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인물(아브라함) 강해 6: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창 14:1-16)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0-03-29 10:26
조회
1059



구약인물(아브라함) 강해 6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창 14:1-16)
2020. 3. 29.


프롤로그

-믿음은 시험의 산을 넘으면서 더 강해지고, 시험의 강을 건너면서 더 깊어진다.
↳아브람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 만큼 많은 시험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람에게,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제단을 쌓은 다음에, 곧 이어 시험이 나오는 것이다.

창 12: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8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아브람이 벧엘과 아이 사이에서 제단을 쌓았다.
↳그 후에 기근의 시험이 왔다.
↳물질의 부족으로 말미암은 시험이었다.
↳아브람은 시험을 피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지만, 그는 많은 것을 잃고 말았다.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지고 말았다.
↳아내 앞에서 체면을 구긴 남자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개입으로 가정의 파경만은 겨우 막을 수 있었다.

13:3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아브람이 이번에도 벧엘과 아이 사이에서 제단을 쌓았다.
↳그 후에 조카인 롯과의 시험이 왔다.
↳조카와의 물질 문제로 내분이 일어난 시험이었다.
↳그건 물질의 풍족으로 말미암은 시험이었다.
↳물질이 부족해도 시험이 왔고, 물질이 풍족해도 시험이 왔다.
↳결국 시험은 물질의 문제가 아닌 믿음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아브람은 여기서 조카 롯과 헤어지게 된다.
↳아브람이 통 큰 양보를 해서, 겉보기엔 헤어지는 모양새가 괜찮았지만, 아브람은 속으로 상처를 받았다.

13: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아브람이 이번에는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서 제단을 쌓았다.
↳그 후에 전쟁의 소문이 들렸다.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갔다는 말을, 어떤 사람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것 역시 시험이다.

-제단을 쌓는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표시다.
↳그럼 제단을 쌓은 후에 시험이 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을 진짜 사랑하는지, 하나님께 대한 헌신이 진짜인지를, 그분이 테스트하신 것이다.
↳이게 믿음생활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나면, 거짓말처럼 시험에 직면하곤 했다.
↳하지만 그 시험은 결과적으로는 아브람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험이 아브람의 믿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우리는 아브람이 태어날 때부터,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브람이 믿음의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이런저런 시험을 통과해야만 했다.
↳시험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믿음이 점진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정상적인 신앙인 치고 믿음의 성장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시험은 꺼려한다.
↳믿음의 성장을 원한다면 시험을 피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오늘 전쟁의 한 복판에 선 두 사람, 곧 포로로 잡혀간 롯과, 포로를 구출하러 나선 아브람을 만난다.
1 당시에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과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이
2 소돔 왕 베라와 고모라 왕 비르사와 아드마 왕 시납과 스보임 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 왕과 싸우니라

-먼저는 그돌라오멜을 중심으로 세 왕이 동맹한 한 팀이 있다.
↳소돔 왕을 중심으로 네 왕이 동맹한 다른 팀이 있다.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동맹한 팀이 싸움을 걸어왔고 그에 맞서기 위해 소돔 왕 베라와 네 왕이 동맹한 것으로 보인다.
↳다섯 왕은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국으로서 신의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전쟁 준비를 했고, 연합군의 사기도 충천하여,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치밀한 계획을 짰고, 전술전략을 세웠다.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기만 하면, 승리는 따 논 당상이었다.

-당연히 전투할 장소가 중요하여 적절한 곳을 택했다.
3 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에 모였더라

-바로 싯딤 골짜기, 곧 지금의 ‘염해’ 또는 ‘사해’였다.
↳그들이 그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그곳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역청 구덩이는 천연 아스팔트 구덩이를 말한다.
↳작전대로만 대면 대승을 거두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왜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짚고 넘어가자.
4 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십삼년에 배반한지라

-당시 엘람은 상당히 큰 제국을 형성하고 있었다.
↳엘람에 그돌라오멜이란 뛰어난 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돌라오멜은 주위 나라들을 정복하여 차례로 속국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2절에 나오는 다섯 나라도, 그돌라오멜이 정복한 속국이었다.
↳속국이 되면, 반드시 조공을 바쳐야 한다.
↳온갖 특산품을 다 갖다 바치고, 심지어 젊은 여자들을 바쳐야 한다.

