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29:안식년 제도(레25:1-7)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4-04-28 12:22
조회
32


레위기 강해 29
안식년 제도(레25:1-7)
2024. 4. 28.


프롤로그

-성경에 나오는 절기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를 창조하신 후, 이레째에 안식하신 것에 기원을 둔다.
↳하나님이 피곤하셔서 안식하셨을 리는 없고,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안식일을 제정하신 것이다.
↳특히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그날은 노동을 쉬면서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생명처럼 여겼다.
↳유대인들은 성전이 무너지고, 나라를 빼앗기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야만 했다.
↳그때 그들의 신앙의 정체성을 지켜주었던 것이 바로 안식일이었다.
↳성전이 무너지고, 공간적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던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킴으로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안식일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임을 보여주는 표지였다.

-유대교 랍비 마빈 토게어는, 이렇게 말했다.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
↳마빈 토케어의 말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잘 드러난다.

-그리스도인에게 주일성수가 그런 의미이다.
↳주일성수는 신앙의 기본이다.
↳주일성수가 흔들리면, 신앙도 흔들린다.
↳주일성수의 핵심은 예배이다.
↳주일에 교회 갔다왔다고, 주일성수한 것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예배를 잘 드려야 한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쉼을 가진다.
↳또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안식일이 더 발전하고 확대된 것이 안식년이다.
↳안식년은 안식일을 년 단위로 확장한 것이다.
↳7년을 1주기로 환산할 때, 마지막 7년째 되는 해를 안식하는 제도이다.
↳이건 보통 믿음으로는 지키기 어렵다.

-어릴 때만 해도, 주일 하루 쉬는 것도 큰 믿음이 있어야 했다.
↳일주일 내내 꼬박 일해야 밥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런데 한 해를 통째로 쉰다?? 굶어 죽을 각오해야 한다.
↳안식년을 지키는 것은, 내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는 행위이다.
↳그래도 그들은 안 굶어죽었다.
↳하나님이 그들의 의식주를 책임져 주셨다.

-오늘날 이스라엘을 보라.
↳2022년 이스라엘의 1인당 GDP는 55,000달러이다.
↳우리나라가 32,237달러니까 한참 높다.

-십일조도 같은 의미라고 본다.
↳십일조를 하면, 그만큼 생활비가 줄어든 셈이다.
↳10을 다 써도 넉넉하지 않은데, 1/10를 하나님께 드리고 9/10로 산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안 굶어죽는다는 것이다.
↳십일조를 축복의 수단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십일조가 축복의 마중물인 것만은 확실하다.
↳마중물을 붓지 않고는, 아무리 열심히 펌프질해도 소용없다.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한테 말씀하셨다.
1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땅을 안식하게 하라는 말씀이다.
↳땅의 안식 시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부터이다.
↳즉 안식년은 광야에서 지키라는 것이 아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에 지켜야 할 절기인 것이다.

-유대의 전승에 의하면, 안식년은 가나안 입성과 동시에 지켜진 것은 아니다.
↳가나안 정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뒤부터 지켰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정복을 거의 완성한 시기는, 가나안에 입성한 지 8년째 되는 해인데, 이때로부터 계산하여 7년째를 첫 안식년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왜 안식년을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부터 지키라고 했을까?
↳광야생활을 하면서 지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광야 생활 중에는, 만나를 먹었기 때문에 농사를 짓지 않았다.
↳매일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을 수 있는데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었다.
↳또한 농사를 하려면 정착을 해야 하는데 광야생활 중에는 언제 이동할지 모른다.
↳구름이 움직이고 모세가 “이동”하면 짐 싸서 이동해야 했다.

