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강해 08: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골 2:16-23)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2-07-17 12:21
조회
303


골로새서 강해 08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골 2:16-23)
2022. 7. 17.


프롤로그

-신앙생활을 잘 하려면, 좋은 교회를 만나야 한다.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
↳기본적으로 건전한 교단에 속해 있어야 한다.
↳또한 건전한 신학과 바른 인성을 가진 목회자가 있어야 한다.
↳보면 참 이상한 교회들이 있다.
↳이상한 교단들이 부지기수로 있다.
↳이상한 신학과 그릇된 인성을 가진 목회자들도 있다.

-십자가 세워놨다고 다 교회가 아니다.
↳모양은 교회인데, 규모도 상당한데, 이상한 교회들이 있다.
↳예수 이야기를 하기는 하는데, 들어보면 예수가 전부가 아니다.
↳예수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며, 예수에 이것저것을 덕지덕지 붙인다.

-예수에 뭘 보태는 것은 가짜 복음이다.
↳예수만으로 충분한 것이 진짜 복음이다.

-골로새 지역에는 가짜 복음이 흥행했다.
↳거짓교사들은 골로새교회 교우들을, 어떻게든지 미혹하려고 했다.
↳로마감옥에 있는 바울은, 이 소식을 에바브라를 통해서 전해 들었다.
↳비록 자신이 설립하지 않았고, 또 목회하지도 않았지만, 주의 몸된 골로새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기를 바랐다.

골2: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이단과 사이비는 예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가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을 물리적으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에 뿌리를 박고, 말씀의 교훈을 받아, 믿음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

-오늘날이라고 달라질 수 없다.
↳우리 지역에도 이단과 사이비가 존재한다.
↳그들을 우리 지역에서 법적으로 추방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에 뿌리를 받고, 말씀의 교훈을 받아, 믿음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

-바울은 골로새교회 교우들에게 주의를 주었다.
골2:8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좀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정도가 아니다.
↳잘못하면 영혼이 사냥 당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바울의 경고의 중심에, 영지주의자들과 율법주의자들이 있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것을 공격했다.
↳그들은 보이는 세계를 악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선으로 규정했다.
↳보이는 육체는 부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영은 거룩한 것으로 이해했다.
↳예수가 하나님이라면, 그런 육체로 왔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고 선언했다.
9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예수님이 친히 인간으로 오셔서, 죄인의 친구가 되어주셨고, 모든 죄를 대속해 주셨다.
↳십자가에서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제하여 버리셨다.
↳그래서 죄의 종, 마귀의 노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율법주의자들은 할례를 가지고 공격했다.
↳예수만 믿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할례를 받아야, 온전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손으로 하는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다.
11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례를 통해,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로 사탄과 악한 세력을 이기심으로, 그들을 구경거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율법주의자들의 공격은, 할례가 전부가 아니었다.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먹고 마시는 문제도 있다.
↳율법에서는 어떤 것은 먹을 수 있고, 어떤 것은 먹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한 것은 먹을 수 있고, 부정한 것은 먹어서는 안 되었다.
↳레위기 11장에 보면, 그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
↳광야생활을 할 때나, 가나안에 들어가 정착하여 살 동안에 준수해야 할 규례였다.

-그런데 예수님은 음식 규정에 크게 매이지 않았다.
마15:11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음식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라는 것이다.

-바울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고전8: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하나님 앞에 서는데 있어, 음식이 결정적인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음식이 내 몸에 이로운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 음식이 자기 체질에 안 맞을 수도 있다.
↳지병으로 그 음식이 몸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럼 입에서는 그 음식이 당겨도, 의지로 참고 먹지 않는다.
↳못 참고 먹고 나면 곧 후회하게 된다.

-나는 신장 기능이 약하여, 통풍을 앓고 있기에,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
↳통풍을 앓기 전에, 그렇게 좋아했던 음식이라도, 먹는 것이 조심스러워지고, 먹어도 조금 먹는다.