-다섯 왕들은 그동안 군말 없이 조공을 바쳐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돌라오멜에게 계속해서 조공을 바쳐야하는지에 대해 불만이 생겼고, 이번 기회에 그돌라오멜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13년이 되던 해에, 드디어 고개를 들고 전쟁을 일으켰다.
↳그돌라오멜을 ‘배반’한 것이다.
↳배반이 무엇인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신의를 버린 것이다.

-적어도 엘람의 그돌라오멜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다.
↳다섯 왕으로부터 배반을 당한 그돌라오멜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앉았다 일어섰다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지배를 받아온 사람들의 다섯 왕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들은 12년 동안이나 힘없는 설움을 톡톡히 당해왔다.
↳자기들이 힘만 있었다면, 수치스러운 조공을 바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갖다 바친 조공만 계산해도 엄청날 것이다.
↳그돌라오멜 입장에서는 배반이지만 다섯 왕 입장에서는 독립을 꿈꾼 것이다.

-그돌라오멜은 신중한 왕이었다.
5 제 십사 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이 나와서 아스드롯 가르나임에서 르바 족속을, 함에서 수스 족속을, 사웨 기랴다임에서 엠 족속을 치고

-자존심이 무척 상하여,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들의 버릇을 뜯어 고쳐주고 싶었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자기가 먼저 할 일을 알았다.
↳보통 때, 자기에게 충성하던 나라에 파병을 요청하여 연합군을 조직했다.
↳그리고 연합군의 합동군사훈련을 몇 차례 실시했다.
↳정보를 수집하고, 작전회의를 했다.
↳배반자들을 칠 만반의 전투태세를 갖추었다.
↳그렇게 전쟁을 준비하는데 몇 년이 걸렸는가?
↳2년이 걸렸다.
↳5절의 14년에서, 4절의 12년을 빼면 2년이다.

-그돌라오멜과 동맹한 세 왕으로 구성된 연합군은, 파죽지세로 가나안을 향하여 달려간다.
5 제십사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함께 한 왕들이 나와서 아스드롯 가르나임에서 르바 족속을, 함에서 수스 족속을, 사웨 기랴다임에서 엠 족속을 치고
6 호리 족속을 그 산 세일에서 쳐서 광야 근방 엘바란까지 이르렀으며
7 그들이 돌이켜 엔미스밧 곧 가데스에 이르러 아말렉 족속의 온 땅과 하사손다말에 사는 아모리 족속을 친지라

-성난 들소처럼 달려와, 르바 족속, 수스 족속, 엠 족속, 호리 족속, 아말렉 족속과 아모리 족속들을,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연합군의 기세 앞에, 여섯 족속들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반항도 제대로 못해보고 허무하게 안방까지 내주고 말았다.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은 이제 소돔 왕을 중심으로 하는 연합군까지, 단숨에 집어삼킬 기세로 달려왔다.
8 소돔 왕과 고모라 왕과 아드마 왕과 스보임 왕과 벨라 곧 소알 왕이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서 그들과 전쟁을 하기 위하여 진을 쳤더니
9 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고임 왕 디달과 시날 왕 아므라벨과 엘라살 왕 아리옥 네 왕이 곧 그 다섯 왕과 맞서니라

-싯딤 골짜기에서 양진영이 일대의 대접전이 벌어졌다.
↳서로 물러날 수 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이었다.
↳아군이 이기든지 적군이 이기든지, 우리편이 죽든지 상대편이 죽어야 끝나는 싸움이다.

-그런데 의외로 전쟁은 싱겁게 끝나고 만다.
10 싯딤 골짜기에는 역청 구덩이가 많은지라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이 달아날 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그 나머지는 산으로 도망하매

-소돔 왕과 연합군들은 역청 구덩이를 이용해서,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작전을 세웠다.
↳그런데 그돌라오멜의 연합군들이 그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역청 구덩이가 있는 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길이 좋은 요단 동편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소돔 왕의 연합군들의 작전 계획은 무위로 끝났고, 오히려 자기들이 판 함정에 자기들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자기의 많은 병사들이 역청 구덩이에 빠져 죽고, 나머지는 겨우 산으로 도망쳤다.
↳전쟁은 그돌라오멜이 이끄는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다.