-광야생활 중에는, 농사를 지을 형편이 안 되었다.
↳농사를 짓지 않으니, 땅을 사용하지 않는다.
↳땅을 사용하지 않으니, 땅을 휴식할 필요도 없다.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하여, 40여 년간 광야생활을 했다.
↳그래서 출애굽 1세대가 다 죽었다.
↳출애굽 1세대가 다 죽기까지 기다렸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신 것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농사를 지어야 했다.
↳땅을 경작하여, 파종을 하고, 가꿔서, 추수를 해야 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아, 요단강을 건넌 후,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킨 것으로 나온다.
수5: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말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5: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을 지킨 다음 날부터, 가나안 땅의 소산물을 먹었는데, 그 다음날부터 만나가 중단되었다는 거 아닌가?

-땅을 경작하여 그 땅의 소산물을 먹는 것이 정상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사람 아담도, 땅을 경작한 것으로 나온다.
창2: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농사 없이 살아온 광야생활을 정상으로 보면 안 된다.
↳그건 하나님의 비상적인 섭리로 봐야 한다.

-노동은 결코 저주가 아니다.
↳기적만 축복인 것은 아니다.
↳하늘에서 만나가 내려야 축복인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노동을 통해 얻은 수확도 축복이다.
↳그 수확을 들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신앙이다.

-안식년을 지키라는 말씀을 받은 장소가 시내산이다.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지, 3개월 정도 된 시점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안식년 절기를 말씀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말씀이다.
-------------------------------------------------------------------------------

-안식년을 지키려면 전제가 있다.
3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6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여 그 소출을 거두어야 한다.
↳6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두어야 한다.

-이건 안식일 성수와 같은 개념이다.
출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안식은 노동 후에 오는 것이다.
↳안식일은 엿새 동안의 노동을 전제하는 것이다.
↳매일 안식하는 사람에게, 또 안식하라는 것은 복이 아니다.
↳안식일이 복되려면, 엿새 동안 힘써 노동을 해야 한다.

-출20:9을 공동번역으로 읽어보면...
9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엿새 동안 생업에 힘쓰라는 것이다.
↳주일예배를 복되게 드리려면, 엿새 동안 생업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생업을 세속적인 일이라면서 천시해서는 안 된다.
↳물론 생업을 예배보다 우선시해서도 안 된다.
↳주일에 예배에 힘쓰고, 엿새 동안은 생업에 힘써야 한다.
↳이게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신앙이고 삶이다.
-------------------------------------------------------------------------------

-안식년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4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5 네가 거둔 후에 자라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6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류하는 자들과
7 네 가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출로 먹을 것을 삼을지니라

-땅을 쉬게 해야 한다.
↳땅에게 안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안식년을 땅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표현할 수 있다.
↳안식이 사람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안식이 남녀 종과 품꾼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가축에게도 들짐승에게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땅에도 필요하다.

-땅을 어떻게 안식하게 하는가?
4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5 네가 거둔 후에 자라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땅에 안식을 부여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땅을 그대로 두는 방식이다.
↳땅에 농사만 쉬는 방식이 아닌 것이다.

-출애굽기는 땅의 안식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출23:11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땅을 갈지도 말라는 것이다.
↳땅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땅을 한 해 동안 묵혀두라는 것이다.

-그럼 왜 땅을 쉬어 안식하게 하라고 했을까?
↳그것도 자그마치 1년이나 말이다.
↳땅의 수고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땅이 그 동안 힘썼다는 것이다.
↳땅이 힘을 써 지력이 약해졌으니, 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시는 오늘날 같은 영농 기술이 없었다.
↳무슨 비료 같은 것도 개발되지 않았다.
↳그랬기에 순전히 자연의 힘으로 지력을 증가시켜야 했다.
↳사람도 되게 피곤할 때, 잠을 푹 자고나면 회복이 된다.
↳그렇듯 땅을 쉬게 해줌으로, 지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땅을 쉬게 해줘도, 자연발생적으로 소출이 있을 수 있다.
↳이걸 안식년의 소출이라고 표현했는데, 그 때의 소출은 그대로 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걸 거두기는 하는데, 땅 주인이 거두는 것은 아니다.
6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류하는 자들과
7 네 가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출로 먹을 것을 삼을지니라

출23:11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종합해 보면, 안식년 소출은 경제적 약자와 사회적 소외자, 그리고 동물의 양식을 삼도록 하였다.
↳하나님은 경제적 약자나 사회적 소외자를 배려하여, 추수 때에 떨어진 곡식이나 밭모퉁이 곡식을 남기게 하셨다.

