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아브라함) 강해 10: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창 16:1-6)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0-05-17 12:18
조회
21
구약인물(아브라함) 강해 10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창 16:1-6)
2020. 5. 17.


프롤로그

-하나님이 아브람과 언약 체결식을 했다.
↳하도 아브람이 믿음이 없으니까, 언약 체결식을 통해서라도, 그를 안심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언약 체결식을 할 때는, 쪼갠 고기사이로 쌍방이 지나가야 한다.
↳그런데 아브람은 그냥 지켜보고 있었고, 하나님께서 홀로 지나가셨다.
↳사실상 하나님이 주도하신 일방적인 언약이었다.
↳그건 하나님이 어떤 일이 있어도 약속을 파기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책임지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대신 아브람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전적으로 믿지 못했다.
↳우리가 성경에서 발견하는 공식이 있다.
↳하나님은 다 알면서도 용서하시고, 인간은 다 알면서도 범죄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믿음의 삶을 살았던 사람도, 순간순간 실수할 수 있으며, 불신의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브람은 12장의 출발이 거창했던 것에 비해, 그 이후 몇 차례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왔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도 그렇다.
↳그렇다고 아브람에게 크게 실망하여, 성경을 덮을 필요는 없다.
↳아브람의 이야기가, 사실은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가나안 땅의 소유는, 당대에서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자녀의 약속은 급한 일이다.
↳나이는 먹어가는 데, 하루하루 미룰 일이 아니었다.
↳밤하늘의 별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이 생각났다.
↳흔들리는 자신을 그나마 추스를 수 있었던 것은, 밤하늘에 총총히 박혀 있는 별이었다.
↳그러나 현실을 볼 때면, 믿음은 흔들렸다.
↳주님을 바라보던 눈을 떼어 현실을 바라보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

-우리도 답답하고 힘들 때, 하나님께 매달린다.
↳급박하면 평소에는 꿈도 안 꾸던 금식기도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 응답의 감이 온다.
↳음성을 듣거나, 환상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응답의 느낌 같은 게 있다.
↳그렇게 하고 눈을 뜨면, 현실은 그대로다.
↳기도할 때는 뭔가 될 것 같은데, 현실은 변한 게 없다.
↳그럴 때면 기도의 사람도 믿음이 다운되곤 한다.

-그 때 우리가 이 걸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현실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을 달아보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달아보신다는 말이, 우리를 믿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다.
↳내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해 보시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믿음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스스로에게 깨닫게 하신다.
↳그러므로 이 기회를 잘 살리면, 자신의 신앙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아브람이 처해 있는 현실이 어떤 상태인가?
1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자기를 이어갈 아들이 없는 상태이다.
↳자기 아내인 사래가 출산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말씀 속에서, 사래의 고민을 추측할 수 있다.
↳해가 지나갈수록 늙어가고, 아이를 가질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가고 있다.
↳남편은 하나님께 약속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자기에게는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남편이 자녀에 대한 약속을 처음 받은 것은, 까마득한 10년 전의 일이다.
↳10년은 그리 짧은 세월이 아니다.
↳사래는 10년을 데드라인(deadline)으로 정했던 거 같다.
↳10년 안에는 가부간에 결단이 나야한다고, 부부간에도 합의가 이루어졌는지 모른다.
↳그런데 10년이 지났다.

-급기야 사래에게 신앙의 의심이 들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실까?’
↳‘그분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까?’
↳‘과연 그분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까?’
↳사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맞아, 하나님께서 자식을 주신다고 했지, 어떻게 주신다고 하지는 않았잖아...!’

-사래의 생각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창 15:4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여기서 “네 몸에서 날 자”를, 해석하기에 따라, 꼭 본처에서 날 자라고 제한할 수 없다.
↳당시는 본처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할 때, 몸종이 들어가 아들을 낳게 하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로 여기지 않았다.

-아브람도 초조했지만, 사래가 더 초조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묵묵부답이시다.
↳아기를 낳을 기력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게 하신 것이다.
↳자신들의 능력의 한계를 깨달을 때까지, 그냥 두고 보시겠다는 것이다.

