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강해 22:가증한 풍속을 따르지 말라(레18:1-30)

작성자
류현철
작성일
2024-02-25 12:43
조회
34


레위기 강해 22
가증한 풍속을 따르지 말라(레18:1-30)
2024. 2. 25.


프롤로그

-레위기는 제사법을 기록한 책이다.
↳제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18-20장은 일상 생활에 관련된 말씀이 나온다.
↳그래서 바울서신처럼 전반부는 교리를 다루고, 후반부는 생활을 다루나 싶지만, 다시 21-27장은 제사와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제사 곧 예배는 일상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기독교는 예배와 생활의 분리를 말하지 않는다.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를 말한다.
↳예배를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는 교회당이다.
↳교회당은 그 어떤 용도보다 예배의 용도가 1차적이다.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당은, 더 이상 교회라고 보기 어렵다.

-우리는 주의 날인 주일에, 예배당인 교회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다양한 예배의 의식이 있지만, 마지막 순서는 축도 혹은 강복선언이다.
↳그 후 교회 사정에 따라 공동식사를 하기도 안 하기도 하지만, 대개 축도 후 집으로 간다.

-그럼 예배가 끝난 건가?
↳맞다. 끝났다.
↳더 정확히 말하면, 교회에서 드린 예배가 끝난 것이다.
↳의식으로 드린 예배가 끝난 것이다.
↳그리고 교회당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새로운 예배가 시작된다.
↳생활로 드리는 예배,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시작되는 것이다.

-예수 믿는 것은 쉽다.
↳예수 믿는 것은 쉽지 않다.
↳기독교 교리를 믿는 것이 쉽다는 점에서, 예수 믿는 것은 쉽다.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예수 믿는 것은 쉽지 않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것은 쉬웠다.
↳자기네들이 뭐 한 것도 없다.
↳다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이 모세를 앞세워 다 하셨다.
↳그들은 그냥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오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광야생활은 힘들었다.
↳그들은 출애굽하면, 바로 가나안 땅이 나올 줄 알았다.
↳애굽에서 나오자말자,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 자기들 앞에 짝~ 펼쳐져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웬 걸..., 광야에서 죽을 고생을 하고 있다.

-레위기 말씀을 받은 장소도 광야이다.
↳그들은 몸은 애굽에서 빠져나왔으나, 의식과 습관은 아직이다.
↳애굽에서 자그마치 400년을 넘게 살았는데, 그게 금방 사라지겠는가?
↳그들이 애굽에서 독실하게 하나님을 섬긴 것도 아니지 않았는가?
↳그들의 신앙이라고 해봐야, 애굽인의 종살이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정도였다.
↳하나님이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출애굽시켜 주셨다.
↳하지만 그들 안에는 애굽의 풍속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들어가 살게 될 가나안 땅의 풍속이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3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그래서 하나님이 엄히 경고하신 것이다.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를 행하지 말라”

-“풍속”을 국어사전에서 확인하면, ‘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국어사전 풀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생활습관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인 것이다.
↳그래서 풍속을 고치는 것이 어렵고, 풍속을 따르지 않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레위기 18장에서는, 다양한 풍속 중에서, 특히 성 풍속을 말하고 있다.
↳성적 타락은 오늘날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이 성 자체의 타락이라면, 애굽이나 가나안은 성이 제사와 관련되었다.
↳이 시대가 성이 쾌락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면, 고대사회는 성이 제사의식과 관련되어 있다.
↳그 시대는 제사의식의 하이라이트가, 신전의 여사제들과의 성관계였다고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그런 성 풍속을 일상적으로 봐왔다.
↳앞으로 들어가 살 가나안 땅은, 애굽의 성풍속보다 더 심할 게 뻔하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이미 애굽에서 봐 온 성 풍속이기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라,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를 행하지 말라고, 경계하며 엄포를 놓으셨다.

-풍속을 따르지 않는 것이 소극적인 명령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명령이 따른다.
4 너희는 내 법도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5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고 하신다.
↳그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들고 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와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만일 바로의 백성이라면, 굳이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킬 필요가 없다.
↳그들이 그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가 자신의 정체성을 아는 것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는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또한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이,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화복의 문제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
↳생사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여. 복 받은 인생을 살기 원하신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는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여 살기 원하신다.