-세상에는 다양한 음식과 기호식품들이 있다.
↳다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다 내 몸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그것들이 신앙생활에 꼭 유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것을 먹는다고, 내가 더 거룩해지지는 않는다.
↳그 어떤 것을 먹지 않는다고, 내가 부정해지지도 않는다.
↳그 어떤 음식을 먹는다고, 내 신앙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 어떤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내 신앙이 나빠지지도 않는다.
↳그건 어디까지나 음식일 뿐이고 기호식품일 뿐이다.

-술도 그렇고 담배도 그렇다.
↳술을 먹는다고 믿음이 나빠지고, 술을 먹지 않는다고 믿음이 좋아지는 게 아니다.
↳담배를 피운다고 믿음이 없어지고, 담배를 끊는다고 믿음이 생겨나는 게 아니다.

-술 담배를 해도,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
↳그럼에도 교인들이 술 담배를 안 하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먼저는 건강을 위해서이다.
↳술을 많이 먹고 담배를 많이 피어야 건강해진다면,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좋다.
↳술 담배가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인정한다면, 끊지 못한다면 줄이기라도 해야 한다.

-다음은 교회의 덕을 위해서이다.
↳아무래도 술자리가 잦고, 술이 과하면 실수할 수 있다.
↳그러면 본인은 물론이고, 교회에도 덕이 안 될 수 있다.

-음식에 대한 입장을 잘 정리해준 말씀이 있다.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 이보다 잘 정리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 기도할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면, 어떤 음식과 기호식품도 가능하다.

-절기와 초하루와 안식일 문제도 있다.
↳유대인들은 이 날들을 성일로 지켰다.
↳그들은 이 날들을 지킴으로, 자신들이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들은 성일을 지킴으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드러낸다고 생각했다.
↳율법주의자들은 예수를 믿어도, 성일을 지켜야 온전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그렇지 않다고 선언했다.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절기, 초하루, 안식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라고 했다.
↳그림자가 있으면, 당연히 실체가 있을 게 아닌가?
↳그림자의 실체는 그리스도이다.
↳절기의 실체가 그리스도이고, 초하루의 실체가 그리스도이고, 안식일의 실체가 그리스도이다.
↳율법주의자들은 성일을 지키는 것 자체를 중요시했다.
↳율법에서 지키라고 하니까, 그냥 지키는 것이다.
↳그들은 성일이 장래 일의 그림자이고, 그리스도가 실체라는 것을 몰랐다.
↳그림자를 붙잡으려다 실체를 몰라봤고, 그 실체를 핍박하다가 끝내는 죽이기까지 했다.

-오늘날 교회에서 강조하는 주일성수, 십일조, 새벽기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가치이다.
↳하지만 자칫하면 율법이 될 수 있다.
↳주일성수 못하고, 십일조 못하고, 새벽기도 못해도,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
↳그럼에도 우리교회 모든 교우들이, 주일성수를 하고, 십일조를 하고, 새벽기도를 하면 좋겠다.

-주일성수를 하지 않고, 믿음이 성장하기 어렵다.
↳십일조를 하지 않고, 맘모니즘(mammonism)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새벽기도를 하지 않고, 개인의 경건을 유지하기 어렵다.

-물론 자기가 주일성수를 한다고, 주일성수를 못하는 사람을 정죄해선 안 된다.
↳자기가 십일조를 한다고, 십일조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손가락질해선 안 된다.
↳자기가 새벽기도를 한다고, 새벽기도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판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자기가 주일성수 못하는 것을, 십일조하지 못하는 것을, 새벽기도하지 못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도 안 된다.
↳‘에이, 못할 수도 있지.’ ‘아니, 또 못하면 어때.’ ‘어차피 천국 가는 데는 지장 없다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된다는 말이다.
↳거룩한 부담을 가져야 한다.
↳마음에 부담만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주일성수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기도해야 한다.
↳“십일조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부르짖어야 한다.
↳“새벽기도를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간구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모임의 제약이 많이 풀렸지만, 모임이 예전처럼 될지는 의문이다.
↳히브리서의 이 말씀은, 코로나 이전에도, 코로나 중에도,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이다.
히10: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를 말하는데, 지금은 모이는 교회의 회복에 힘써야 할 때이다.
↳모여서 말씀의 은혜를 받아야, 흩어져서 말씀으로 살 수 있다.