-사실 보통 때의 믿음으로, 그 사람의 믿음을 평가하기 어렵다.
↳한계 상황에 부딪혔을 때, 그 사람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야 알 수 있다.
↳한계 상황에서 믿음을 붙든다면, 그는 틀림없이 믿음의 사람이다.
↳그런 처지에서도 말씀대로 살면, 그 사람은 확실하게 말씀의 사람이다.
↳그러나 한계 상황에서 믿음을 져버리고, 말씀을 포기한 채, 인간적인 방법을 선택한다면, 그게 그 사람의 실제 신앙이다.

-인간적인 생각을 실제로 꺼낸 사래였다.
↳사실 그 문제를 아브람이 먼저 꺼내기는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래가 남편 아브람을 배려해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남편에게 그런 제안을 한 것이,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사래가 제안한 내용이 무엇인가?
2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사래는 현실적으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이보다 더 좋은 제안은 없을 것이다.
↳당시의 문화적 상황에서 보면, 특별한 무리수도 아니다.
↳주위에서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일에 문제는 제기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한다.
↳그에 비하면 사래는 확실하게 대안까지 제시했다.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비판을 위한 비판, 대안이 없는 비판은 삼가야 한다.

-그럼 사래의 문제가 무엇인가?
↳최선안을 버리고, 대안을 선택했다는 데 있다.
↳최선안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때를 자기들 방식으로 계산했다.
↳그들은 강산이 한 번 바뀔 정도면 충분한 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때를 우리가 정해도 되는가?
↳하나님께서 기도하고 응답의 때를 우리더러 정하라고 했는가?
↳그분의 때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가까울 수도 있고, 멀 수도 있다.
↳내가 정한 때가 가장 적당한 응답의 때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때가 가장 적절한 때라고 믿는 사람이다.

-사래에게도 나름 이유는 있다.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이게 자신이 대안을 제시할 수박에 없는 이유이다.
↳단순히 하나님께서 아이를 주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이다.
↳꽤나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자기의 믿음 없음을 교묘히 감추면서도, 핑계를 하나님께 돌리고 있다.
↳이처럼 인간적인 생각은 나름의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하나님의 방법보다는 세속적인 방법이 훨씬 그럴듯하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인간적인 생각이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설교가 설득이 아닌 선포인 이유다.
↳설교를 논리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설교는 기본적으로 선포이다.
↳우리가 논리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가짜 뉴스가 논리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가짜 뉴스는 오히려 논리의 과잉에서 나온다.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가짜 뉴스가 생산된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이 그렇다’고 하면, 자기 생각과 맞지 않아도, 자기 논리에 맞지 않아도 ‘아멘’하는 사람이다.
↳신앙이란 내 생각에다 말씀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다가 내 생각을 맞추는 것이다.

-사래는 자신이 임신하지 못한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지금까지 나한테 아이가 없는 것을 보니까, 이게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라고, 하나님의 뜻에 대해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찍고 계셨다.
↳쉼표를 찍었다는 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힘들 때면 내 마음대로 하나님의 뜻에 마침표를 찍으려고 한다.
↳아무리 기도 응답이 지체돼도, 서둘러 마침표를 찍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사래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행동으로 옮긴 여인이다.
↳보통 생각이 생각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래는 대단히 적극적인 여성이다.
↳더구나 사래는 보통 때 조용한 여인이지 않았는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 생각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
↳‘그 생각이 믿음에서 나온 것인가?’
↳‘그 생각이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그 생각이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떠오른 것인가?’
↳여기에 정직하게 아멘할 수 있을 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사래의 생각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불신앙에서 나왔고, 자기에게서 나왔고, 하나님의 언약을 잊은 상태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원점에서 고민하고 숙고해야 한다.
↳그런데 사래는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서 추진했다.
↳하갈을 자신의 씨받이로 남편에게 들여보낸 것이다.

-사람들은 급하면 쉽게 원칙을 무시하고 편법을 쓴다.
↳편법은 언뜻 빠르고 지름길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편법의 결과는, 끝이 안 좋고,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사래가 몸종을 통해 자식을 얻는 것은, 당시로 봐서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그건 엄연히 편법이었다.
↳편법을 동원하여, 자기 발등에 떨어진 급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집안에 더 큰 문제가 생겨났고, 부부 간의 갈등만 증폭되고 말았다.