-여기서 산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풍성한 삶과 영원한 삶, 둘 다를 내포하고 있다.
↳숨만 쉬고 있다고 산 것이 아니다.
↳풍성한 삶이어야 한다.
↳이 땅에서 잘 산다고 산 것이 아니다.
↳영원한 삶이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풍성한 삶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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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창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단성의 사람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남성과 여성으로 진화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애초부터 사람을 남성과 여성으로 지으셨다.
↳남성과 여성으로 지으셨다는 말은, 사람을 성적 존재로 지으셨다는 말이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있는 상태에 대한 반응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였다.
↳성이 아름답다는 의미이다.
↳성이 하나님이 선물이라는 의미이다.
↳남성인 아담과 여성인 하와를 연합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복을 주셨다.
창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은 부부관계이다.

-그렇다고 성을 종족번식을 위한 수단으로만 주셨다고 생각하면 오해이다.

-하나님은 성을 선물로 주셨다.
↳성이 하나님의 선물인 만큼 누리라고 주신 것이다.
↳그걸 솔로몬이 잘 말해주고 있다.
잠5:18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19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전9:9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솔로몬은 워낙 호색한(好色漢)이어서, 그렇게 말한 게 아니야 할 수 있는데,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

-율법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신24:5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결혼한 사람은, 아내와 즐겁게 지내라고, 1년 동안 군대도 면제시켜 주라는 것 아닌가?

-성이 아름답고, 성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만큼, 오용되기도 쉽다.
↳성적 욕구은 본능이지, 결코 죄가 아니다.
↳그럼에도 본능은 제어되어야 한다.
↳본능을 자기 맘대로 발산해서는 안 된다.
↳특히 성적 본능은 더 그렇다.
↳성적 욕구는, 일부일처의 결혼 제도 하에서 충족되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다.
↳정식 부부를 통해서이다.

-결혼이라고 하는 울타리가 허술해졌다.
↳울타리를 넘어다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살면서 외도를 한 번 쯤은 해봐도 되는 것으로 여긴다.
↳배우자 외에 애인을 두고 사는 사람이 꽤나 있다고 한다.
↳일부일처의 결혼제도를 떠난 성은, 하나님 앞에서 범죄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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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18장에는 이 원칙에서 벗어난 몇 가지 사례가 나온다.
↳근친상간, 월경 중 성행위, 간음, 동성애, 수간이다.

① 첫 번째 근친상간이다.
6 각 사람은 자기의 살붙이를 가까이 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근친상간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가장 흔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대시대에는 사회적 지리적 제한으로 인해, 결혼할 수 있는 대상자가 제한되어 있었다.
↳그래서 근친 간의 결혼이 많았다.
↳가까운 친척 간에 결혼하는 것이, 특별히 이상하지 않았다.
↳아브라함이나 이삭, 야곱의 경우만 봐도 그랬다.
↳하지만 오늘날은 근친 결혼이 드물다.
↳가끔 드라마 소재로 등장하는 정도이다.
↳근친결혼과 근친상간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근친결혼은 가까운 일가끼리 하는 결혼을 말하고, 근친상간은 촌수가 가까운 일가 사이의 남녀가 서로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민법 제809조에서, 근친혼 동의 금지 조항이 있다.
↳그 중 1항이 이렇다.
↳8촌 이내의 혈족(친양자의 입양 전의 혈족을 포함한다) 사이에서는 혼인하지 못한다.
법으로 8촌 이내의 근친 간의 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상당수의 나라에서는, 사촌 간 결혼이 허용된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는 3촌까지만,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은 4촌까지만 혼인을 금지한다.
↳근친혼이 금지된 일부 나라는, 유전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사촌 간의 결혼이 합법인 국가에서도, 한 번 사촌과 결혼을 했다면 다음 세대에서는 사촌끼리 결혼을 하지 않는다.

-2023년 4월 7일자 서울신문 국제면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
↳제목이 <대대로 근친결혼한 美가족 모습 충격…“짖으며 소통”>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근친혼을 한 것으로 알려진 휘태커 가족이, 심각한 유전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연을 전했다.
↳마크 라이타가 2020년 휘태커 가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
↳그의 다큐에 등장하는 로렌, 티미, 레이 삼형제의 아버지 존 휘태커는 석탄 광부였고, 어머니 그레이시는 주부였다.
↳두 사람의 아버지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그로부터 이 가족의 복잡한 근친혼 역사가 시작됐다.