-골로새교회엔 율법주의자들의 공격만 있었던 게 아니다.
18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신비주의자들이 있었다.
↳율법주의자들도 문제였지만, 신비주의자들 역시 문제였다.
↳신비주의자들의 문제는, 꾸며낸 겸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만 중요시했다.
↳그러다보니 교회와의 관계, 이웃들과의 관계는 소홀히 했다.
↳교회의 직분도 사회의 직책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했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황홀경을, 신앙의 전부로 생각했다.
↳언뜻 그들은 겸손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겸손은 꾸며낸 겸손이었다.

-그들 중에는 천사를 숭배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천사를 경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환상 가운데 천사와 접촉하기도 했다.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인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천사와 접촉할 수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인간이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는 것을 교만하다고 생각하여, 천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마치 그게 겸손한 행위나 되는 양 꾸며댔다.
↳분명한 것은, 천사들이나, 성모 마리아나, 성인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바른 신앙이 아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우리에게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히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천사는 우리의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히1:14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우리의 경배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천사는 구원받을 상속자들인 우리를 섬기라고 보내셨다.
↳천사의 존재를 부인할 필요는 없다.
↳다만 천사가 우리보다 강하다고, 천사를 숭배해서는 안 된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에 보면, 요한이 계시의 전달자인 천사에게 경배하려고 했다.
↳그 때 천사가 요한을 황급히 말리며, 경배는 하나님께 하라고 했다.
22:8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9 그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두루마리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
↳우리의 유일한 경배의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천사 숭배에 대한 다른 견해도 있는데, 실제로 천사를 숭배한 게 아니라, 천사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이다.
↳기도 중에, 천사가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을 환상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들도 천사들과 함께, 천상의 예배를 보았다고 자랑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말씀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본 것을 의지했다.
↳그러다보니 더 자극적인 환상을 보고자 했다.
↳다른 사람이 어떤 환상을 봤다고 하면, 자기도 질 수 없어 과장하기도 했다.

-신앙생활에 있어, 체험은 좋은 것이다.
↳깊은 기도 중에, 무엇을 보거나, 뭔가를 느낄 수도 있다.
↳각종 질병을 고침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고의 체험은 말씀 체험이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역사를 체험하는 것이다.
↳체험이 다양하고 많으면, 신앙이 화려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게 꼭 신앙이 바르게 자라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우리는 신앙이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자라가야 한다.

-신앙이 잘 자라려면, 머리되신 그리스도에게 붙들려 있어야 한다.
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우리는 잘 자라려고, 몸부림 칠 필요가 없다.
↳머리에 붙들려 있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공급받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자라게 된다.
↳아무리 대단한 체험이라도, 내 신앙이 자라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소용없다.

-특별한 의식이나, 육체의 단련을 통해서, 황홀경에 이르는 것은, 얼마든지 타종교에도 있다.
↳환상이나 꿈에 기대면, 성경을 덮게 된다.
↳굳이 성경을 펼칠 필요가 없다.
↳환상이나 꿈으로 직통 계시를 받으면 되니 말이다.
↳예배가 시시하게 느껴진다.
↳자기도 모르게, 자기 안에 영적 우월감이 쌓이게 된다.
↳영혼의 안내자인 목회자도, 자기보다 한참 아래로 보인다.

-그가 올바른 영적 체험을 했다면,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연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신앙이 예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신앙이 자라고 있는 것을, 매주일 체험하기를 바란다.