-사래가 하나님을 빼고 생각해서였다.
↳사래는 하나님을 계산에서 뺀 선택을 한 것이다.
↳당시 사래는 마음 상태가 안정되지 않았다.
↳한 번 정도는 경험했듯이,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면 사고가 난다.
↳흥분하여 즉흥적인 결단을 하고 나면, 머지않아 후회하게 된다.
↳사람은 마음관리를 잘하고, 마음을 곱게 써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사래야 그렇다 치고 아브람이 더 문제다.
2하...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꼭 보면, 이런 말을 잘 듣는다.
↳여기서 “들으니라”는 히브리어 ‘솨마’는 ‘동의하다’ ‘만족하다’는 의미다.
↳아브람이 사래의 말에 동의했다, 만족하게 여겼다는 말이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약속을 정말 믿었다면, 사래의 제안을 어떻게 했어야 할까?
↳단호히 거부했어야 한다.
↳그가 아내의 말을 들었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는 말이다.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간 횃불이, 채 꺼지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아브람의 이런 행위는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그가 얼마나 믿음 없는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한 사람이 믿음으로 서가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
↳하나님께서 직접 불러서 가르치고 훈련시키는데도, 아브람의 믿음이 자라는 게 거북이 속도다.
↳내 믿음이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남편의 믿음이, 아내의 믿음이, 자녀의 믿음이 빨리 들지 않는다고 너무 안달하지 말라.

-또 아브람은 아내의 진심을 몰라주었다.
↳“내 몸종을 통해서라도 아기를 낳으세요.”
↳이 말이 사래의 진심에서 나왔을까?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편에게 미안해서 해본 말이고, 자기의 괴로움을 토로한 것일 수도 있다.
↳만일 그게 사라의 진심이라면, 아브람은 이렇게 말했어야 한다.
↳“오죽하면 당신이 그런 말을 하겠소. 난 괜찮소. 절대 그럴 수는 없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끝까지 기다려봅시다.󰡓

-임신하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이렇게 위로해 주었다면 100점 남편이다.
↳그러나 아브람은 어지간히도 눈치가 없었다.
↳사래의 한 번 떠본 말에, ‘왜 진즉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그 제안을 냉큼 받았다.
↳여기서부터 돌이킬 수 없는 가정의 비극이 시작된다.

-아브람이 아내의 제안에 믿음으로 반응했다면, 아내에게 고통을 안겨주지 않을 수 있었다.
↳남편이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내를 위하는 길임을 믿으라.
↳아내가 말씀대로 사는 것이, 남편을 위하는 길임을 믿으라.
↳내가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족을 위하는 길임을 믿으라.

-아브람은 부자였다.
↳아내인 사래에게 몸종도 붙여주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아내에게 몸종이 없었다면, 오히려 좋을 뻔했다.
↳부족하면 불편하다.
↳부족하면 조금이 아닌, 실제로 많이 불편하다.
↳그러나 부족하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불편한 것을 불행하게 여겨서 그렇지, 부족한 것 자체가 불행은 아니다.

-있어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있는 것이 죄짓게 만들 수 있다.
↳계획을 세웠을 때 척척 들어맞고, 마침 무엇이 준비되어 있을 때도,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사래의 계획에 하갈이 없었다면, 굳이 씨받이를 사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마침 무엇이 준비되어 있을 때, “여호와이레”라고 쉽게 단정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게 마귀의 덫일 수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마침 준비되어 있는 것이 여호와 이레이다.

-사래가 하갈을 남편에게 첩으로 주었다.
3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아브람이 믿음의 여행을 시작한 때가 75세였다.
↳지금 그의 나이는 몇 살인가?
↳85세다.
↳믿음생활을 시작하여 십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아브람의 믿음은 크게 자라지 못했다.
↳믿음이 생각보다 서서히 자란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 나와 몇 달만 지나면, 믿음이 쑥~ 하고 자라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사모하지 않고, 기도생활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시간만 지나면 믿음이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주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른다.
막 10:31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예수 믿은 지 오래된 분들은, 나중 되지 않도록 조심하기 바란다.
↳예수 믿은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먼저 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기 바란다.

-하나님의 약속을 접고 인간적인 방법을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보자.
4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아브람은 하갈과 동침하였고 임신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다.
↳아이를 갖길 원하는 사래의 소원이, 마침내 하갈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것도 너무 쉽게 말이다.
↳이제는 자신도 발 뻗고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터졌다.
↳몸종 하갈이 이상해진 것이다.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고는, 여주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전에는 사래에게 고분고분한 몸종이었다.
↳그런데 태도가 돌변하여 여주인을 멸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멸시했다”는 말은, 자기가 여주인의 위치에서 군림하려고 한 것이다.
↳이것은 사래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다.
↳사래는 하갈을 단순히 자기 아이를 낳아주는 씨받이로 쓰려고 했다.
↳그런데 하갈이 안방을 차지하려고 한 것이다.