-전쟁에서 졌다는 것은 경기에 진 것과 다르다.
11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전쟁에서 지는 것은 자신의 어느 일부를 잃는 것이 아니다.
↳재물과 양식만 빼앗긴 것이 아니다.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것이다.
↳값나가는 것은 어김없이 약탈해갔을 것이고, 쓸만한 물건은 죄다 노략질해 갔을 것이다.
↳또 젊은 여자들도 잡아갔을 것이다.
↳엄마를 잃은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아내를 잃은 남자들의 통곡 소리로, 온 나라가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소돔과 고모라의 패배는, 그 안에 살고 있던 롯의 파멸을 의미하기도 한다.
12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롯도 전쟁 포로로 사로잡혀 갔다.
↳롯은 소돔에 사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지만, 특별 취급을 하고 있다.
↳왜 그럴 거 같은가?
↳아브람과의 관계 때문이다.
↳그냥 롯이라고 하지 않고, ‘아브람의 조카 롯’이라고 칭한다.
↳아브람이 전쟁에 관여하게 될 것을 예고해 주는 복선이다.

-전쟁이 났다는 소문은 들었으나, 자기와는 상관없다고 여겼던 아브람에게, 어떤 사람이 달려왔다.
13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더라

-그는 전쟁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도망쳐온 사람이었다.
↳아브람은 그 사람으로부터 롯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자기를 떠나 소돔에 가서 잘 살고 있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롯이 이번 전쟁으로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노략질 당했을 뿐만 아니라, 포로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이 말은 들은 아브람은, 어떻게든 롯을 구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롯은 염치없게 좋은 땅을 혼자 차지하고,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자기 곁을 떠나간 놈이다.
↳아브람이 땅을 일구느라 힘들게 살아갈 때도, 자기 편하다고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놈이다.
↳그거야 롯이 철이 없어 그랬다 치더라도.... 롯을 구하려면 북쪽으로 약 180Km나 떨어진 단까지 원정을 가야 한다.
↳소수의 사병을 이끌고, 그렇게나 먼 거리를 나서는 것은 무리였다.
↳그럼에도 그는 별 지체한 흔적 없이,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아브람이 뛰어든 전쟁의 상대가 누구인가?
↳다섯 왕이 이기지 못한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이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볼 때 아브람의 군대가 도저히 이길 수 없다.
↳그런데도 아브람은 참전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카를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이건 무엇으로도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관계에 계산이 들어가면 그때부터 그 관계는 부패해진다.
↳계산적인 사람과는 가까이 안 하는 지혜다.

-아브람은 만일을 몰라 앞날을 대비해놨다.
13 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더라

-그는 가나안 땅에 홀로 들어왔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공격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전에 다른 부족들과 동맹을 맺고 우호관계를 다져놓았다.
↳그가 당시에는 지역에서 별 볼일 없는 위치에 있었다.
↳별로 자랑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자신의 시대가 올 것을 믿고 준비하는 삶을 살았다.

-아브람은 분명 모든 것이 주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었다.
↳그러나 주님께 맡겼다고,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쓰임받기 위해, 철저히 미래를 준비했다.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고 믿는다.
↳준비가 안 돼 있으면, 혹 기회가 찾아왔다고 해도,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

-아브람이 어떤 것을 준비해 왔는가?
14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사병을 준비했다.
↳평상시에 전시를 대비한 것이다.
↳여기 318명은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건강한 젊은 남자들의 수이다.
↳그들에게 속한 여자와 아이들까지 합하면, 아마 천 여명은 족히 될 것이다.
↳그렇담 아브람은 평소에 천여 명에게 투자를 했던 것이다.

-“삼백십팔 명”이란 단어 앞에 있는 말들을 잘 보라.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상시에 미리 준비를 해두면, 어려움이 닥쳤을 때 걱정이 없다는 말이다.
↳유비무환은 영적인 면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 말씀의 양식을 충분히 비축해 두면, 인생의 기근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평상시에 한 시간 기도를 저축해 두면, 인생의 위기에서 큰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다.

-노아 홍수 때는, 하나님께서 극적인 간섭을 하신 때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노아에게 준비시키신 게 있다.
↳그게 무엇인가?
↳양식이다.

-만약에 아브람에게 길리고 훈련된 자들이 없었다면, 롯이 잡혀간 극한 상황에서, 아브람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속만 태우고 있었을 것이다.

