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25:제사장 규례(레21:1-24)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4-03-17 12:49
조회
31


레위기 강해 25
제사장 규례(레21:1-24)
2024. 3. 17.


프롤로그

-레위기는 제사의 책이다.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제사 형식에 대해서도 말한다.
↳제사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형식도 중요하다.

-제사 제물에 대해서도 말한다.
↳제사에 어떤 제물을 드려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제사 종류에 대해서도 말한다.
↳상황에 맞는 제사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

-제사 집례자에 대해서도 말한다.
↳제사장이 집례하여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레위기는 이런 것들을 반복적으로 말한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그만큼 제사가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레위기를 제사의 책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제사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제사를 드려야 할 백성의 삶에 대해서도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생활 윤리가 무엇인지를 말한다.
↳먹거리 문제도 다루고, 각종 정결례, 성도덕과 사형에 해당하는 죄 등을 다룬다.

-제사만 잘 드리면, 생활이야 엉망으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우상에게 드리는 제사야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는 그럴 수 없다.
↳제사 형식도 중요하고, 제사 제물도 중요하고, 제사 종류도 중요하고, 제사 집례자도 중요하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규례대로 제사를 드려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좋은 관계에 있을 때는, 제사 드리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
↳제사가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서임을 알기에,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하나님의 눈을 피해야 하는데,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과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살아야 하는 것이다.
↳제사와 함께 일상생활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제사도 거룩해야 하지만, 일상생활도 거룩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 백성에게 거룩이 요구되었다면,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에게는 더 엄격했다.
↳제사장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중보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이었기에, 제사장이 백성의 중보자 역할을 했다.
↳그러니 일반 백성보다 더 엄격한 거룩의 수준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21장은 제사장을 위한 규례를 다루고 있다.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단락의 결론은 동일하다.
8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그는 네 하나님의 음식을 드림이니라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여호와는 거룩함이니라

15 그의 자손이 그의 백성 중에서 속되게 하지 말지니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23 휘장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하지 못할지니 이는 그가 흠이 있음이니라 이와 같이 그가 내 성소를 더럽히지 못할 것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제사장은 거룩하게 하는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대하는 사람이다.
↳또한 백성의 어른이기도 하다.
4 제사장은 그의 백성의 어른인즉 자신을 더럽혀 속되게 하지 말지니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제사장이 일반 백성과 동일한 수준이어서는 안 되었다.

-오늘날 교회에서 목회자에 대해서도 그러기를 바란다.
↳그런 바람이 꼭 잘못 됐다고 볼 수는 없다.
↳목회자가 교인들에 비해, 거룩성과 도덕성이 우위에 있으면 좋다.
↳그러기를 거부하는 목회자는 없을 것이다.
↳‘왜 그래야 하냐’고 의문을 표하는 목회자도 없을 것이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내면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럼 교인들은 목회자보다 거룩성과 도덕성이 떨어져도 괜찮다는 말인가?
↳욕이야 덜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신약성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제사장이라고 한다.
↳구약에서는 레위지파 내 아론의 자손만 제사장이 될 수 있었지만, 신약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제사장으로 부른다.
↳교인들은 목회자보다 거룩성과 도덕성이 떨어져도 괜찮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더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제사장의 규례는, 사실상 모든 그리스도인의 규례라고 할 수 있고, 모든 사역자의 규례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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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몸의 순결을 지켜야 한다.

① 시체에 접촉하지 말라.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

-시체에 접근하여 몸을 더럽히면 안 되었다.
↳시체는 심판의 상징이다.
↳심판의 결과가 죽음이고, 죽어있는 상태가 시체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죽은 자를 숭배하는 일이 있었다.
↳죽은 사람의 혼을 신성하게 여겨, 제사를 드리기도 했다.

-하지만 성경은 죽음을 죄의 결과로 본다.
약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시체와 접촉하면, 스스로를 더럽히는 것으로 보았다.
↳그건 제사장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제사장 역시 시체를 만지면, 7일 동안 성소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다.