-제삼자 입장에서 보면, 재미있는 한 편의 드라마인데, 당사자인 사래의 입장에서는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다.
↳완전히 몸종한테 완전히 당한 것이다.
↳당시 문화에서 하갈이 감히 그럴 수 없다.
↳어쩌면 이건 말도 안 된다.
↳그렇다면 하갈의 이 막돼먹은 행위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말씀을 거역한 사래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봐야 한다.

-말씀을 떠나 내 생각으로 하면, 결국 사래 꼴 난다.
↳처음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말씀대로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

-지금의 사래의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열 받는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미치고 환장하고 돌아버리기 직전이었을 것이다.

-아브람한테 외치는 사래의 격앙된 목소리로 짐작할 수 있다.
5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사실 이번 일의 제안을 누가 했는가?
↳사래가 했다.
↳아브람이 사람이 좋아서, 마누라가 하자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니까, 사래가 화를 내고 있다.
↳실수는 자신이 하고서, 모든 책임은 아브람한테 뒤집어씌우고 있다.

-사래가 본래 이런 여자가 아니다.
↳정숙한 여자였다.
↳남편을 부를 때도 ‘당신’ ‘자기’ ‘오빠’ 이렇게 부르지 않았다.
↳‘주님’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사래는 행실이 바르고 단정한 여자였다.
↳그런데 이성을 잃으니까 본문에서 볼 수 있듯이 본색이 나온다.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천사표가 악마표로 바뀌는 것은 순간이다.
↳그토록 정숙한 여인이 남편에게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게 무섭기까지 하다.

-우리 안에서 은혜가 떠나면, 이런 모습이 드러날 수 있다.
↳우리가 은혜로 포장되어 있어서 그렇지...적나라하게 드러나면 보기 힘들다.
↳우리가 은혜에 붙들려 있어서 이 정도지, 은혜 바닥나고 나면 추한 모습만 남는다.

-사래는 아브람에게 앙칼진 목소리로 항의한다.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한마디로 ‘이 모든 게 다 당신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마 나중에 사래가 가장 후회할 말이 있다면, 바로 이 말일 것이다.
↳하나님의 CCTV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사래가 화가 폭발해서 내뱉은 말이, 수천 년이 지나 우리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

-사래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아브람으로서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저 여자가 저러다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면 어떻게 하나 싶어, 그 요구를 서둘러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한 마디로 당신 좋을 대로 알아서 하라고 했다.
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아브람이 또 실수를 한 것이다.
↳아브람은 사래가 몸종을 첩으로 주겠다고 할 때, 처음부터 거절했어야 한다.
↳그러나 일이 그렇게 벌어진 상태에서는, 하갈에 대해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아브람은 사래의 말만 듣고, 사래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갈을 내팽개치고 말았다.

-이번에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동안 당했던 것에, 하갈에게 일종의 분풀이를 한 것이다.
↳“네가 나한테 그랬지? 네도 어디 한번 당해 봐라”

-사래가 처음에 하갈에게 들어가라고 할 때, 하갈이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했을 것 같지 않다.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가 없지 않았겠으나, 무척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래가 하도 사정을 하니까, 하갈이 마지못해 따랐을 것이다.

-그런데 하갈이 임신하자 잠시 분수를 잊었다.
↳여주인한테 멋모르고 까불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게 하갈의 한계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윗사람인 사래가, 하갈에게 그런 식으로 대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여주인인 사래도, 하갈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아니 더 지독하게 굴었다.
↳하갈은 사래를 멸시했는데..., 사래는 하갈을 학대했다.
↳하갈은 사래의 학대를 도저히 못 견디고, 급기야 도망을 가기에 이른다.
↳사래와 하갈은 누구 한 사람이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에필로그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중간에 현실을 바라보면 아브람 꼴 난다.
↳그러면 반드시 사래의 시험이 찾아온다.
↳사래가 찾아와서 결과만 좋으면 되고, 과정은 어디까지 과정일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이어야 한다.
↳아무리 급해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믿음으로 시작하였으면, 끝까지 믿음으로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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