율성을 보장해야 하지만, 부모의 적절한 개입도 필요하다.

-자녀는 기본적으로 이 점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잘 되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은, 우리 부모님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부모님보다,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다.

-자녀는 부모가 자기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부모님을 꼰대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항상 철부지로 보이지만, 자녀의 의견을 들어주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 가정에 그리스도의 샬롬이 임한다.

-오늘 본문을 다시 읽음으로 말씀을 정리하겠다.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