-물론 6년 동안에도, 그들을 법적으로 배려하셨다.
레19:9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율법이 이렇게 돼 있지만, 가난한 자나 거류민은, 아무래도 눈치가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안식년에는 그런 눈치도 볼 필요 없었다.
↳주인이 밭에 나와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경제적 약자인 가난한 자와, 사회적 약자인 거류민들을, 이처럼 살뜰하게 챙기시는 하나님이시다.
↳또한 들짐승까지도 챙기시는 하나님이시다.
↳들짐승도 인간들 눈치 보지 않고, 맘껏 먹고 맘껏 쌀 수 있었다.
↳이 때 들짐승들이 배설한 분뇨는 거름이 되어, 땅이 지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안식년을 제정한 목적이, 땅을 쉬게 하여 지력을 회복하고, 생산력을 높이려는 물질적 측면에만 있는 게 아니다.
↳1년 동안 땅을 쉬게 하라는 말은, 사람도 쉬라는 말이다.
↳농사를 짓는 것을 쉬라는 말이다.
↳노동에서 벗어나 휴식하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지라는 말이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갖도록 하려고, 안식년을 제정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매 안식일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7년마다 안식년을 가짐으로, 하나님과 더 깊은 영적 교제를 갖게 한 것이다.
↳땅만 지력이 약해지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 헌신하다보면, 은혜가 바닥난다.
↳받은 은혜보다 더 헌신하다보면, 영적으로 탈진하게 된다.

-우리는 은혜를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
↳부단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힘들다.
↳자기 정신 챙길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말씀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이 특별한 방법으로, 강제 휴식을 부여하기도 한다.

-교수들은 오래전부터 안식년을 가져왔다.
↳안식년이라고 무조건 쉬기만 하는 건 아니다.
↳1년 중 반은 쉼을 갖고, 반은 연구에 몰두하기도 해서, 연구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의사들도 안식년을 갖고 있다.
↳의사 10명 중 4명이 안식년을 간절히 원한다고 했고, 주어진다면 가족 등과 함께 외국에서 장기체류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개원의의 22%와 공중보건의의 23.5%는, 안식년에 부족한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요즘은 목회자들도 안식년을 갖고 있다.
↳물론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교회 목회자 얘기다.
↳안식년을 1년간 갖는 분들도 있지만, 그게 부담스러워서 1년에 1달씩 안식월을 갖기도 한다.

-가톨릭 신부들도 안식년을 갖는다.
↳사제로 서품을 받은 후 최소 10년 경력이 자격이다.
↳안식년은 일반적으로 1년간 부여되며, 이 기간 동안 신부는 본당 사목 등 교회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앙과 사명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새로운 영감과 힘을 얻기 위해 전념한다.

-두 나무꾼 친구가 나무를 하기 위해 산에 올라갔다.
↳두 사람은 경쟁적으로 나무를 찍어 장작을 만들어갔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유달리 승부욕이 강했다.
↳그래서 그 사람은 같이 간 친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나무를 찍었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숨을 돌려 가면서 일했다.

-어느덧 산을 내려갈 시간이 되어, 두 사람은 각자 서로가 수고한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쉬어가면서 일한 친구가 마련한 장작이 쉬지 않고 계속 일한 친구보다 더 많았던 것이다.

-승부욕이 강한 친구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투덜거렸다.
↳“내가 더 열심히 했는데도, 왜 자네 것이 더 많단 말인가?”

-그러자 쉬어 가면서 일한 친구가 점잖게 설명했다.
↳“나는 10분씩 쉴 때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네.”