-율법주의자들과 신비주의자들 외에도, 골로새교회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20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22 이 모든 것은 한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 사람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느냐
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바로 금욕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예수 잘 믿으려면, 고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자기 영혼을 위해서, 자기 몸을 괴롭히는 고행을 하는 것이다.
↳고행용 겉옷을 입기도 하고, 쿠션이 없는 딱딱한 침대에서 자기도 했다.
↳심지어 자기 몸에 채찍을 가하기도 하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버티기도 했다.
↳그렇게 자기 육체를 괴롭혔던 데는, 육제를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러운 육체를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자기 영혼이 맑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금욕주의자들의 3대 주장이 있다.
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붙잡지도 말라”는 것은, 세상에 있는 것들은 다 헛된 것이니까, 세상의 재물에 대한 욕심을 다 버리라는 뜻이다.
↳“맛보지도 말라”는 것은, 음식은 죽지 않을 만큼만 먹어야지, 음식을 맛으로 먹고 그러지 말라는 뜻이다.
↳“만지지도 말라”는 것은, 이성은 아예 만질 생각도 하지 말고, 더 나아가 결혼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게 금욕주의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실제 가능한 일인가?
↳어쩌면 세상을 떠나야 가능한 일 같아 보인다.

-금욕주의는 성경이 말하는 경건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금욕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금욕이 주는 많은 유익이 있다.
↳탐욕 부릴 거 다 부리면서, 성공할 수 없다.
↳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

-우리가 교양인으로 살기 위해서, 금욕이 필요하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금욕이 필요하다.
↳우리가 더불어 살기 위해서, 금욕이 필요하다.
↳금욕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상당한 것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금욕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지는 못한다.
↳금욕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지도 못한다.
↳금욕이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지도 못한다.
↳금욕이 우리의 죄악된 본성을 깨끗하게 하지도 못한다.

-금욕은 욕심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금욕은 욕구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누르는 것이다.
↳그렇담 금욕해도, 욕망은 내 안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언제라도 어떤 모습으로든지 분출될 수 있다.

-더구나 금욕이 위험한 것은, 그것을 자신의 의로 내세울 수 있어서다.
↳금욕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정죄하거나 비하할 수 있어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위험한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의’이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의’가 쌓이게 된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자기 의를 내세우는 순간, 그리스도의 의와는 멀어진다는 사실이다.

-금욕할 형편이 되면, 금욕하면 좋다.
↳금욕해야 할 상황이면, 자연스럽게 금욕해야 한다.
↳그럼에도 극단적인 금욕주의자가 되어선 안 된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는 금욕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대신 절약과 절제는, 모두에게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
↳절약은 기본이다.
↳우리는 오늘날 기후환경 위기시대에 살고 있다.
↳절제는 필수이다.

-오늘 우리는 골로새교회를 위협하는 세 가지, 율법주의, 신비주의, 금욕주의에 대해 살펴보았다.
↳율법주의는 배격돼야 하지만, 규정이 필요하긴 하다.
↳신비주의는 멀리해야 하지만, 체험이 필요하긴 하다.
↳금욕주의는 물리쳐야 하지만, 절제가 필요하긴 하다.

-뭐라도 극단적인 게 문제다.
↳뭐든지 극단적이면, 문제가 생기게 돼 있다.
↳아무리 좋은 거라도 극단성을 뛰면, 그게 예수님을 가리게 된다.
↳그런 것 때문에, 예수님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된다.
↳우리 눈에 예수님을 가리는 것은, 그 어떤 거라도 없애야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43세가 되었을 때였다.
↳밀라노의 어떤 백작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했다.
↳그것이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라는 작품이다.
↳그림 중앙에 예수님이 있고, 그 양 옆으로 제자들이 있다.
↳다빈치가 이 그림을 처음 그렸을 때, 예수님은 오른손으로 컵을 높이 들고 계셨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의 그림은 그렇지 않다.
↳다빈치가 그림을 완성할 무렵, 친구에게 그림을 보여 줬는데, 친구가 대뜸 이런 말을 했다.
↳“야, 이 컵 꼭 진짜 같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다빈치는 그 컵을 지워버림으로, 오늘날 우리가 보는 그림이 되었다.
↳다빈치 생각에, 예수님이 돋보여야 하는데, 컵이 돋보이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보려고 할 때, 내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는지,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예수님께 나아가려고 할 때, 내 걸음을 방해하는 것이 없는지, 있다면 몰아내야 한다.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전부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가리게 해야 한다.
↳우리 안에 어떤 것도, 예수님을 가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시간 자신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예수님을 드러내는 사람인가? 예수님을 감추는 사람인가?
↳나는 예수님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인가? 예수님을 가리는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