민19:11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12 그는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잿물로 자신을 정결하게 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려니와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냥 부정하니
13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그가 이스라엘에서 끊어질 것은 정결하게 하는 물을 그에게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하게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대로 있음이니라

-제사장의 사역지는 성소이다.
↳그런데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사역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그래서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2 그의 살붙이인 그의 어머니나 그의 아버지나 그의 아들이나 그의 딸이나 그의 형제나
3 출가하지 아니한 처녀인 그의 자매로 말미암아서는 몸을 더럽힐 수 있느니라

-직계 가족이 죽으면 예외로 해준 것이다.
↳제사장의 부모, 자녀, 형제자매가 죽었을 경우에는, 예외로 인정해주었다.
↳단 자매인 경우는, 출가하지 아니한 경우로 제한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안 되는 제사장이 있다.
10 자기의 형제 중 관유로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를 풀지 말며 그의 옷을 찢지 말며
11 어떤 시체에든지 가까이 하지 말지니 그의 부모로 말미암아서도 더러워지게 하지 말며
12 그 성소에서 나오지 말며 그의 하나님의 성소를 속되게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께서 성별하신 관유가 그 위에 있음이니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대제사장이다.
↳대제사장은 어떤 시체에도 가까이 할 수 없었다.
↳부모라도 어쩔 수 없었다.
↳가족이 죽었어도, 성소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
↳그 어떤 것보다, 대제사장의 직무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제사장의 직무는, 다른 제사장이 대신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제사장은 그 한 사람이다.
↳대제사장 사역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었다.
↳내 고유의 사역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

② 머리털을 깎거나, 수염 양쪽을 깎거나, 살을 베지 말라.
5 제사장들은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며 자기의 수염 양쪽을 깎지 말며 살을 베지 말고
6 그들의 하나님께 대하여 거룩하고 그들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 것이며 그들은 여호와의 화제 곧 그들의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자인즉 거룩할 것이라

-5절에 소개된 행위는, 당시 이방인들이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당시 애굽의 제사장들은, 가까운 가족이 상을 당하면 삭발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살을 베는 행위, 역시 죽은 자를 위한 애통의 표시이다.
↳혹은 음부의 신을 달래기 위한, 자해의 표시로 보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애굽이나 가나안 풍속을 경계하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사장은 지나치게 슬퍼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가족상을 당했을 때, 목회자가 지나치게 슬퍼하면, 교인들이 당황할 수 있다.
↳부활 소망을 믿는 사람이, 소망 없는 자처럼 슬퍼한다면 신앙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살전4:13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물론 가족을 잃었는데, 슬프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슬픔에도 절제가 필요하긴 하다.
↳성도의 죽음은 천국 입성이다.
↳그리스도인은 영원한 결별을 의미하는 영결식(永訣式)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
↳발인예배라고 하는데, 점차 천국환송예배라는 용어로 대체하고 있다.
↳차츰 천국환송예배가 자리를 잡아가리라 본다.

-기쁨에도 절제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아야 한다.
↳우승을 했을 때, 감독이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즐겨라. 단 오늘까지만...”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26살 모스타파 압델 알이란 이집트 청년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국립 심장병 연구소의 심장전문의 가말사반은, "청년의 사인은 메시가 이겨 너무 과도하게 기뻐한 나머지, 심장에 무리가 온 '행복 심장 증후군'에 해당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생각해 보면, 먹는 것에도 절제가 필요하다.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다.
↳아무 것이나 무분별하게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제 음주나 흡연은, 교회에서 더 이상 문제를 삼지도 않는다.
↳그보다 부작용이 큰 향정신성 약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음주나 흡연이 몸에 괜찮다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 분명한 만큼,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 보조 식품도 지나치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상식이다.
↳뭐든지 절제의 미덕을 갖추자.