-준비한 사람이 시험을 이길 수 있다.
↳평소 말씀과 기도로 준비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훈련만 하면 되는가?
↳군사훈련을 잘 했다고, 반드시 전쟁에 승리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15 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지혜가 필요하다.
↳전쟁에서의 지혜를 군사용어로 말하면 전술전략이다.
↳어떤 전략과 전술로 임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다소 약세인 아브람 입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여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아브람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브람의 군대가 언제 공격을 했는가?
↳밤에 공격했다.
↳당시 그돌라오멜과 연합군들은 승리에 도취해 있었다.
↳아마 술 파티를 벌이지 않았겠는가 싶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술 파티에, 밤이 깊어가자 다들 곯아떨어졌다.
↳아브람의 군대는 그돌아오멜의 연합군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밤에 기습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아브람의 그런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그 날 밤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16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아브람이 전쟁에 참여한 것은, 누가 봐도 무리한 일이다.
↳이길 가능성이 없는 전쟁에, 아브람이 무모하게 참전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돌라오멜과 연합군을 격파하는 것을, 불가능한 일로 여긴 사람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우리는 지혜가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야고보를 통해서 주신 이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약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아브람이 승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두 가지로 말씀드렸다.
↳준비와 지혜였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이시다.
↳아브람이 하나님을 계산에 넣지 않았다면, 그는 승전은 고사하고, 참전할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아브람에게는 하나님이 믿는 구석이었다.

-‘6일 전쟁’으로 불리는 전쟁에서, 누가 봐도 이스라엘은 약세였지만, 그들은 큰소리를 쳤다.
↳모두가 이스라엘을 약세로 평가한 것은, 하나님을 계산에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남북전쟁에서, 리 장군이 이끄는 남군의 전력에 비해, 북군은 확실히 열세였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 선 링컨이 지휘한 북군이 승리했고, 노예해방령이 내려졌다.

-준비도 중요하고, 지혜도 중요하다.
↳하지만 하나님을 계산에서 빼면, 그것들은 별 것 아닌 게 된다.

-아브람은 빼앗겼던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다.
↳모든 것이 원상회복이 됐다.
↳롯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소돔은 여전히 환락으로 북적거렸다.
↳소돔성은 전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으로 충만해졌다.
↳하나님의 불 심판이 이를 때까지 계속되었을 것이다.
↳만일 롯이 이번 기회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브람을 따라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에필로그

-크리스천투데이에 실린 목사아카데미대표 신호섭 목사의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신학적 목회적 고찰이라는 특별기고> 중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설교를 맺겠다.

-하나님의 절대하신 주권적 허용이라는 관점의 시각에서 전염병 사태를 통해 몇 가지 개인적 교훈을 얻고자 한다.

-그것은 첫째, 이 전염병이 특별한 지역과 대상을 목표로 한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할지라도, 죄 아래 있는 인간의 탐욕과 쾌락과 교만의 결과인 것은 분명하기에 모든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고 겸손히 회개하고 자신을 성찰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이런 의미에 국한해서 기독교 역사가로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가 그동안 여러 행정조치를 통해 기독교회를 핍박하는 중국 공산당을 향한 경고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이 바이러스가 한국의 경우 우한과 대구와 과천을 잇는 신천지 교인들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신천지의 신성모독과 불경함과 이단성을 폭로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로 해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단순히 한 지역이나 한 사건만으로 국한되지 않고 전천 세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이번 사태가 주는 엄중한 교훈은 교회를 향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 무엇보다 교회가 정결하고 거룩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신천지를 향한 비판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우리 안에 있는 많은 문제들을 경시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금번 사태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만연한 명목적인 예배 종교적인 예배 허례와 허식으로 가득 찬 위선적 예배를 받지 않으시려는 경고가 아닐까?
↳한국교회는 교회론의 재정립과 더불어 하나님을 향하는 참된 성경적 예배론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공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더욱 모이기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런 사태를 자신의 불신앙과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다른 모든 활동들은 그대로 다 하면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면, 계명과 말씀을 위반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위험하다고 교회는 나오지 않으면서 다른 모든 활동들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신앙을 심각하고도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그 회개가 단순히 심리화 및 내면화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타인과의 인격적 관계, 대 사회적(이웃사랑) 맥락 속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