-우리에게도 무뎌진 도끼날을 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중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이다.
↳적어도 하루 1시간 한 주의 하루를, 하나님을 집중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안식년이 되면, 일체의 생산 활동이 중단되었다.
↳그럼 뭘 먹어야 할지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 걱정할 것을, 하나님이 모르실 리가 없다.
레25:20 만일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만일 일곱째 해에 심지도 못하고 소출을 거두지도 못하면 우리가 무엇을 먹으리요 하겠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염려를 아시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21 내가 명령하여 여섯째 해에 내 복을 너희에게 주어 그 소출이 삼 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리라
22 너희가 여덟째 해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소출을 먹을 것이며 아홉째 해에 그 땅에 소출이 들어오기까지 너희는 묵은 것을 먹으리라

-안식년을 지키는 1년 동안, 양식 걱정하지 않도록 여섯째 해에 대풍을 주겠다고 하신다.
↳얼마나 대풍이냐 하면, 3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겠다고 하신다.
↳희년이 겹치는 해를 감안해서, 3년 동안 쓰기에 족할 정도로 주겠다고 하신 것이다.
↳안식년 동안 하나님만 보라보라는 것이다.
↳안식년을 지키는 한 해 동안, 오직 하나님만 의뢰하라는 것이다.
-------------------------------------------------------------------------------

-안식년을 달리 면제년으로 부르기도 한다.
신15:9 삼가 너는 마음에 악한 생각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일곱째 해 면제년이 가까이 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를 악한 눈으로 바라보며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그것이 네게 죄가 되리라

-이어지는 말씀이 왜 안식년을 면제년이라고 부르는지를 알게 해준다.
신15:12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여섯 해 동안 너를 섬겼거든 일곱째 해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롭게 할 것이요
13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빈 손으로 가게 하지 말고
14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15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량하셨음을 기억하라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오늘 이같이 네게 명령하노라

-이스라엘 백성이 동족에게 종이 되었을 경우에, 주인은 7년째 되는 해에 그를 해방시켜 주어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종이 되는 경우를, 몇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빚이나 가난 때문에 스스로 종으로 팔린 경우(레25:39), 극도의 빈곤으로 인해 그 부모에 의해 종으로 팔린 경우(느5:5), 범죄로 인해 종으로 전락한 경우(출22:1-3) 등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종으로 팔린 경우에는, 주인은 7년째가 되면 그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어야 했다.
↳만약 그가 장가들었으면, 그의 아내도 그와 함께 자유롭게 나갈 수 있었다.
↳주인이 종을 내보낼 때, 빈손으로 내 보내서는 안 되었다.
↳가축이나 양식들을 후히 줘서 내 보내야 했다.

-집안이 복을 많이 받았으면, 내가 복이 많은 사람이라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종 때문에 내가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종이 나갈 때 복을 받은 만큼 그에게 주라고 했다.

-혹 주인 중에는 ‘이 종을 놓아주면 앞으로 우리 집은 어떻게 되나’ 걱정할 수 있다.
18 그가 여섯 해 동안에 품꾼의 삯의 배나 받을 만큼 너를 섬겼은즉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하기를 어렵게 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그런 걱정을 하는 주인을 향해서,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범사에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복이 있고, 하나님이 범사에 주신 복이 있다.
↳둘 중 어떤 복이 더 클 거 같은가?
↳내가 주인이라고 치면, 어떤 복을 받고자 하는가?

-그런데 현재 섬기는 주인이 너무 좋다.
↳어디를 가도 이런 주인을 만나기가 어려울 거 같다.
↳자유인이 되는 것도 좋지만, 주인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주인 밑에 있으며, 주인을 섬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 두 말하지 않게,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 했다.

신15:16 종이 만일 너와 네 집을 사랑하므로 너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겨 네게 향하여 내가 주인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 하거든
17 송곳을 가져다가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으라 그리하면 그가 영구히 네 종이 되리라 네 여종에게도 그같이 할지니라

-귀에 구멍을 뚫으라는 것이다.
↳귀에다 ‘나는 당신의 영원한 종입니다’는 표식을 하라는 것이다.
↳다시 번복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생각해 보면, 할례도 다시 번복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번복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다시 세상으로, 마귀에게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영원한 안식년을 주신 하나님만 영원히 섬겨야 할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