③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10 자기의 형제 중 관유로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를 풀지 말며 그의 옷을 찢지 말며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는 것 역시, 극한의 슬픔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본능이다.
↳슬픈 데도 슬퍼하지 않으면,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슬픈 일을 당했는데 슬픔을 억누르고 있으면, 보는 이들까지 힘들다.
↳그걸 모르실 리가 없는 하나님이신데, 대제사장에게 극한의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셨다.
↳대제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하는, 중보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몸도 순결하게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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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가정의 순결을 지켜야 한다.
7 그들은 부정한 창녀나 이혼 당한 여인을 취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여호와 하나님께 거룩함이니라

-제사장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제사장이 결혼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
↳부정한 창녀와 이혼 당한 여인은 취할 수 없었다.

-창녀는 매춘부를 가리킨다.
↳부정한 여인은 죄를 지었거나 죄를 지었다고 의심을 받는 여자를 가리킨다.
↳또는 평판이 나쁜 여자를 가리킨다.

-이혼당한 여인은 부정한 일로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를 가리킨다.
↳대신 남편과 사별한 과부는 금하지 않았다.
↳실제로 과부와 결혼한 제사장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과부는 제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정한 여인이나 창녀, 이혼 당한 여인 같은 경우에는, 결혼 후에 가정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
↳제사장이 백성의 어른인데, 가정에 뜻하지 않은 문제로, 백성들에게 본이 못 될 경우, 제사장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대제사장에는 규정이 더 엄격했다.
13 그는 처녀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을지니
14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나 창녀 짓을 하는 더러운 여인을 취하지 말고 자기 백성 중에서 처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15 그의 자손이 그의 백성 중에서 속되게 하지 말지니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대제사장은 처녀하고만 결혼할 수 있었다.
↳“처녀”의 원어 ‘베툴라’는, ‘순수한’, ‘분리된’ 이란 뜻으로, ‘남자와의 성관계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된 순결한 여인’을 가리킨다.

-대제사장은 그리스도를, 처녀인 아내는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를 상징한다.
↳신랑인 그리스도가 순결하듯, 그의 신부된 교회도 순결해야 한다.
계14:4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5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신부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순결이다.
↳영적 순결은 물론이고, 육체적 순결을 지켜야 한다.
↳교회는 다니는데, 두 집 살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법적으로는 1부 1처인데, 실제로는 애인을 두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불륜은 배우자에게는 물론이고, 하나님 앞에서, 교회 앞에서, 특히 자녀들 앞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단순한 제사장이 아니다.
벧전2: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거룩한 제사장이다.
↳거룩한 제사장이니, 가정도 거룩해야 한다.