-형제들의 부모와 조부모 모두 사촌지간이었다.
↳그레이시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촌으로, 삼형제의 외할머니도 사촌과 결혼했다.
↳사촌이자 조부모를 공유한 존과 그레이시는, 1935년에 결혼해 15명의 자녀를 낳았고, 이 중 2명이 세상을 떠났고 다수가 장애를 가졌다.
↳계속된 근친혼으로 휘태커 가족은 유전병을 앓게 됐고, 이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결함이 생겼지만, 휘태커 가족은 유전적 문제가 근친혼으로 인한 것인지도 몰랐다.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이 자폐를 앓고 있으며, 끙끙대거나 짖는 소리로만 의사소통을 하며,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휘태커 가족들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이 때문에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

-근친결혼도 이렇게 심각할 수 있다면, 근친상간은 어떻겠는가?
↳하나님이 왜 근친상간을 금지하셨을까?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만일 근친상간을 하게 된다면, 그래서 아이라도 태어난다면,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어머니인지 누가 자식인지, 그 혼란을 누가 감당하겠는가?
↳그런데 근친상간의 문제를 길게 다뤘다는 것은, 당시 애굽이나 가나안의 풍습에서, 그걸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도 근친상간을 한 사람들이 나온다.
↳서모와 근친상간을 한 르우벤이 나온다.
↳며느리와 근친상간을 한 유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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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월경 중 성행위이다.
19 너는 여인이 월경으로 불결한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 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라

-성적인 욕구 자체가 죄는 아니다.
↳하지만 결혼이라고 하는 울타리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결혼한 부부 간이라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기는 하다.
↳일방적인 관계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부의 원칙은 있다.
고전7:3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4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결혼을 하면, 남편은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고, 아내는 남편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결혼을 하는 순간부터, 아내의 몸은 남편이 주관하고, 남편의 몸은 아내가 주관한다는 원칙이다.
↳그러므로 부부 관계는 언제나 동의상태에 있는 셈이다.

-정상적인 부부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한 지붕 아래 산다고, 정상적인 부부는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부부 관계도, 상호 동의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한다.
↳배우자의 동의가 없이 강제로 하면, 부부 강간으로 봐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1984년 부부 강간을 유죄로 인정했고, 영국은 1991년 최고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배우자 강간 면책조항을 공식 폐기하였다.
↳프랑스는 2010년 부부간 강간을 가중처벌 사유로 확립하였다.

-월경 중 성관계를 한다면, 대개는 한쪽이 원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남편은 꺼리는데, 아내가 원해서일 수도 있다.
↳아내는 꺼리는데, 남편이 원해서일 수도 있다.
↳부부관계는 한쪽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그러면 부부가 성을 통한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
↳오히려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정리하자면 부부는 부부관계를 언제나 동의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인격적인 부부라면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비동의를 특권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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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간음이다.
20 너는 네 이웃의 아내와 동침하여 설정하므로 그 여자와 함께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간음”을 국어사전에서 ‘부정한 성관계를 함. 주로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의 성관계 따위를 이른다’고 풀이했다.
↳간음은 내 남편이나 내 아내가 아닌 사람을, 연인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십계명에 간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계명이 두 개다.
↳제칠은 간음하지 말라
↳제십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결혼하여 아내가 있는 남자를 유부남이라고 하고, 남편이 있는 여자를 유부녀라고 한다.
↳그런데 가끔 자신이 유부남인지 유부녀인지 까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버젓이 유부남이 총각행세를 해서 처녀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유부녀가 처녀 행세를 해서 총각과 사귀곤 한다.
↳더 나아가 유부남과 유부녀로 만나서, 은밀한 사랑의 만남을 이어간다.
↳그런가하면 부부를 교환하여 관계를 맺는 일도 있다.
↳빗나간 사랑이고, 잘못된 사랑이다.
↳이런 불륜은 다분히 자발적인 간음이다.

-그에 비해 강제적인 간음도 있다.
↳강간이 대표적이다.
↳‘폭행 또는 협박 따위의 불법적인 수단으로 사람을 간음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일들은 종종 있어왔다.
↳특히 권력자들에 의해서 은밀하게 자행되기도 했다.

-한 때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났지만, 지금은 재만 날리고 있다.
↳강간을 당하면, 한 인생의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강간을 당하고도 세계적인 명사가 된, 오프라 윈프리 같은 사람도 혹 있지만, 그건 기적이다.