-제사장은 자신의 순결은 물론이고, 자녀들이 순결하게 살도록 양육해야 한다.
9 어떤 제사장의 딸이든지 행음하여 자신을 속되게 하면 그의 아버지를 속되게 함이니 그를 불사를지니라
↳이 말씀을 오늘날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가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감독의 자격에도 보면, 자녀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딤전3: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3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세상에 흠 없는 가정이 있겠는가?
↳남편이 흠이 있거나, 아내가 흠이 있다.
↳부부가 괜찮으면, 자녀가 흠이 있다.
↳아니면 부모가 흠이 있다.
↳흠이 있기에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게 된다.
↳그렇다면 흠도 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적 순결에 흠이 있으면 안 된다.
↳가정의 순결이 무너지면, 작은 일도 감당하기 어렵다.
↳그만큼 가정의 순결이 중요하다.
↳순결한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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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몸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7 아론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너의 자손 중 대대로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니라
18 누구든지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하지 못할지니 곧 맹인이나 다리 저는 자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19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20 등 굽은 자나 키 못 자란 자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습진이나 버짐이 있는 자나 고환 상한 자나
21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지 못할지니 그는 흠이 있은즉 나와서 그의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지 못하느니라
22 그는 그의 하나님의 음식이 지성물이든지 성물이든지 먹을 것이나
23 휘장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하지 못할지니 이는 그가 흠이 있음이니라 이와 같이 그가 내 성소를 더럽히지 못할 것은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제사장의 가문에도, 흠이 있는 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은 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
↳제사장으로서 사역은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흠’의 원어상 의미는 ‘더러운 것’, ‘얼룩’, ‘결함’을 뜻한다.
↳여기서는 ‘신체적인 장애’를 말한다.
↳그리고 그 장애를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다.
↳옛날에는 신체적인 결함을 도덕적인 결함으로 이해한 측면이 있다.
↳신체적으로 흠이 있으면, 하나님께 음식을 드릴 수 없었다.
↳아마도 그건 제사장의 독특한 위치 때문인 거 같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대표로 선정된 사람들이다.
↳하나님 앞에서 가장 좋은 것을 드린다는 의미에서, 흠이 없어야 했던 것이다.
↳더구나 제사장은 장차 오실 예수님을 예표하는 사람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이 없어야 했다.
↳흠 없는 온전한 제물만이, 제물로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제물을 드리는 사람 역시, 흠이 없어야 했다.
↳제물도 온전하고, 제물을 드리는 제사장도 온전해야 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하지만 제사장 가족에게 주어지는 지성물은 먹을 수 있었다.
↳지성물은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제물이다.
↳속죄 제물, 속건 제물, 화목제물, 소제물 중,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진 제물을 말한다.
↳흠이 있으면, 비록 사역에서는 열외 되었지만, 지성물은 먹을 수 있게 하셨다.
↳신체적 장애를, 부정으로 간주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부정한 사람은 지성물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성물이나 성물은 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한 대가로, 그 몫을 분배받는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자들은, 일하지 않았어도 함께 먹을 수 있었다.
↳특별한 배려를 해준 것이다.

-오늘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제사 덕분에, 장애를 가진 사람도 사역자가 될 수 있다.
↳신체적 결함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구애 받지 않는다.
↳시각 장애를 가진 사역자들도 있다.
↳신체적 장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심리적 장애이다.

-장애인 사역자를 무시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
↳사실 50이 넘으면, 장애 없는 사람이 없다.
↳60이 되면, 신체의 몇 곳 정도는 다 고장이 난다.

-그럼에도 사역자는 건강을 지켜야 한다.
↳더 정확히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본래 건강 체질이 있고, 그런 사람은 관리를 잘 하지 않아도, 건강하게 오래 산다.

-미소 데탕트, 미중 수교 등, 20세기 중반부터 세계사 흐름을 이끌었던,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작년 100세의 나이로 죽었다.
↳그는 독일식 소시지와 돈가스처럼, 쇠고기를 튀겨 먹는 비너 슈니첼을 즐겼다고 한다.
↳소식이나 채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포츠도 보는 것 좋아하는데, 운동하는 것은 싫어했다고 한다.
↳흔히들 말하는 장수 비법과는, 꽤 동떨어진 생활 습관을 가졌다.

-그런데도 그는 95세에 책을 두 권을 발간했다.
↳그것도 놀라운데, 100세에 미래를 이야기하며, 새로운 책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
↳모두가 헨리 키신저 같은 체질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음식과 적당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즉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내 건강 관리는 누구도 심지어 하나님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사역자가 건강하지 못하면, 교회도 가정도 행복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사역자의 건강관리는, 교회를 위한 일이고, 가정을 위한 일이다.

-사역자는 먹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고, 잠자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고, 운동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아무 것이나 먹을 수 없다.
↳자기 몸에 나쁜 것은 가려서 먹게 된다.
↳휴식 없이 과로를 할 수 없다.
↳더욱이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자신의 건강관리를 스스로 잘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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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맺겠다.
↳주의 일을 위해,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 주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우리 몸의 순결을 잘 지키자.
↳우리 가정의 순결을 잘 지키자.
↳우리 자신의 건강관리도 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