-열 명의 경찰이 한 명의 도둑을 막기 어렵지만, 그래도 조심할 필요는 있다.
↳자기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치안이 잘된 나라에 속하지만, 간혹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스스로도 조심하고, 자녀들도 조심시킬 필요가 있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그 일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
↳자신이 유부남 유부녀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이성 문제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위험하다 싶은 자리는,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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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동성애이다.
22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동성애는 동성 간의 사랑이다.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성적 관계를 갖는 것을 말한다.
↳동성애는 요즘 들어 생겨난 것이 아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유이기도 했다.

-바울도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동성애를 언급했다.
롬1:27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

-동성애를 한 마디로 “부끄러운 일”로 표현했다.
↳본문에서는 “가증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가증한 일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리가 없다.
↳드물게 교회 안에 동성애자가 있을 수 없다.
↳설교를 들을 때 괴롭지만, 그렇다고 예수를 떠날 수는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동성애자도 사람이다.
↳그러므로 동성애자도 인권을 존중받아야 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가 있다.
↳이 인권은 다른 사람이 함부로 빼앗을 수 없다.
↳개인의 인권은 어떤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한다.

-동성애자도 국민이다.
↳그러므로 동성애자도 국민으로서의 기본권을 누릴 수 있다.
↳인권이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권리라고 한다면, 기본권은 헌법에 나와 있는 국민의 기본 권리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 다섯 가지가 있는데...,
① 평등권 : 법 앞에서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
② 자유권 :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권리
③ 참정권 : 우리나라 정치에 참여할 권리
④ 청구권 : 권리가 침해되었을 때 국가에 요구할 권리
⑤ 사회권 : 인간답게 살도록 국가에 요구할 권리

-우리 사회도 점차 동성애에 대해 너그러워져가고 있다.
↳동성애를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읽힌다.
↳또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거 같다.
↳그리스도인 입장에서는, 생각하는 것조차 싫지만,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성경은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고전6:9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그들을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사람들 중에 포함시키고 있다.
↳“남색하는 자”가 나오는데, 남자 동성애자를 가리킨다.
↳그 외에도 성과 관련된 죄가, 음행, 간음, 탐색하는 자가 나온다.
↳열거된 아홉 종류의 죄 중에 네 개가 성적인 죄인 셈이다.

-동성애는 죄이고, 또한 병이다.
↳회개가 가능한 죄이고,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마약 치료처럼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한 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려운 죄이다.
↳그러므로 대놓고 정죄하기보다는, 기도하면서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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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수간이다.
23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수간”은 ‘짐승을 상대로 하는 변태적인 성행위’이다.
↳‘성이 문란하다고 한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하지만, 성경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기록한 말씀이 아니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당시 애굽의 여자들이 종교 의식상 숫염소와 성행위를 했다고 한다.
↳숫염소를 신으로 섬기는 신전에서 벌어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가나안 족속 중에서 몰렉을 숭배하는 의식에서도 수간을 했다고 전해진다.

-사실 수간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그 옛날 애굽 땅에서 있다가, 지금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한 때 가나안 땅에서 유행했다가, 오늘날은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이 아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을 수 있다.

-수간은 단순히 성적 호기심이나 쾌락의 문제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사람이 짐승과 같아지는 행위이다.
↳그건 자신을 짐승과 동급으로 여기는 행위이다.

-사람은 짐승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남자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여자가 결합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수간은 인간과 짐승 즉 이종 간에 결합을 하는 것이다.
↳이건 창조질서를 깨뜨리는 배역 행위이다.
↳하나님의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문란한 행위이다.

-성적으로 타락한 사회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다.
25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28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그 이유는 땅이 토하여 내기 때문이다.
↳땅이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면, 토하여 낸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땅이 더럽혀지고, 더 이상 더럽혀질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그 땅이 토하여 내친다.

-소돔과 고모라가 타락했다고 한들, 이 시대만큼 타락했을까 싶다.
↳이 땅은 더럽혀질 대로 더럽혀져, 점점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있다.
↳언제 땅이 토해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가 이런 시대에 이 땅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가나안 땅의 풍속이 가득한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자.
3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4 너희는 내 법도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우리 가정을 소중히 여기자.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하자.
↳가정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나가자.
↳그런 의미에서 매주 가정예배 드리기에 힘쓰자.